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2006. 12. 7. 21:21
1. 수영잡담

아마 93년인지 94년인지 로 기억된다.
그때 처음으로 동아시아 경기대회라는 게 생겼다.
말하자면 '아시안게임 해봤자 맨날 극동3국가가 싸우는데 좀 효율적으로 경기해보자' 라는
뉘앙스의 게임이었다고나 할까.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미니 사이즈지만 뭐 실력은 당시 아시안게임과 비등비등.
(지금은 카자흐스탄 과 같은 구소련 팀들도 나오고 중동국가 돈많아져서 좀 따라왔지만, 그때만 해도 진짜 세나라가 다 해먹었다.)

어여튼, 그 얘기를 하자는게 아니라.
93년도 항상 왕성하던 무렵의 여고생이던 나에게 그저 동아시아경기대회는
동아시아경기대회= 수영잔뜩 = 지상준, 방승훈 = 역삼각형 몸매 + '갑빠' '갑빠' '갑빠' (표준어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 뉘앙스.) 로 인식되어..
섹시 페로몬 훌훌 날리는 그런 경기로 인상이 가득 남았다.

86, 88, 90, 92,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때마다 밤새면서 경기들을 스포츠키드가.
그 해 93년도엔 그저 수영을 보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남자를 보러,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갑빠'를 보러 TV 앞에서 입을 헤 벌리고 보곤 했다.
게다가 당시 지상준, 방승훈의 미모는 그 역시 장난 아니었다.


그런데..

샬랄라 예쁜 소년 박태환의 수영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요즘.
문득 의문이 드는것은,
그 옛날 왕 어깨 역삼각형 몸매 빨래판 복근의 수영선수들은 다 어디가고.
요즘 수영선수 몸매들은 어째 근육이 거의 없이 밋밋밋밋. 보통 남동생 몸매인것일까.
역시 근육이 요새 트렌드에 안맞는것을 수영선수들도 깨우친 걸까?
라고 생각한다면 뭔가 어색하고;; 수영 트레이닝 방법이 많이 바뀐건가?

뭔가 사진 첨부 할려고 찾아봤더니 잘 없군.
역시 나는 이 꽃세계 사진 탐색에 약해..






그나저나 이아이 귀국하면 매스컴이 난리가 날텐데..
부모님, 바로 미국 보내버리세요...



2. 인생은 가격비교!

나는 왜 그간 dnshop 5% 할인 + 5% 적립에 목숨 걸어 언제나 dnshop만 이용했는가.

왠만하면 물건 사실때 꼭 네이버 가격비교나 엠파스 가격비교를 이용하세요.
정말 같은 제품이, 모델번호까지 똑같은 같은 제품이 가격이 천차만별.
혼수 살때 가격비교를 이용해서 정말로 싸게 샀는데, 그러니까 정말 100만원 넘는 제품들은 20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은 보통, 10만원 넘는 것들은 대개 한 7,8만원이면 구할 수 있고.
오늘은 7만8천원에 파는거 3만6천원에 살수 있는걸 발견해서 그야말로 으라차차차.

단, 가격비교시에는 꼭 '어느 정도 검증된 쇼핑몰'에서 구입하도록.
그래야 최소한 에스크로 서비스는 받을 수 있으므로.



3. 미국 소고기 반입금지 관련.

나와 남편의 공통된 생각 : "아마 정부에서 작정하고 뒤졌을꺼야. 평상시 처럼 설렁설렁 안하고."  그런데 뭐 뭔가 통쾌하다. 우헤헤헤. 합의해주고 저런 문제로 반입금지하면 누가 뭐랄꺼야!  뭔가 정부가 기특기특하다.



4. 그동안 찾아 헤메이던 이 만화 제목 "만능소년빌리"

오늘 DVD 프라임에 글을 올린 끝에 드디어 알아냈다.
아 난 DVD프라임에 글쓰면 금방 될걸 알았으면서 왜 몇년을 끌었을까.




5. 도우미 아주머니는 마술쟁이에요.

집이 정말 엉망통인데 지난주부터 도저히 안되겠어서 1주일에 1번 4시간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른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바꿔놓고 가신다. 온 집안 청소 다 해주시고. 빨래도 해주시고, 빨래도 걷어주시고 개주시고 다려주시고. 일주일에 3만원을 드리고 우리 부부는 주말의 하루를 빼주신다. 주말의 하루만 쉬게 해주셔도 정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이 정도는 정말 괜찮은 투자인듯.




6. 그냥.

이번주, 안어울리게 일이 없다. 회사에서 내가 하는 부분이 합병될 부분이기 때문에 - 회사는 합병되지 않지만 내가 맡고 있는 부분은 합친다 - 섯불리 신규기획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나의 전공은 신규서비스기획. 그런데 마침 또 남편은 계속 늦게 들어오네. 결산이 겹쳐서. 남편이 집에 일찍 안들어오면 왠지 나도 집에 가기 싫어져서 계속 이러고 있다. 남편 없는 집에 들어간 적이 아직껏 단 한번. 그것도 버티고 버티다 남편 들어오기 20분 전에 들어갔다. (그게 밤 12시 반) 난 왜 딴 집 남편들이 걸리는 병에 벌써 걸린걸까.


1. 이미 대만전을 지면서 관심 뚝.
  그냥 그 경기는 이대호 3루타 2번 본것으로 만족.

2. 토요일 밤 새벽에 한참 자는데 새벽 3시인가 4시인가. 남편이 하도 씩씩 거리고 있어서 답지 않게 중간에 깨다. 일본전 야구 보면서 화를 버럭버럭 내고 있는데.. 마치 내가 야구팬이 아닌 것 처럼, 야구팬 씩씩 거리는거 처음 보는 것 처럼 무섭더만. 그만큼 내가 덤덤했던거지. 그러나 마지막 박기혁 공 빠뜨리는 건 정말 우씨 스럽긴 하더만. 아아 그런 플레이 롯데에서도 많이 했던 기억인데.. 너무 박기혁 스럽던가.

3. 맨날 은메달 쟁이 장성호 금메달이 제일 기쁜데, 어쩜 딱 돌리자마자 격앙된 목소리의 캐스터와 해설자가 '드디어 드디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에 Live 표시. 아아 우쒸! 기다리던 경기였는데.

4. 박태환. 애 처음 화면에 들어오자마자 '아아 애 이쁘다.' 쟤 분명히 이제 내일 검색어에 뜬다. 아니나 달라? 정말 검색어에 뜨는구만. 아아 역시 장성호 나이를 먹으니 얼짱 계열에서도 밀리는가. 암튼 훈훈한 외모의 박군, 2관왕도 고고고고. 그나저나 17살짜리가 '본인이 세운' 아시아기록을 본인이 갈아치우면서 금메달에 앞으로 2관왕을 노리고 있다니 정말 격세지감이로다.

5. 이병규 주니치 갈것 같다. 대만전에서 삽질했을때 빙그레~ 했는데, 이 녀석 일본전에 3안타 치며 혼자 날랐다니 원. 어여튼 잘 가서 잘하고 와라. 난 원래 해외 진출 환영 파니까. 잘하고 오셈. =)

6. 스무살 류현진이 잘 수습하고 컸으면 한다. 예전 장문석 같은 경우를 보면 그거 후유증 극복이 쉽지 않던데.

7. 그나저나 도하 참극의 주역은 죄다 2007년도 엘지 코칭스탶에 주전포수인데 거참, 내년 이거 어찌 되려나..

다른건 다 필요 없다.

이대호 3루타.
그것만으로도 이경기는 리젠드감.



아아아아 영상 보고 싶어 영상 보고 싶어!
문자중계로 보려니 정말 상상이 안된단 말이다.
이대호 3루타!
이것은 그야말로 WBC 이치로 굴욕의 조인성 언더베이스보다
훨씬 강한 것 아닌가!!!!

그럼 다시 필승 자세로 응원모드.


17:05
엇 이대호 3루타 또 하나 추가!
지금 3:2로 지고 있지만 여전히 리젠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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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을 보고 올릴려고 했는데,
AM 2:15 아직도 회사인 관계로 재방송은 영 글러먹었고.

헤드폰 안가지고 온 덕택에
파울볼 응원방 코멘트만 계속 봤는데.
내년 감독과 조인성과 이병규의 끊임없는 삽질에
어찌나 무색하고 미안하던지.
특히 열정을 다한 미필 아이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근데 말야
그 와중에도 말야.

쏴가 못할 땐
'우헤헤헤 그럴줄 알았어. 니가 뭐라고!'
하는 LG팬 특유의 쏴 놀리기 모드가 발휘되었으며
- 이래도 내 회사 책상엔 쏴의 친필 싸인볼이;; -

우리 토마씨가 못할땐
회심의 미소가 나왔다. ^______^

그래 그래 아저씨 아시안게임에서 삽질하고 와.
그럼 주니치에서도 안받아줄껄~ 메롱메롱.

이번주 스포츠 2.0에 나온 전문가 5인의 면면

김용수 KBS SKY 해설위원
양상문 MBC ESPN 해설위원
김상훈 SBS 스포츠 해설위원
이용철 KBS 해설위원
허구연 SPORTS2.0 편집위원

직함이 뭔가 다른 허구연을 빼고
'해설위원'으로 통일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코치의 산실이다 했더니
해설위원의 산실이고나.
무슨 LG트윈스가 경기고-서울대 라인도 아니고
어떻게 방송사 해설위원들을 '아도'치고 있느냐.
이게 무슨 LG트윈스 마피아란 말이야.

그노무 3년이 참 길기도 길었다.
김용수나 양상문이나 감독 시켰으면 무진장 잘했을거늘.


그나저나 이번주 스포츠 2.0 표지 너무 심한거 아냐.
그간 스포츠 2.0 표지들은 하나같이 예술이었는데 갑자기 코미디로..
이병규표지, 지단표지, 오승환표지는 참 좋았는데 갑자기 아트디렉터가 바뀌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