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탄핵 되었을때, 10년만에 다시 거리로 나갔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참 수도 없이 나갔었다.
광우병 촛불집회가 있을땐 매일 행진을 나갔고, 주말마다 광화문에 서있었다.
노무현 서거때, 장례식때, 1주년때, 2주년때..
뱃속에 시훈이를 넣고도 노란 옷을 입고 다녔었다.

...


그래도 울지 않았다.
단 한번, 노무현 대통령 조문을 하던 그날.
절을 하다가 문득 앞사람 발바닥을 보고 눈물이 어처구니 없이 떨어졌을 때를 빼고.

지난 주 토요일에 문재인 광화문 유세에 나갔다가 상록수를 부르다가 주책없이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억울하고 슬펐고 분노할때는 나오지 않던 눈물이, 그날이 멀지 않았다 라는 생각이 들자
기쁨과 회한, 뼛속깊이 느껴지는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 같은게 섞이면서 펑펑 흘러나왔다.
5년동안 흘렸어야 했던 눈물이 다 쏟아진 만큼.
내게 그 노래는 상록수가 아니라 그날이 오면이었다.

내일이다. 내일, 그날이 올까.




웃기는 것은 20일이 런칭일이라 19일날 3시 출근 7시까지 테스트. 고로 출구조사 결과 볼 시점에 회사. 20일 새벽 7시 출근이라 밤에 술먹기 불가. 새벽 7시 출근이라 애 맡기느라 시댁에서 자게 되면 개표방송도 못 볼 가능성 농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