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나만의 대통령이 아니었어요.
민주당/열린우리당 만의 대통령도 아니었어요.
노무현에게는 노무현을 뽑지 않았던 50%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노무현은 그 사람들의 이익도 생각해야 했어요.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니까요.

농민들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수 없이 세계경제의 흐름이라는 면 때문에,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한미FTA를 추진하게 됩니다. 어쩔수 없이 이라크파병도 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서 노무현은 외로워졌습니다.
보수는 원래 싫어했고, 진보는 변절했다고 버렸어요.
결국 그래서 외롭게 돌아가시게 되었어요.

그 양반이,
자기만 생각했다면,
자기 편만 생각했다면,
자기 지지자만 생각했다면 FTA 추진 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FTA를 추진합니다.

그 대신, 잘 했습니다. 정말 잘 했습니다.
FTA로 인해 어쩔수 없이 상처 받게 된 농민들, 그나마 덜 상처 입힐려고 참 잘했습니다.

그 협상안, 미 의회에서는 절대 비준할 수 없다고 들고 일어났고
오바마는 대선 후보 시절, 미시간주 유세장에서 한국과의 FTA를 재협상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이명박을 그걸 확 뒤집습니다.
왜인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그 FTA 조항들을 싹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미국에서 비준되지 못한 FTA안이 1주일만에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합니다.

이명박은 지난 4년간 내내 자기편만의 대통령이었습니다.
자기편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복리/복지 모두 없앴습니다.
자기편에게 이익이 되는 모든 정책을 수행했습니다.
포항을 지역구로 하는 이명박 형 이상득을 위해 포항 예산만 1조5천억 증액했습니다.
거의 모든 자리는 포항 출신 또는 소망교회 출신들이 자리 이름만 바꿔서 들어갔습니다.

부산영화제 사무국도, 부천영화제 사무국 같은 비정치적인 조직도
광우병 촛불집회에 나갔다고 지원을 끊고요.

인권위원회에는 가장 덜 인권적인 사람을, 통일부에는 가장 반공을 외치는 사람을,
노동부에는 노동운동에 가장 비판적인 사람을 꽂습니다.

자기편들을 귀찮게 굴것 같은 곳 부터 정복하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런 사람이 FTA가 노무현이 시작한거니까 시비 걸지 말랍니다.
말도 안되는 누명을 뒤집어 씌워서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지게 해놓고서는
이제는 이 말도 안되는 FTA 체결에도 노무현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노무현은, 이게 본인 목에 칼 들어오는 것인줄 알면서도
자기를 뽑지 않은 사람들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그러면서도 가능한 우리나라 국민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게 최고 유리한 FTA안으로 만들어놨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