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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나한테는 서재 하면 교실 같은 이미지를 자동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칠판같은 벽지를 바르는 것이 책을 읽기에 좋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전 집도 벽은 올리브색이었고, 이번엔 아예 정말 칠판색으로, 빈티지 그린을 칠했다.
그리고 우리집 유일하게.. 원래 이 색상이었던 체리색 몰딩과 샷시를 그대로 뒀다.
그래서 가장 손을 안 댄 곳이 바로 서재다.



문제 : 벽을 다 둘러싼것 같은데. 게다가 2중인데. 책 꽂을 공간이 모자른다. 흑.

마포구 창전동 태영데시앙 32평아파트 인테리어 광흥창역 신촌역 홍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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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아기방을 꾸미는게 과연 맞는 일인가 생각했지만,
그래도 기왕 인테리어 하는 김에 하는게 낫겠다 생각했다.
우리 아이의 성별을 모르므로 중성적인 노란색.


가운데 목공으로 바를 두르고, 위에는 도트 무늬의 벽지를 바른다. 


붙박이장 안쪽도 발라주고.
난 여기까지 발라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까지 도색해주고 벽지를 발라줘서 고마웠음.


이방은 베란다가 딸려있다.
원래 이 베란다가 부엌 뒤까지 쭉 이어져있는데 (프롤로그의 도면 참조)
그 벽을 메워서 아기방 전용 베란다로 만들었다.


나름 이쪽 유리창으로는 우리집 외에 가리는데가 단 한군데도 없다. 그래서 창을 열면 멀리 북한산 까지 보인다.
그래서 아기방 문을 열어두면 봄여름가을엔 참 오랫동안 밝은 우리집.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도배와 벽지와 전등만 한 집이었는데;
형님의 역작, 형님이 이 가구 디자인으로 GOOD DESIGN상까지 수상했던 승하의 가구들이 도착했다.
꿈에도 생각 못했던 가구지만, 어떻게 우리집 벽지랑 너무 잘어울려서 너무 예쁜 승하의 가구들.



* 7월 13일 추가. 제품들이 들어가고 있는 중.




전부다 얻어입히는 신세가 될 놈;; 물려받은 옷들이 벌써 옷장 한가득.
그나마 75사이즈만 옷장에 걸고 서랍에 비치. 80사이즈들은 아직 광에 쳐박아둠.
쬐끄만 옷 정리할때 처음엔 인형놀이 하는 것 같아서 재밌었는데 그 다음에는 너무 많아서 헉헉.
수많은 이모들과 고모들 (친이모, 친고모 포함) 에게 사랑받고 있는 진군이입니다.
방 전체가 모두 물려받은 거에요. 엄마가 돈주고 산건 한개도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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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인테리어는 사실 고친게 거의 없다.
바닥을 깔았고, 벽지를 바르고, 체리색 부분을 모두 흰색으로 도색했을 뿐.

앗 한가지 있다.
요기 드레스룸으로 가는 통로에 거울장은 사실 원래 화장대가 놓여있던 자리.
그 자리의 화장대를 들어내고, 가양동집부터 쓰던 전면 거울 티셔츠장을 가져다놓았다.
그리고 화장대를 들어내다보니 화장대 위에 있던 벽등을 가운데쪽으로 끌고 왔다.




그리고 그 거울티셔츠장 건너편은 원래 있는 붙박이장을 흰색으로 도색.
그러다보니 샤워하러 들어갔다 나오면서 여기서 거울 보고 등등 옷갈아입고 등등 좋다. 이런식으로.


그리고 이건 우리집 모든 방이 마찬가지인데, 문턱을 모조리 없앴다.



그외엔 정말 벽지와 문 도색 밖에 안한거지.
그 전에 가양동에서 쓰던 가구들을 모두 들여 놓으니 대충 꽤 어울리는 듯.





마포구 창전동 태영데시앙 32평아파트 인테리어 광흥창역 신촌역 홍대앞

철거가 진행된 뒤, 베란다 중간 부부엔은 목공으로 지지대를 두었습니다.
오른쪽의 아트월 부분은 싹 철거했고요.

기존의 거실은 역시 체리색의 물결. 천정 우물도, 신발장도.


그래서 온갖 체리색을 화이트로 칠하기 시작했지요.

거실쪽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안방 베란다 쪽으로 문을 달았습니다.
그 위에 할로겐 조명을 달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지요.
 


도색이 끝난 뒤에 모습입니다.
거실에서 안방베란다로 나가는 문에는 저렇게 안 비치는 글라스도 달았고요.
문이 너무 예뻐요. 기둥도 예쁘고.
문을 열면 나오는 베란다. 이쪽은 정말 아무것도 안건드리고, 진짜 도배만 했네요.
아 안방 창문틀에도 하얀색 랩핑을 했지요.


거실에는 초배지를 발랐고, 할로겐 조명 쪽도 초배지를 바르고 나니,
웨인스코팅한 집 느낌도 나고요. 기둥은 정말 예쁘게 빠졌어요.


위에 있던 갈색 장은 이렇게 집안 분위기와 같이 흰색으로 칠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흰색칠이 좀 어설픈 느낌이어서, 남들처럼 아트월 처럼 타일장식이라도 발라야 하나 싶었는데,
살다보니 정들고 좋아요.


그리고 초배지 위에 거실용 벽지를 가져다놨네요.
벽지는 비싼거 아니에요. 신한벽지의 꿈꾸는 세상이라는 어린이 벽지랍니다.
did나 랑이랑 수입벽지보다 훨씬 싼거죠.


그래도 발라놓으면!!!

이쪽은 안방에서 현관쪽을 볼때의 거실이고,
(이때는 바닥 깔기 전이네요. 바닥이 까매서 걸래받이가 또렷하게 보이죠.

아래쪽은 현관에서 안방쪽을 볼때의 거실이죠.
(흰색 데코타일을 깐 후입니다.)

이렇게 언발란스로 발랐습니다.
(오후 7시쯤, 전등이 하나도 없을때 자연광으로만 찍은거라 좀 어두워요)

현관쪽도 똑같은 벽지로 발랐고요.
현관에서 슬쩍 보이는 집안 뷰. 뭔가 따스해보이는 룩이죠.



이자리는 기둥 뒤에요. 이때만 해도 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에어콘이 이 자리를 차지해서
저렇게 여유있는 코지코너는 없어졌네요.


아, TV 화면 야하다; 뭐였더라;

사실 쇼파에서 TV 볼땐 저렇게 허여멀건하게만 보이는 집입니다. 좀 심심하죠.
하지만, TV 볼때는 눈이 어질어질하지 않아서 좋아요.


깜깜한 밤엔 창문쪽도 까매져서, 또 낮과는 다른 느낌.

조명따라 집의 느낌이 퍽 많이 달라져요.
부엌불 안켰을때 위처럼 쨍쨍! 환환! 집이라면,

부엌불 켰을때는 거실이 아래처럼 노리끼리한 간접조명의 느낌의 집이 됩니다.


이건 또 부엌등과 거실등 안키고 할로겐만 켰을때군요.


보너스샷 : 부엌 식탁에서 바라본 느낌. 와플 사진 찍어놓은거에 딸려나온 거실사진입니다.


종합편 : 비교체험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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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공사는 처음 철거부터 시작했습니다. - 당연하겠지만 -
처음 철거전에 제가 정신이 없어서, 아니 빈 집에 처음 들어갔을때 제가 정신이 없어서
미처 before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러나! 방금전에 우연히 발견한 우리아파트 매물 사진에서 발견한 다른집 실사! (어느 집인지는 모름. 이 부동산에서 파는 매물엔 다 첨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집의 허락을 받고 말고 문제가 아니라는.. )
여튼 이 실사를 보면 정말 나의 안습 마음이 느껴지시려나. 하여튼 아 저 체리색 싱크대, 체리색 몰딩, 체리색 바닥. 좁아보이고 어두워보이고... 정말 가슴이 답답, 답답.. (이 집 전체가 다 이렇게 체리색으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집 답지 않게 기역자로 나왔어요. 그 와중에 출입문과 냉장고장에 양주장까지 나와서, 실제 그릇 수납공간은 매우 매우 작습니다. 조리대도 거의 없다고 봐야했고요. 30평대 사는 주제에 50평대의 부엌 살림을 살던 저는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공간. 그래서 이 공간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했습니다. 이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분이 제시해주셨는데, 정말 탁월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들어가면서 우선 싱크대와 타일을 싹 철거했고요.



뒷 베란다로 나가는 문에 격자창이 있었는데, 격자창을 떼버리고 그냥 통유리창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문턱을 없애서 바닥의 경계를 갈아버리고요; 

그리고 타일이 아니라 강화유리를 붙였습니다. 타일이 아니라 통짜라서 대단히 깔끔해보이고 색상도 아주 좋아요.
이 역시 제 아이디어는 아니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분의 생각입니다. 타일이 아닌지라 틈이 없어서 때가 안끼다보니, 저희 집 양가 60대 안주인들이 매우 잘했다 잘했다 칭찬하는 부분입니다.


깨끗해요!



식탁이 들어갈 자리에는 거실과 동일한 벽지로 도배하였습니다. 이 공간에 대해서는 나름 복잡했었어요.
저는 워낙 제 주방 살림들이 다 비비드였고, 가양동 집의 이 공간도 비비드였고, 제가 주방 하면 비비드다 하는 이런식의 고정관념이 있어서 비비드라는 주장을 하고 있었죠. 반면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분이 제시를 해준 곳은 흰색이었습니다. 저는 흰색 싫다! 난리법석이었고요. 그 엄청난 반목 속에 타협을 한게 거실 벽지와의 통일이었는데, 전 제일 잘한 선택 같아요. 비비드여도 튀었겠고, 흰색이어도 너무 심심했겠지요.

외부 베란다로 나가는 문은 저희집의 모든 컨셉 => 체리색은 모조리 흰색으로 바꾼다 로 도색을 했습니다. 외부 샷시 랩핑은 안해도 도어를 도색하니 저렴한 금액에 원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래핑보다 도색이 싸거든요.


자 그렇게 하여................


완성된 부엌입니다아아.
원래 저 식탁등을 키고 찍어야 이게 환해 보이는데.. 사실 저 식탁등이 너무 밝아요. 그래서 제 싸구려 똑딱이로 찍으면 해뜬 느낌이라 사진이 진짜 황으로 나옵디다. 그러나 실사로는 훌륭하다능! DSLR 로 찍으면 좋다능.
냉장고를 문 앞쪽으로 놓으면서 옆에 수납장도 또 짰습니다. 그래서 수납이 외부 주방까지 하면 무려 ㅁ자도 아니고 ㄹ
자로 들어가요. 수납이 엄청나게 엄청나게 엄청나게 많은 것이지요. 저 처럼 살림 많은 사람이 아직도 비어있는 칸이 있을 정도니 진짜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건 거실쇼파쪽에서 찍은건데, 뒷문이 보이죠; 저희 집 뒤쪽으로는 아무것도 없이 북한산까지 쫘아아아악 보입니다.
뒤쪽으로 신촌, 연대, 동교동, 성산동 등등 까지 중에 저희 집보다 높은 건물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저쪽에 해가 비칠땐 부엌이 너무 환해요. 아침 8시쯤 되면 정말 볕이 쨍해서 진짜 밝은데, 그때 제가 사진 찍을 정신 있는 경우가 거의... 無



식탁등을 켰을때 모습이에요. 참 밝고 환하죠. 식탁 손잡이는 핸들리스 타입을 적용했고요.
이게 아일랜드 조리대의 서랍을 만들때, 핸들리스로 하게 되면 층고가 좀 짧아진대요. 그래서 아주 법석을 떨었습니다.
수저가 안들어가느냐, 후추가 안들어가느냐, 간장병이 안들어가느냐에 대한 고민이었고. 저처럼 예쁜거에 목숨 거는 사람이 안예뻐도 좋다. 손잡이 달아라! 라고 강요해서 아일랜드 조리대에 딱 하나 좀 웃기는 손잡이를 하나 달았습니다.

그리고 식탁등 켰을때 식탁쪽 벽의 색깔이에요. 이건 실은 요리사진으로 찍은건데 후훗.


이건 밤에 찍은 것이에요. 원래 되게 밝은 집인데, 이상하게 이쪽 편에서 찍으면 노랗게 좀 흐리멍텅하게 나오네요.


그리고 완전히 제 맘대로 한 공간이 바로 외부 주방인데요.
그러니까 원래는 베란다인 공간에 제가 일정 정도 바닥돋움과 바닥재 통일을 지시했고,
베란다의 가운데 부분을 잘라서 키높이 장을 짜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속을 너무 깊게 하지 않아서 제가 팔을 버둥거리지 않게 하고, 각 칸의 높이도 25cm 미만으로 하되 중간에 선반을 뺄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완전 맘에 드는 수납장이 탄생했습니다!!
이 공간은 정말 제가 저희집 부엌 공간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공간이에요. 체계적이고 완벽하며 키가 잘닿는 수납공간이기 때문이죠! (물론 겨울에 보조주방 쪽으로 나가는 문을 열기 싫어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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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 공사를 하기 전에 먼저 원하는 컨셉을 잡아야죠.
워낙 그동안 - 3년간 Wanna Be 의 방향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뭐 크게 어려운 것이 없었어요.
그리고 워낙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도 있었기 때문에, 의뢰를 하는 것도 아주 짧았습니다.
문제는 제 실업 여파였죠. 흐윽 ㅠ.ㅜ

하여튼 그동안 모았던 스크랩 사진 중에, 해당 스타일리스트가 작업했던 것으로 추렸습니다.
또는 해당 스타일리스트 포트폴리오 중에 제가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게 만들었지요.
아무래도 그게 다른 사람 작업 따라하라고 하는 것보다, 해당 스타일리스타가 했던 기존 작업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게 훨씬 퀄리티가 좋게 나오고, 일하는데도 어려움 없이 하기 때문이지요.

2.
그 다음에는 집 도면을 가지고 가구를 배치하는 PPT CAD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도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뒤 베란다가 대단히 깁니다. 집을 보러 다녔는데, 다니는 집마다 저 베란다를 주체 못하고 있더라고요. 너무 휑하게 쓰거나, 또는 수납장을 쌓아놓거나 아주 난립니다.
두번째는, 전에 살던 집이랑 평수가 똑같지만, 전에 살던 집은 아기방에 대한 고려가 없이 안방, 서재, 드레스룸으로 운영하였는데, 이번에는 5년 동안 살 예정이기 때문에, 애초에 도배하고 들어갈때 아기방을 고려하고 들어갔죠. 그래서 옷장을 침실에 넣는 고민을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도면에.. 직접 각종 가구들을 직접 재고, 파워포인트에 픽셀 조정하여 그림상자를 넣어가며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인테리어 컨셉을 잡고, 스타일리스트와 이야기를 하는데 아주 편리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실측하여 들어가보니, 2003년 도면이라 안측치수라서 거의 실측이랑 같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만요;; 그래서 저 수납장 가벽 프로젝트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접이식 문은.. 돈이 없어서 포기하게 되었지요. 그래도 집사자마자 그렸던 이 도안은, 이사 들어가는 날, 인부들이 가구 비치때 참고할만큼 전체 프로젝트에서의 마스터플랜이 되었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3.
1번의 컨셉 사진 스크랩과 2번 도안들을 정리해서 파일로 정리해서 인테리어 회사에 넘겼습니다.
http://europa01.springnote.com/pages/2794654 에 정리를 해서 넘겼지요.
여기엔 제가 기존에 갖고 있는 가구와 가전의 사진과 실사이즈까지 표기를 했어요.
나름 제 생각에도 정말 인테리어 의뢰하는 사람 치고는 정말 일하시는 분 입장 편리하게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뭐 별일은 다 있었지만, 뭐 일이 지나갔으니 넘어가고. 흐으으윽.
그래도 앞으로 인테리어 공사 하시는 클라이언트 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절차에요.

자 이렇게 해서 공사 과정은 다른 포스트에 옮겨서 올리겠습니다.
 

마포구 창전동 태영데시앙 32평아파트 인테리어 광흥창역 신촌역

취업주부이던 시절에 전업주부를 가장 부러워했던 것은, 평일 낮에 벌어지는 대기업의 문화클래스들이었다.
돈많은 전업주부가 되면 맨날 다니겠다며 침 줄줄 흘리며 부러워했었는데 정작 가보게 된것은 전업주부 1달만.
(전업주부 1달이라고 쓰면 남편이 화낼거다. 아직 살림 손놓고 폐인생활 중이니 백수 1달이 정확한 표현이다.)

하여튼, 오늘 2시에 있는 강좌인데, 아침 9시 알람을 해놓고도 오후 1시에 일어나는 놀라운 위업.- 놀라운 일인 것으로 썼지만 사실 이게 백수의 삶 - 으로 일어나자마자 치카만 하고 쑹~

갤러리로얄은 로얄&컴퍼니 (구, 로얄토토. 그러니까 화장실에만 가면 다 있는 TOTO 회사. 그룹 토토도 화장실에서 착안, 이 브랜드 이름에서 따왔다고 함)의 본사 아래층에 있는 북카페+레스토랑+갤러리+전시장+강연장이다. 학동역이니 옛날 엠파스 바로 앞인데 오늘에서야 처음 감. 갤러리 로얄 사이트 : http://art.royaltoto.co.kr/ 

학동역의 이런 건물 주목해 보자.


오늘 강의는 잡지들에서 인테리어 스타일로 유명한 꾸밈 조희선 이사카페의 욕실 리노베이션 강의. 원래 내가 꾸밈 네이버 카페의 회원이어서 정보를 알게 되었다. 꾸밈은 스타일이 좀 어두워서 우리집을 맡길 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던한 선은 자주 참고하게 되는 회사이다. 게다가 이사를 앞두고 있으며, 욕실 인테리어는 스타일리스트에 안맡기고 직접 할 예정이기 때문에 참고가 될 강의였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내용들을 오늘 강의에서 대부분 다뤄주시고, 잡지나 이런데서는 미처 다뤄주지 않는 실생활의 정보를 알려주셔서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 남편이 오면 상의할 내용이 한다발.

하여튼 강의실에 도착하니 예쁜 레터지와 연필들이 놓여있고, 드립커피를 내어준다. 드립커피 진하기가 나에게 딱 알맞다. 강의 시간이라 사진을 못찍었지만 머그잔의 라인이 신지카토 머그랑 비슷한 라인. 아름답다. 책상위엔 여기서 진행하는 미술강의 소개서도 놓여있다. 전체 수강료 25만원의 24시간 짜리 미대 교수님들의 미술강의. 로얄토토에서 진행하는 다른 강의때 우선 초대. 돈많은 전업주부에게는 좋은 내용들일듯. 하여간 그래서 강의실 인원들을 찬찬히 보니 꽤 재미있다. 네이버 꾸밈 카페 같은데 보고 왔을것이 뻔한 30대의 젊은 주부들은 대개 화장들이 옅고 스타일이 수수하지만 세련되었는데, 왠지 로얄토토에서 초대 받으신 것 같은 4,50대 주부님들은 화장들이 짙고 스타일이 화려하고 강하다. 왠지 폴폴 풍겨지는 vip의 느낌.

2시간 가까이의 강의가 끝나고 2층으로 이동하면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단다.
내일 시작되는 이윤정작가의 그림을 먼저 프리뷰하고.. 지난 전시 목록을 보니 나름 신선하다. 정말 왜 학동역이 베이스캠플일땐 이런델 몰랐을까?


그리고 나서 1층으로 가니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다. 견과류 드레싱이 곁들여진 샐러드는 정말 훌륭하고, 토마토모짜렐라 샌드위치도 맛이 있다. 위층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것 같은데, 아주 맛나다. 훌륭훌륭.

이건 폰카니까 사진이 구린것을 감안하시고.


2층에는 북카페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는데, 아주 잘해놨다는.



그리고 지하1층에서 내가 제일 재밌어 하는, 평형별 욕실 모델 전시 보고 내 기준으로는 너무 신나게 하고 돌아왔다.
하여튼 주차도 무료고. 이것저것 재밌는게 많은 곳이니 논현동 가구거리 들릴때 한번씩 들려보면 좋을듯.

다음달 강의 계획도 이미 잡혀있다. 3월엔 내가 오늘 듣고 온 욕실 리모델링 강좌가 있고 4월달엔 wraping 강좌 정이란다. 4월달에도 놀고 있다면 - 제발 그러지 않길 애타게 바라지만 - 갈 예정. [로얄아카데미 사이트 가기]


그나저나, 돈많은 전업주부(돈 많은에 꼭 방점이다. 돈 없으면 못즐긴다.) 하면 이런거 즐길 수 있어서 좋긴 좋은데, 
그래서 그간 꿈이 돈많은 전업주부였는데,  돈은 없어도 회사 없어진 위로금은 받은 전업주부 시행 한달 결과,
난 도저히 못해먹겠다. 로또 당첨되도 못해먹겠다. 이거 매일매일 밥먹기가 힘들어서야.
나처럼 요리 좋아하는 사람도 매일 나혼자 밥해먹으려니 너무 짜증나고, 내 남편 처럼 평일에 집에와서 밥 못먹는 사람이랑 같이 살려니 일주일 10끼는 혼자 먹어야 하고. 그래서 매일매일 조중석 통합하여 한끼 먹으면 다행. 아니면 군것질로 때우기.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것은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였다. 내가 도시락 싸갖고 다니는거 싫어하며 꼬박꼬박 사먹었던 건 맛있는 거 많이 먹기 위해서였다. 아 전업주부 한달, 맛있는 밥 좀 먹고 싶다. 쩝.

#1. 회사를 떠나기 전,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은 다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들린 서대문 화훼센터. 우리회사에서 딱 걸어서 5분거리인데 나는 왜 이제서야 들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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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얼마 어치일까요?

정답 (긁으시라!) :   : 4000원

2단 20송이. 5만원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모양새. 내가 그날 1시에 사서, 퇴근하고 집회 갔다가 새벽 1시에 들어가서 꽃을 꽂았으니 시들만도 한데 참으로 건강하다. 꽃이 좋은듯.

우리집이랑 너무 잘어울리는 노란색 초록색 꽃이건만, 역시 어느집이나 그렇듯이 TV쪽 벽면은 참 안예쁘다.
TV를 뭔가 쌈박하게 처리할 방법은 정녕 없단말인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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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역시 거짓말의 마술. 집 대따 넓어보이네.


서대문 화훼센터는 서소문 공원 지하에 있으며,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 주말도 동일.
서대문 화훼센터 주차장 좀 흉흉하니 밤에 갈꺼면 남자와 같이 가시고, 주말 낮이 젤 좋은듯.
서대문 화훼센터 = 서대문 꽃 공판장 = 서대문 꽃 도매센터 = 서대문 플라워파크 다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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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맞벌이 부부는 참 샐러드 먹기 힘들다. 가급적 의식적으로 꼬박꼬박 샐러드를 식탁위에 올릴려고 하는데, 딱 그거 살려고 마트 가기도 뭐하고, 소량으로 사기도 힘들고, 또 겨우겨우 저울 달리는 미니멈 만큼 사와도 남는다. 그럼 또 상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시도해보기로 했다. 적상추, 겨자싹, 쑥갓, 대파.
실은 집에서 잘 먹는 로메인이나 치커리를 하고 싶었지만, 이게 7월에는 모종이 없을때이네. 이번거 잘 키워보면 9월에 다시 모종 사야지.

하여간 적어도 상해서 버리는 일은 없겠지.






#3. 오늘 정말 간만에 집에서 밥을 만들어먹었다. 대체 얼마만인가;;;
정말 그동안 집회 나가고, 영화 보러 나가느라 그동네서 외식하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느라 집에서 새 요리 도전은 정말로 오랫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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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진 출처 : 행복이 가득한 집

오늘 요리는 행복이 가득한 집 6월호 민어 시리즈 따라하기. 하지만 민어는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우니 냉동 대구 전감 사다가 처리.

생각보다 굉장히 쉬운 요리다. 남편이랑 둘이서 하긴 했지만 30분만에 완성.

실제 레서피는 와인소스를 밑에 깔아주는 것이라는데 나나 남편이나 와인소스를 깔아서 먹은 것보다 차라리 와인소스 안 넣는 편이 훨씬 입맛에 맞았다. 와인소스 만들기도 비싼데 그냥 넣지 마셈.

재스민 라이스 구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냥 쌀 해도 상관없음. 잣 넣으면 좋지만 (이번엔 잣 넣어서 해봤음.) 잣이 너무 비싼고로 (120g에 마트가로 9400원 ㅠ.ㅜ) 다른 견과류로 해도 괜찮을 듯.

[레서피보기]

언제나 그렇듯 급하게 요리 되자마자 먹기가 바빠서 사진은 또 안찍음. 그래서 잡지 웹사이트에서 퍼옴.


# 4. 토요일엔 다른 집에 다녀왔다. 인테리어 사이트 볼때마다 <아아! 나도 우리집으로 이사가서 이렇게 살고싶어!> 하면서 울부짖다가도 다른 집에 다녀와 우리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 우리집 참 예쁘다> 하며 자뻑에 빠진다.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다가 밥 먹이면서 예쁜 집을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하다가도, 에어콘 없는집의 7월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다시 좌절. 이직 이슈로 아직 이사갈지 남을지 결정이 안난지라 중고 에어콘도 못단다 엉엉.

오늘의 고민. 주부놀이 2008. 4. 8. 17:05
1.

겨우겨우 인테리어 공사 비용 빼뒀더니만,
정말정말정말로 맘에 드는 인테리어 업체를 만났는데, 평당 130이랜다.
(벌써 몇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인테리어 업자 컨택을;;)

하여간 평당 80 생각하고 예산 잡았다가 날벼락이다.
그래도 여기는 가구랑 이런거까지 다 해주고,
진짜 내스타일의 공사를 하는 곳이라 참 좋은데.

남편님하한테도 얼마나 이것저것 얘기해서 겨우 인테리어비용 따낸건데
- 원래 딴집들도 다 이 정도는 하고 이사 들어가! 하면서 -  평당 130이라.

2천만원이 더 있다고, 서향집 들어갈 걸 동향집 들어갈수는 없지만
2천만원이 더 있으면 최소한 집 높이가 고층으로 올라가거나,
남편 차를 사줄수 있을텐데.

아마 날짜 잡히면 그 2천만원은 내가 부담하겠다 하고 큰소리 칠 가능성이 뻔하지만
우리 뚜벅이 남편이가 못내 맘에 걸린다.
아, 200만원짜리 마르샤라도 우선 사주고 입막음을 할까나;;;;;



2.

세상에 무려 LG경기가 이번 3연전 중계가 없다.
중간에 쉬는 날도 있는데!!

대체 무어야, 경기가 없는거야? 하고 찾아가보니 LGTWINS vs 우리히어로즈 @ 목동야구장
고로 꼴찌팀 vs 비인기팀 @ 구린 경기장 → 중계 없을만 하군.

간만에 오늘은 일찍 퇴근하는 날인데, 집에 가는 길에 야구장이나 갈까 하는중.
목동야구장 개시를 해볼까나~~


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화장품도 없고...
야구장에 (그것도 구린 야구장에) 여자 혼자 가면 시선집중이기에
쌩얼에 이 차림으로 가면, "혼자 올만하군" 하며 사람들이 야구 오덕처럼 쳐다볼 가능성 있어 고민중.
뜻하지도 않게 멜론에서 카메라를 당첨받았다. 니콘 쿨픽스 S500.
그리고 받자마자 내가 한 작업은 우리집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테리어 작업이었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잘못 만나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돈은 돈대로 낭비하고 마음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이 상했고..
반 이상은 결혼 후 신혼여행 다녀온 뒤 작업했었고..
화보에 나오는 집 같은 집에 사는게 꿈이었는데,
코디네이터 빠진 뒤 나 혼자 작업 하면서 그 꿈이 사라졌다고 정말 낙심했는데,
그래도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꽤 괜찮은 것 같다.
그래 화보들도 사진빨일거다. (라고 생각하며 여우의 신포도 이론 실천중이다.)
침실은 여름용으로 침구 세팅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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