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기 전에 먼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랬더니 실컷 요리하고 사진 찍어놓고서는 안올린 사진들이 또 한바닥 있네.
정리하고 가야지.

손말이김밥.
이건 친한 친구들끼리 또는 친정식구들끼리 재미로 싸먹는게 좋을듯.
김밥이랑 똑같은 재료를 준비하되, 마끼용으로 날치알과 무순도 넣었음.



버섯불고기.
불고기 재울때 같이 넣은게 아니라, 버섯이랑 미나리랑 파를 dp를 예쁘게 하느라고 둘러싼 뒤에
고기 재운걸 올려놓고 볶았다.



우엉잡채, 우럭회무침
손님 상 위에 올려놓으면 정갈한 맛이 일품.
김혜경의 한상차림 보고 따라하기.



부르스케타와 코티지 치즈 샐러드.
코티지치즈는 정말정말 맛이어서, 샐러드랑 함께 하면 너무 좋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치즈라 자주 만들겠다고 선언하는데, 요구르트 만들기가 까다로워서 (사실은 1개짜리 불가리스 사기가 어려워서) 못만들고 있음. 아 이거 보다가 다시 결심, 여행 갔다 돌아오면 코티지 치즈 만들어야짓!
그리고 우리집 브루스케타 꽤 맛있음. 입 짧은 막내동생이 인정한거니까, 진짜 괜찮을듯.
브루스케타는 결국 방울토마토를 삶아서 껍질 벗기고, 으깨고, 올리브유에 버무리는게 땡임.


냉우동샐러드와 쇠고기 편채와 단호박 고로케.
쇠고기 편채도 정말 손님 대접하기 좋고 간단한 요리 중에 하나.
고기에 찹쌀가루 뿌리고 야채 좀 썰어 올리고 겨자소스 만들어서 뿌리면 된다. 색도 예쁘고 참 예쁨.



탕수육과 해파리냉채와 새우냉채
그냥 중간은 가는 맛. 근데 탕수육은 이제 그만할란다. 귀찮다.



카나페 일람.
어느날 집에서 있었던 와인파티때 내갔던.
하나도 안예쁘다 ㅠㅜ
이 정도는 다른 주부들도 하겄지.
(다른 주분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면 왠지 자존심상함)
그래도 맛은 있더라.
참크래커+치즈+슬라이스햄+치커리잎+방울토마토
호밀빵+연어 안에 케이퍼와 양파채와 홀스래디쉬소스 넣어서 말아 올리기.
우리집 브루스케타




어딘가 본 카나페는 저렇게 부러지지 않았는데.
벨큐브 넣었는데 다 부러지고 난리. 예쁘지 않고 먹기 불편하다.
일일히 치즈를 자른다면 예쁘지 않겠지.




자몽샐러드+치아파타 참치 샌드위치+스프
자몽 까기 귀찮아서 다시는 안할듯.
자몽 대신 까기 편한 오렌지랑 적채랑 해도 예쁘겠음.



이건 며칠전 미투데이에서 올라온 사진.
좋아라 하는 사진이라 폰카로 찍은거 보정해서 올림.
우리집 브런치는 나날히 발전중?!



역시 예전에 올라왔던 사진.
너무 작게 올라간듯 하여, 스케일 큰 사진으로.
근데 와플반죽 만들기 귀찮아서 요즘은 자꾸 팬케잌으로 한다.


언제나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
다시 말해 완전 쉽게 요리 했으면서 뭔가 고생한 것 같아보이는 요리를 추구하는 임수진의
이 세상 제일 쉬운 요리 추가.

이것은 그러니까 고추잡채보다도 쉽다.
그러니까. 거의 수준으로 따지자면, 라면의 난이도다.

애초에 김치찜을 하게 된 것은.
김치가 상했기 때문이다;;;;;;

내참. 김치가 상하다니. 발효음식인 김치가 상하다니.
김치가 상해서 그 위에 하얗게 눈가루가 내려버렸다.
심히 비위가 상해서 버려야 할까. 그러나 1/4 포기나 되는데 이렇게 버리는게 너무 아깝다
라고 생각했던 차에, 어느 날 남편이 친한 선배인 쉐프에게 "세상에 우리집엔 김치가 상했어" 라고 했더니
그걸로 김치찜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라는 쉐프의 말씀.

그래서 버리면 뭐하냐. 해봤다.

1. 멸치+다시마+무+대파 썰어놓고 멸치다시국물을 한솥 끓여냄. 멸치다시국물은 하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앗싸리 많이 해놓고 얼려놓는다 생각함.
2. 좀 큰 냄비에 목살 두 덩이 500g (2인분) 넣음. 목살이 구겨지지 않고 다 들어가는 크기의 냄비면 됨
3. 목살 위에 김치 1/4포기 (2인분) 올려둠
4. 김치가 잠기게끔 멸치다시 국물을 넣고, 냄비 뚜껑을 덮고 어느정도 쫄일때까지 끓임. 약 2시간 정도 끓이면 됨.
간 같은거 일체 없음. 손질 같은거 일체 없음. 칼질 같은 것도 거의 없음. (우리집은 남은거 다 끓였으니 칼질 없었음)

끓이는데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거의 라면의 난이도.

1년전쯤인가 2년전쯤인가 김치찜 했다가 실패한적이 있는데
난 정말 찜인줄 알고 찜기위에 김치랑 고기랑 넣었다가 물만 쫄고 고기 타고 김치 타고 난리 법썩 떤 적이 있다.
동파육도 같은 이유로 실패.

알고보니, 그냥 물 왕창 넣고 끓이다 쫄이는 거 였다. 원.

지난주에 갑자기 호박잎이 엄청 땡기더군요.
마트를 다섯개를 다 돌았는데, 호박잎을 파는 곳이 영 없는 겁니다.
82쿡 문의를 통해 알게 된,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3100원짜리 호박잎 봉투를 사다가 먹었어요.
소고기 다짐육을 활용해서 강된장을 만들어 싸먹으니 두끼를 먹었네요.

강된장 레서피 

1. 소고기 다짐육을 참기름과 마늘과 함께 볶음
2. 볶은 소고기에 물 100ml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을 넣고
3. 홍고추 하나, 풋고추 하나 썰어놓고
4. 전에 놀부보쌈 사왔던 것에 따라왔던 고추, 마늘 통을 부어넣고 볶아 살짝 쫄게 만든 후
5. 꿀 1스푼 넣어 끓였더니 참 맛나는 강된장 탄생

보리밥으로 밥을 앉히고, 호박잎을 찐 후, 냉동실에 있던 녹두빈대떡, 파래무침, 깻잎, 미소된장국이랑 곁들여 먹었습니다. 미소된장국은 괜히 했다 싶더군요. 어차피 된장이 있는데.



호박잎으로 두끼를 해먹었음에도 많이 남아서,
또 몇장을 채로 쳐서 모밀을 먹을때 같이 먹을 일식 튀김을 만들었습니다.
호박잎은 튀겨 먹어도 맛나네요.

일식 튀김은 한식 튀김이나 분식집 튀김이나, 양식 튀김이랑도 조금 달라요.
[계란 노른자+물]에 이와 같은 분량에 튀김가루를 1:1로 섞어요.
채친 호박잎에 튀김가루를 솔솔 뿌렸다가, 위에 섞은 밀가루계란물을 부어서 묻혀서,
조금씩 소량으로 튀기고, 튀김냄비에 호박이 튀겨지고 있을때 그위에 밀가루 계란물을 젓가락에
뭍혀서 뿌려줘요. 그럼 바삭바삭한 튀김 탄생. 같은 방식으로 고구마와 새우도 튀겨냈습니다.



모밀을 내갈때 그냥 내가지 말고, 그 위에 새싹이라도 조금 뿌려서 내가면 예뻐보이기도 하죠.


저는 요리를 할때면 항상 인터넷에서 레서피를 찾은 후 인쇄한 후에 요리를 해보고, 남편에게 훌륭하다고 인정받은 레서피는 세삼이오일에서 나온 Cook Book에 보관합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누군가를 불러서 밥을 먹여야 할땐, 그 레서피책을 찾아보고 "아 이 요리 해야지!"라고 생각하곤 하죠. 그래서 저희 집에 온 사람들은 모두 한번씩 보신 그 스크랩북입니다.

이 Cook Book은 참 잘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글씨를 못쓰고, 또 레서피 때문에 굳이 옮겨쓰는 것은 참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첫번째, Cook Book은 딱, A5 크기입니다. 그래서 파워포인트를 가로 슬라이드로 해서 절반씩 레서피를 갖다 붙이고 (제가 어떻게 요리를 창안하겠습니까. 90%는 인터넷 요리법을 베이스로 하죠. 물론 제가 10% 정도는 가감을 합니다만.) 인쇄한뒤, 집에 올때도 딱 반 접어서 들고 오는데, (A4를 한장 덜렁덜렁 가지고 오긴 뭐하죠.) 그래서 그 접은 선 따라서 반 딱 자르면 딱 A5 크기라서 딱 맞습니다.
두번째, opp 필름으로 된 포켓식입니다. 요리책 펼쳐놓고 요리를 하다보면 물도 튀기고 간장도 튀깁니다. 당연히 종이 만으로는 위험하죠. 포켓식으로 된게 백배 현명합니다.
세번째, 가운데 쪼개서 뒤에 포켓을 앞으로 꺼내올수 있는 바인딩 시스템입니다. 고정식 바인더가 아니라 가감이 되는 바인더죠. 이게 좋은 이유는, 정리가 편해요. 샐러드는 샐러드끼리, 고기요리는 고기요리끼리, 중화요리는 중화요리끼리. 나중에 업데이트 되는 요리법도 앞으로 보내서 추후에 찾아봅기 쉽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덧 시행한 요리가 수백개가 넘어갔고, 그중 훌륭한 요리도 100개가 넘어갔습니다.
쿡북은 50매 밖에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문제는, 저 쿡북이 완전히 단종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번번히 킵할 생각 없이 노트북을 아일랜드 조리대에 올려놓고 노트북 보면서 요리를 합니다.
네, 노트북 보면서 요리를 하면 불편은 없어요. 하/지/만.
스크랩을 안했더니, 나중에 어떤 요리를 했는지 새까맣게 잊어먹어요. 금요일인가에는 남편이 "어머니 생신날 당신이 해삼으로 한 요리가 뭐지?" 라고 물어봤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또 일요일에는 "이젠 돼지립도 우리집 고유의 레파토리가 되었잖아." 라고 했는데, 역시 도저히 무엇인지 생각이 안나더군요. (지금은 생각이 났습니다. 해삼으로 만든건 해삼탕이고, 돼지립 강정은, 그야말로 우리집 레파토리가 될 정도로 제가 자주 손님을 치뤄본 음식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스크랩을 안했기 때문이죠. ㅜ.ㅡ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오늘은 하루종일 요리책으로 쓸만한 것들을 뒤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이거 뒤지는 데는 아주 집착 수준입니다.) 하지만 절망입니다. ㅜ.ㅡ

1) 디자인문구점의 레서피북, 쿠킹북, 레서피노트 등으로 나온 모든 제품은 포켓형식이 아닙니다. 직접 노트에 적는 방식인데, 아마도 이 디자이너들 내지 기획자 양반들이 요리를 전혀 안하나 봅니다. 우선 밥하는데 노트에 옮겨적는게 무슨 삽질이며, 진짜 종이에 볼펜으로 써서 보관하면, 다음 요리할 때 다 번집니다.

2) 그나마 포켓형식으로 된 것은 모두 4X6 미니포토앨범입니다. 그러나, 4*6 사이즈는 좀 작아요. 보통 프린터가 A4 온리이다보니 A4로 인쇄후 불편하게 사방을 잘라줘야 하죠. 귀찮아서 또 못할 짓이죠.

3) 그래서 그냥 A5 클리어파일을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A5 클리어파일은 99% 고정식 바인딩입니다. 아주 색깔이 못생긴 것을 제외하고요. (시커먼... 아저씨 스러운 클리어파일.. ㅠ.ㅜ 아시다시피 저는 예쁜거 좀 집착.. 게다가 이 제품은 20p 입니다. 20p는 너무 얇아요.) 앞으로 가져오지를 못해요. 그렇다면, 요리를 테마별로 정리를 하려면, 클리어파일을 여러권 나눠서 따로따로 담거나, 아니면 번번히 종이들을 앞으로 넣고 뒤로 빼고 하는 그 짓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A4는 너무 큽니다. A4로 할 경우, 조리대에서 파일이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큽니다. 펼쳤을 경우 노트북보다도 큰것 같네요. 지금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기왕 인쇄를 한다면 A5가 백배 낫겠지요.)

4) 그래서 그냥 A5 바인더를 사려고 했어요. 그런데 A5 바인더의 펀치 방향과, 시판되고 있는 A5 클리어파일 속지의 펀치방향이 달라요. ㅜ.ㅡ


아.. 인터넷 레서피의 범람은.. 결국 출판 요리책들을 다 잡아먹을 정도로, 인터넷 레서피 전성시대인데, 정작 왜 레서피 스크랩노트는 이 모양인걸까요.

솔루션은,
1) 세삼이오일에 운다. ==> 라고 생각해봤지만, 저 하나를 위해서 세삼이오일이 찍어줄 것 같지도 않고.
2) 그나마 이쁜 A5 클리어파일을 산다.  ==> 결국 성남에 있는 모 문구사이트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클리어파일이었습죠. 이거라도 살려고요.
3) 궁극적으로는, 포토북으로 제 요리책을 만들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쿡북을 비우고 새걸 저기다 넣을까 싶긴 합니다만, 작년 7월 유럽여행 사진도 아직 인화를 안한 주제에 무슨 요리 포토북이랍니까;;;

아 괴로워요. 쩝.
3월 말에 이사를 간다.
이번에 이사를 갈땐 인테리어를 좀 하고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약 2주간 떠돌이 생활이 불가피하다.

이사는 보관이사 하면 되고, 양가가 모두 방이 남기 때문에 2주간 떠돌이 하는건 다 괜찮은데,
문제는 냉장고다!! 그래서 우리집은 요즘 무조건 냉장고 정리할수 있는 음식부터 먹고 있다.








         ▶▶











우선 냉장고 정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년 연말의 냉장고.
아직 전년도 묵은 김치를 다 먹지도 못했는데, 새 김치가 들어와서 냉장고가 좁아터져서 고민고민하다가,
푸드뱅크에 김치를 가져다 주었다!

푸드뱅크는 푸드뱅크는 식품제조기업 또는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부받아 결식아동, 홀로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대한 식품지원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식품나눔 제도.(라고 푸드뱅크 사이트에 나와있는데..) 하여간. 전국 푸드뱅크 홈페이지는 http://www.foodbank1377.org 서울 푸드뱅크 홈페이지는 http://www.s-foodbank.or.kr/ 강서구 푸드뱅크는 다행히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잘 다녀올 수 있었다. 그래서 냉장고가 어느정도 공간을 확보했다는.


그리고 다음은 냉장고 비우기 프로젝트 도중, 사진 찍은 요리들 모듬.

찹쌀 불고기 + 부추 무침


그야말로 강력 추천 요리다. 오래된 불고기가 많아서 좀 물렸거나, 급작스럽게 손님이 찾아오는 일이 생길때 아주 손쉽게 대접할 수 있는 요리. 단지 불고기를 찹쌀가루만 좀 더 묻혀서 프라이팬에 구우면 된다. 하지만, 불고기를 찹쌀을 묻혀 구우면 조금 달아지기 때문에 고추가루에 묻힌 부추무침을 곁들이면 참 맛있어진다. 그냥 불고기보다 훨씬 기품 있어지는 음식.

1. 불고기감 200g을 진간장 4큰술, 배즙 or 갈아만든배 2큰술 (없음 말고), 설탕 2큰술, 맛술 2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 후추가루로 재워둔 후
2. 찹쌀가루 묻혀서 프라이팬에 구워 낸다.
3. 부추 200g에 고추가루 2큰술, 멸치액젓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 2큰술을 무쳐 낸다.




당면 파타이 + 똠양쿵 스프

파타이는 내가 참 자신있어 하는 요리이다. 사실 팟타이라는게 별거 없고, 그냥 소스나 잘만들면 맛있는 음식인데, 이게 또 각종 야채들을 정리하는 요리로 그만이다. 레서피는 다음 링크에 있음. 2007/03/21 - 파타이 만들기
하여간, 두어달 전 집에서 찜닭을 해먹고 남은 닭고기 한덩이를 해치울 요량으로 파타이를 하려는데, 거참 홈플러스에서 요즘 태국식 두꺼운 쌀국수를 안파네. 재료는 집에 다 있는데 쌀국수가 없어서 당면으로 해봤다. 맛은 거의 비슷. 그런데 그냥 동남아 잡채라고 해도 되겠구나. 그래도 맛은 80점 이상은 함. 애초에 소스가 맛있으니;

백수가 된지 얼마 안된 즈음에, 코스트코에 가고 싶다며 집에 DJ가 놀러왔다. (내 주변에 DJ를 닉으로 하는 소년!들은 왜 이리 많냔 말이다) 나는 코스트코 정말 싫어하지만 구경하고 싶다는데 또 할일도 없는데, 같이 코스트코행. 호기심만땅 DJ에게 이거봐, 둘이 살거나 혼자 사는 집은 코스트코가 필요없어. 돈만 낭비야. 하면서도 하나 건져온것이 바로 똠양 스프. 지영이네집에서 한번 맛본 5개 1만5천원짜리 똠양스프는 레토르트식품 치고 맛이 정말 제대로다. 냉동 칵테일 새우들 넣어서 똠양쿵 으로 만들었으나 애초에 건더기가 거의 없는 관계로 심심. 고수 좀 어디서 구해다가 왕창 넣어야 때깔이 나겠음.


냄비 밑에 워머는 작년에 두산오토 왕창 세일할때 건진 물건. 사실 밑에 티캔들 받쳐놓은 것 뿐인데 나름 테이블을 센스 있어보이게 만들어주신다. 부르스타 올려놓고 먹는 것보다는 자리도 안 차지하고 있어보이고. 찌개는 그냥 뚝배기에 올려먹으면 되지만, 뚝배기가 안어울리는 요리를 약간 따뜻하게 서빙할때는 갖춰놓으면 좋은 기구.

만두전골


전날은 한장 남은 스테이크 고기를 가지고 부대찌개집 스타일 철판구이를 해먹고, 자 이제 냉동실에 남은 것은 시어머니표 손만두들과 친정엄마표 떡, 그리고 아주 한 200g 남은 불고기 조각, 그리고 고등어와 임연수어. 그래서 만두전골을 했다.

이 레서피는 나물이네의 레서피를 그대로 베꼈으니 [레서피 보기] 클릭.
위 레서피에 불고기양을 조금 늘리고, 냉장고에 있는 숙주와 팽이버섯과 오뎅을 넣어 먹다. 역시 냉장고 정리라는 목표에 총력.

지름신의 결과 주부놀이 2008. 12. 15. 00:07


2008/10/09 - 지름신 지름신 지름신

자, 저기에서 언급했던 리큅 와플기를 샀다.
아 이 월등한 실력을 보라. 드디어 청담동 수준의 와플을 집에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역시 맛있는 것도 돈이 있어야.
와플의 수준이 너무 차이나니 와플기 가격의 5만원 차이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브런치로 와플1판+감자튀김+베이컨+계란프라이 이렇게 먹었더니 배가 터질것 같아서 죽을뻔.


와플믹스가 떨어져서 요즘은 직접 와플반죽을 만들고 있다. 레서피는 다음과 같음 :
1. 버터 30g을 실온에 내어놓는다.
2. 계란 흰자 두개를 거품내어 머렝을 만든다.
3. 2에 밀가루 200g, 우유 100g,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소금 아주소량,설탕 1/2테이블스푼을 섞는다.
4. 실온에 놓아 녹여진 버터를 3번에 섞는다.

위 레서피대로 만들고 나면 당연히 노른자 두개가 남는다. 그럼 그 노른자 가지고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면 이렇게 저렇게 찍어먹고 떠먹기도 해서 좋다. 체코에서 사온 색연필 특별 출연;


커스터드 크림 레서피 :

  1. 황설탕 55g + 옥수수 전분 1과 1/2큰술 + 소금 1작은술을 잘 섞는다.
  2. 우유 100g + 휘핑크림 100g을 잘 섞는다.
  3. 1을 약불에서 데우면서 2를 조금씩 섞어 녹인다.
  4. 여전히 약불에 데우면서 노른자 2개를 재빨리 풀어넣는다.
    기포가 올라올때까지 꾸준히 저어주다가 크림 상태가 되면 불을 끈다.

가급적 주말에는 꼭 밥을 해 먹으려고 애를 쓰지만,
- 남편이 밥 먹고 오는 평일엔 나혼자 밥 해먹긴 참 싫다 -
시댁가고 친정가고, 콘서트 가고 영화보고 그러다보면 주말마저도 밥 해먹기는 쉽지 않다.
하여튼 9/10월에 해본 음식들 중에 새 라인업을 남편 선배들이 뽑은 1등 마누라 당선 기념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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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빠에야를 시도해보다.
여기서 핵심 레서피는 생쌀을 오븐에 넣고 돌리는건데..
젠장 코멕스 오븐용기가 중간에 녹아버렸다. ㅠㅜ
그나마 라디오 문자 사연 올리고 선물 받은 거니 참는다.

하여간 빠에야의 문제점은.
뚜껑 있는 오븐용기가 없으면 큰 문제가 되는건데.
오븐용기 뚜껑이 녹고 나니,
밥은 아직 생쌀이요. 밥을 더 익힐려고 더 돌리면 닭이 다 타겠더라.
하여간 대 실패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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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요리는 메인디쉬에 타파스라고 하는 여러가지 안주들을 곁들인다고 한다. 꼭 마치 핑거푸드나 카나페 같은 작은 접시들이다.
그래서 빠에야 옆으로 연어구이, 샐러드, 단호박+감자 샐러드를 곁들였는데. 연어구이나 샐러드는 뭐 언제나 보통은 가고, 맛없을수는 없는 그런 메뉴.

우측에 보이는 단호박감자샐러드는 애피타이저로 괜찮은 걸로 보이는데, 단호박과 감자를 삶아서 같이 으깬 뒤, 생크림 요구르트 끼어얹은 것이다. 원래 레서피는 예쁜 틀에다 올리고 위에 딸기까지 꽂았지만, 우리 둘이서 밥먹는데 그럴것 까지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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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보다 더 쉬운 요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완전 쉬운 메뉴인데 이제서야 해봤다. 바로 고추잡채. 이미 자취 오래되신 분들은 다 해보셨을 요리인데, 은근 내 주변에 고추잡채에도 겁먹은 사람이 있어 주절거려 본다. 돼지 안심과 피망을 고추기름에 볶기만 하면 끝나는 것. 꽃빵은 12개 들이가 3천얼마이고, 돼지안심은 정말 싸다. 3천원 어치면 400g은 나오는듯. 고추기름은 그냥 올리브유에 고추가루 넣어 볶다가, 커피필터 여과지에 볶은 고추가루와 그 기름을 부어내면 맑고 빨간 고추기름이 똑똑 떨어진다. 그러니까 완전 쉽다. 잡채보다도 훨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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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대가 좋아 추천해보는 오렌지 샐러드.

1. 새우를 살짝 데친다. 너무 오래 데치면 새우가 아주 작아진다. 맘 상한다.
2. 오렌지를 까 놓는다.
3. 건포도나 아몬드나 크레송이나 어린잎 등등을 토핑한다.
4. 원래의 소스는 : 플레인 요거트 1컵 + 다진건포도 1컵 + 다진 건파인애플 1/4컵 + 다진건망고 1/4컵 + 올리브오일 2큰술 + 식초 2큰술 + 설탕 2작은술 + 레몬주스 1/2작은술이나,
집에 건파인애플 내지 건망고 따위가 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 그렇다고 살 수도 없기 때문에 - 내가 적용한 소스는 : 플레인요거트 1컵  + 유자차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 식초 2큰술 + 설탕 2작은술 + 레몬즙 1/2작은술.
4-1. 유자차는 한번 사두면 여기저기 쓸모가 많아서 좋다. 집에서 플레인 요거트를 만들면 맛이 아주 심심한데 이때 유자차 끼얹어서 비벼 먹으면 맛나다. 코코넛 쉬림프를 만들때도 마말레이드 대신 유자차로 소스를 만들어서 찍어 먹으면 딱이기도 하다.

5. 뽀대용으로 오렌지 껍질을 돌려깎기 해서 한번 데쳐서 올려줬다.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 애피타이저로 나가면 기는 팍 산다.



그외, 장어구이, 명란파스타, 무밥, 참치 주먹밥, 닭갈비, 로티를 시도해봤으나 사진을 못 찍어서 패스.
그중 장어구이는 정말 과장이 아니고 장어구이집에서 파는 장어구이보다도 더 맛있었으니
나중에 누군가 손님 초대하게 되는 날 다시 사진 찍어서 레서피와 함께 올리겠음.
혼자 알고 넘어가기엔 좀 너무 괜찮은 레서피인게지.




저울 구매 팁 주부놀이 2008. 10. 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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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예쁘고 싸다고 무작정 5kg 짜리 저울을 구입했었는데.
맨날 저울 재가면서 요리하기에는 5kg은 너무 크다.
실제 레서피에서 저울을 잴때 제일 많이 재는 것은 100g-300g 사이.
쉽사리 1kg 을 넘기는 법도 없다.
더군다나 30g, 100g, 50g 이런 단위가 많이 나오는데,
최소단위가 40g이다보니 정확한 그램을 보기도 쉽지도 않고 우와아앗.
저울이 있는데 하나 더 사기는 좀 거시기하고,
1kg이나 2kg 단위는 가격도 비싸고
마트에서 2kg 짜리는 분홍색만 팔아서
결국 동생한테 뜯어낸 드렉텍 2kg 짜리 저울.
최소단위 10g이니 제과/제빵을 잘 안하는 나로서는 충분하도다.

다시한번 팁 :
제과/제빵을 하려면 5g 10g까지 정확하게 보는 전자 저울을 사용하는 편이 낫고,
요리 위주로 하는 경우는 적어도 10g은 보이는 저울을 사용하는게 좋다.
하여튼 집에서 가정용으로 사면서 5kg 짜리 사는 일은 절대 피하세요. 쓸모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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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터넷에서 레서피를 찾아다니는 것 보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이것저것 뒤적여서 따라하기에 맛이 들었다.

6월호 카드 레서피 특집은 냉동실 비우기라서 정말 유용한데, 이 찰떡 구이는 정말 그야말로 보석같은 레서피다.

임수진이 외치는 보석같은 레서피는, 재료가 싸고, 방법이 쉬우면서 뽀대나는것; 어제 지수언니가 와서 안주로 내갔던 사진인데 이 얼마나 뽀대나는가. 물론 위에서 세번째 녀석이 삐딱하지만, 이게 떡의 특징상 다시 뗄수가 없었.. ㅠ.ㅜ
이 빠진 그릇인게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이쁜 나의 그릇!
2만5천원주고 산거 치고는 너무 괜찮은 내 그릇!

레서피 (괄호안은 ropa)
재료 : 찰떡. 인절미 등등. 사과(나 자두), 버터, 설탕 (이건 시어머니가 남편 아침 먹이라고 항상 해주시는 찰떡인데 늘 냉동실에 쳐박혀 있다가 썰어서 구워 먹는다.)
1. 사과를 사방 0.5cm 로 깍둑썰기 한다. 하지만 집에 자두가 있어서 계속 난 자두로 했다.
2. 냄비에 버터를 적당히 넣고 녹인 버터에 깍둑썰기한 사과(자두)를 볶는다.
3. 설탕 4큰술을 넣고 같이 볶는다.
4. 볶아지면 물을 넣는다. (라고 했는데, 자두로 해보니까 물을 넣으면 너무 물이 많아져서 나중에 안쫄려진다. 자두는 과일에 육즙이 많아서 물 안넣은게 더 맛있음.)
5. 끓인 후 졸인다. 6. 계피가루 뿌린다. (안뿌려도 된다. 안뿌려도 맛있다)
7. 평상시 먹듯 찰떡을 슬라이스해서 후라이팬에 양면으로 살짝 굽는다. 찰떡 위에 위의 과일을 올린다.

총 조리시간 딱 5분. 맛은 완전 기품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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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색이 화려한 요리에 낑겨서, 색이 구린 요리.

집회 나갔다 돌아온뒤 배고파서 집에 있는거 긁어 만드느라; 너무너무 맛있는 완소 배상면주가의 오디주에 어울리는
<버섯박은 떡갈비> 급하게 해먹음.

원래 뽀쟁님 레서피를 활용해서 만들어야 하나,
내 입맛에는 안맞아서 만들다가 급하게 물엿 부어넣고 미림 넣고 땜빵을.
하여간 급하게 땜빵한 거라 레서피를 모르겠으니, 아무거나 흔한 떡갈비 레서피 찾아서 해보셈;

떡갈비를 살짝 동그랗게 전 처럼 만들고 양송이 슬라이스 올려놓고 부치니, 어느새 버섯이 떡갈비에 박히고 막.

버섯 맛이 들어가니 떡갈비만 먹을때보다 훨 맛있음. 후훗.

오디주에 딱이야 딱.


#1. 회사를 떠나기 전,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은 다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들린 서대문 화훼센터. 우리회사에서 딱 걸어서 5분거리인데 나는 왜 이제서야 들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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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얼마 어치일까요?

정답 (긁으시라!) :   : 4000원

2단 20송이. 5만원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모양새. 내가 그날 1시에 사서, 퇴근하고 집회 갔다가 새벽 1시에 들어가서 꽃을 꽂았으니 시들만도 한데 참으로 건강하다. 꽃이 좋은듯.

우리집이랑 너무 잘어울리는 노란색 초록색 꽃이건만, 역시 어느집이나 그렇듯이 TV쪽 벽면은 참 안예쁘다.
TV를 뭔가 쌈박하게 처리할 방법은 정녕 없단말인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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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역시 거짓말의 마술. 집 대따 넓어보이네.


서대문 화훼센터는 서소문 공원 지하에 있으며,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 주말도 동일.
서대문 화훼센터 주차장 좀 흉흉하니 밤에 갈꺼면 남자와 같이 가시고, 주말 낮이 젤 좋은듯.
서대문 화훼센터 = 서대문 꽃 공판장 = 서대문 꽃 도매센터 = 서대문 플라워파크 다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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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맞벌이 부부는 참 샐러드 먹기 힘들다. 가급적 의식적으로 꼬박꼬박 샐러드를 식탁위에 올릴려고 하는데, 딱 그거 살려고 마트 가기도 뭐하고, 소량으로 사기도 힘들고, 또 겨우겨우 저울 달리는 미니멈 만큼 사와도 남는다. 그럼 또 상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시도해보기로 했다. 적상추, 겨자싹, 쑥갓, 대파.
실은 집에서 잘 먹는 로메인이나 치커리를 하고 싶었지만, 이게 7월에는 모종이 없을때이네. 이번거 잘 키워보면 9월에 다시 모종 사야지.

하여간 적어도 상해서 버리는 일은 없겠지.






#3. 오늘 정말 간만에 집에서 밥을 만들어먹었다. 대체 얼마만인가;;;
정말 그동안 집회 나가고, 영화 보러 나가느라 그동네서 외식하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느라 집에서 새 요리 도전은 정말로 오랫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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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진 출처 : 행복이 가득한 집

오늘 요리는 행복이 가득한 집 6월호 민어 시리즈 따라하기. 하지만 민어는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우니 냉동 대구 전감 사다가 처리.

생각보다 굉장히 쉬운 요리다. 남편이랑 둘이서 하긴 했지만 30분만에 완성.

실제 레서피는 와인소스를 밑에 깔아주는 것이라는데 나나 남편이나 와인소스를 깔아서 먹은 것보다 차라리 와인소스 안 넣는 편이 훨씬 입맛에 맞았다. 와인소스 만들기도 비싼데 그냥 넣지 마셈.

재스민 라이스 구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냥 쌀 해도 상관없음. 잣 넣으면 좋지만 (이번엔 잣 넣어서 해봤음.) 잣이 너무 비싼고로 (120g에 마트가로 9400원 ㅠ.ㅜ) 다른 견과류로 해도 괜찮을 듯.

[레서피보기]

언제나 그렇듯 급하게 요리 되자마자 먹기가 바빠서 사진은 또 안찍음. 그래서 잡지 웹사이트에서 퍼옴.


# 4. 토요일엔 다른 집에 다녀왔다. 인테리어 사이트 볼때마다 <아아! 나도 우리집으로 이사가서 이렇게 살고싶어!> 하면서 울부짖다가도 다른 집에 다녀와 우리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 우리집 참 예쁘다> 하며 자뻑에 빠진다.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다가 밥 먹이면서 예쁜 집을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하다가도, 에어콘 없는집의 7월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다시 좌절. 이직 이슈로 아직 이사갈지 남을지 결정이 안난지라 중고 에어콘도 못단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