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푸켓 여행 준비하면서, 여행 정보를 혼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런 짜치는 문제 - 라운지나 기내식 까지도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고 있다. 예전엔 이런거 잘난척 같아서 잘 안썼었는데, 혼자 알고 마는게 좋은게 아니더라.

최근 3,4년간 여행사를 끼고 여행을 다녔더니 마일리지가 차고 넘쳤다. (쓰진 않고 적립만 했으니) 그리고 동남아를 다녀올때마다 귀국항공편이 밤비행기라 휴가지에서 풀었던 피로를 다시 꽉 채워오는 게 지긋지긋했다. 게다가 임신 23주, 가급적이면 몸이 가장 편한 구조가 좋을 것 같아서, 부부합산으로 보너스항공권을 아예 비즈니스로 끊어버렸다. 어차피 애 낳고 나면 해외여행도 갈일이 별로 없을테니.

우선 OZ747은 원래 8시 비행기였다가 9시 20분으로 일정이 변경되었고, 비행기 기종도 변경되었다.
그래서 내가 타고 간 비행기는 9시 20분 출발에, 퍼스트클래스 좌석 없이 비즈니스클래스 좌석만 있는 기종.
 
  • 비즈니스클래스의 위엄. 다리 뻗어도 됨. 실제로 의자가 거의 침대수준. 그러나 이코노미클래스도 텅텅비어 4자리 붙여자면 더 편할듯 #

    사실 나뿐만 아니라, 185cm 이대전도 다리 뻗을 수 있다.



    맨 오른쪽 처럼 침대형처럼 의자를 눕힐 수 있어 편했다. 슬리퍼시트 처럼 완전한 180도 침대는 아니고, 몸은 쭉 뻗을 수 있지만, 앞뒤 간격 때문인지 살짝 경사 (한 10도 정도 경사인가.) 때문에 침대만큼 편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숙면은 가능한 구조.

    태국정변 때문인지, 아니면 천안함 때문인지, 아니면 평일 밤비행기여서 그런지, 공항터미널에서나, 공항에서나, 비행기 내에서나 손님이 거의 없다. (신라 면세점은 바글바글 하더니.) 비행기도 역시 텅텅. 승무원 3명이 3가족을 상대한듯.

    그럼 기내식 메뉴를 볼까.
    양식은 쇠고기안심꼬치 or 해산물모듬꼬치, 한식은 비빔밥.
    양쪽 비교하면 보이겠지만, 양식은 코스가 긴데, 한식은 매우 단촐하다.
    그래서 남편에게 양식을 권했지만 남편이 한식을 골라서 사진을 다 찍을 수 있었음.

    우선 한식코스

    전채 - 호박선

    비빔밥


    그외 과일 조금. 이것도 양식 코스 과일보다 종류도 적고 양도 작았음.
    그다음 커피 or 차

    다음, 양식을 볼까.

  • 비즈니스 클래스의 위엄2. 애피타이저로 나온 훈제연어 라비올리. 양식은 5개짜리 코스인데 한식은 꼴랑 3개 코스 #
     

    빵은 고를 수 있음.

  • 소스도 고를수 있다. 한 여섯가지 되는데 나는 씨겨자와 홀스래디쉬.

    치즈와 과일. 당근은 좀 생뚱 맞더라.

    초코생과자라는데 너무 달았음.


    전반적으로 코스 양이 꽤 많아서, 단촐한 코스의 한식을 먹은 남편이랑 나눠 먹음.

    하여간 기내식 다 먹고, 돌아오는 길에 면세품 (수정방) 주문예약 하고, 식객2-김치전쟁  보고, 잠 한숨 자고 나니까 도착. 워낙 빨리 도착하기도 했지만 (원래 1시 40분 도착 예정인데, 1시 10분에 도착), 비교적 편안한 여행에 시간이 되게 빨리 간다 싶었다. 원래는 인빅터스 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보고 자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