회사가 게시판이 있는 회사라면
이럴때 제일 만만한 건 회사 게시판인데.
게시판이 없는 회사라 이럴때 좀 난감하다.

장터에 내놓을까 싶다가도 배송비가 골치인데다가.
몇천원 받고 파느니.. 난 그것보다 '멸치보다는 콘옥수수 캔으로 바꿀래요!' '조기보다는 꽁치!'
이런 상황이다보니 딱 팔지도 못하고 집의 냉장고&창고에 썩어가고 있는 물품 리스트.

우선 최고 골치거리들은 이것.
- 멸치조림 락앤락 한통 : 우리 둘다 전혀 좋아하지 않는 메뉴. 뚜껑 열어본적도 없음.
- 조기 8마리 : 아직 한번도 해동 한번 해보지 않은 생선. 나도 좋아하지 않고 오빠도 조기 보다는 굴비 파다.
- 이베이직 두루마리 휴지 24개
- 들꽃 직사각형 티슈 6개

흑. 그러게 내 살림은 내가 꾸려야 하는데, 어찌나 넣어주시는게 많은건지.

게다가 임수진은 결혼 이후 집을 초 깔끔파로 꾸려가고 있어. - 놀랍지 않는가 -
무엇이든 너저분한 꼴을 못보고 - 놀랍지 않은가 -
다 어디에 집어넣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 놀랍지 않은가 -
지저분한 냉동실도 정말 더는 못봐주겠단말이다 - 놀랍지 않은가 -
- 역시 나는 천상 주부였던 것이다..

아 가양동 어디서 물물거래 할 일이 없나.
동네 가게 앞에 혼자 좌판을 깔아볼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