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격려방문 한 모모모씨.

금주 월요일에 격려방문 한 모모모씨.

오늘 스카웃 제의하신 모모모씨.

오늘 작별방문 한 모모모씨.

 

하여간 임수진을 위해 판교 우리회사까지 찾아준

4명의 남성의 공통점을 찾았다.

 

= 모두모두 동일하게 생김

 

둥글둥글 얼굴

안경끼고

배가 나오고.

 

그러고보니 내 남편도 저렇게 생겼네.

 

 

앞으로 저렇게 생긴 사람들을 보스로 모셔야겠음.

 

월도일기 잡담/한줄일기 2014. 1. 13. 15:39

월도라서 참 일하기 귀찮다.

인력순환제도 신청하려면 앞으로 만 2년을 꼬박 채워야 한다네.

만 2년 채우면 어차피 시훈이도 7살.

결국 빼도박도 못하고 계속 이 생활을 더 해야 한다는 얘기군;;;;

1월 9일 잡담/한줄일기 2014. 1. 9. 13:38

자존심만 버리면 만고땡인데

그노무 자존심이 문제다.

나와 남편은 82년부터 MBC청룡의 팬이었다.

9년전 소개팅에서, 관심사와 경험이 겹치지 않았던 범생이 남자와 날나리 여자가

6시간동안 한자리에서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은 MBC청룡과 엘지트윈스로 이어지는 야구 때문이었다.

야구 때문에 만났고 가치관 - 정치관,세계관,경제관 - 이 같아서 결혼했다.

 

생각해보면 가치관이 같은 이유도 야구 때문일수도 있다.

서울은 알다시피 연고지 팀이 두개이고 그중에서도 잘하는 OB가 아닌 못하는 MBC를 꾸준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처음 야구를 좋아했을땐 서울연고지 팀은 하나 뿐이었지만,

2년뒤 주변에 잘하는 OB팬들이 가득한 가운데 예쁘지도 않은 MBC 푸른 점퍼를 입고 학교에 가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아마 21년간 저 못하는 팀을 좋아하면서 겪게된 여러가지 태클 속에 어떤 가치관이 형성되었을 테고 그것을 겪어가면서 가치관도 비슷해졌을 것이다.

어쩌면 여러 예술사조에서 패배주의와 유머코드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엘지트윈스팬이라는 것과 비슷할지도.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고 이 아들에게 팀을 물려주느냐가 나름 문젯거리가 되었다.

남편은 다른 팀을 좋아하는 아들을 상상할 수 없다 라는 입장이고, 나는 내가 겪었던 괴로움의 역사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얼마전에 화제가 되었다 지금은 삭제된 “LG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소년의 눈물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나는 그 생각을 더 공고히 했다.

아빠가 나쁜 놈이네. 왜 항상 못하는 팀만 좋아하게 만들어서쟤 인생에서 플옵 가는건 처음이잖아. 학교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일모레 23일 팀장워크샵이 있다. 그 안에는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있다.

유광점퍼가 가벼운데 따뜻하고 심지어 나한테 잘어울려서 유광점퍼 입고 갈 생각이었는데 입고 가지 말까 라고 생각했다.

왜 안입어? 입고 가!”라는 남편의 말에 사람들이 놀릴까봐….” 라고 흐릿하게 대답했다.

어릴적 MBC잠바의 트라우마는 30년을 지속하는 일인것이다.

 

시즌 중 한참 야구 잘할 때는 우리 아들도 엘린이로 만들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1차전 지고 내가 아프고, 3차전 지고 남편이 아팠고, 4차전 8회부터 내가 아프면서 둘다 아파서 둘다 일찍 잠들고 난 다음 날.

저녁 굶고 배 곯고 자는 우리 37개월 아들을 보면서 참, 너는 아직 엘린이도 아닌데 벌써 힘들구나. 싶어서 안타까움이 가득.

 

-       나중에 알았는데 아들램은 아빠가 밤에 밥 먹였댄다;

 

 

이 글은 로파님의 2013년 08월 1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베스트드레서. 잡담/일기 2013. 7. 16. 17:41

이날 꽤 의미 있었던 하루 -

평생을 나는 옷을 못입는다 생각하여
돈 쳐발라가며 퍼스널 컨설팅 받고 그랬다가 늘 실망하고 를 반복 했었는데.

저날 회사에서 진행한 컬러 센스 트레이닝 워크샵때,
디자이너나 그래픽 직군이 대부분인 곳에서 투표결과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됨.
블루의 톤온톤 매치에 늘 매고 다니는 파우치가 엣지 있다고.

특별히 신경 쓴 날이 아니라 평소 옷차림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자존감 확 올라 심하게 기쁜 날.



한표 더 받았는데 시훈이가 하나 떼버림.


 

  • 간만에 힐링 @ SK II 스파. 애 낳기 전엔 매주 다니던 관리실을 애 낳고서는 3-4개월에 1번 정도 밖에 못 다니니 몰아서 비싼 곳을 가게 되는 이점이 있구나. 콘래드호텔 네일아트도 같은 맥락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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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파님의 2013년 06월 2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난 정말 아랫사람이 무섭다. 트라우마가 오래 가서 관리자는 못될 것 같다. #

이 글은 로파님의 2013년 06월 14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부자 놀이 : 콘래드호텔 꼭대기에서 네일아트 받기. 문득 이쯤 되면 재력적으론 성공한 30대 후반 여성의 삶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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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 3시간 뒤에 차 받으러 가네. 업 되어서 일이 안돼! #
  • 차 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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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 사람들이 너무 미투를 써대서 페북으로 갈아탄지 1년, 주변 사람들이 너무 페북을 써대서 다시 미투로 와야겠다. 미투의 기존 옛 회사 동료 미친들은 다 친구끊기를 하고. 어차피 그네들 중 지금 미투 쓰는 사람은 없더라. #

이 글은 로파님의 2013년 06월 03일에서 2013년 06월 04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4주기 잡담 2013. 5. 24. 02:05

그 분을 위한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분의 방식으로.

그리워요. 많이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