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iority pass도 있고, 비즈니스클래스로 가는거라 라운지 두개 이용중. 아시아나 라운지는 술과 음료만 많고 먹을건 전무해서 허브라운지로 옮겼더니 여긴 먹을것만 좀 있고 술과 음료는 전멸. 예전의 대한항공 라운지 만한데가 없구나. # → 미투에 썼던 말.

먼저 안가보던 곳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아시아나 라운지를 입장. 처음엔 우아우아 고급고급의 분위기에 와 짱이다 연발. 막 특급호텔 1층 같잖아.


이런 식으로 책들로 서재 같은 분위기를 마구마구 내고 있는데..

사실 뒤집어보면 이렇게 모양만; 이 책은 디킨스의 책이라는 뻥이던가;

하/지/만.
라운지 이용의 목적을 "먹을 거"로만 설정해 놓은 임수진에게는 크나큰 실망을.
세팅되어 있는 음식은 딸랑 이것 뿐임. 다 먹은거 아님 자리도 없음. 정말 이것 뿐임.

빵도 이게 전부


샐러드도 이게 전부


이거 외에 더운 요리 - 감자랑 미소스프 딸랑 두개 있음.

그래도 술종류와 탄산음료종류, 커피와 차 종류는 정말 많음.
그리고 컴퓨터 시설도 되게 잘 되어 있음.
뭐 생각해보면, 비즈니스클래스는 어차피 기내식이 잘 나오니까 음료/주류만 신경쓰자라는 컨셉일수도 있는데.

하지만 해당 시각 - 오후 8시 30분. 배가 고파 죽겠는 임수진 부부는 못 참겠어서 떨치고 가까운 허브라운지로 넘어감.


허브라운지는.
대합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말 고속터미널 대합실 같이 생겨버린.
아시아나 라운지는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서빙 봤는데, 여긴 티셔츠 입은 직원들이 다녔으니 느낌도 딱 그렇고.
컴퓨터도 후지다. PC 열 대쯤 있는데 그중 인터넷이 안되는 PC가 두대;

그래도.
먹거리는 훨씬 많음. 늦은 시간이라 리필이 안되서 헐렁하지만, 이용객들은 다 먹을만한 수준.
(라운지에 사람이 별로 안옴)

하지만

음료는 이게 전부. 특히 커피코너는 정말 안습. 디카페인 커피는 맥심 인스턴트 뿐이야. ㅠㅜ
끄레도르 아이스크림도 모조리 사라져버렸고.
4월에 왔던 남편의 증언에 따르면 술은 더 많았다고 함. 지금은 늦어서 뺀것 같다고.
하지만 정말 이건 심하잖아.

그래서.. 조언을 한다면. Priority Pass도 있고, 아시아나 비즈니스클래스도 탄다면
(마티나 라운지나 대한항공 라운지는 최근에 안가봐서 모르겠음. 둘다 최근에 간게 3년전인가.)
허브라운지에서 배를 채운 후,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음료/주류를 마시면서 쉬는 편이.

하여간 다시한번 최근 3년 이내에 마티나랑 대한항공을 안가봐서 모르겠으나.
그곳 두군다 이 수준이라면..
굳이 10만원 들여서 PP카드 받겠다고 플래티넘 카드 발급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워터빌라는 참 그림은 좋습니다. 비치 위드 풀이 집+풀장+비치+데이베드 공간이 다 있었다면, 워터빌라는 오직 집+데이베드 공간 뿐이라 좀 좁습니다. 게다가 프라이버시도 없고. 하여간 맨 위에 사진 찍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워터빌라에 있는동안 중앙수영장을 썼는데 여기가 예술. 날씨는 여전히.. 흠..



그리고 이제는 떠날 시간.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버기를 타고 집에 옵니다. 슝.

사실 집에 오는건 새벽비행기라 피곤해서 죽는줄 알았다는.
정말 동남아 다 좋은데 올때 새벽비행기로 오는것만큼은 정말 죽을맛이라는.
그리고 카메라 배터리 끊겨서 여기서 끝이라능.
리시라에서 첫 2박은 비치빌라에서 묵고, 그 다음은 워터빌라로 이동했습니다. 어제는 그러느라 사진이 없었군요.
이날은 날씨가...


워터빌라이다 보니 민물에서 수영을 하려면 중앙 수영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중앙 수영장 앞쪽엔 이렇게 모래가 바닥인 곳도 있고, 잔디가 배경인 곳도 있습니다.
중앙 수영장에서는 음료 1잔이 공짜였던가 그래서 메뉴를 보고 있군요.


워터빌라는 이렇게 옆집 사람이 다 보일 정도로 프라이버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혼들에겐 비치 위드 풀을 추천하는 것이지요. 저 옆집 아저씨는 저희에게 말도 잘 걸었습니다;


마지막 밤이다 보니 캔들나잇 디너에 나섭니다. 이쁘게 칵테일 드레스로 옷도 갈아입고.
캔들나잇디너 사진은 이 블로그에 잘 나와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h820427/140057217208
이날은 오전부터 ESPA행
아 비싸다. 그리고 비싼만큼 좋은가는 잘 모르겠다. 괌의 만다라 스파랑 비슷한 듯. 전형적인 해외 특급리조트 스파샵.

대체 이날은 뭐했는데 이렇게 사진이 없는지 모르겠다. 오후를 건너뛰고 저녁식사.
여기서 가장 고급 식당이라고 자부한다는 타파사케에 간다고 해서 차려입었다.
 

타파사케 홍보사진은 이렇. 거의 똑같으나.

역시 조도는 이모양;;;
하여간, 맛은 별로다. 그게 동남아에서는, 아랍에서는 손꼽을 정도의 고급 일식 레스토랑이라 할지라도,
한국땅에 오면 별로 라는 소리 들을 정도의 식당이다. 일본에서는 뼈도 못추릴 정도고.
역시 음식은 가까운 나라들이 훨씬 낫다. 몰디브보다 한국에서 일식이 더 맛있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그리고 욕조는 정말 크다. 하핫;


아침 먹는 식당입니다. 아침 날씨는 항상 참으로 좋았어요.
창밖에 보이는 햇살이 너무 좋아 이렇게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두컴컴해 보일 정도입니다.
아침은 참으로 훌륭했는데, 그냥. 다녀본 특급호텔 아침 중에 제일 맛있다는 그정도.



이 왼쪽에 보이는 원두막 같은 것이 아침 먹는 중앙 식당입니다. 창 근처 자리는 그야말로 경치가 죽이지요. 그러나 엄청 일찍 가거나 아주 늦게 가지 않는한 저 자리는.. 저희는 단 한번도 창 쪽에 앉질 못했네요.


그런데 역광받아서 사람들은 시커멓게 나오네요. 신혼여행 사진 인쇄한 포토북에는 대충 보정해서 넣었지만,
웹에서는 보정한게 너무 티가 나서 시커먼 상태로 그냥 올립니다.

밥 먹고 비치를 따라 빌라로 걸어가보려다가 너무 멀어서 포기! 우측 사진은 저희 빌라 앞 비치입죠.


이게 바로 리시라의 비치 위드 풀의 풀입니다. 제가 작긴 하지만, 저희 남편은 매우 거구인지라. 생각보다는 풀이 아주 크죠? 게다가 저 앞 백사장도 저희 땅. 백사장끼리는 나무들로 가려져서 프라이빗 합니다. 물론 누가 바다에 나가있으면 이쪽이 보이겠지만, 너무 멀어서 신경 안썼습니다. 바다도 거의 빌라앞 바다는 내 바다 꼴입니다.



이건 저희 빌라 내부. 저 아래 포스트의 데이베드쪽이 현관인데 거기서 문을 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첫번째 공간은 침대와 쇼파가 있는 큰 침실, 두번째 공간은 욕실 공간, 세번째 공간은 샤워와 변기, 옷장 공간입니다.
미닫이 문이 있는데 평소 이렇게 열고 있지요. 하여튼 정말 정말 큽니다.


그리고 이건 90도 각도로 바꿔서. 침대에 누워서 보이는 장면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남편 발이 보이죠?
침대에 누워있으면 정면으로 수영장, 백사장의 해먹, 바다가 연속적으로 보여서 무척 멋있습니다.



오전오후 수영을 끝내고 저녁때 되어 선셋피싱을 갔습니다. 낚시 배여서 그런지 이번엔 그렇게 좋은 배는 아니에요.

남들은 잘만 낚던데, 저희들은 정말 자리가 안좋은지 좀 큰게 걸린게 저 정도입니다. 낚시한 것은 다음날 낮에 요리비용을 내면 먹을 수 있게 하는데, 다른 커플들이 다 내일 안먹는다고 해서 저희가 남들이 잡은 도미들 중에 좋은 넘으로 골라서 먹었습니다. 도미를 찜인지 구이인지 암튼 서양식으로 해서 먹었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서양식 생선 요리 중에 그렇게 맛있는걸 먹어본적은 없네요. 리시라가 하도 밥값이 비싼 곳이라 (인당 끼니당 60불이 기본) 선셋피싱을 가면, 저녁 샌드위치도 주고 낚은거 다음날 먹을 수 있어서 점심값도 굳는다고 좋아했는데, 요리비용이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밥값만큼은 아니니, 알뜰한 커플들에게는 필수 코스. 낚시도 재밌고, 저녁 주고, 점심값 싸지고.

돌아온 뒤 그야말로 알차게 놀아야 한다며 바 예약을 했습니다. 바로 모로코풍의 바 판디타.
그래서 옷도 이렇게 드레시하게 입어주시고,

원래는 이렇다고 들어서 갔습니다만....

실상은..

알아보시겠습니까? 물론 구성은 저 위의 사진과 똑같습니다만 조명의 조도가.......
결국 저희는 시샤와 민트칵테일을 시켜놓고선, 수영과 낚시로 피곤했던지라, 그냥 잤습니다. ㅠ.ㅜ
1시간 자고 나니 시샤는 이미 85%는 타버렸고.. 그래도 이때 15% 피운 시샤는 정말 좋아, 우리 부부는 요즘도 아랍풍 바에 가게 되면 무조건 시샤를 주문합니다. 시샤는 시원하고 따스하고 아아 좋아요. 그러나 민트칵테일은 뷁;;;;


말레 훌훌레 호텔에서 1박후 - 이 호텔은 정말 지방 별 3개짜리 장급호텔입니다. 하지만 전 리시라 들어가시는 분들께는 괜히 밤에 들어가서 그 어마어마한 숙박비를 내지 마시고 아침에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침 환할때 요트 타고 들어가는 것 조차 일종의 익스커션이잖아요. 밤에 들어갈땐 하나도 안보이거든요. 어차피 나올때 밤 요트를 타고 나옵니다 - 말레 여객항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각 리조트 섬으로 가는 요트들이 모두 모이는 일종의 몰디브 허브에요. 여기에 있으면 각 리조트별로 게이트도 꾸미고 옷도 각기 다르게 입고 다니는데, 원앤온리는 게이트도 고급스럽고 요원들도 가장 고급스럽게 입고 있습니다. 이조차 사진을 열심히 찍었으면 정보였겠습니다만, 저희는 사진을 잘 안찍는 편이라; 

하여간 요트에서, 신났습니다.


빌라에 들어왔습니다. 이 나무울타리는 바로 대문이고.

이 앞은 프라이빗 비치입니다.
데이베드에 누워 웰컴레터를 읽고 있군요. 데이베드는 편해서 종종 썼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보시면 슬리퍼가 있는데 원앤온리에서 제공한 슬리퍼로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집에 가지고 오고 싶었을 정도로. 슬리퍼 사가실 필요 없습니다. 저게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짐만 푸르고 무인도 피크닉에 갔습니다.
원래는 예약하려는데 날씨 때문에 못간다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갔더니 다른 커플들이 다 날씨 때문에 취소했대요. 둘밖에 없다고 신난다고 더 좋다고 탔습니다.
고급 요트에 저희보다 승무원들이 더 많고, 고급요리들을 간식으로 내줍니다. 어찌 안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장사진과 돌아오는 사진 없습니다. ㅡ,.ㅡ;;

원래는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어야 하는데;;
나름 직원들이 저런 분위기를 다 연출해주셨는데..

둘이서 직원들이 준비하는동안 무인도 수영을 즐기고 있다가 갑자기 바람이 폭풍이 미친
듯이 불면서.. 위에 사진 처럼 생긴 캐노피가 아니라,  오른쪽 사진 처럼 생긴 캐노피였는데 갑자기 바람에 날라가 바다에 빠져, 뒤집어져 둥둥 떠내려갔다는;;;;;
아 11월은 몰디브 우기가 아니라고 8-10월보다 가격이 올라가는데, 어째 저희가 있는 동안 거의 항상 비가 왔다는.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그런데 단 한순간씩 날씨가 좋을때는 정말 "미칠"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그래서 세계적인 리조트들이 많나보다 싶을 정도였지요.
그래서 덕택에 그 정찬은 요트에서 먹었다는. 흑흑흑. 인당 90불이나 냈는데 흑흑흑.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폭풍우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선원들이 미친듯이 요트를 밟아댔고, 요트 양쪽에서 비바람이 들이쳐대서 추워서 죽는줄 알고 덜덜덜 덜덜덜 그랬답니다.

하여간, 빌라에오니 첫날밤이라고 이런걸 해줬는데, 아아 그 감각 좋은 리시라에서 이게 웬말. 아니 허니문 하트 꽃장식은 왜 이리 촌스러운걸까요. 너무 촌스러운 나머지 일부러 불끄고 찍었다는.


3년묵은 신혼여행 사진들인데.. 방명록에 글 쓰셨던 분에 정보라도 드릴겸하여, 정말로 3년만에 업데이트;;

당시 저희는 성당에서 결혼을 했고 1박후 다음날 새벽에 싱가폴 가는 싱가폴항공을 탈 예정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신혼부부들 처럼 인천 하얏트를 제일먼저 생각했었습니다만, 따지고 보니 첫날밤 저녁을 어설프게 먹기도 그러하니, 하고 알아보니 리츠칼튼에 러브액츄얼리 패키지라고 저녁을 주는 패키지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주 소량의 금액만 추가하면 리츠칼튼에서 2번째인지 3번째인지 좋은 방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묵을 수 있어서, 밥값 까지 포함하면 인천하얏트 1박 보다 약 5만원 정도 더 추가한 금액으로 좋은 방에서 쉴 수 있었죠.


이런 식으로 거실, 욕실, 침실이 분리된 방인데..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모텔이 더 좋노라고.
굳이 따지자면 욕실이 넓었습니다만 욕조는 일반 가정집 욕조;; 대체 그 욕조 바닥이 넓은것은 무슨 소용이란말인지.
게다가 29인치 볼록TV. 아 요즘 웬만한 19만원짜리 레지던스에 가도 저만한 평수의 집에 부엌까지 딸려있는데다가 42인치 PDP는 있지 않습니까; 아, 그외 욕실에 조만한 TV가 있고, (이 TV로 인해 그날 제가 살짝 뾰로퉁) 불가리 아멘티들이 아주 여러 세트 있긴 했군요. 하여간 그닥 감흥없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우리는 게다가 첫날부터 각방. 제가 그날 방영된 베스트극장 때문에 삐져서 저기 쇼파에 삐진척 하고 누웠다가 그냥 뻗었어요. 그런데 남편도 침대에서 그냥 뻗었어요.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첫날밤 단추를 잘못 꿰서, 지금까지. 아 운명의 시작. 우헤헤.


그래도 이렇게 클럽라운지를 쓸수 있었어요. 클럽라운지엔 스낵과 샴페인이 제공되는데, 스낵이 과자 수준이 아니라 간단한 식사 정도 되는지라, (인천공항라운지 스낵 수준 생각하면 될듯. 딴나라의 떨어지는 수준 말고) 저희는 1시 예식때 서빙된 음식을 폐백끝내고 5시에 먹어서 차디차서 맛없는걸 먹고 배불러서 온 것을 원통해 했죠. 정말 리츠칼튼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신랑신부는 밥 못먹었으면 걍 여기와서 드시라고; 하여간 그리고 저녁식사는 리츠칼튼 취홍에서 오룡해삼을 먹었던가. 동파육을 먹었던가. 하여간 꽤 괜찮은 걸 식사로 먹었네요. 저녁식사를 포함한 패키지는 정말 추천할만한듯. 그리고 저녁 먹고 신혼부부 답게 바에서 꼬냑 한잔먹고.


그리고 방에서 쉬는데 노크하더니 이런걸 가져다 놓네요. 기왕 더 센스있다면 우리가 저녁 예약을 했을때 저녁식사할 시간을 체크했을테니 그 시간에 가져다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역시 무드꽝 우리 부부는 그때에도 저렇게 신혼여행 스케쥴을 짜고 있었다는.

싱가폴에 가서는 말레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시간이 좀 뜨는데, 그래서 스탑오버를 해서 잠깐 지하철을 타고오차드로드에 다녀왔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참으로 후덥지근하다. 그리고 참으로 서울 같다. 아베다는 싱가폴에서 안파는구나. 이정도. 그래도 저 밑에 카페에서의 사진은 우리 신혼여행 사진 중에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뭔가 신혼여행 시작 처음이라 그저 행복했던거죠.







또 부산. 원스 어게인 부산.
부산에 네번째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 부산은 퍼펙트.
또한 영화보다 맛집으로 점철된 인생. 원스 어게인.
또다시 맛집으로 돈 엄청 쓰고 왔음.


올해의 베스트


1) 언제나 최고의 파라다이스 노천온천.
2005 괌 > 2006 몰디브 > 2007 발리에 이어
2008 물놀이는 고작 화성 율암의 하피스파랜드였는데 엉엉.
올해의 럭셔리 물놀이를 만족시켜주었도다.
워터파크에서 시끄럽게 노는 것보다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나에게는 한국 최고의 물놀이 공간.

2) 진미 언양불고기
지난번에 정말 30분동안 다 먹겠다는 일념으로 막 꾸격꾸격 집어 쳐넣은 언양불고기.
여유작작하게 먹으니 얼마나 좋아. 살살 녹아 녹아.

3) 미포 조개구이
마침 조인트하게 된 윤지영 부부와의 더블데이트.
언니들이 말해준 청산포 조개구이가 아니라, 그보다는 바가지가 심하다는 미포 조개구이였지만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오만배쯤 맛있음.
더불어 새벽 2시 30분 파라다이스 비치에서 맥주 마시던 불가리아에서 오신 힌드미스 감독 아저씨 목격.
누누히 얘기 들었던 피프의 특징이라지만, 더더욱 실감하니 완전 좋다.

4)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
윤성호 감독 작품. 완벽하다. 그야말로 머리를 쿵! 하고 맞은 기분.
시선 1318에서 나머지 작품들은 별로 였는데, 그야말로 이 작품은 단연 발군.


올해의 아쉬움 – 결코 워스트가 아님

1)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를 먹지 말고 생선구이정식을 먹었어야 했다!
2) 늦게 일어나서 로티를 못먹었다. 로티 먹었어야 했는데.
3) 늦게 일어나서 완당을 못먹었다. 완당 먹었어야 했는데.


올해의 워스트

1) 남포동 영화가 3개나 되었다. 지하철 탈려고 죽을맛 ㅠ.ㅜ

2) 탁구는 나의 힘. 아. 이 영화 대체 왜 선댄스에서 상 탄거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영화. 이 영화 때문에 죽어라 뛰었고, 시선1318에서 김태용감독꺼 못봤고, 이 영화 때문에 완당이든 로티든 생선구이든 암튼 저녁을 못먹었고, 이 영화 때문에 님은 먼곳에를 비롯한 수많은 괜찮은 8시타임의 영화를 놓쳤음. 스웨덴 영화에 상처받은 감성, 집에 와서 핀란드 배경 영화 – 카모메 식당 – 을 보면서 달랬음. 그나저나 탁구는 나의 힘에 나오는 아얀인지 아야인지는 품행제로에서 임은경 베낀 캐릭터 아냐?

3) 붉은 수염을 KT+올리브나인+싸이더스 HQ가 아도치는 바람에 미나미로 갔는데 미나미 맛 완전 쇠락.

아 이것은 역시 영화제 후기가 아니라 맛집 후기.



자꾸 여기에 글을 올리지만 하여간, 메인은 여기가 아니라 마이스페이스.
http://www.myspace.com/europa01
거기에만 올라가는 글이 다섯 배쯤 더 많음.

2008년 1월 : 은이 결혼식 참석차 인도행.
2008년 1월 : 지영이 결혼식 참석차 부산행.

이것들이 한꺼번에 결혼하면서 하도 각자에;;
그래도 매우 신나고 있다. 휴가 못뺄지도 모르면서;;

2008년 8월 : 올림픽보러 베이징행.

2008년 10월 : 포스트시즌 보러 **행 (믿는다 믿어)



아기는 언제 가지나 캬캬캬캬.

다음은 아쿠아와 발리서프에 올린 글.


# 바디웍스 (★★★★☆)

남편이 잠든 틈을 타, 클럽 앳 더 레기안 호텔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발리가 걸어다니기는 참 불편한 곳이더군요. 특히 이쪽 오베로이 지역은
굉장히 럭셔리한 레스토랑과 호텔이 즐비한 곳임에도 길이 나빠서 참으로 걷기 불편합니다.
한바퀴 돌다가 그전에 스파 정보에서 봤던 Bodyworks가 눈에 띄길래 냉큼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잠이 든 상태로 혼자 온 것이기에 남편이 안할만한 맛사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이셜 맛사지를 선택, 아로마오일을 활용한 맛사지를 했습니다.
16만 루피였는지 11만 루피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맛사지를 한 동안은 물론 잠들어 버렸구요.

다 하고 나서 난 느낌 :
정말로 피부가 매끌매끌 그런답니다.
만져보면 아아 이 맛사지 정말 좋다 정말 좋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 서울에서, 주 1회 맛사지를 받던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피부 맛사지 안받다 받아서 좋은 느낌이랑은 많이 다를꺼에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전 다시는 발리에서 맛사지 안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동의 없이 제 눈썹을 다 뽑아버려, 발리 여자들 처럼 아주 가는 눈썹을 만들어놨기 때문이죠. 비록 얼굴은 뷁이지만, 눈썹만큼은 브룩쉴즈라고 좋아하던 제 자부심 넘치는 자연스럽고 굵고 숱많던 제 눈썹이 아주아주 그립습니다. 눈썹 다시 나야 할텐데.. ㅠ.ㅜ

이곳에서 페이셜 맛사지를 받으실 분은 꼭 미리 눈썹 건드리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별 한개는 눈썹 때문에 뺌.


# 신케이 (★★★★☆)

엠바고 가는길에, 택시에서 엠바고 앞에서 딱 내리니 신케이 아저씨가 전단을 나눠주네요.
그 시간이 11시 45분인데도,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 수준도 아니고 삐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토요일이라서 그랬겠지요.
비록 시설은 좀 구리나 맛사지 기술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남편 왈, 발바닥이 스폰지가 된 기분이라고 하는군요. 맛사지에 대해서 굉장히 시니컬한 (괌의 만다라 스파나 몰디브 리시라의 Espa도 이 남자는 한국 맛사지보다 별로라고 싫어했습니다) 남편이 발리 맛사지에 대해 ★.★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별 한개는 열악한 시설과 Cash only이기 때문에 뺌.


# 더 레기안 호텔 스파

경험해보지 않았으나, 가격 문의차 물어봤습니다.
니네 1시간 짜리 맛사지가 85라고 써있던데, 그게 8만5천 루피 얘기니, 아니면 85 US 달러라는 얘기니? 85 US달러랍니다. 뭐 이기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걍 나왔습니다. 특급호텔이라 그런지 되게 비싸네요.


# 수쿠 (★★★★☆)

맛사지가 세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1시간 30분짜리 맛사지가 11만5천루피이니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원래는 호텔로 출장 보내는데, 호텔에 스파가 있는 경우 리셉션에서 막는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저희가 찾아가야 했습니다. 시설은 그냥 국내 스포츠맛사지샵 정도 수준이고요. 종이 팬티 안주고 입은 팬티 그대로 합니다. 속옷 안입고 수영복 좀 긴반바지 입고 간 저희 남편은;; 그래서 맛사지에서 좀 손해를 봤습니다. 오일 맛사지 경우 허벅지까지만 맛사지 해주더군요. 그런데 맛사지는 굉장히 잘하는데 이 분들이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좀 있습니다. 쬐께 힘들었습니다.

별 한개는 영어를 못해서 & Cash only 이기 때문에 뺌.


# 발리 라뚜 (★★☆☆☆)

마지막 일정이 짐바란 씨푸드이기 때문에 발에 모래가 잔뜩, 바닷바람 맞은 피부 일것이 분명하고, 그 다음이 비행기 타는 것이기 때문에 집어넣은 꽃잎 동동 목욕 일정이 포함된 맛사지샵을 잡느라 이 집을 갔습니다.

시설은 훌륭합니다. 꼭 무슨 성 같아요. Chill이라던가 자리메나리라던가 암튼 고급스러운 스파보다는 주로 맛사지가 좀 쎄다는 곳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곳은 처음인 남편은 "발리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이 다 있다니" 하면서 감탄해 합니다.

허나, 저희 둘다 Sun burn 상태였는데 스크럽시 너무 심하게 문질러서 아주 쓰라려서 못참겠었고 & 게다가 여기 맛사지 이후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요. 게다가.. 좀 서비스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가니까 2인실로 안내 되었는데요.

1) 남편도 누워있는데 저보고 기모노를 벗고 일어나서 스팀기계에 가라고 합니다. 뭐 가리는것도 없습니다;; 남편이니까 망정이지 그냥 일행 남자면 우짜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양반.

2) 이게 제일 문제인데, 크림 밀크까지 발라놓은 상태에서 저희 둘을 동시에 샤워하라고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욕조도 같이 들어가라고. 저희야 부부니까 좋았습니다만.
부녀.. 남매.. 그냥 친구사이.. 일행에서 이것 하기로 선택해서 남게된 두 사람, 아직 스킨쉽 안하고 손만 잡고 자는 사이 (저희 결혼전 이래봐서 좀..) 아아 그들은 어떻게 하나요. ㅠ.ㅜ

3) 맛사지 사 둘이 좀 많이 불친절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스파들의 직원들이 보통 얼마나 친절한데요.

4) 그리고 이건 어쩔수 없는 문제인것 같긴 한데 단체 관광객을 받는 곳이고, 밑에 주차장까지 뚫려있다보니.. 저희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온 타임에 있었는데.. 아주 시끄러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 프라다 라운지 내 마사지

안 받아봤는데. 발맛사지 10분에 5만 루피입니다. 프라다 내 맛사지 받으실 분은 참고하세요.


일정이 너무 짧아서 자리메나리를 못간게 아쉽습니다. 좀 길게 갈수 있었다면 자리메나리를 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