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어느정도 예쁜 집이라고는 자부하고 살지만,

제게도 매우 안타까운 영역이 있습니다. TV장 쪽이요.

 

 

애초에 TV장을 제 맘에 드는 제품을 산것이 아닌지라..

계속 맘에 안든 채로 근 7년을 살아왔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서재가 폭발이 났고요. 버리고 버리고 버려도.. 이 책은 못버려 할만한 책이 있잖아요.

두번째는 아버님이 그림을 가져다 주셨어요.

원래 제가 탐냈던 그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집에서는 걸 자리가 없어서 안 가져오려고 했었는데

제가 안가져가니까 집에다 놓고 오셨심.

심지어 망치와 못까지도 가지고 오신지라 말리느라;;; 제 맘에 드는 자리에 걸고 싶으니까 말이지요.

 

저는 제 쇼파 쪽 벽이 너무 좋아요.

거기에는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있는 그대로의 심플함. 하늘색 벽이 자아내는 그 분위기가 좋거든요.

제가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정말 아버님이 박아놓고 가실까봐. 빨리 실행에 옮기고자 했습니다.

 

우선, 제가 3년전부터 무척 사고 싶어했던 책장을 살 생각을 두고 비치를 시작했어요.

 

1번 TV장 - 원목 칼라, 그림과 책장과는 어울리는데 왼쪽 벽과는 안어울려요.

 

 

2번 TV장 - 레트로풍 원목 칼라, 그림과 책장과는 어울리는데 왼쪽 벽과는 안어울려요. 그나마 바깥을 흰 것으로 둘러서 어울릴려는 노력을 했어요.

 

3번 빈티지 레드. 그런데 왼쪽 책장이랑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4번 월넛 TV장. 책장이랑은 어울리는데 왼쪽 벽이랑은 안어울려요.

 

여기까지 고민하다가

다른 것들은 다 브랜드가구인데, 3번 TV장은 수제가구거든요. 수제가구 M-AKER 메이커 입니다. http://www.m-aker.co.kr/

 

그래서 메이커에 의뢰를 했어요. 이중에 뭐가 제일 어울리겠느냐.

그랬더니 이 메이커 가구님들, 너무나 성의 있게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스케치를 확확 그려서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이중 제가 원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결론이 났습니다.

 

 

최종시안 1번.

 

장점 : 왼쪽 벽이랑 잘어울린다.  단점 : 레드가 많아서 질릴 가능성이 있다.

 

 

 

 

최종시안 2번.

장점 : 내가 좋아하던 책장이다. 그림이랑 어울린다. 질리지 않을 수 있다. 단점 : 왼쪽 벽이랑 안어울린다.

 

 

 

최종 3번 - 이건 원래 최종 아니었는데 이 블로그포스트를 다시 보니 근사해보여서.

책장+거실장 : 91만원

 

장점 : 빨간벽과 어울린다. 빈티지 스럽다. 단점 : 책장이랑 안어울린다. 너무 튀나? 너무 빈티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