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티 sports 2006. 6. 13. 14:10

오늘 회사에서 단체로 맞춘 T셔츠 무조건 입고 와야 하는줄 알고 빨간 박스 티 입고 왔는데 나만 입고 왔다. 뭐 티셔츠 자체로 보면 괜찮은 티지만 나는 이런 벙벙한 박스티 싫어해서 못생긴 티 어떻게 개조하나 하고 소매 찢어 끈나시로 바꿀까 허리 찢어 배꼽티로 바꿀까 목 찢어 V넥 만들까 심히 고민했었는데. 그러나 그러기엔 쿨피스 재질이라 티셔츠의 재질이 심히 좋아 쉽게 찢어버릴 수가 없다. ㅍㅠ.ㅜ 그나저나 2002년에 구비한 빨간 옷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벙벙한 박스티를 입고 응원을 간단말이냐아아아. 췟 맘에 안들어.

그나저나 점심에 피부과 갔다 오느라 나갔다오니 빨간 옷 입은 사람은 한 10명 봤나? 다들 평상복이던데.... TV속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비해서는 빨간 옷 입는 바람은 유행이 안붙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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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는 5시부터. 우리 LG 4연승 중이다.
1990년, 2002년도 LG는 6월에 미친듯이 신바람 야구를 펼쳐대어 7위에서, 6위에서 맹렬한 속도로 진격,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감독이 바뀌어서 이긴 하지만, 월드컵 징크스 무시할게 못된다.
(90/94/98/02 모두 우승 아니면 준우승 ^^v) 어여튼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것은 꿈도 야무진 일이지만, 그래도 월드컵 하는 해라고 6월 반격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 보면 참 기특하다 =)

권용관은 언제나 수비를 잘하는 선수긴 하지만,
권용관, 이종열, 박경수의 연속적인 파인플레이로 계속적인 고비를 꺾더니
세상에 8회 1사 1루때는 마해영의 '마해영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1루 수비로 김재구의 총알같은 라인선상으로 따라가는 2루타성 타구를 잡아버린 것으로 화룡점정 하였다.
타격에서도 진루타도 문제없이 따라가며 팀배팅 해주며!

투수운용은
최상덕(6)-김재현(1)-강상수(1/3)-김민기(1 1/3)

나는 앗, 강상수는 패전조인데 왜 나와! 이랬는데 원포인트여서 다행.
강상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와서 이진영을 잡고 들어갔다.
초구의 플라이로 잡고 난 다음에 바뀌니까 바로 바뀌었다.

그리고 김민기를 8회 1사에 비교적 일찍 투입. 확실히 승리를 매조지한다.

감독 바뀐 다음에 투수 4명이었던 것은 처음이었지만, 역시 전의 감독에 비하면 훨씬 깔끔한 경기.

프로야구 이순철 LG 감독 사퇴

[연합뉴스 2006-06-05 14:39]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순철(45) 감독이 5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LG 관계자는 "이날 이 감독이 김영수 LG 사장을 만나 성적 부진과 투지 부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LG의 7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계약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LG는 양승호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 올 시즌 끝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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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낭보를 전해주신 까리님 감사드려요!
2. 경질 기념 야구장 가려고 했더니 이번 주말은 문학.
2-1. 예매해둔 talk to her 보지 말고 현충일에 야구장 갈까.
3. 신혼여행 얘기 도중에 경질소식을 들었다. 우리의 허니문은 대박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