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비교기 주부놀이 2008. 1. 11. 13:08

행복이 가득한 집에 보낸 메일로.. 이것으로 행복이 가득한 집 1년 정기구독권 get!
바빠 죽겠고 손가락은 다친 주제에 오늘 왜 이러니.
하긴 바쁜 날 꼭 이런 짓을..

나 오늘 서비스 스펙 확정날이고,
스펙 확정 오늘까지 된다는것을 상무님까지 알고 계신데 이러고 있어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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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요.
맞벌이 부부이고 퇴근이 항상 늦은 편이기 때문에 밥은 주말에만 먹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한번 밥먹을때는 일반적인 밥+반찬 보다는 레스토랑에서 먹을만한 요리를 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주로 집에서 잘해 먹는 것은 크림소스 새우, 찹쌀탕수육등 왠지 팔선생에서 먹을법한 요리,
팟타이, 쌀국수, 니시고렝 등 오리엔탈스푼 풍의 요리, 강가에서 먹을법한 인도식 카레,
토마토홍합탕, 통마늘 구이 등 마치 라시갈몽마르뜨에서 먹을듯한 요리 등등입니다.
한마디로 만들어 먹는게 사먹는것보다 싸다는 정신으로 외식으로 가고 싶은 파인레스토랑 따라하기를 잘하고 있죠.
당장 금주 토요일 요리는 일식 코스요리를 그대로 재현해볼 예정이고,
일요일 요리는 김치찜을 해먹을 요량이죠.

이 결과 제게 중요한 것은 흔하지 않은 외국식재료를 구하는게 제일 중요하답니다.
또한 한번 사면 오래 가야 하기 때문에 신선한 것도 중요하고요.
또한 대용량 제품은 떨떠름하고, 1+1을 잘 구입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버리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싼거 참 많이 따지죠. ^^ 다만 앞서 언급했듯 소량단위로 먹기 때문에
무게 단위 가격 싼거를 따지는 게 아니라, 절대 가격으로 싼걸 따지고요.
과자, 과일, 아이스크림, 쥬스 이런거 거의 안삽니다. 계절 과일은 양가에서 보내주신걸 주로 먹지요.
그래서 마트에서 사는것은 식료품, 맥주, 우유 정도 뿐입니다.


저희 집은 마트 천국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해있습니다.
한 동네에 홈에버 가양점, 이마트 가양점, 홈플러스 등촌점이 위치해있고, 양평동 코스트코도 그리 멀지 않거든요.

처음에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홈에버 가양점을 애용했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외국식재료 코너가 있었고, (이마트 대비하여) 인테리어쪽에 치우친 쪽입니다.
다만, 식품관의 공간이 좁기 때문에 많은 상품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스나 이런 국내재료들도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그렇게 종류가 많지 않아,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어 라고 투덜거리면서 돌아다닐때가 있습니다.

그런 이곳 식품관에서의 최고 미덕은 베이비채소입니다.
샐러드 만들때 베이비 채소로 하게 될때가 많은데 여기는 베이비채소도 부페식으로 담는 쌈채소 코너에 같이 비치해두었기 때문에
저희 부부처럼 소량상품을 구입할 때는 베이비채소 샐러드감 정도로 사도 5~600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정말 감사할 뿐이죠.
이곳은 부추와 숙주나물도 이 쌈채소 코너에서 덜어서 사갈 수 있어 참 좋은데, 금방 떨어집니다.
무나 이런것들을 반쪽 잘라서 파는 것도 잘해요. 저같이 소량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참 좋습니다.
그리고 해물코너가 그렇게 튼실하지 않는데, 의외로 건해삼 같은게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어요. 이마트는 금방 떨어지거든요.
그리고 홈에버가 프리미엄 마트를 지향해서 그런지, 반찬 코너가 잘되어 있고 푸드코트도 훌륭해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하여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층의 모던하우스는 참 고마운 곳입니다. 비록 그릇들은 매우 유치할정도로 수준이 떨어지지만,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은 비비드한 컬러의 색감 넘치는 생활용품입니다.
너무 예쁜 걸레, 너무 예쁜 플라스틱 쓰레기통, 너무 예쁜 고무장갑, 너무 예쁜 배스가운..
이 아이템들은 디자인샵 (까사, 텐바이텐, 1200m, 오소몰 등등) 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냥 보통 마트의 생활용품 코너의 상품들 수준에 비하면 그야말로 감지덕지입니다.
저희 집은 마침 인테리어를 비비드한 컬러의 모던 라인으로 맞추었고,
단 한 개의 아이템이라도 예쁘지 않은걸 들여놓는걸 무척 싫어하는 편이기에
살림을 처음 꾸릴때 모던하우스는 참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이랜드 노조 탄압 사태로 인하여 지금은 홈에버를 거의 가지 않습니다.
베이비 채소 사러 갈때만 가던가, 다른 마트에서 안파는걸 사기 위해 가는 정도입니다.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주차장도 쾌적하고 뭐 그렇기에 다른 마트에서 안파는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들러서 사가지고 가는 편입니다.


이랜드 노조 탄압 사태로 가게 된 곳은 이마트 가양점입니다.

이마트를 갈때 언제나 용기 내서 가야 합니다.
사람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카트에 치이는 것도 그렇고,
한번 가면 이런 쾌적함이 떨어져서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을 각오하고 가야 합니다.

이마트를 가면, 참 대중적인 마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매일 전통적인 밥+반찬을 드시는 분들한테는 참 좋은 마트일꺼에요.
그런 제품들의 가격이 싸니까요.
다만 그 가격이 절대적인 가격이 아니라 무게단위의 가격입니다.
포장들이 홈에버에 비해 대포장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저는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나마 좀 싼 것은 미니 파프리카 정도일까요.
그리고 외국식재료 같은건 아예 기대를 말아야 하구요.
풀무원 제품도 거의 잘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여기가 유난히 번잡스러운 것은 동선의 영향도 있어요.
우유를 맨 안쪽에 비치하여 사람들이 다 거기까지 찍고 와야 하고
소고기 돼지고기는 브랜드별로 따로 팔아서 고기 매대만 4개인가 하죠.
그리고 이들은 늘 소리지르면서 판촉을 하고요.
또 그와중에 소고기, 돼지고기는 우유와 매우 가깝습니다.
다 더 팔겠다는 노력이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아주 힘들어요. ㅠ.ㅜ

그러나 이마트는 9시 이후 되면 최고의 마트로 변신합니다.
이마트의 당일 진열 상품은 당일에만 파는 정책 때문에
9시 넘어서는 굉장히 많은 물건들이 반값으로 변신합니다.
전 해물은 항상 이때 사요. 모든 해물이 반값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줄서서 기다리고 섰다가 판매원이 스티커 붙이면 바로 가져옵니다.
가끔 메로스테이크용 메로를 한 덩이 2500원에도 가져올수 있는게 이마트의 매력이지요.

그리고 오늘 진열된 물건들이 알뜰상품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신선한 물건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 알뜰상품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홈플러스 알뜰 상품은 정말 신선하지 않아서 못사겠거든요.
아 그리고 이마트의 6개들이 PB계란은 저희한테 참 좋은 제품이에요. ^^

맥주 같은 경우, 그렇게 종류가 많지 않아요. 외국 맥주 같은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죠. 심지어 베일리스 조차 없으니까요.
그러나 한번 들어오면 상당히 쌉니다. 호가든이 한참 이마트에 들어올 때는 코스트코보다도 병당 가격이 쌌으니까요.

그러나 말씀 드렸듯, 제가 주로 사는 제품들은 잘 없고.. 이마트만 다닐땐 외국 식재료 쇼핑몰을 애용했어야 했어요.
사람은 너무 많고, 가면 꼭 사람들에 치여서 스트레스 받고.. 그리고 주차장 중은 너무 어두워서 너무 위험하여
남편이 제게 혼자 출입금지를 선언하기까지 했고 (주차장이 꽉 차서 옥상에 올라갈 빈도가 아주 높아요)
그래서 11월에 홈플러스의 미덕을 발견하면서 이제 이마트는 해물 사러 갈때만 9시 이후에 갑니다.


홈플러스는 최근에야 발견하게 된 마트에요.
역시 집 근처이긴 하지만, 홈플러스 등촌점 앞의 가양대교앞 길은 너무너무너무 밀리는 길이거든요.
화곡동 사시는 분들이 다 이리로 지나가셔서 아주 몹쓸 정체구간입니다.

그런데 단 한번, 인도식 카레 재료인 마크니를 사러 돌아다니다가 어떤 마트에도 없거 그리로 가게 되었는데 오호라!!
여기는 제가 찾는 곳이었어요.

근본적인 이유는 식품관이 넓어서에요. 식품관이 넓기 때문에 매대와 매대 간격이 넓어서 사람이 몰려도 불편하지 않아요.
또한 매대가 많아서 정말 많은 상품이 있어요.

물론 마크니는 없었지만, 이곳에는 해외식재료가 아주아주 많아요.
해외식재료가 국산식재료와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답니다.
일본식 미소된장도 많고, 외국식 소스도 많고, 외국 맥주도 아주 많죠. 맥주는 정말 국내 수입되는건 다 있는것 같아요.
요리를 할 때 여기에서는 재료구입에 별로 불편함을 느껴본적이 거의 없어요. 인도식 카레만 빼구요. ^^;

또한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 아주 많아요.
다른 마트에는 영업력 약화로 못들어가거나, 계열사 압박 때문에 못들어가는 제품들이 이곳에는 정말 많습니다.
정말로 없는 제품이 없다 라는 느낌을 받아요. 심지어 펭귄 통조림들도 종류가 아주 다채롭게 많으니까요.
남편이랑 저랑은 그냥 매대마다 돌아다니면서 “와 이런것도 있다!” 하면서 아이쇼핑하는 재미를 느낀답니다.
오죽하면 방향제만 매대 하나라면 상상이 가시겠어요.
그리고 신선물품들을 봉투판매가 아닌 자기가 알아서 담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게 많고요.
간편식 모음이라고 해서 죽, 수프 등만 모아놓은 코너도 있지요.

당연히 국내 대기업 물건들은 아주 많겠지요.
라면사리면, 우동사리 이런것들도 여기가 제일 종류가 많습니다. 대체 뭐 없는게 없어요.

너무 많으니까 약한것만 지적하자면, 계란상품군이 좀 부실하고요.
앞서 언급했듯 알뜰 코너에 넘어온 상품들이 너무 신선하지 않아요.
그리고 가끔 비정상적으로 비싼 것들이 있어요. 지난달엔 토마토 하나가 3500원이라고 해서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해물이 비싸고 해물이 약해요.

아 그리고 홈플러스는 참 먹을게 많은 곳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크레페, 와플, 핫도그, 미니피자 등으로 뭔가 먹으면서 쇼핑을 하게 유도하고..
그 내부에도 잔치국수, 새우튀김 이런거 파는 곳이 두군데나 있는데 아주 싸고 괜찮아요.
1층에 푸드코트는 정말 4천원짜리는 2인분이고, 6천원짜리는 4인분이다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아요.
수선코너와 세탁소가 둘다 있어 편리하고, 대형서점도 입점되어 있고,
1층의 패션관에는 그럴싸한 브랜드들이 많이 들어와있어서 적어도 변두리 백화점 수준은 되네요.

전 할인마트의 미덕은 원스톱쇼핑이라고 생각해요.
상품과 서비스가 많은 것이 최대 미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새는 홈플러스를 애용중입니다.
이랜드는 불매운동 하면서 기름 유출과 검찰 떡값에 대한 삼성에 대해 불매운동을 안하는것에 양심은 찔리지만요.


그리고 아주 가끔 코스트코에 갑니다.
또띠아와 그린쉘 홍합, 버터, 살라미를 사기 위해서요.

코스트코 많이 싫어하고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아주 불편하고, 여기는 뭐 파는 곳이다 라는 안내표지판 하나 없어 하나하나 들여다봐야 하고
카트는 밀기가 아주 곤란해서요. (카트 잘 안밀리는 곳으로 킴스클럽 반포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산 살때 싼건 인정해요.
하지만 미국산 아니어도 한국에 좋은 물건이 있다면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주 가끔 롯데마트 당산점에 갑니다.
음료수 구색 하나만큼은 끝내 줍니다. 여기도 외국산 소스는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