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영화종사자들이 독립운동을 해온걸 보면 정말 눈물겹다.

화려한휴가, 부러진화살, 도가니, 남영동1985, 구국의 강철대오, 미운오리새끼, 26년....
언론의 자유가 말살된 이때, 그나마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을 해온것이다.

내가 농담삼아 "아 저 영화계 빨갱이들, 또 독립운동 영화 찍었어." 이렇게 자주 말하곤 했는데

지지난주에 출발비디오여행에서 완전 뜬금없이 고고70을 다루는 걸 보고 얘네는 정말 전 업계 총출동해서 뛰어드는구나 싶었다. 영화정보프로그램 작가 조차, 유신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서 완전 뜬금없이 고고70을 다루다니.

하긴 투자가 잘 안되었던 26년이 성공적으로 흥행하게 된 것은, 배급사 쪽에서도 도와줬다는 뜻이지.

하여튼 영화산업 , 옳은 일들을 위해서 자신의 재능기부를 해온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 시점. 포털들의 메인페이지가 로켓 뉴스로 다 발라져있다는 것은 IT 종사자로서 무척 부끄럽다.
IT 종사자들만큼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이 피력되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IT종사자들만큼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도 없는데, 또한 아직도 주요 IT회사 임원 및 사장님들은 자유주의적&합리적 색채를 많이 갖고 계신 분들임에도, 또 아니 안철수를 배출해낸 IT업계임에도 이렇게 움직임이 없다는것이, 또 그들의 논리대로 흘러가게 내비 둔다는게 좀 부끄럽다.
...



물론 제가 가장 오랫동안 다닌 회사의 대주주님들은 이러실겁니다.

"개인의 정치활동과 회사 업무는 별개이지요. 개인의 정치적 견해가 회사 일에 영향을 주면 절대로 안되는 일이지요."
네, 우리는 이 모토대로 행동해야 하니까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부디 결과가 정의롭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덧 : 저는 언제든 재능기부의 뜻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