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 훌훌레 호텔에서 1박후 - 이 호텔은 정말 지방 별 3개짜리 장급호텔입니다. 하지만 전 리시라 들어가시는 분들께는 괜히 밤에 들어가서 그 어마어마한 숙박비를 내지 마시고 아침에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침 환할때 요트 타고 들어가는 것 조차 일종의 익스커션이잖아요. 밤에 들어갈땐 하나도 안보이거든요. 어차피 나올때 밤 요트를 타고 나옵니다 - 말레 여객항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각 리조트 섬으로 가는 요트들이 모두 모이는 일종의 몰디브 허브에요. 여기에 있으면 각 리조트별로 게이트도 꾸미고 옷도 각기 다르게 입고 다니는데, 원앤온리는 게이트도 고급스럽고 요원들도 가장 고급스럽게 입고 있습니다. 이조차 사진을 열심히 찍었으면 정보였겠습니다만, 저희는 사진을 잘 안찍는 편이라; 

하여간 요트에서, 신났습니다.


빌라에 들어왔습니다. 이 나무울타리는 바로 대문이고.

이 앞은 프라이빗 비치입니다.
데이베드에 누워 웰컴레터를 읽고 있군요. 데이베드는 편해서 종종 썼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보시면 슬리퍼가 있는데 원앤온리에서 제공한 슬리퍼로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집에 가지고 오고 싶었을 정도로. 슬리퍼 사가실 필요 없습니다. 저게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짐만 푸르고 무인도 피크닉에 갔습니다.
원래는 예약하려는데 날씨 때문에 못간다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갔더니 다른 커플들이 다 날씨 때문에 취소했대요. 둘밖에 없다고 신난다고 더 좋다고 탔습니다.
고급 요트에 저희보다 승무원들이 더 많고, 고급요리들을 간식으로 내줍니다. 어찌 안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장사진과 돌아오는 사진 없습니다. ㅡ,.ㅡ;;

원래는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어야 하는데;;
나름 직원들이 저런 분위기를 다 연출해주셨는데..

둘이서 직원들이 준비하는동안 무인도 수영을 즐기고 있다가 갑자기 바람이 폭풍이 미친
듯이 불면서.. 위에 사진 처럼 생긴 캐노피가 아니라,  오른쪽 사진 처럼 생긴 캐노피였는데 갑자기 바람에 날라가 바다에 빠져, 뒤집어져 둥둥 떠내려갔다는;;;;;
아 11월은 몰디브 우기가 아니라고 8-10월보다 가격이 올라가는데, 어째 저희가 있는 동안 거의 항상 비가 왔다는.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그런데 단 한순간씩 날씨가 좋을때는 정말 "미칠"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그래서 세계적인 리조트들이 많나보다 싶을 정도였지요.
그래서 덕택에 그 정찬은 요트에서 먹었다는. 흑흑흑. 인당 90불이나 냈는데 흑흑흑.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폭풍우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선원들이 미친듯이 요트를 밟아댔고, 요트 양쪽에서 비바람이 들이쳐대서 추워서 죽는줄 알고 덜덜덜 덜덜덜 그랬답니다.

하여간, 빌라에오니 첫날밤이라고 이런걸 해줬는데, 아아 그 감각 좋은 리시라에서 이게 웬말. 아니 허니문 하트 꽃장식은 왜 이리 촌스러운걸까요. 너무 촌스러운 나머지 일부러 불끄고 찍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