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산. 원스 어게인 부산.
부산에 네번째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 부산은 퍼펙트.
또한 영화보다 맛집으로 점철된 인생. 원스 어게인.
또다시 맛집으로 돈 엄청 쓰고 왔음.


올해의 베스트


1) 언제나 최고의 파라다이스 노천온천.
2005 괌 > 2006 몰디브 > 2007 발리에 이어
2008 물놀이는 고작 화성 율암의 하피스파랜드였는데 엉엉.
올해의 럭셔리 물놀이를 만족시켜주었도다.
워터파크에서 시끄럽게 노는 것보다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나에게는 한국 최고의 물놀이 공간.

2) 진미 언양불고기
지난번에 정말 30분동안 다 먹겠다는 일념으로 막 꾸격꾸격 집어 쳐넣은 언양불고기.
여유작작하게 먹으니 얼마나 좋아. 살살 녹아 녹아.

3) 미포 조개구이
마침 조인트하게 된 윤지영 부부와의 더블데이트.
언니들이 말해준 청산포 조개구이가 아니라, 그보다는 바가지가 심하다는 미포 조개구이였지만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오만배쯤 맛있음.
더불어 새벽 2시 30분 파라다이스 비치에서 맥주 마시던 불가리아에서 오신 힌드미스 감독 아저씨 목격.
누누히 얘기 들었던 피프의 특징이라지만, 더더욱 실감하니 완전 좋다.

4)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
윤성호 감독 작품. 완벽하다. 그야말로 머리를 쿵! 하고 맞은 기분.
시선 1318에서 나머지 작품들은 별로 였는데, 그야말로 이 작품은 단연 발군.


올해의 아쉬움 – 결코 워스트가 아님

1)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를 먹지 말고 생선구이정식을 먹었어야 했다!
2) 늦게 일어나서 로티를 못먹었다. 로티 먹었어야 했는데.
3) 늦게 일어나서 완당을 못먹었다. 완당 먹었어야 했는데.


올해의 워스트

1) 남포동 영화가 3개나 되었다. 지하철 탈려고 죽을맛 ㅠ.ㅜ

2) 탁구는 나의 힘. 아. 이 영화 대체 왜 선댄스에서 상 탄거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영화. 이 영화 때문에 죽어라 뛰었고, 시선1318에서 김태용감독꺼 못봤고, 이 영화 때문에 완당이든 로티든 생선구이든 암튼 저녁을 못먹었고, 이 영화 때문에 님은 먼곳에를 비롯한 수많은 괜찮은 8시타임의 영화를 놓쳤음. 스웨덴 영화에 상처받은 감성, 집에 와서 핀란드 배경 영화 – 카모메 식당 – 을 보면서 달랬음. 그나저나 탁구는 나의 힘에 나오는 아얀인지 아야인지는 품행제로에서 임은경 베낀 캐릭터 아냐?

3) 붉은 수염을 KT+올리브나인+싸이더스 HQ가 아도치는 바람에 미나미로 갔는데 미나미 맛 완전 쇠락.

아 이것은 역시 영화제 후기가 아니라 맛집 후기.



자꾸 여기에 글을 올리지만 하여간, 메인은 여기가 아니라 마이스페이스.
http://www.myspace.com/europa01
거기에만 올라가는 글이 다섯 배쯤 더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