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 카테고리 없음 2007. 3. 15. 11:52

인생은 학부 대학 순.
아무리 경험 많고 아무리 아이디어 있고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일 잘하고 아무리 열정 있어도
어쩔수 없는 유리천장. 그 조직안에서는 쭉쭉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수준의 조직에 뛰어오르긴 힘들다.

남편 이직을 위해 테스트 하다가, 아앗, 이건 내가 더 잘할 것 같아! 를 느꼈다.
근데 난 학부 학벌 때문에 절대 안되지. 나보다는 적성에 더 안맞는 남편은 학부 학벌 때문에 되고.

아 나 고1, 고2때 왜 그리 놀았지...
아아 왜 내가 대학 들어갈땐 내신이 그렇게 높았던거야.
아아. 고교 졸업 후 5년 뒤면 수능 점수 따라 내신 등급 받던데 대학 한번 더 갈껄 그랬나.
공부가 적성에 안맞아! 하면서 MBA 포기한게 좀 아깝기도 하고..

아아아.. 좌절이다..

그래도 난 평준화 학교 중 전국에서 열 손안에 꼽히는 소위 명문고등학교 3학년 내내 전교 20등 안에 들었다.
칫칫 공부 못하지 않았었다구. 칫칫.. 젠장 내 내신을 돌려줘!!!


남편아 우리 MBA 가자. 둘이 같이 공부하면 좀 덜 싫증나지 않을까?

근데 둘다 MBA 가려면 역시 해외로또를 맞아야;;;;;;;
역시 그래서 이조차 푸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