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UTS 골프 빌리지

는 공룡랜드와 매우 가깝다.

위치 만큼은 진짜 괜찮은. 

2박3일 동안 애월과 하귀와 협재와 중문을 오가는 길에 공룡랜드 앞을 안지나갈 때가 거의 없었음.

허나! 수우동 예약을 하기 위해 아침 6시 30분에 나가야 할때는

아이 젠장 그냥 협재에서 숙박할 것을 이라는 생각을 잠깐 했음.


6시 30분에 나가서 약 40분 정도 걸려서 수우동에 방문 예약을 하러 갔다.

수우동은 아침 7시부터 방문 예약만 받는데,

아침 7시부터 협재 주변엔 파자마 입고 눈꼽 안뗀 사람들이 꽤나 많다.

마치 러닝맨처럼 차를 가져와서 막 뜀.

누군가 일행의 한명의 희생이었던게지.


공룡랜드와 버터모닝이 매우 가까워서

돌아오는 길에 버터모닝에 방문예약하러 갔으나

일요일, 월요일엔 버터모닝 휴무... ㅠ_ㅜ



 공룡랜드

 uts에서 10분 정도 이동하여 공룡랜드 행

남양주 공룡박물관도 갔다오고

신세계 센텀 주라지랜드도 다녀온 입장에서

제주 공룡랜드의 공룡조형물이 뭐 그렇게 신기한 것은 아니었음.

그러나 앵무새 사파리가 진짜 대박.

공룡랜드의 사장님은 새 덕후가 틀림없었다.

앵무새 사파리에 앵무새, 공작, 꿩등이 너무 색깔도 곱고 너무 우아하고 너무 세련되었다.

에버랜드에 있는 새들보다 공룡랜드의 새들이 더 때깔이 좋았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세상에 공작과 함께 있는 닭 마저도 우아하다.


③ 수우동

40분 정도 이동하여 수우동 행.

12시 예약이었지만, 앞 손님들이 나가셔야 하니까

실제로는 12시 30분쯤 앉아서 먹었다.


자작냉우동 이 정말 너무 맛있다.

적어도 대한민국 우동 면빨 중에 가장 쫄깃하다.

새벽 6시 30분에 나와서 왕복 1시간 20분 이동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삿뽀로 안가도 되니까. 

하지만 일반 우동은 그보다는 별로다.

너무 훌륭한 재료를 가지고 효과를 덜 본 느낌.

쫄깃한 면발이 따뜻한 국물에 들어가니 좀 퍼진다.

제주도에 가면 무조건 무조건 수우동에 가서 무조건 무조건 자작냉우동을 드시라.

경치도 너무 좋고, 너무 좋은데

사장님 욕심은 적으신가보다. 너무 적은 테이블이 있는 것을 보니.

돈까스는 대략 샤보텐 정도 느낌.

맛있긴 한데 우주최강 까지는 아님.


④ 루스톤 빌라 & 호텔


데일리호텔 특가로 매우 저렴하게 예약한 패밀리 스위트룸.

하드웨어는 참으로 훌륭한데 소프트웨어는 좀 약한 부분이 많다.

14만원 밖에 안되는 돈인데도 남편이 다시는 안가겠다고 하니까.

그래도 난 좀 좋았다. ㅋㅋ

14만원에 이정도면 거저 아닌가 싶은.


하여간 온수풀은 다른 특급호텔 물들에 비해서는 좀 더러운 편인데

아무래도 온수를 유지하니까 어쩔수 없는 요인이 있는듯.

보통 특급호텔들이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물을 흘려버리기에 수온이 낮은데,

이곳은 수심이 낮은 편이고 (그래서 185cm 우리 남편은 계속 무릎꿇고 다니다가 무릎이 다 까졌다.),

온수풀인 호텔신라의 경우 1시간에 1번씩 물 정비를 하는데 여기는 아무래도 그렇지 않으니까.


그리고 호텔 안에 금고가 없고

귀중품 보관이 필요하다면 프론트에 맡기라고 하고

와인잔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가져다 달라고 해야 하고,

정전도 두번 되고 그런 미묘한 부분이 있었음.


그러나 클라우드 맥주 3캔, 스웹스 쥬스 3병, 생수 3개, 네스프레소 캡슐 4개, 로웨펠트 티 2개 등이

컴플리멘터리로 제공되어서 기뻤음.


후거키친


후거키친 갔다가 인생 최대의 모멸감을 느꼈음.

원래 6시 예약인데 6시 10분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그냥 직선도로인줄 알았는데, 구비구비 해안도로를 끼고 가는 길이었고,

 신호가 중간중간 있고 신호대기가 길어져서 10분이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물론 6시에 전화가 왔었고 죄송하다 10분 늦었다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다음 타임에 자리가 비워지면 안내하겠다고 전화 통화를 했다.


도착하니 3팀이 앞에 있다고 대기실로 안내하면서

얼마나 기다릴지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제주도의 대부분의 식당은 손님의 양과 상황을 보면서 몇분

그때 자세가 "너희들의 처분은 우리가 결정한다."의 자세. 


그러더니 좀 이따 7시 15분에 자리 내주겠다고 한다.

7시 15분에 들어가게 되면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장마감에 매우 빠듯할 것 같아서,

웨이팅을 하면서 자리가 나면 들어가겠다고 6시 50분까지 기다렸는데

6시 50분쯤 예약을 아예 안하고 온 우리보다 늦게 온 4명은 자리 안내하면서

우리는 그냥 일부러 바깥에 둔다.

왜 우리는 안내 안하는지 매우 의아해서 물어보니까 좀 기다려보라고 한다.

그래서 문밖에서 안을 쳐다보면서 전화를 거는데 전화를 일부러 안받는다.


그래서 결국 따져 물었더니,

이유는 너희들은 예약에 늦었기 때문에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7시 15분 자리를 주는 것이다 라고 한다.

약속에 늦었기 때문에 7시 15분으로 밀린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 뒤에 온 "예약하지 않은 손님은 자리를 주면서 우리는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너희들은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라는 자세는... 나 역시 예약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밥을 먹으러 왔다가 징벌을 받는 상황에 심각하게 불쾌하여 

간장 2종지의 그 필진에 심한 공감과

어떻게 하면 식당에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사제폭탄을 보낼 방법은 없는가 라는 연구를 해보다가.

그냥 소심하게 글이나 하나 남겨본다.

네이버에 리뷰 남기고 싶었었는데 네이버에 예약한 사람 아니면 리뷰를 못남기네.



⑤ 박물관은 살아있다.

원래 일정대로는, 1일차 천짓골 식당에서 밥먹고 UTS 골프빌리지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었는데,

1일차에는 너무 많이 걸어서 너무너무 피곤하여 2일차로 미뤘다.

밥을 안먹고 왔던지라 아이가 배고파서 제정신이 아니었는데다가

쿨병 걸린 우리 아들 사진 찍기를 싫어해서 거부.

그리고 아들이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대해서 갖고 있던 기대감과 실제가 좀 달랐나보다. 

애가 흥미있게 참여하지를 않아 해서 

왕복 2시간을 달려서 서귀포까지 온 보람없이 30분만에 빨리 끝나버렸다.



⑥ 목포고을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나오고 나니 8시 40분이다.

이 시간에 어딜 가든 다 마지막 오더 마감이다.

그래서 그냥 "눈에 띄는 아무데" 로 갔다.

기본이 750g이라 75000원이 기본이라는게 좀 슬펐는데.

그래도 오겹살이 꽤 괜찮다. 

나는 기름과 껍데기가 별로라서 잘 안먹었는데 남편은 아주 좋아한다.

시훈이가 워낙 잘 먹어서 보람은 찼다.


⑦ 이마트 신제주점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빵 - 하드롤이나 크라상이나 이런것 좀 챙기고

빵 싫어하는 아들래미가 아침으로 먹을 컵우동 좀 챙기고 

호텔에서 마실 와인과 치즈를 살려고 간 이마트 신제주점.

늦어서 그런지 하드롤이나 크라상 같은 빵은 하나도 없었고.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살짝 섞은듯한 느낌의 곳이어서 그런지

머핀 12구 세트 같은 벌크형 빵이 많아서 고르는데 좀 애먹었다.

그리고 와인에는 낯익은 와인들은 좀 드물었고,

180ml 와인들이 꽤 많다는게 신기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