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아쿠아와 발리서프에 올린 글.


# 바디웍스 (★★★★☆)

남편이 잠든 틈을 타, 클럽 앳 더 레기안 호텔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발리가 걸어다니기는 참 불편한 곳이더군요. 특히 이쪽 오베로이 지역은
굉장히 럭셔리한 레스토랑과 호텔이 즐비한 곳임에도 길이 나빠서 참으로 걷기 불편합니다.
한바퀴 돌다가 그전에 스파 정보에서 봤던 Bodyworks가 눈에 띄길래 냉큼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잠이 든 상태로 혼자 온 것이기에 남편이 안할만한 맛사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이셜 맛사지를 선택, 아로마오일을 활용한 맛사지를 했습니다.
16만 루피였는지 11만 루피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맛사지를 한 동안은 물론 잠들어 버렸구요.

다 하고 나서 난 느낌 :
정말로 피부가 매끌매끌 그런답니다.
만져보면 아아 이 맛사지 정말 좋다 정말 좋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 서울에서, 주 1회 맛사지를 받던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피부 맛사지 안받다 받아서 좋은 느낌이랑은 많이 다를꺼에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전 다시는 발리에서 맛사지 안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동의 없이 제 눈썹을 다 뽑아버려, 발리 여자들 처럼 아주 가는 눈썹을 만들어놨기 때문이죠. 비록 얼굴은 뷁이지만, 눈썹만큼은 브룩쉴즈라고 좋아하던 제 자부심 넘치는 자연스럽고 굵고 숱많던 제 눈썹이 아주아주 그립습니다. 눈썹 다시 나야 할텐데.. ㅠ.ㅜ

이곳에서 페이셜 맛사지를 받으실 분은 꼭 미리 눈썹 건드리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별 한개는 눈썹 때문에 뺌.


# 신케이 (★★★★☆)

엠바고 가는길에, 택시에서 엠바고 앞에서 딱 내리니 신케이 아저씨가 전단을 나눠주네요.
그 시간이 11시 45분인데도,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 수준도 아니고 삐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토요일이라서 그랬겠지요.
비록 시설은 좀 구리나 맛사지 기술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남편 왈, 발바닥이 스폰지가 된 기분이라고 하는군요. 맛사지에 대해서 굉장히 시니컬한 (괌의 만다라 스파나 몰디브 리시라의 Espa도 이 남자는 한국 맛사지보다 별로라고 싫어했습니다) 남편이 발리 맛사지에 대해 ★.★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별 한개는 열악한 시설과 Cash only이기 때문에 뺌.


# 더 레기안 호텔 스파

경험해보지 않았으나, 가격 문의차 물어봤습니다.
니네 1시간 짜리 맛사지가 85라고 써있던데, 그게 8만5천 루피 얘기니, 아니면 85 US 달러라는 얘기니? 85 US달러랍니다. 뭐 이기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걍 나왔습니다. 특급호텔이라 그런지 되게 비싸네요.


# 수쿠 (★★★★☆)

맛사지가 세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1시간 30분짜리 맛사지가 11만5천루피이니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원래는 호텔로 출장 보내는데, 호텔에 스파가 있는 경우 리셉션에서 막는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저희가 찾아가야 했습니다. 시설은 그냥 국내 스포츠맛사지샵 정도 수준이고요. 종이 팬티 안주고 입은 팬티 그대로 합니다. 속옷 안입고 수영복 좀 긴반바지 입고 간 저희 남편은;; 그래서 맛사지에서 좀 손해를 봤습니다. 오일 맛사지 경우 허벅지까지만 맛사지 해주더군요. 그런데 맛사지는 굉장히 잘하는데 이 분들이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좀 있습니다. 쬐께 힘들었습니다.

별 한개는 영어를 못해서 & Cash only 이기 때문에 뺌.


# 발리 라뚜 (★★☆☆☆)

마지막 일정이 짐바란 씨푸드이기 때문에 발에 모래가 잔뜩, 바닷바람 맞은 피부 일것이 분명하고, 그 다음이 비행기 타는 것이기 때문에 집어넣은 꽃잎 동동 목욕 일정이 포함된 맛사지샵을 잡느라 이 집을 갔습니다.

시설은 훌륭합니다. 꼭 무슨 성 같아요. Chill이라던가 자리메나리라던가 암튼 고급스러운 스파보다는 주로 맛사지가 좀 쎄다는 곳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곳은 처음인 남편은 "발리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이 다 있다니" 하면서 감탄해 합니다.

허나, 저희 둘다 Sun burn 상태였는데 스크럽시 너무 심하게 문질러서 아주 쓰라려서 못참겠었고 & 게다가 여기 맛사지 이후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요. 게다가.. 좀 서비스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가니까 2인실로 안내 되었는데요.

1) 남편도 누워있는데 저보고 기모노를 벗고 일어나서 스팀기계에 가라고 합니다. 뭐 가리는것도 없습니다;; 남편이니까 망정이지 그냥 일행 남자면 우짜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양반.

2) 이게 제일 문제인데, 크림 밀크까지 발라놓은 상태에서 저희 둘을 동시에 샤워하라고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욕조도 같이 들어가라고. 저희야 부부니까 좋았습니다만.
부녀.. 남매.. 그냥 친구사이.. 일행에서 이것 하기로 선택해서 남게된 두 사람, 아직 스킨쉽 안하고 손만 잡고 자는 사이 (저희 결혼전 이래봐서 좀..) 아아 그들은 어떻게 하나요. ㅠ.ㅜ

3) 맛사지 사 둘이 좀 많이 불친절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스파들의 직원들이 보통 얼마나 친절한데요.

4) 그리고 이건 어쩔수 없는 문제인것 같긴 한데 단체 관광객을 받는 곳이고, 밑에 주차장까지 뚫려있다보니.. 저희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온 타임에 있었는데.. 아주 시끄러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 프라다 라운지 내 마사지

안 받아봤는데. 발맛사지 10분에 5만 루피입니다. 프라다 내 맛사지 받으실 분은 참고하세요.


일정이 너무 짧아서 자리메나리를 못간게 아쉽습니다. 좀 길게 갈수 있었다면 자리메나리를 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