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무렵부터 이른바 나이살이라는 뒷옆구리 살이 장난 아니게 늘었다.
원피스나 길게 내려오는 셔츠만 입어서 잘 티가 안나지만 사람들이 만져보면 정말 흠칫 놀랐다.
올해는 정장 입을 일도 꽤 많아 이대앞 맞춤집들 같은데서 옷 골라달라고 하면 배와 옆구리 덕택에 애를 먹고, 경락샾에서도 어떻게 옆구리가 그모양이냐고 혼나고, 내가 다니는 에스테틱에서도 그 배와 옆구리로 결혼을 할 수 있겠냐고 그러고. 드레스 투어 가서도 슬림드레스를 입자 웨딩플래너-드레스실장님-남자친구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던 ㅜ.ㅡ

노력 안한게 아니었다.
벌써 세달째 요가를 다니고 있고.
하루에 1시간씩 걸은게 벌써 한달이다.
허리돌리기도 하루에 500번씩 2주를 했다.
Vichy도 꼬박꼬박 발랐다.
그래도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건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주문한 비키니가 왔을때.
평상복이나 웨딩드레스는 옷으로 커버를 할 수 있었는데 비키니는 어떻게 뽀록 날수 밖에 없는거다.
메조테라피를 맞아야 할까, 운산한의원 부분비만 패키지를 가야 할까 라고 고민고민했는데.
아무래도 가뜩이나 빡빡한 결혼자금에 추가 비용은 너무 큰 부담.
먼저 해볼 수 있을때까지는 운동으로 해야겠다.
그래서 그날로 인터넷에서 옆구리 살 빼기 방법을 찾았다.


실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그림이 이거 밖에 없어서 이걸 올렸는데.
나는 앉지 않고 서서 무릎과 발을 딱 붙이고 팔은 올리되 손을 깎지를 끼고 양 옆으로 오간다.
한번에 왕복 30회씩 2세트를 매일매일.
그리고 딱 4일 됐다.

거울 볼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매일 달라지는걸 느꼈는데.
오늘 딱 4일만에. 칭찬에 매우 인색한 모모님 : "옷, 효리 배 됐네?"
하하하하핫. 하하하핫. 힘 안주면 아직 살이 남아있지만 힘 주면 효리 배다 ^^v

오늘의 교훈 : 뭔가 필요할 때는 무작정 하지 말고 검색을 일상화하자!!!!
괜히 지난 세월 매일매일 1시간씩 걷던게 아까워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