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민. 주부놀이 2008. 4. 8. 17:05
1.

겨우겨우 인테리어 공사 비용 빼뒀더니만,
정말정말정말로 맘에 드는 인테리어 업체를 만났는데, 평당 130이랜다.
(벌써 몇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인테리어 업자 컨택을;;)

하여간 평당 80 생각하고 예산 잡았다가 날벼락이다.
그래도 여기는 가구랑 이런거까지 다 해주고,
진짜 내스타일의 공사를 하는 곳이라 참 좋은데.

남편님하한테도 얼마나 이것저것 얘기해서 겨우 인테리어비용 따낸건데
- 원래 딴집들도 다 이 정도는 하고 이사 들어가! 하면서 -  평당 130이라.

2천만원이 더 있다고, 서향집 들어갈 걸 동향집 들어갈수는 없지만
2천만원이 더 있으면 최소한 집 높이가 고층으로 올라가거나,
남편 차를 사줄수 있을텐데.

아마 날짜 잡히면 그 2천만원은 내가 부담하겠다 하고 큰소리 칠 가능성이 뻔하지만
우리 뚜벅이 남편이가 못내 맘에 걸린다.
아, 200만원짜리 마르샤라도 우선 사주고 입막음을 할까나;;;;;



2.

세상에 무려 LG경기가 이번 3연전 중계가 없다.
중간에 쉬는 날도 있는데!!

대체 무어야, 경기가 없는거야? 하고 찾아가보니 LGTWINS vs 우리히어로즈 @ 목동야구장
고로 꼴찌팀 vs 비인기팀 @ 구린 경기장 → 중계 없을만 하군.

간만에 오늘은 일찍 퇴근하는 날인데, 집에 가는 길에 야구장이나 갈까 하는중.
목동야구장 개시를 해볼까나~~


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화장품도 없고...
야구장에 (그것도 구린 야구장에) 여자 혼자 가면 시선집중이기에
쌩얼에 이 차림으로 가면, "혼자 올만하군" 하며 사람들이 야구 오덕처럼 쳐다볼 가능성 있어 고민중.
내가 원래 정많은 여성팬이어서 그런지
-대다수 여성팬의 경향 : 우리 애들 잘 키우지, 딴 애들 불러오느라 우리 애들 다치는게 싫다 -
팬들끼리 서로 트레이드를 하고 싶네 어쩌네 하는거 되게 싫었는데.

4경기를 완파하면서 생각 하나 들었다.
우리 천성이 선발인 놈들 셋 묶어서 이범호랑 바꾸자.

우리 천성이 선발인 놈들, 4,5선발로는 제격이고, 시즌 8승은 충분한 놈들인데
선발 로테이션에 낄수가 없으니 빌빌거리고 있는 거니까..
그냥 3루에 중심타자감인 이범호랑 바꾸자.
그쪽 팀에도 투수 열라 많지만, 다들 어르신들이니 우리의 80년생 또래 선발 놈들은 어떠실지;;


이대호나 김동주는 바꿔먹을 카드가 없구나;;

그러고보니 밑에 딴데 썼던거 얘기 나오니.

홍보 열라리 많이 되던 일하다가, 홍보가 전혀 안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내 이름 들어간 신문 기사도 요샌 눈에 잘 안띄는데.
(워낙 익명성 돋보이는 이름인지라 내 이름만 넣어서는 예전 기사 검색 하나도 안된다;;)
간만에 일 아닌 걸로 실렸다. (아니 일 아닌 걸로는 처음 실린것 같다.)

암튼 그러나 실린 것도 1달후에나 알았다.

LG, '팬 심'이 달라졌다..구단홈피 '희망' 댓글

우헤헤헤헤..

근데 저기요. 전 원래 이런 파거든요;; 삼성으로 말하자면 윤짱언니 파죠 캬캬캬.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윤상 덕택에 알게 되었다.
무조건 간다. 무조건 간다.

알고보니 주최자가 이종현, 김민규.
과거 언더동 그 양반들.

그러니 그 언더동 폐인들이 좋아하던 그 음악들 아닌가.

다음은 3차까지의 라인업이란다.
여기에 4차, 5차가 추가된다니, 이만해도 정말 충분한데!


빨간색 볼드체는 나의 "완전 편애" 대상들.
자주색은 애정 대상들

BIG MAMA + serengeti
THE CLOUD ROOM (from US)
MONGOOSE
OMEGA 3
PETERPAN COMPLEX
WINDY CITY
JINU(Rollercoaster)
이상은
이한철
정재형
하림
LINUS BLANKET
PARIS MATCH (from Japan)
SWEETPEA(Deli Spice)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한희정(푸른새벽)
APLS(애플스)
DOT(도트)
CASKER
FORTUNE COOKIE
GOLDEN POPS
HourmeltS(아워멜츠)
PLASTIC PEOPLE

Loving Forest Garden에서 죽치고 보다가 시간이 잘 맞으면 윈디시티 가주자.
윤상
이승열
이승환
THE MELODY
MOT
MY AUNT MARY
PEPPERTONES
VENUS PETER (from Japan)
espionne a.k.a. DJ soulscape
이지형
장세용
HUMMING URBAN STEREO
LUCID FALL
SORRI(소히)
SPACE KELLY (from Germany)
SWEATER
CABINET SINGALONGS
THE CANVAS
DEAR CLOUD
뎁(deb)
NASTYONA
NO REPLY
SLOW 6
THE SMILES
VODKA RAIN
윤상이 나온다는 것 자체로 무조건 가야 한다.
윤상 공연이 대체 얼마만인가.

남편이 이승환을 좋아하니 어느정도 설득이 되겠다.
스웨터가 눈에 많이 밟히지만, 혹시 스웨터랑 이승환이 겹친다하더라도 이승환에 있어줘야겠다.

Mint Breeze Stage와 Loving Forest Garden은 수시로 왔다갔다 해줘야겠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mintpaper.com/

돗자리 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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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간다 라고 생각했더니
못내 포스트시즌이 걸린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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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재 비로 순연된 경기는 총 42경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75경기)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일정상 잔여 경기는 9월 4일부터 시작되므로 가장 많은 경기가 미뤄진 한화(14경기)가 매일 1경기씩을 소화할 경우 9월 19일에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린다. 물론 앞으로도 우천 순연 경기가 더 나올 것이므로 종료 시점은 그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 일정에는 추석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 관계자는 "올해는 잔여 경기가 적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지 않아도 9월 20일께면 정규시즌이 끝날 것"이라며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추석 연휴(22∼26일) 초반이 아니라 추석인 25일이나 연휴 뒤인 27일에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 준플레이오프가 9월 27일(또는 25일)에 시작된다고 가정한다면 플레이오프는 10월 2일(또는 9월 30일), 한국시리즈는 10월 10일(또는 8일)에 개막된다.

그럴 경우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더라도 10월 18일(또는 16일)에는 모든 일정을 마친다.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한국시리즈가 가장 일찍 끝난 해는 1984년의 10월 9일. 이어 82년 10월 12일, 91년 10월 13일, 92년 10월 14일, 2005년 10월 19일 순이다. 따라서 올해는 역대 5번째로 빠르게 프로야구 일정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장 시즌은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페넌트레이스가 일시 중단된 2002년으로 11월 10일 한국시리즈가 종료됐다. 지난해에는 10월 29일 한국시리즈 최종전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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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을것일까.
플레이오프랑 걸린다면 & 꼭 두산이랑 하자.
낮엔 잠실에서 야구보고 올림픽공원에서 공연 보게.

아 벌써 2일권 2장 예매했는데
대구에서 포스트시즌 하면 우짜지..

그나마 아이스탯에 정붙일려고 하고 있었는데 또 난리가 났다.

예전에 태석닷컴에서도 활동안한 이유도,
한잔님이 초대하셨던 그 까페에서도 활동안한 이유도
그 일부 엘지팬 골수 아저씨들의 그 두산에 대한 비하 분위기 때문에 안갔던건데..
아이스탯을 한 한달 지켜보면서 그런 분위기인가 아닌가 보다가 아니다 싶어서
정 붙이고 활동하려고 했더니 결국 비 파울볼 출신 분 때문에 또 난리가 났구나.

아.. 두산을 사랑하는 엘지팬 참 갈곳이 없도다.

다른팀들을 다 포용하는 아량이 그렇게 힘든걸까.

아 LG 비굴해. ㅠ.ㅜ 잡담 2007. 8. 21. 21:33

축구 때문에 요즘같이 '폭염주의보' 내린 날 2시에 한 수원 경기
봉중근 투입까지 하면서 필승!을 외친 그 경기는 9회말에 굿바이 맞아주시면서 패배.

그래서 모두들 기아전을 보면서 기아 필승을 외침. (순전히 한화가 져야 하므로.)
나 역시 프로야구 8개구단 중 25년 내내 제일 싫어하는 팀 1등인 기아에게 이겨라 이겨라 난리난리.

포스트시즌 진출에 피를 말려본적이 별로 기억이 잘 안나는데.
2002년에 피를 말렸는지 어쨌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나는 그때 무려 MBA 수험생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피를 말리는거 이거 참으로 피곤한 것이고나.

앞으로 몇십경기를 상대편 상황까지 봐주며 계속 포스트시즌 모드로 봐야 한다니 아우 참.


경기.


메이필드호텔에서 바베큐 먹고 가느라 6시 반쯤 도착했다.
누드김밥님 말씀해주신 길은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완전 길치라.. 매립지도로도 어딘지 모르고 부천에서 헤매고.. ㅜ.ㅡ)
공항-48번국도-김포IC-외곽순환도로-장수IC-지하차도-고가도로-문학IC
로 가니 딱 35분만에 도착 & 돌아오는 길도 딱 30분만에 도착.
목동에 현대만 들어왔어도 3개 구장을 다 40분내에 갈수 있는 필살 입지인데 아쉬비.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여유있게 들어갔으나.
이미 5회말 지났고 9:0 대 참사 진행중. 처음엔 정말 눈을 의심.


그러나 오히려 맘이 편함. 이렇게 되면 정말 맘이 편함.
들어가자마자 박용택 홈런 하나 치시고..
"우리가 들어갈 때부터 따지면 4:3 승이야!" 라면서 나름 즐겁게 관람.
특히 8회와 9회에 계속 연속안타 치면서 점수를 내면서 나름 기특.

뭐 쳐맞는건 못보고 점수 내는 것만 보니 얼마나 좋아.

물론 7회에 정재복 쳐맞는것 봤으나.

이미 한참 전에 경기의 승패가 끝나버린 상황에 그리 마음 아프지 않았다.


다만 무지하게 신기했다.
아니 9점이나 냈는데 어떻게 1시간 반만에 5회말이 된거야?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경기 끝나고 와이번스 랜드 구경간다고 1루쪽으로 가로지르는데.
와이번스 사회자의 "오늘 점수 차이가 하도 많이 나서 수훈선수가 뽑기 어려웠는데요..

아무튼 오늘의 수훈선수는~~!" 하는데

3루 지정석 쪽에서 한 소리로 외침!

"하리칼라!"

그리고 다들 폭소.


1.2이닝에 9실점 했댄다. 그럼 당근 하리칼라가 수훈이지;;;
저렇게 쳐맞으면 다음 투수가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바꿔줄 시간도 없었을꺼다.
암튼 9실점 맞는건 못봤으니까. 쿠쿠쿠.



경기 외.


암튼 오늘은 좀 앞에 앉아서 뒤 돌아서 띠전광판을 봤는데 정말 ㅈㄴ 멋있더군.
근데 1루측에서 보면 띠 전광판 도 보고 쾌적하게 보는데..
3루는 뭐 불쌍하게 704 이런 숫자만 보고..
심지어 복도도 1루는 와이번스 랜드 있고 3루는 캡 썰렁하고.
아아 우리도 3루 차별해요오오오오옷!
-- 요즘 일부 광주 부산 구단의 잠실은 자기홈이다 운운에 아주 민감한 본인.

   노란비행기와 꽃가루 뿌리기 때문에 아주 민감한 본인.


문학구장은 볼수록 분위기가 괜찮다.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남자 아이들은 항상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구장이 "데이트의 전당"으로 자리 잡았다면,
문학구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 오는 분위기.
- 물론 그건 잠실구장은 서울이고, 인천은 신도시들 틈 안에 있어서 그럴수 있지만 -

아직 데이트 데이트! 모드의 임수진은 잠실구장의 데이트 전당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결혼하신 아저씨 모드인 남편은 문학구장의 가족 분위기가 맘에 든댄다.



날아라 허동구


결국 캐치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초등학교때 기억이란 오직 야구한 기억 밖에 없는.

꿈이 프로야구선수였던 184cm 9*kg의 프로야구 1루수 체격 이모모씨는

- 진짜 오히려 야구쪽으로 나간게 나았을지도.. -

오는 길에 분위기를 살려 '날아라 허동구'를 보자고 제의.


날아라 허동구는 음악도 참 예쁘고, 결말도 참 맘에 들고.

참 따스하게 만드는 소품이었고.


그나저나 헬멧쓴 동구는 완전 이범호 아니더냐..
이미지 검색 해서 첨부할려고 했더니만,

가급적 야구영화 아닌 척 하는 이 영화 마케팅상 헬멧쓴 클로즈업 사진은 찾아볼수가 없다;;
그러나 이 사진만 봐도 헬멧 씌우면 이범호 라는 얘기를 어느정도 뒷받침 해줄 수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동구를 도와주는 짝 야구매니아 '준태'라는 아역배우.
아주 흐뭇하게 생겨서 완소남으로 클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 일부러 엔딩 스크롤 보고 이름을 확인했는데,

그의 이름은 무려... '윤찬' 캬캬캬캬캬캬캬캬.


포스팅은 순전히 2년만에 문학을 간 감상이다.


경기는 별 기억이 안나;;

너무 매끄러웠거든. 루상에 주자 나가면 안타치고 들어오고.

봉중근-심수창-우규민으로 이어지는 계투도 매끄러웠고.

그래서 뭔가 인상에 남는게 없다.


--> 부천에서 헤매다 들어간거라 매끄러운줄 알았나보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는 계속 병살쇼였다고.. 쿵.



* 네이버 이 ㅅㅂㄻ


가양동 한강타운 아파트에서 문학경기장 가는 방법이

무슨 부천IC를 통과해서 30분이야?

버러거러러러러러러거거러거!!!!


결혼해서 새 집에서 처음 가는거라 간만에 네이버를 통해서 빠른길 찾기 검색해서 갔는데

전용차선을 통해 가면 기름값 5000원대인데 네이버가 추천하는 추천경로를 통해 가면

기름값 4000원대라고 갔더니 어이쿠! 가는길에 1시간 20분, 오는 길에 1시간 40분

48번 국도-김포IC-장수IC로 갔으면 4~50분이면 충분히 가는데인데 엄청 힘들었다 정말.



* 나름 상처


늦게 도착해서 지정석 매진이라는걸 얘기 듣고.

일반석 판매처로 막 가는데.. 누가 '아줌마' '아주머니'하고 애타게 부른다.

당연히 내가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상에 나다..... ㅠ.ㅜ

나 야구장에 혼자 갈땐 갖은 꽃단장을 다 하고 가는데..

결혼하고 나서 살이 좀 오르긴 했다만, 아직도 BMI 저체중 상태인데.. 정말 충격이 컸다.

그 아줌마를 애타게 부른 아저씨는 가까이 와서도 아줌마 라고 불러대며

자기 표 대신 사라는데. 열받고 짜증나서 "전 여기 공짜거든요! 필요없어요!" 했는데..

아닛;; SK 직원이어서 SKT VIP인것은 무료 대상이 아니란다.

그래도 SK 직원이라 50% DC 하여 입장.




* 멋진 SK 관중들.


2년만에 가는 문학은..

길도 달라졌고.. 예전엔 남동 IC로 갔는데 오늘은 문학IC로 갔고.

그 무엇보다.. 관중의 분위기가 아주 멋졌다.


요새 SK도 잘하고 LG도 잘하고 그래서 그런가.

아늑한 야구장에 지정석은 매진이고 내야도 왠만큼은 찰만큼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전광판 2개 있어서 늘 한쪽은 팬을 비춰주고 있어서 관중들이 많이 적응해서 그런가

정말 즐기면서 보는 분위기가 아주 멋졌다. 꼭 메이저리그 팬들 보는 것 처럼..


그리고 SK 경기 중계 없다고 많은 분들이 툴툴 거리시던데,

중계가 없는 대신 야구장에 오는 분위기가 형성 되어서 그런지 정말 SK팬들은 야구를 가득 즐기는 분위기. 특히 정근우 루상에 나가있을때 '뛰어!''뛰어!'하면서 도루 응원할때 팬들이 다 서서 제자리 뛰면서 응원하는데 정말 캡 멋있었다.


물론 엘지팬들도 문학까지 가서 보는 엘지팬들은 어느정도 이상의 열성팬이라는 뜻이니 분위기 완전 고조. 7회 열광응원도 진짜 열광적이고. 아, 정말 행복했다. 내일은 꼭 남편 꼬셔서 같이 가야지. 그럼 나도 방방 뛰면서 응원하리라. (혼자여서 쪽팔려서 못했다.)


그리고 언제였던가. 파울볼에 조인성이 맞아서 아주 괴로워할때 SK 응원단장이 '조인성''조인성' 연호하는데, 참 고맙더군. 우리는 가만히 있었는데.. 그래서 LG 응원단장이 답례로 SK쪽에 박수쳐주자고 해서 박수치고.. 그랬더니 SK쪽에서 답 박수 치고..


솔직히 나 수도권 야구팀 좋아한다.

근데 수도권 야구팀을 좋아하게 되는 건 팀 컬러도 팀 컬러지만,

25년 야구 보면서 봐온 팬들의 성향 탓이 크다.

그 팬들 때문에 팀에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그 팬들 때문에 열라 싫은 팀도 있고.


오늘 문학에서 SK 관중들을 보면서 내가 왜 엘지 말고도 두산과 SK를 좋아하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물론 거기 인천 아저씨들 막 너무 인고 동산고 제고 이러면서 동문 밀어주기 하는건 딱 재수없지만, 이 아저씨들 같은 아저씨들은 엘지에도 있으니. -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난 요새 아줌마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데.

거기에서 나오는 우스개 말로 그런게 있다.

시집 보낸 우리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고.


8회 말, 루상에 주자 있는 상태에서 대타로 들어선 캐넌.

캐넌에게는 늘 언제나 시집 보낸 딸의 기분이 든다.

잘해주기를 잘해주길. 그래서 욕 먹지 말기를.


1루 주자는 주루사 하고 아저씨는 안타 치기를 완전 바랬지만.

아저씨는 삼진 먹고 1루 주자는 도루 했다.


그런데 아직 다들 나같은 친정엄마 친정아빠인가.

딱 김캐넌 때는 '심수창 삼진!' 이라는 응원 구호가 안나오더군.

아웃 시켜도 뜨거운 박수가 나오지는 않고.


아직 3할 안되던데 - 그래도 타점은 4개 - 캐넌 나올때

SK측 관중석이 굉장히 뜨거워졌다. 다들 발구르고 연호하고.

이쁨 받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 하다.


우리동네 FA들이 다 하나같이 그모양이라

- 그래서 오죽하면 지금의 박명환의 활약에 적응이 안될 정도라 -

캐넌이 미움 안받길, 예쁨 받길 아직도 너무 애타게 바랜다.



** 아직도 먹거리는 그모양.


문학경기장 다 좋은데, 아직도 먹거리는 그 모양.

오늘 먹은 - 더럽게 맛없는 - 핫도그 1500원, 콜라 pet 500ml 1500원.

정말 싸가지고 가던가 해야지.. 고속도로에서 문학 가는 길에 세우고 뭐 살데도 없고 뭐

** 오심

일화수목 매경기 오심 작렬
토요일 경기 못봤으나 이것도 스트라이크존 오심 때문에 졌다는 얘기 들림.
작정하고 심판들이 엘지 안티하기로 결심했나.
그래서 분위기 꺼질줄 알았는데 제1선발의 공 덕에 다시 부활.


** 주말 문학경기.

중계가 없다.
그러나 가뜩이나 추운 문학
가뜩이나 경기 오래 가져가시는 김성근 감독님.
게다가 남편은 토요일 출근 및 연습 및 개원식 가겠다고 미리부터 통보.
아아 슬프다. 야구 보고 싶은데.


** 뜻맞는 야구사이트가 없구나

모 게시판의 경우도 회사 퇴사하면서 즐겨찾기 안들고 와서 못들어간지 몇년째고.
타 팀의 배타적이지 않고 쿨하면서 찌질이들 없고 친목 위주나 단관 위주가 아닌 엘지팬이 주인장인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 대신 요즘 디씨에서 노는데.. 글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금요일 밤 - 부부싸움

우리 너무너무 잘살지 않나? 하고 남들에게 자랑할만큼 알콩달콩하게 살았던 5개월의 기간이 끝나고.
6개월차에 돌입되자, 나름 싸우기도 한다. 지금까지 한 2~3번 싸웠나.
결혼해서 처음으로 각방을 썼다.
게다가 임수진은 치사하게 이불을 들고 건너방으로 건너가버렸다.
남편씨는 그래서 오들오들 떨면서 자고.



토요일 아침 - 비굴한 로파씨

이불 들고 건너갔던 치사한 로파씨는 빨리 준비해서 여행 가자고 꼬드겼다;;;
정말;; 인생이 비굴이다. 막 난리치고 싸우다가도 놀러가고 싶으면 막 애교 남발이다.



토요일 오전 - 올림픽대로부터 헤메다.

부랴부랴 짐 싸들고 - 급하게 나오느라 카메라도 빠뜨렸다 - 집을 나서니 11시 무렵.
올림픽대로는 이미 꽉~~ 그래서 이수로 빠져나와 강남을 돌아돌아
이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대로를 향했는데;;

이노무 귀소본능 : 공항을 향한 것이다;;;;;;;

별수 없이 영동대교를 건너가 다시 구리쪽으로 가서 강일인터체인지를 가자 했는데..
이게 뭐람.. 왠 워커힐이 안나오고 경춘가도로 양평 가는 길이 나온 뒤에 남양주가 나오고 덕소가 나온다;;;
생판 모르는 길...
우리 오늘 정선 가는거 아니고 양평 가는거냐;; 걍 양평에서 ATV 탈까? 를 진지하게 고민.

그러나 의외로 차가 안밀려 미사리 밀릴때 올림픽대로에서 강일인터체인지 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강일인터체인지에 도착했다.


토요일 오후 - 4륜 바이크 타기

정선은 참 길이 험하다. 정선지역이 왜 카지노를 유치할 정도로 힘들었나를 알수 있을 만큼 첩첩 산중이다.
첩첩 산중을 지나 지나 절벽을 지나 지나 우리의 1차 목적지인 아일랜드 정선에 도착.
실은 강원랜드를 가기로 했는데 거기까지 가서 그냥 오는건 너무 심심하니까 중간에 들린 레져체험장이다.

우리가 미리 예약한 것은 사륜모터바이크 오지 체험.
꼭 3발 자전거 처럼 생긴 사륜 모터바이크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랑은 좀 다른데, 30분동안은 연습을 하고 1시간 30분 가리왕산 에 등반하고 오는 코스로 총 2시간, 인당 2만5천원.
무엇보다 단 두명이 갔는데, 한명의 가이드가 붙어서 우리들을 이끌고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오는 게, 정말 고마웠다.

처음에는 방향을 못잡아서 짚섭에 고꾸라지지를 않나, 남편씨에게 방향치 방향치 하고 놀림을 받았는데,
30분 연습하고 나니 그야말로 앗싸 앗싸~
엑셀 역할하는 손가락이랑 손목이 좀 많이 아프지만, 재미있고 나름 알찬 코스.

산을 올라가는 것도, 등반에 비한다면 별로 안 힘들고.. 산 내려올땐 진짜 재밌다.
내가 어릴적에 고덕에 잠시 산적이 있었는데, 고덕 7단지 그 언덕 많은 곳에 늘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서
언덕 밑으로 쑤우우우우우욱~~ 마치 후룸라이드 처럼 내려오곤 했다. 그 생각이 절로 나곤 했다.

자 이제 어떤 탈것에 도전해볼것이냐..



토요일 저녁 I - 네이버 빠른길 검색


네비게이션 없는 임수진 차에서
모르는 길 갈 때 가장 큰 도움을 얻는 것은 네이버 빠른길 검색이다.

정선의 ATV 타러 가는 길이나, ATV 타는 곳에서 강원랜드 가는 길이나
너무 국도 남발이라, 길이 걱정되어..
네이버 빠른길 검색에서 구간별 다 인쇄를 해서 떠났다.

그/러/나

후평삼거리는 후평사거리가 되었으며
평창교는 무려 두개다.
구간별 km 표시는 어째 하나도 안맞는다.

그래서 헤메다 헤매다.. 만난 59번 정선에서 태백 넘어가는 코스는..
정말 정말 무서웠어요.. ㅠ.ㅜ
이미 깜깜해진 밤 절벽을 넘어 다니는 길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게다가 천둥 벼락도 쳤다구요. 엉엉.

암튼 이노무 네이버 이놈! 이러면서..
계속 네비게이션이 생각나는 밤이었다아아.


토요일 저녁 II - 엘카지노

강원랜드 호텔은 되게 비싸다.
하이원 호텔은 거리도 멀고,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은데 비싸다.
펜션을 뒤져봤지만, 강원랜드 근처 펜션은 전부 이쁜 펜션 좋아하는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강원랜드 근처의 호텔로 검색하면 인터넷에서는 딱 두군데 나온다.
엘카지노와 스타호텔.
근데 좀 스타호텔은 비즈니스 호텔 느낌이 나고, 엘카지노는 부띠크 호텔 느낌이 난다.
그렇다면 당연 부띠크 호텔인 엘카지노.
강원랜드에서 스타호텔보다는 한 10km 떨어져있는 엘카지노이지만, "예쁜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 ok 다.

엘카지노. 안타까웠다.

방도 너무 좋았고. - 10만원 정도에 대형 월풀욕조, 스위트룸 크기의 방, 커다란 PDP TV 등  -
룸서비스 가격도 훌륭하고. - 막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1만원, 황태해장국 6천원 이런.. 게다가 메뉴 대따 많다. -
그리고 바베큐 그릴도 빌려준다. 바베큐 그릴 대여비 1만5천원. 야채 (상추 완전 신선하고 양도 대따 많음) 5천원.
공기밥 2천원. 각종 접시랑 이런건 양념장 같은거 당근..
그리고 호텔이 예쁘다. 엘카지노 공식홈피의 사진은 오히려 후진데..
호텔 게시판에 올려진 사진 하나 믿고 갔는데 정말 사진과 동일.
게다가 앞의 정문의 단조 장식도 어찌나 예쁜지. 나 단조 장식같은거 싫어하는데, 이건 정말 괜찮았다.

그런데 뭐가 안타까웠냐 하면..

식당에 밥 먹은 사람 우리가 유일.
8시부터 10시 반까지 먹었는데 우리가 유일.
바베큐그릴과 레스토랑을 전세 냈네, 전세 냈어.
호텔에서 우리 외에 손님 본적 없음.
1박2일 동안 주차장에 우리 차랑 호텔 차 빼고 나머지 차는 한 3대?

우리방이야 디럭스 더블이니까 10만원대지, 나머지 방은 모두 1박에 3만9천원이었는데
좀 안타까웠다. 흑흑흑.

어쨌든 우리의 이번 여행은 숙소도 굿굿굿~


그나저나, 엘카지노 있는 곳 산 이름은 무려 민둥산...


토요일 밤 - 카지노로 가자!

12시쯤, 카지노로 향해 간다고 꽃단장 한다.
오빠는, 내가 좋아하는 날나리 재벌2세 교포 풍의 남색 셔츠를 입히고.
나도 원피스로 갈아입고. 예쁘게 꽃단장.

비는 주룩주룩 천둥번개가 치고.
카오디오에는 이럴때 딱 제격인 카우보이비밥 1집이 플레이 된다.
그리고 호텔 앞 국도변은 쌩쌩~ 차들이 쌩쌩 달린다.
빨리 도착해야 한 게임이라도 더 한다 그런 자세 처럼.

10km 쯤 더 가서 강원랜드 앞동네가 나오자.
그동안 쭉 봐왔던 적막한 풍경이 아니라, 사당동 봉천동 신천 화양리 모텔촌 같은 풍경이 쫘아아악~
스타호텔도 이 안에 있는데.. 왜 엘카지노가 장사가 안되는지 알것만 같았다.
카지노 하러 온 사람들이 굳이 멀리 떨어진 엘카지노에 이쁘다고 갈 것은 아닌것이지..
우리 같이 가족단위 여행객이나 커플단위 여행객이면 몰라도.

그리고 마치 디즈니랜드 모양 같은 화려한 간판을 통과로 카지노로 향하기!

들어가니 정말 차들이 빽빽하다~ 주차 하고 걸어가기 너무 난감해보인다.
꽃단장 했는데, 비도 미친듯이 오고, 우산도 없고.
그래서 호텔 앞에 1만원 내고 발레파킹 했는데, 나쁘지 않은 투자였는듯.
어차피 카지노에서 돈 버릴꺼라면, 호텔에서 1만원 주고 발레파킹 하는걸 추천드린다.

그리고 마치 롯데호텔 같은 풍의, 나름 럭셔리한 이 호텔에는.
너무 안어울리는 "후줄근한 쩔은 사람들"이 넘실 거린다.


토요일 새벽 - 카지노.

"어차피 테이블 없어서 잘 못할꺼야. 슬롯머신만 할껄."
이라는 남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어떻게 룰렛판에 앉게 되었다.

룰렛. 1부터 36까지 숫자판 위에 칩을 올려놓고 룰렛이 돌아가면 걸린 자리 사람이 돈을 따는 법.
남들은 다 1부터 36까지 쭉 칩을 다 깔아놓는다. 그럼 어쨌든 하나는 걸리게 되어 있으니까.
나 역시 비스무리하게 2개씩 걸쳐놓아 칩을 다 깔아놓는다. 그럼 어쨌든 하나는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꼭 17개씩 땄다.

처음엔 재미있었다.
그러나. 점점. 승부를 즐기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칩을 깔아놓고 똑같이 17개씩 받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뭔가 눈에 돈만 보이고, 쩔어 있기만 했다. 그러다 0이 나오면 완전히 다 잃어버리고.
10만원에 시작한 게임이 7만원으로 오래 버티다가, 어느새 3만원이 되었고.
재미가 없었다. 기계적으로 배팅만 하는 내가 한심했다.
0이 더 나와서 더 털리기 전에 손을 털고 일어섰다.

룰렛 가지고 한 2시간 이상 놀았다.
남은 3만원 가지고 슬롯머신을 더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빠를 룰렛판에 버려두고 슬롯으로 왔다.

슬롯머신 시작.
1만원을 다 잃어버리는데 단 2분 걸렸다.

룰렛에서 7만원 가지고 2시간 넘게 놀았는데!!!
순간 버럭 하면서 오빠한테 갔더니, 오빠도 재미없어하고 있다.

똑같이 20만원 들고 가서 똑같이 10만원 바꿔서 2만원씩 남기고 돌아왔다.
우리는 역시 소심한 피플들이라, 쿠쿠쿠쿠. 도박이랑은 인연이 없다.
다만 둘다 스포츠매니아라.. 경마는 좋아라 한다;;; 캬캬캬캬캬캬;;


일요일 낮 - 길.

카지노에서 돌아오자마자 옷도 안 벗고 화장도 못지우고 그냥 뻗었다.
일어나니 벌써 체크아웃 시간. 서울 올라가서 야구 보기로 하고.. 마구마구 달린다.
낮에 본 38번 국도는 참 멋스럽다. 길이 막 산을 향해 달려간다.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처음 본 풍경이다. 산 바로 아래의 길이라니.
중앙고속도로의 치악산 구간도 참 멋스럽다. 산꼭대기에서 산과 산을 다리를 통해 넘어 터널을 통해 지나간다.


일요일 저녁 - 대 삼성전.

대체 무슨 팔자가 이러냐.
팀이 총 5번 졌는데, 그중 두번 간거 다 졌다.
게다가 처음 간건 7:1로 떡되는 경기. 또 두번째 간 경기는 9회말 투아웃에 동점 되었다가, 12회 초에 패스트볼로 점수 주는 경기.

그러나 더욱더 열받는 것은 오심으로 진 경기라는 것이다.

이대형의 명백한 세잎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작렬한 순간, 나 바로 그 순간 1루 바로 앞 지정석이었다.
그리고 2007 시즌 엘지트윈스에서 내가 가장 완소하고 편애하는 그 이대형이었다.

저쪽이 9회말 투아웃에 동점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12회말 투아웃에 동점 못만든다는 보장이 어딨나.

열받아 열받아 억울해 억울해 해서 소리 고래고래 질러가면서 버럭 거렸는데.
이미 다른 엘지선수들도 다 퇴근본능 작렬하고 우리 불쌍한 이대형만 덕아웃에서 물끄러미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