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언니는 결혼한거 행복해?" 라고 물어봤다.
열심히 달아줬더니 너무 길어서 안올라간댄다, 젠장.



가장 좋은 점 : 어쨌든 내 편인 사람이랑 산다.
이 나이쯤 되면 친구도 다 없어져. 남자친구 생기면 여자친구들 헌신짝 취급하는 것들이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인데 남편이 생기면 더하다. 남자아이들은 Girl Friend가 생기거나 결혼을 하면 Female Friend는 안만나게 되지. 하여간 되게 외로워질때 유일한 내 파트너인셈.
여행, 식사, 수다 그 모든 것에 있어 유일한 내 파트너. 평생가는 친구이자 동지라는 안정감. 나는 남편이 없으면 어떻게 속내를 다 터놓는 수다를 떨고, 어떻게 콘서트를 가고, 어떻게 여행을 갈까. 뭐 그런 생각. 특히 나같은 경우 요즘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남편이 나와 사고방식이 거의 같기 때문에 계속 토론을 하면서 안정을 찾지.


나쁜 점 :
1. 시댁
내가 그리 특별히 잘못하는 것도 없는데, 내가 매사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난 결혼과 동시에 카스트제도의 수드라가 되었어. 잘난척을 하자면 줄곧 잘나갔던 내가 갑자기 가족 구성원 중 최하위 이자 알아서 하는 가정부이자 형부의 베이비시터가 된다는 사실이 기분 나쁨. 시댁만 가면 나는 형부의 보조자이자 베이비시터로 전락됨. 처음으로 차별을 겪게 되는건데, 더 웃기는건 시댁에서는 결코 날 차별한 적이 없는데, 나 스스로 내가 차별의 굴레를 씌운다는거야. 웃기는 일인거지.

2. 스케쥴 - 또한번 시댁
내 스케쥴은 내가 모름. 남편이랑 항상 스케쥴을 맞춰야 하고, 시댁도 최소 3주에 1번은 가야 한다는 사실. 그나마 남편이 막아줘서 3주지, 보통은 1주일에 1번 가더라. 미쳤냐 내가 왜 1주일에 1번씩이나 시댁에 가냐. 주말엔 놀아야지.

3. 문화가 다른 사람이랑 사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룸메랑 사는것 힘들다는 얘기 많이 들었을텐데, 마찬가지얌.
나의 경우에는 내 남편이 성격이 털털해서 내 모든걸 받아주고 있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죽을꺼야. 너나 미래의 남편이나 발 안씻고 침대 올라오는거 못참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정말 죽는다.

또한 결혼이란게 하나의 가정의 문화와 하나의 가정의 문화가 만나는거라, 정말 다른 문화권으로 진입하는거거든. 이 역시 울렁증이 좀 생기게 되지. 우리집의 안주고 안받고 안챙기고 전화 안하는 문화에서 그쪽 집에 이것저것 다 챙기는 문화가 난 정말 싫은데, 남편은 우리집이 너무 데면데면해서 어색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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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과 나쁜점을 비교하자면 좋은 점이 적어보이지만,
저 좋은 점의 파워는 무시무시해. 굉장히 좋은 점이라는거지.

그러니까 결혼은 괜찮은 일 같아. 난 물론 동거를 더 선호하지만.
동거와 결혼의 차이는 시댁이 있냐 없냐 인듯.
내가 쓴 나쁜 점도 다 시댁 얘기잖아?
우리결혼했어요의 결혼이나 달콤한 나의 도시의 동거가 좋아보이는것은 시댁의 개입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도 니가 나보다 11살은 어린데, 니가 결혼할때 쯤이면 시댁의 개입은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나보다 10년전에 결혼한 사람들은 결혼하면 회사 그만둬야 되는줄 알았어, 요즘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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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근데 그 좋은 점이 정말 좋으려면.
그야말로 남편이랑 말이 통해야 된다는 거거든.

이말은 네게 너무 재미없게 들리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라.
세상을 보는 눈, 경제를 보는 눈,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그른 것인지 나와 같게 생각하는 사람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 라는 게 나와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야 친구가 될 수 있어.

부부간의 그런 관점이 다를 경우 말이 안통해.
말이 안통하면 친구가 될수 없지, 그러면서 부부간에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안정감과 평안함이란 기대할 수 없지.
같은 목적으로 달려가야 재미있게 가는거지, 서로 가는 방향이 다르면 살면서 계속 치고박고 싸워야 하지. 또한 어떤 사람은 방향성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될대로 되라 라면, 방향성 있는 사람이 될대로 되는 사람 끌고 가느라 지치고, 될대로 되라 사람은 아 왜 어딜 가고 난리야, 걍 여기 있지. 가 되는거야.


하지만, 문제는 그거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건 참 어려워.

그러므로 네 나이 때는 될수록 많은 사람들 - 남자든 여자든 -을 만나고, 만난 사람이랑 많은 얘기를 나눠라.
잘생기고 옷 잘입고 돈 많은 애를 만났다 하더라도, 얘기는 통해야지.
얘기가 안통하면 100일짜리 만남 상대일 뿐, 평생 갈 상대는 아냐.
어쨌든 결혼은 평생 갈 상대를 고르니까. 어유 남자가 40대에 잘생기기도 쉽지 않고, 배나와서 태 안나오면 옷도 안어울리고, 돈이란 늘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야.

그러니 닥치고 많이 만나라.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뭐 니가 보기에 독신주의자들도 사실은 독신주의자들이 아니다.  <저런 남자랑 사느니 나 혼자서 사는게 나>인 30대 중후반 솔로여성들이 많지만, 그들도 좋은 남자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결혼할꺼야. 나 역시 그랬고. 그냥 난 결혼할꺼다, 결혼하지 않을꺼다 라고 생각말고 그냥 순리에 몸을 맡겨봐.

사보에 올렸던 결혼준비 칼럼.
정말 원고지 4장이라는 압박 때문에 너무 부실하게 다뤄줬다.

정말로 A4 100장도 넘게 쓸수 있는데..
아, 나 정말 예비신부를 위한 결혼준비 책 내고 싶어.
제부가 출판사에서 딸랑 100만원 받고 책 썼던데, 어디 그런 출판사 없나.



사람을 만났다. 사랑했다.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눈을 뜨고 싶어졌다. 자자 결혼 결혼! 하지만, 이내 곧 깨닫는다. 프러포즈까지의 로맨틱한 것들은 저 멀리에! 이제 남은 것은 런칭일자 꼭꼭 적힌 티저 광고가 TV에 집행되고 있는 오픈 프로젝트인 것이다!


결혼 준비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가능한 돈도 절약해야 하는데, 주변에 결혼 준비하다가 집안 감정 싸움 나서 결혼이 깨져버리는 사태도 숱하게 보는 것이다. 또한 이 집안과 저 집안의 가풍 풍속이 달라서 본의 아니게 실례를 하는 일도 수 차례. 그러니 혹시라도 뭐가 잘못 되는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지?



먼저 꼭 생각해봐야 할 주의 사항>>



I.
예산은 넉넉하고 여유 있게~!


아무리 그 동안 환타지한 포장으로 연애를 해 와봤자 소용없다. 이제는 통장을 서로 깔 단계. 결혼 준비금에 쓰일 돈을 빡빡하지 않게 예산을 잡는다. 신랑 신부 모두 각자 천만 원씩은 비자금조로 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혼수를 적게 한다고 선언해봤자, 준비 과정 속에 어떤 비상사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양가 부모님께 혼수를 적게 하겠다고 선언하고 예산을 잡았다가, 양가 부모님께서 주변 친구분이나 고모, 이모, 작은엄마들의 끊임없는 부추김 속에 귀가 얇아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양가의 자존심 쟁탈전도 생기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다.
엄마를 너무 믿지 말자!



II.
일정도 넉넉하게, 여유 있게~!


결혼 컨설팅 회사에서는 보통 3개월 동안 가전 입주를 준비하라고 일정표를 나눠준다. 하지만 신랑 신부 모두 직장을 다니는 경우 주말에만 준비를 한다고 고려했을 때 3개월*4*2=24일 동안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식장 선택, 허니문 선택,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가전제품, 집 구하기, 맛사지, 집 도배, 입주, 예단, 양가 인사, 친구들 인사.. 6개월 48일을 잡는 편이 여유 있다.



III.
웨딩컨설팅이 다 해주는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 웨딩컨설팅 회사가 즐비하다. 이것저것 다 해줄 것처럼 최고의 결혼을 만들어준다고 광고를 한다. //, 웨딩컨설팅 회사가 실제로 해주는 것은, 결혼식장 DC 예약, 스튜디오+메이크업+드레스 패키지 예약뿐이다. 결혼 준비에서 실제로 오래 걸리는 것이자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것은 집 구하기, 예단 준비하기, 가전제품 준비하기, 살림살이 갖춰놓기 이다. 웨딩컨설팅에 의뢰를 하면 같은 상품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하고 머리 아픈 일들은 대행해주지 않는다.



IV.
동호회 글을 읽을 땐 분별력이 필요하다.


결혼 관련 업체는 사기나 횡포가 많다. 대부분 처음이나  마지막으로 거래하기에 재구매가 없고, 불합리한 경우를 당해도 좋은 일 앞두고 큰 소리가 나는 것을 싫어하는 심리도 있기 때문이다. 양가 자존심 때문에 괜히 비싸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 너무나 사기 당하기에 좋은 조건인 것이다. 

보통 결혼 준비할 때 결혼 준비 클럽이나 사이트에 가입하곤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결혼준비 클럽이나 사이트는 후원업체에서 광고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해당 업체 관련 나쁜 경험담이 올라오면 해당 글을 지우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하고 있다. 때론 업체 측에서 나쁜 경험담을 올리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협박을 하는 것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해당 업체에서는 손님들에게 특정 동호회나 사이트에 좋은 글을 올리면 특혜를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글을 읽으면서 너무 좋은 평은 가려내는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V.
박람회에서는 전단지만 받아 오자.


결혼 박람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결혼 박람회는 대부분 결혼 준비의 초보들이 방문한다. 박람회에서는 다시 없을 기회인 듯 너무나 좋은 조건으로 제공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걸기를 원한다. 하지만, 보통 박람회에 출품하는 업체들은 결혼시장에서는 그렇게 유명한 업체들이 아니다. 나중에 결혼시장에 대해 많이 알게 되면서 계약해지를 원할 때 계약금 환불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다. 박람회 현장에서 계약금 환불을 약속했다 하더라도, 상당수 결혼업체에서 박람회 모객꾼은 아르바이트로 고용하고 있어 환불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박람회는
결혼 시장이 대체적으로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라는 분위기를 익히는 것을 더 목적으로 하면 좋겠다. 물론, 결혼 준비 공부를 많이 한 뒤에 방문한다면 그 자리에서 계약해도 무방하다.



VI.
휴가를 미리 확보하자.


스튜디오 촬영일과 가전/가구 입주일은 휴가를 내지 않으면 쉽지 않다. 전셋집 도배를 하게 되는 경우에도 입주자가 들러보지 있지 않으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기에 휴가를 내면 좋다. 결혼 전날에 반휴를 쓰게 되며, 집을 구할 때도 반휴를 쓰게 될 일이 많다. 또한 신혼여행지를 멀리 간다면 5일 결혼휴가만으로는 신혼여행 후 양가 방문하기 빡빡하다. 유럽의 경우 시내 호텔+6+처가+시댁 총 9 10일이 소요되며, 몰디브는 시내호텔+경유지+4+처가+시댁 총 89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휴가는 최대한 많이 확보할수록 좋다.




이상, 주의 사항을 숙지 했다면, 이제 결혼 준비 순서를 차례차례 살펴보자.



# 1.
식장 선택


예전엔 상견례를 하고 식장을 잡았지만, 요즘은 식장부터 잡고 상견례를 할 정도로 식장 예약이 힘들다. 결혼 시즌 때는 6개월 전, 결혼 시즌이 아닐 때는 4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1시 결혼식을 잡을 수 있다. 부모님께 여쭈어서 예상 하객 수를 먼저 책정한 뒤 맘에 드는 결혼식장을 먼저 물색해본다. 결혼식장이 호텔급 이상이거나 고급 웨딩홀인 경우 식장 할인 대행 예약을 제공하는 웨딩컨설팅사도 있으니 할인 혜택을 받아 예약해도 좋다. 참고로, 대부분의 결혼식장은 지급 보증인원을 책정해서, 해당 인원만큼 안와도 그만큼의 밥값은 내야 한다.



# 2.
허니문 선택


식장을 선택하면 허니문을 잡는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소규모의 리조트를 가는 경우가 많은데 맘에 드는 리조트가 그 결혼 일자에 방이 없다면 슬프지 않는가! (특히, 발리나 몰디브의 리조트는 방이 얼마 없다) 또한 일찍 예약하면 Early Bird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아주 많다.

리조트를 선택 했으면, 해당 리조트를 취급하는 여행사를 인터넷 회사 직원답게 철저히 검색한다. 여행사에 따라 같은 상품에 대해 많게는 60만원 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Tip. 종합/대형 여행사보다는 해당 리조트가 위치한 나라의 상품만 또는 신혼여행 상품만 취급하는 여행사가 저렴하다.



# 3.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선택


어려운 용어 등장한다. <워킹> <컨설팅>. 스튜디오나 드레스업체나 미용실에 먼저 방문하면 <워킹>이고, 컨설팅 회사를 방문하면 <컨설팅>이다. 그리고 대부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패키지로 구성해서 한꺼번에 결제한다. 워킹은 컨설팅보다 같은 구성 대비 2~30% 이상 비싸고 대신 옷을 더 빌려주거나, 사진을 더 많이 찍어준다. 일반적으로 가격 때문에 컨설팅을 많이 하는데, 열심히 검색해서 미리 맘에 드는 드레스와 사진을 고른 뒤,  해당 드레스업체와 스튜디오 업체가 같이 계약되어 있는 컨설팅사 3군데 정도에 견적 요청 메일을 보낸다. 또한 컨설팅 회사를 고를 때는 가급적 <동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샾에 갈 때 같이 방문해서 협상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기 때문이다.



# 4.
집 구하기


신혼부부의 경우 전세라면 보통 결혼 2주 전에 입주를 하고 자가라면 결혼 3주 전에 입주를 한다. 또한 집 계약은 입주 2달 전에 한다. 집 구하기는 결혼 준비 사상 제일 힘든 일이다. 인터넷 부동산 시세에 2천만원 비싼 것이 실제 부동산 시세라고 생각하고 길을 떠나는 게 좋다. 편한 운동화 신고 5km 걷는 것은 예사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자. 또한 대출이 필요할 땐 여러 대출 영업맨들의 전단지등을 확보해서 최저금리를 알아보는 노력도 같이 한다.

참고 : 부동산은 일요일에 영업하지 않는다. 오직 토요일만 활용 가능하다.



# 5.
예단


예단의 구성은 집안 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신랑의 역할이 너무너무 중요한 시점이다. 시어머님의 의중 <이것, 이것, 이것이 받고 싶어>를 똑바로 파악하고 똑바로 전해야 한다. 어머니가 너무 과한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 땐 신부 보다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먼저 문의를 하고 신부에게 전하자. 신부에게 과한 것을 전하는 순간 위험해질 수 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문의한 뒤 너무 많다 싶으면 어머니와 협상을 시작하자. , 이것이 신부의 사주처럼 느껴지면 또 큰 일이 난다. 신랑의 막후 협상력이 대단히 중요할 때다.



# 6.
예물 / 한복


예물과 한복은 양가에서 사위와 며느리에게 각각 해주는 품목이다. 또한 대개 한복은 양가 어머님들이 같은 디자인으로 맞추시고, 반지는 커플링으로 하기에 같은 업체에서 구입하곤 한다. 그래서 문제다. ,.
’’  업체에서 계속 기왕이면 좋은 거 해주셔야죠 라며 양쪽 어머님을 부추기면 어머님들께서 어쩔수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예산이 오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했던 예산을 미리 어머님들과 확실히 협상하고 들어간다. 처음 업체 방문시 생각했던 예산보다 훨씬 저렴한 예산을 업체에 얘기하는 것도 좋다.



# 7.
가구


집 입주일이 결정되면 가구를 둘러보도록 한다. 그런데, 대형 브랜드 직매장에 가면 전 제품을 볼 수 있지만, 사제 가구들의 경우에는 전 제품을 다 전시하는 곳은 거의 없다. 아현동이나 사당동 가구거리에 가면 대부분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하게 된다. 또한 그 카탈로그는 거의 어떤 가게나 동일한 카탈로그를 비치하고 있다. 그러니 너무 발품 팔 필요는 없다. 반면, 상당수 브랜드 가구 역시 사제 가구의 OEM 상품이다. 같은 제품을 훨씬 비싸게 팔 때는 비싸게 팔아도 A/S시에는 사제가구라면서 A/S 안해주는 경우가 숱하다. 고로 제품의 퀄리티 차이보다는 구입시 서비스와 가격이라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자. 또한 요즘 브랜드 가구는 인터넷 전용 상품 브랜드 라인도 갖고 있다. 사제 가구 가격으로 브랜드 가구를 살수 있는 라인으로 한번 둘러보면 좋다.



# 8.
가전제품


가전 제품은 결혼 1달전, 최후에 산다. 가전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최신품이 나오거나, 같은 제품인 경우 가격이 싸진다. 가전 제품의 경우 모델번호가 중요하다. 모델번호가 동일하면 백화점이나 마트나 홈쇼핑이나 다 동일한 상품이다. , 가전제품 중에는 유통업체 전용 모델도 있다. 어떤 상품은 마트 전용 상품이고 어떤 상품은 백화점 전용 상품이다. (모델번호는 각각 다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백화점 전용 > 대리점 전용> 마트 전용 > 홈쇼핑 전용 순으로 제품 수준이 좋다. 백화점이 A+B+C 기능이 있다면 대리점은 A+B 기능만 있고, 마트는 A 기능만 있는 식이다.


가전 제품을 제일 싸게 사는 방법은 역시 우리회사의 가격비교검색이다. 그러나 가전대리점에 전화를 해보면 그 가격 제품은 품절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검색에 걸리기 위해 인터넷에만 가격을 싸게 등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매 전 꼭 전화를 해서 가격을 확인한다.

참고 : 백화점이나 대리점에서도 가격 흥정을 해준다. 그러나 역시 가격비교가 더 낫다. 적어도 가격비교에서는 <찍고 돌리기>가 없기 때문이다.



. 너무너무 많다. 예복, 화장품, 가방, , 살림 사기, 인터넷/전화연결 등을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너무 많다. 지치고 힘들고, 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올 것이다. 하지만, 신기한 건 막상 결혼하면 그 지긋지긋한 결혼준비 순간은 모조리 잊혀진다는 것! 미리미리 여유있게 준비해서 신혼여행 가서 잠만 자지 말고 신나게 놀고 오자. 그런 황홀한 순간은 다시 오기 힘드니. 우리 직원들에게는 엑셀도, 싸이 플래너도, 검색능력도 있으니 그 자체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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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도무지 공감하지 못하던 마린블루스.
성게군 시즌 2.5로 오면서 + 내가 결혼을 하면서 → 초 공감할때가 많다.
특히 이번 만화는 특히 재밌군. '내 이 펄럭귀가 사고 칠 줄 알았다니까!' 며 부은 눈 하며.

최근 들어 남편이 퇴직을 하느라 5천만원 가까이를 손에 쥐게 되었다.
나름 기뻤겠고, 할만한것도 많았을텐데.
그야말로 '어린놈이 꿈을 꾸었구나'

그래도 난 3천만원이나 남편 1년동안 갖고 놀라고 줬다.
그리고 그외에 190만원은 골프비용 + 100만원은 CFA 학원비용 + 100만원은 양복비용 으로 잡아줬다.
이 착한 아내를 보았나.

그러나 벌써 300만원 이상 깎아먹은 모양이다.
(갖고 놀라고 준날 바로 다음날 = 주식 대폭락의 그 검은 금요일.)
남편, 더이상 전전긍긍 하지말고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내놓지 그래.
내년에 전세값 2~3천 올려줘야 된다고. 아님 더 까먹지 말고 당신 차를 사던가;;

아줌마 인사드립니다..
라지만 별로 아줌마라는거 실감 안납니다;;;
아직 신혼집에도 안들어가봤으니 당연한가요.

원래 오늘까지 휴가인데 어쩔수 없는 사정상 오늘 출근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남자친구라고 생각되는 '남편'을 시댁에 두고 혼자 출근하는데 어찌나 섭한지.
퇴근시간 3시간이 기다려지네요.

1. 신혼집안꼴이 난리통일것 같습니다. 어휴 어찌 잘까요.

2. 신혼여행 내내 하루에 10시간 이상 잤습니다. 전 자러 신혼여행 갔었습니다.

3. One & Only 리시라는 사진발 보다 쌩얼이 낫습니다. 뭐든지 너무 좋아 사진빨에는 그 좋은게 잘 안담기더군요.

4. 외국 나가니 계속 Mrs. Lee 내지는 Ms.Lee 라고 불렀는데 거참 속상하더군요. 쯔압.

5. 결혼식 때는 하나도 안 떨리더군요. 심지어 축가팀 누구누구 왔는지 몇명인지 세고 있었다는.

6. 제가 찍힌 사진을 하나도 못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 베스트라고 생각되는것들은

  웨딩카 - 남자친구's 선배의 도움으로 공짜로 빌린 뉴비틀 까브리올레 캬캬캬캬
  신부대기실 - 열라 썰렁한 서초3동 성당 유아실을 호텔 신부대기실 처럼 근사하게 바꿔놓은
  일피오레의 신부대기실 고급형.
  신부화장 - 전날 새벽 5시 30분에 자고 1시간만 잔채, 그 주 토털 수면시간 20시간 미만의 완전 피곤에 쩔어버린 신부를 놀랍도록 바꿔준 칼라빈 헤어. 신부화장 두번 해보면서 느낀건데 피부가 아무리 꾸질하든 이목구비 뚜렷하면 장땡인것 같습니다. 피부꽝 신부로서는 정말 다행이라는.

  축가팀 - 노래 현학적이라고 구박했던 것이 언제라고, 가요 불러달라고 칭얼칭얼 댔던 걸 무색하게 만들었던 완벽한 축가. 그동안 그렇게 구박했던 남자친구의 남성합창단 활동이 쓸만하대요. 성당의 2층을 가득 메운 한 30여명의 축가팀의 노래가 정말 근사했었습니다. 성당이랑도 잘 어울리고. 나름대로 2006 상반기 최고 인기 가요를 부른 스윗소로우 멤버들이 그 일원으로 축가를 불렀으니 나름대로 이게 그 가수들의 굴욕일지;;

7.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너무 늦게 끝났어요. 그 성당에 제 결혼식 하나 밖에 없었는데 다 끝나고 나니 5시인가 6시인가. 다른 팀들이랑 같이 결혼하는 예식장에서는 얼마나 정신없었을까요.

8. 리츠칼튼 호텔 러브&액추얼리 II 패키지 근사합니다. 베드룸 딸려있는 리츠칼튼에서 2~3번째로 좋은 스위트룸+클럽라운지이용+2인석식+2인조식=32만원. 1박후 신혼여행 떠나는 커플들에게 추천합니다.

9. 어여튼 오픈연기가 불가능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분은.. 정말 무지하게 바쁘다는겁니다. 이 기운으로 개편하면 무엇이든 다 하겠네요.

10. 아 그리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여튼 어여튼 바쁜건 이제 그만이었으면 좋겠네요.

11. 결혼식장에서 뵈었던 분들 매우 반가웠습니다. & 결혼식장에 못오셨어도 축하 많이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청첩장입니다. notice 2006. 11. 10. 11:37
http://europa01.new21.net/tt/wedding

오셔서 사진 찍어주시는 여자분들, 축의금 면제!
농담 아니라, 와주셔서 축하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이많이 오세요. =)
9월 10일 잡담/일기 2006. 9. 11. 11:41
1. 청담동 드레스 셀렉한 후 점심 먹으러 찾아간 텔미 어바웃 잇.
  자리 없어서 20분이나 웨이팅하고 들어가서 먹었다.
  늘 집에서 브런치급의 아침식사를 하셔서 입이 까탈스러우신 이모모님도 인정한 오믈렛의 맛이나
  그래도 22000~25000원은 상당히 비싼 듯. 특히 팬케잌이 맛이 없었어!! 종업원들은 계속 먹고 있는걸 가져가려고 하고 ㅡ.ㅡ;;; 분위기 안따지는 이모모님은 9천원이야! 하면서 투덜.
  그나저나 끼니당 22000원이나 하고 (원가는 그보다 훨씬 적게 들어보이는데) 이 레스토랑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에 다 웨이팅에.. 돈을 갈퀴로 버는구나아아아아.

2. 날씨가 너무 좋다. 화보다 화보.
  우리 야외&캐쥬얼 촬영하는 9월 30일도 이렇게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3. 캐쥬얼 촬영때 입을 커플룩 사러 죽전 아울렛 행.
  안 싸다 ㅡ.ㅡ;;; 특히 지오다노 그건 정상매장이었을까. 어쨌거나 왠만한 사이즈는 다 안맞으시는 이모모님 때문에 맘 상하려고 하다가 GAP outlet 발견! 주차도 유료주차장에 공짜로 댈 수 있고, (이거 중요) 맘에 드는 골지 티셔츠를 빨강과 꽃분홍으로 각각 사고 기분이 좋아졌다. GAP과 바나나 리퍼블릭 수입품 파는 곳인데 나름 괜찮다.

4. 정자동 갈때 차 댈수 있는데를 발견했다. 비록 지하주차장의 동선이 제대로 안습이지만 공짜라고 생각하면 아주 훌륭. 개별 문의하시면 알려드립니다.

5. 머리는 역시 차수미헤어. 가희헤어에서 제대로 망해버린 머리를 멋지게 복구해 냈다. 물론 거금이 들었지만 다른 큰 미용실에서 복구했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었을 것. 1년만에 갔지만 정말 만족스럽다. 아현역 2번출구 골목 KFC매장 옆 2층. 동네 미용실이라 무시할만한 위치와 안의 분위기이나 이대 준오3에서 계시던 분이 독립해서 세운 미용실이니 정말 믿을만하다. 3번 가봤는데 다 대성공.

6. 하나 더. 이대역 근처에 이진희 메이크업시크릿. 현재 메이크업 가격 3만5천원. 머리 안하고 메이크업만 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 백화점에서 메이크업 못받을 상황이면 이쪽을 이용하시라! 메이크업도 깨끗하게 잘 되었다.


아아아아 주말에 이걸 다 해치우고 다니는 임수진 철인 등극요망.
이거 뿐이냐;; 예비시이모님 귀국하셔서 점심 식사 참석했지, 운산한의원에서 지방분해침이랑 메조테라피 맞았지, 한복집 가서 한복 시착하고 찾아왔지, 남자친구랑 부비부비도 하지.. 에효 12월 되면 좀 안식이 오려나.
24가 완전 리얼타임 인데도 손에 땀을 나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이잖아요.
지금 제가 그렇네요. 앞으로 15시간 정도 후면 결판이 날텐데도 아주아주 초조초조입니다.

아주 좋은 집을 발견했어요.
저희 예산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제가 전에 얘기했던 모든 조건을 갖춘데다가
그보다도 훨씬 플러스 된 아주 아주 좋은 여건이에요.

  1. 최대 1억 4천 5백 넘겨서는 안됨 ㅠ.ㅜ 실제 시세는 인터넷 시세보다 최소 2000 정도 비쌈;;
    → 1억 4천~!

  2. 출퇴근 편한 지역 - 한명은 여의도, 한명은 강남
    → 강남씨 : 10시까지 출근한다면, 9시 20분에 출발해도 10시까지 학동역 무사히 도착.
    → 여의도씨 : 버스로 간다면 1002번 좌석버스 / 6633번 지선버스 집앞 바로 코앞에.
    → 여의도씨 : 발산역까지 10~15분, 발산역~여의도 22분
    → 신혼부부 답게 아침 출근 같이 한다면 정말 7시 30분에 나가 열심히 차 타고 8시에 여의도에서 내려주고 저는 9시까지 충분하게 세잎.

  3. 가급적 1999년 이후 세워진 새 아파트
    → 새아파트는 아니지만요.. 약 1달전쯤에 싹 올수리 했어요.
    그래서 도배와 바닥재로 새로 했고 몰딩도 문도 다 색칠했고 씽크대도 새거고 욕실 두개도 다 타일을 새로 해서 욕조 옆에는 데코타일도 있답니다. 렌지후드도 예쁘고 양문냉장고 빌트인 자리도 해놓았어요. 거실 앞 베란다에는 버티컬도 있네요~ 거실 벽걸이 TV용 구멍도 뚫어져있어서 전세로 들어가는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오히려 도배가 너무 새거라 색깔있는 벽지로 못두르잖아. 하면서 툴툴툴이랍니다. 양면테잎이나 딱풀을 이용한 포인트월을 거실과 침실에는 하고 싶어요.

    요즘 아파트처럼 전실이 없고 드레스룸이 없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요, 이렇게 넓은데. 그리고 신평면이 아니라서 3bay가 아니라 2bay고, 발코니 화단턱없고, 안목치수 아니고, 지상에 차 있는 점 등이 2년후에 지하철 완공되더라도 집값을 많이 올리지는 않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가 되어 안심이 되네요. 저희는 왠만하면 계속 연장하면서 살고 싶거든요.
    (근데 쓰고나서 보니 센치에 들어오시는 분들중에 제 저 부동산용어를 잘 알아들으실 분이 몇분 안계시는군요. 역시 저는 제 주변 치고는 정말 많이 일찍 결혼하는게죠..)

  4. 혐오요인 없고, 생활여건 좋은 것은 필수. 대규모 단지면 더 좋고.
    → 무려 990가구이고요. 쿠쿠쿠. 평지이고요. 혐오요인 전혀 없고, 앞의 상가 잘되있고, 상가 지하를 전부 채운 수퍼마켓도 있고, 까르푸도 아주 가깝습니다. 버스정류장도 진짜 완전 코앞이고요. 주변이 다 30평대 이상 아파트만 있는 동네여서 그런지 여건도 좋아요. 그리고 동네의 랜드마크단지이구요. (부동산 돌아다녀보니까 이게 꽤나 중요하대요?) 그리고 동과 층이 좋아서 집에서 한강이 보이고, 놀이터 근처라서 앞뒤로 넓게 넓게 뚫려있어요. 아파트에서 바깥을 보면 너무너무 시원해요.

  5. 가급적 30평대 또는 거실이 넓은 계단식 아파트
    → 아자자자. 전용면적 25.7평 분양면적 31평. 거실, 방 모두 확장 안해서 정말 좋아요. 저나 남자친구가 확장한거 싫어하거든요. 확장하면 결로현상 생기고 춥고요.. 그리고 정말 확장 안해도 충분히 넓답니다.




  6. 남부순환도로 라인은 싫어;; 대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
    → 올림픽대로 진입에 약 5분 걸립니다 ^^v
    → (전에 살던 올림픽대로 진입 1분 보다는 멀긴 합니다만 ^^;)

  7. 진입로와 주차장 여건은 필수로 좋아야 함.
    → 비록 아파트 라인에서 쭉 타고 바로 지하로는 못갑니다만, 어쨌든 지하주차장이 있고 그래서 주차장 부족한 것은 별로 못느끼는 아파트입니다. 그리고 여차하면 바로 옆 아주 널널한 아파트 주차장을 저의 특수사정상 저는 마음껏 쓸수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그 바로 옆 아파트 주차장과 거리가 한 2분 떨어져있나...

정말 요새같은 전세난에 보물같은 아파트를 발견하여 오늘 얼마나 기쁘던지.
제가 전세 구하러 돌아다닌지 벌써 6주째에요. 정말이지 전세 구하는 전화만 오늘만 한 20통을 돌렸어요. '없어요' '없어요' '그건 1억 7천이에요' 시세는 한 2천 더 주셔야죠.' '오늘 나갔어요' '전세 안놓기로 했어요' 이런 얘기만 내내 듣다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파트들이 이 아파트보다 상황이 안좋은데도 이 아파트보다 비싸요. 제가 오죽하면 이런 금액이 나올 수가 없어!! 아마 흉가이던지 살인사건 났었을꺼야! 했다니까요? (그러자 남자친구님은 '그래, 도배 싹 해놓은거 보면 살인사건 났었을 수도 있어'라고 하니 이거참 부창부수)

오늘 계약금조로 100만원 걸었다가 어른들 반대로 - 그래도 잘 아시는 분께서 딜을 해보신 후 계약하는게 낫다 - 라고 하여 계약 취소하고 내일 시어른들께서 다시 가시는데요..
부디. 부디. 내일까지 그 집..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조마조마 조마조마해요. 딱 열몇시간만 그 집이 저를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

104동 804호야. 부디 어디 가지 말고 우리를 기다려주렴. 먼저 배신하기 없기야.
아아 정말 저의 이 흥분과 조급증이 무색하지 않도록 계약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전세 고민중. 잡담 2006. 8. 17. 11:49
도무지 서울로 출퇴근이 안되는, 그래서 전세가격이 무지무지 싼,
그러나 매매 가격은 매우 비싼, 용인 구성지구의 집을 질러버리는 바람에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전세주고 취득세 내고 난 다음에 남친 돈 탁탁 털고 나니 (제돈은 이미 혼수에 탁탁 털었음)
(대출은 이미 집사느라 2억 5천 받아.,. 더 이상 받을 수 없음.)
딱 1억 4천 5백 남아요. 이 정도의 돈으로 서울에서 전세를 들어가려니 답답하군요.
마포/행당/옥수/하왕십리/금호/상도/대방/본동/노량진 다 돌아봤는데 쉽지 않습니다.

  1. 최대 1억 4천 5백 넘겨서는 안됨 ㅠ.ㅜ 실제 시세는 인터넷 시세보다 최소 2000 정도 비쌈;;
  2. 출퇴근 편한 지역 - 한명은 여의도, 한명은 강남
  3. 가급적 1999년 이후 세워진 새 아파트
  4. 혐오요인 없고, 생활여건 좋은 것은 필수. 대규모 단지면 더 좋고.
  5. 가급적 30평대 또는 거실이 넓은 계단식 아파트
  6. 남부순환도로 라인은 싫어;; 대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
  7. 진입로와 주차장 여건은 필수로 좋아야 함.

    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략
염창동 이너스내안에 / 32평 / 2004년식
가양동 보람쉬움 / 32평 / 2006년식
가양동 한강타운 / 31평 / 1993년식
이 가시권에 들어왔네요.

그러나 너무 강서쪽으로 치우쳐져있고, 워낙 제 홈타운이라. 이쪽에 신혼살림을 세우는데 제 입장에는 살짝 부담감이 생기네요. 혹시 1~6번 원칙에 어느정도 맞물리는 아파트를 알고 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벌써 집 구하기 밖으로 나다닌지 5주차;;;
결혼전에 집 구하러 다니다가 얼굴 완전 탔음. 누가보면 휴가 갔다온줄 암.

그러나 예산은 1주일이 지날때마다 "파격적으로" 떨어지고 있음. 이것이 미칠노릇.

한번쯤은 저의 복부인 얘기도 centi에 쓰고 싶었어요.


하루종일 부동산 사이트와 지도와 각종 부동산전문 분석에 코를 박고 있었어요.
몇달째 매일매일 이짓 했더니 저는 복부인이 다 되어가요.
준 웨딩플래너 이제 은퇴하고 준 복부인이 되어버린거죠.

신랑신부간의 무수한 싸움 끝에, 양가의 걱정 끝에, 결국 결혼을 하네 마네 얘기까지 나오다가
주말에서야 드디어 누군가의 말 대로 "완전 feel이 오는 아파트"를 만났고,
그 아파트에 대해 엄청난 무리수를 극복해서라도 잡고 싶다는 마음이
남친-저-시어머님-시외삼촌-시아주버님 다 이렇게 마음의 동의가 들고 나니까,
갑자기 시아버님이 이 일을 전담 하시겠다, 모두들 손 떼라 하셔서 더 마음이 급해졌어요.
시아버님이 저희의 마음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하시게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미리미리 더 확정 지어서 시아버님의 컨설턴트에게 전달해야 하거든요. ㅠ.ㅜ
그럼 그 상담컨설턴트분께서 말씀을 잘~~ 해주시리라 믿고.
(그것도 몰래몰래 전달해야 하는거라 힘들어요. >.< )

게다가 음, feel 오는 아파트는 심히 무리한 짓을 저지르는 관계로.
평수를 작은 데서 시작해야 하는데, 아버님께서 그래도 큰 평수!!를 주장하시는 고로.
오늘은 완전히 백지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그간 콧대 높게 "그래도 역 가까이, 그래도 환경 좋은, 그래도 길이 반듯반듯한, 그래도 여의도와 강남 사이, 그래도 깔끔한, 그래도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가까이, 무조건 2000년 이후 아파트" 이 모든 조건의 궁합이 맞춰진 곳만 찾아다녔었는데, 이제 그런것 한두개쯤은 포기해야 하거든요. 배경이 완전 달라졌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광흥창, 신공덕, 당산역, 응봉, 행당, 옥수 이런데는 안된다구요 ㅠ.ㅜ) 아주 처음부터 다시에요.

그나저나 그 feel 오는 아파트를 지르는 턱에.
꿈의 마포는 사라지고오오. 서울 서남부권 탈출은 요원한 꿈이 될듯.
결혼해서도 목동-가양동-염창동-당산동 중에 한군데에 살게 될것 같습니다.
역시 이 동네가 서울에서 집값은 (교통 및 저희 동선 대비) 젤 싸거든요.  아아아 지겨워요.

(뭐 이렇게 썼다해도 나중에 아버님이 '만인이 원하는 feel 오는 아파트'를 선택 안하시게 된다면
다시 꿈의 마포로 들어갈 수도;; )

어쨌든 샌드위치 데이, 다른 이들과 co-work 해야 하는 일의 형편상 다른 분들이 모두 휴가 가신 오늘, 저는 하루 온종일 부동산 정보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완전 복부인이에요 복부인.

노현정, 빠른 결혼 잡담 2006. 8. 10. 13:18
개인적으로 노현정의 결혼을 보면서 그간 더이상 앵무새 내지는 악세사리가 아니라 진짜 직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할려고 그 이미지 벗어볼려고 애를 썼던 다른 아나운서들이 불쌍해진다. 이를테면 고 정은임, 정혜정, 이정민, 김현경 같은 내가 좋아하는 아나운서들. (김현경은 이제 기자이지만) 그 사람들이 아무리 이미지를 벗어볼려고 애를 썼지만 새까만 이제 경력 3년차 아나운서 후배 때문에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다시 예전이미지로 박혀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현정의 거취는 당근 실망스럽기 이를데 없고. 그 결혼이 조건 보고 하는게 아니다 사랑 때문이다 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믿기는 어렵지만), 무슨 2주 남겨놓고 휴직을 발표하냐. 사회 일이 장난이냐. 일반 회사도 인수인계기간 3주는 주는구만.

허나. 뭐 만난지 한달만에 여행가고 두달만에 결혼하는게 꼭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 역시 (비록 만나게 된지는 한참 된 뒤지만) 내가 이 사람을 사귀기로 맘먹은 바로 그 날,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될거라고 생각했었고 또 바로 그 다음주에 2박3일 휴가를 다녀왔었다.
뭐 그럴수도 있지 않는가 싶다. 그런 느낌이라는게 있으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리저리 쟀고, 오랫동안 튕겼지만,
주변상황상 갑자기 사귀게 되면서 바로 '난 아마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될것 같아'라는 느낌이 저기 하늘에서부터 계시처럼 정수리에 박혀 버리게 되었고. - 내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반대했던 결혼. 어떻게 니가 이렇게 변하니 하고 놀랬던것, 어쩌면 그때의 최면으로 여기까지 왔을지도 모르지 -
한번 좋아하겠다고 마음을 열어둔 이후에는 처음부터 모든 걸 받아주고 내숭도 피지 않고 앞뒤 재지 않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사랑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걸 내가 경험했으니까.

그나저나 작년엔 사귀자마자 여행을 갔었는데 올해는 양가 부모님 다 아셔서 여행도 못간다 ㅠ.ㅜ
결혼준비 동안 둘다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정말 훌훌 털고 떠나고 싶은데. 덥기도 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