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내에 마지막 보드 시즌이 자명한 올해.

미친척 하고 돈 10만원을 들여
꽃보더의 대명사, 꽃보더의 트레이드마크인
오클리 A프레임 매트 화이트 핑크 이리듐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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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애엄마 되기전 마지막해에 이게 무슨 미친짓인가 싶긴 하지만.
(2008년 임신 계획 수립중.)

내가 애엄마로 돌아와도 꽃보더가 되고 싶다는 발악이 아닐런지..
살꺼면 진작 살걸 그랬다. 그동안 몇번이나 한두시즌 쓰고 버려댄 싸구려 고글들 생각하니 안습.


어릴땐 돈이 없고, 돈이 생기니 이런데 돈들이는게 미친 짓 같은게 나름 인생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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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내가 오매불랑 부러워했던 스파이의 Scoop! 시리즈와 Soldier 시리즈는 끈이 너무 힙합이셔서.
시부모님이랑 같이 갈 시즌이 많아진. 그리고 이번 시즌 역시 시부모님이랑 개시하는 나로서는;;
지난번 놀러와에서 나온 문소리 마냥. 나는 시댁이랑 얘기할땐 목소리 한톤 올라가며 마냥 내숭을 떨어대서;; 이런 힙합을 즐기는 나라고는 상상도 못하심. 지금도 어찌나 보드 말고 스키 타라고 압박이신지. 스키도 사주신다면서;; 아아 제 나이에 스키 타는건 구리다구요! 라고 말도 못하고 끙끙.


그래서 내숭으로 감싸서 꽃보더 하기로 했다.


다음은 이번 고글 구입시 주어들은 정보 정리 -.

꽃보더의 대명사는 핑크 이리듐.
주간야간 공용 렌즈 (이걸 렌즈라 할수 있나?)는 핑크 이리듐, 퍼시몬, 하이퍼시몬 3가지인데
퍼시몬 계열은 주황색. 그리고 이리듐은 약간 거울느낌나는 빤딱빤딱.
핑크색+미러 콤보로 꽃보더들이 많이 애용.

여성용 또는 두상 작은 축복받은 남성용 고글로 많이 쓰는 것은
오클리 A프레임. 오클리 위스덤 아시안 킷. 오클리 스톡홀름.
스톡홀름은 너무 날렵하고, 위스덤 아시안 킷은 품절.
A프레임에 코받침 하면 한국인에게도 문제 없다 하여 샀거늘, 시착 결과 난 코받침이 필요없다.
코가 높다는 뜻이냐 캬캬캬캬! (라기 보다는 안면 돌출인듯 ㅜ.ㅡ)

하여간에 이런 고로 오클리 A프레임으로 결정 후 검정 프레임이 더 예뻐 보였으나 무려 16만원
아무리 미친짓을 하더라도 10만원에 끝내고 싶어서 엠파스 가격비교 후 삼성몰에서 구입.


근데 도착해서 시착해 보니 이거 마치 꼭 마트에서 루이비통 스피디를 들고다니는 아줌마 20명 만난 꼴이로다! 이거 슬로프에서 맨날 보던 그거 아니냐. 여자 십중 팔구는 쓰고 있는 고글. 암튼 내 인생 최대 금액으로 질러서 샀으나 결국 루이비통 스피디 산 꼴이 되어 살짝 머슥. 아 참한 며느리상 유지하기 힘드네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