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Series 글리 music 2013. 8. 19. 19:49

이 역시 2010년 4월에 소니뮤직 매거진에 기고했던 글.

이 글의 경우 잡지도 보지 못해서 어떻게 실렸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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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Series 글리

 

 

필자와 같이 사는 남자는 남성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른다.

스윗소로우 라는 팀을 배출해서 나름 좀 유명해진 대학교 남성합창단인데, 대학교에 입학한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격주 1회 합창연습을 한다. 그리고 그 합창단의 이름은 “글리”이다. 이것이 내가 TVN MNET에서 반영하기 시작한 미국 드라마 “글리”에 애초부터 관심이 있던 이유였다.

 

처음 남편을 대학교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소개 받았을 때. 과거 팝음악을 많이 좋아했던 날나리 고교-대학 시절을 보낸 입장에서, 루저 이미지를 떨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뭔가 모범생스럽고, 뭔가 약간 바보스럽고, 아니 바보를 넘어서 되게 착할 것 같고, 뭔가 순진할 것 같고, 뭔가 왠지 모범생들 외에는 친구가 없을 것 같은 그런 이미지부터 먼저 떠올려진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이미지는 한국에 사는 나만 갖고 있는 이미지는 아니었나 보다.

미국 오하이오 서민 거주 층의 공립고등학교인 맥킨리고등학교에서도 글리라는 합창단 동아리는 그런 이미지다. 그렇기에 자기는 잘난 줄 알지만 친구는 아무도 없는 공주병 소녀 하나, 약간 스티브 호킹을 닮은 장애인 소년 하나, 게이 소년 하나, 뚱뚱한 흑인 소녀 하나, 말 더듬는 동양인 소녀라는 학교에서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 같은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에서 인기는 많으면서 으스대길 좋아하며 살짝 바보스러운 미식축구 팀들이 글리 멤버들에게 슬러쉬를 뿌려대거나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이지메를 해도 누구 하나 항의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의 불가촉천민인 것이다.

 

이러던 차, 새로 글리의 지도 선생님으로 윌 슈스터가 부임해온다.

윌은 과거 이 고등학교 출신이고, 글리 활동으로 인기를 얻어 첫사랑이었던 치어리더와 결혼한 스페인어 선생님. (내 남편도 늘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요즘은.. 을 돌이키긴 하지만) 글리를 과거의 글리로 돌이키고자 전국대회 출전을 노리는데, 지금 같은 상황으로는 전국대회 엔트리에는 절대부족이다. 그래서 윌 선생님은 불가촉천민 글리를 인기클럽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최고의 브라만 계급인 미식축구선수들과 치어리더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미식축구선수와 치어리더도 루저이긴 마찬가지다. 미식축구는 늘 지기만 하는 팀에, 글리에서 넘어간 게이소년이 제일 잘하는 키커이고. 순결클럽 회장이던 치어리더 퀸은 임신을 했다.

오하이오의 가난한 학생들의 미래는 암담하다. 다른 주의 명문대학을 갈 꿈은 고사하고, 당장 오하이오에 있는 대학에 진학은 할수 있을지.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대학의 꿈은 버려야 할 것이다. 치어리더 퀸을 임신 시킨 미남 쿼터백은 아이를 양육시키기 위해 인생을 버려야 하는 것에 암담하다.

글리클럽도 마찬가지다. 글리의 신분상승을 위해 미식축구선수와 치어리더를 끌어들였지만, 글리의 신분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미식축구선수와 치어리더도 슬러쉬 끼얹짐을 당하는 불가촉천민으로 내려왔다.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글리를 음해하는 치어리더팀 지도선생님의 공작은 늘 성공하고, 상상임신을 한 아내를 위해 주인공 윌 선생님은 잔업수당을 벌려고 학교 청소부가 되고, 미모의 상담선생님은 결벽증 환자에 유부남을 짝사랑하는 가련한 여성이며, 결벽증인 그녀를 사랑하는 미식축구지도선생님은 피부병환자이다. 또 다른 선생은 엄지를 잃었으며, 해고된 전직 합창단 지도교사는 조쉬 그로반을 스토킹하는 변태 동성애자다.

 

루저들이 가득한 세상, 그리고 생각보다 매우 현실적이고 비참한 주인공들의 삶들.

그러나 그 와중에 음악은 이들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고, 여러 가지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이들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무엇이든 할수 있는 긍정적 자세를 가지게 된다. (이 땅의 모든 스포츠 영화나 만화가 그러하듯이!)

 

앞서 말했듯 글리의 스토리는 여느 스포츠 영화나 다를바 없다. 어떻게 보면 슬램덩크 같은 스포츠 만화 같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의 서민들이, 또한 분열되어 있는 조직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나가 되고, 또 각자의 자신감을 찾는 그런 스토리. 어떻게 보면 풀몬티 같은 영화도 종종 써먹었던 구조이기도 하구나. 그렇다면, 글리를 보고 그 많은 비슷비슷한 스토리 중에 뭐가 다르냐 라고 한다면 물론 그것은 음악이다.

 

고등학교 합창 동아리가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면,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성가를 부르는 합창단을 예상할 것이다. 또한 글리의 사전적인 정의도 남성 3부 이상의 합창곡이라고 한다.

하지만 맥킨리 고등학교의 글리는 유명한 팝음악을 춤과 함께 선보이는 일종의 뮤지컬 코러스단이다. 이들의 노래 구성은 1명이 솔로를 부르거나 2명이 듀엣을 하고 뒤에 여남은 학생이 코러스를 하는 구조. 그리고 이들의 노래는 꼭 안무를 동반하고 있어, 어찌 보면 뮤지컬을 보는 듯 하다.

또한 노래의 장르도 마구마구 넘나든다. 칸예 웨스트의 Gold Digger를 부르는가 했더니, 하트의 Alone도 불러지는. 이 장르와 저 장르의 구분도 없다.

 

그런 와중에도 사실 가장 많이 불러지는 곡은 90년대 이전의 팝음악이다.

필자는 윌 선생이 조직한 성인남성 아카펠라 그룹인 [AcaFellas]가 벨비브데보의 Poison을 부를 때 전율을 느꼈다. 그야말로 90년 이후로는 어디에서도 – 심지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조차도 - 나오지 않던 곡인데, 이 곡을 부르는걸 정말 오랜만에 들으니 얼마나 반갑던지. 이런 곡이 한두곡이 아니다. 몬텔 조던의 This is How We Do It 이라던가. 솔트--페파의 Push It 이라던가 제니퍼 페이지의 Crush 라던가…. 그야말로 70년대생들이 예전에 신나게 들었던 곡들이 가득 나온다. 물론 비욘세의 Single Ladies 같은 곡을 부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2000년대 후반 곡만큼이나 80년대 이전 곡도 많이 부르므로.. 비중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저 드라마를 열심히 볼 미국의 10대 보다 30대들에게 더 어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곡들이다.

 

그래서 가끔은, ‘저 미국 10대들이 정말로 저 곡을 열심히 부르나? 이 프로그램은 정말 인기 있을까?’ 라는 의심이 든다. 윌 선생과 여주인공 학생인 레이첼이 라이오넬 리치와 다이아나 로스의 Endless Love를 멋진 앙상블로 부를땐, “쟤들에게는 저 곡이 유심초의 [사랑이여]가 아닐까? 정말 10대들에게는 구리지 않는가?” 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마구 불기도 했다. 물론 Endless Love는 정말 좋은 곡이다. 하지만 사랑이여도 정말 좋은 곡이다.

드라마상에서 매킨리 고교생들은 유튜브에 자신의 보컬 연습 장면을 올리고, 수시로 마이스페이스를 점검하며 마이스페이스 인지도를 확인한다.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를 누비는 2009-2010년 고교생에게 이런 노래가 먹힐까? 미국의 고교생의 문화를 모르는 필자로서는 심히 궁금증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뮤지컬에 있어서는 다뤄지는 노래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가창력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글리의 캐스팅은 대부분 아마추어나 프로페셔널의 구분 없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연기자들의 가창력은 이미 고등학생 수준을 넘어서에 있다.

게이소년 커트역의 크리스 콜퍼는 멋진 팔세토 소프라노 창법을 선보이며, 흑인소녀 메르세데스 역의 앰버 라일리는 “아레사”(프랭클린)로 불리울 정도로 소울에 강하고 아시아인 소녀 티나 역의 제나 우쉬코위츠도 뮤지컬에 상당한 재능은 선보인다. 어쩌면 병풍에 가까운 조연들도 이렇게 가창력에 능하니, 윌 선생님 역의 매튜 모리슨이나 거의 모든 곡에서 히로인이 되는 여주인공 레이첼 역의 리아 미쉘의 가창력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러한 배우들이 합을 이루어서 각 회마다 약 1곡에서 2곡의 노래를 안무와 함께 선보이는데, 한번의 연습 만에 너무 근사한 앙상블을 선보이는 이들의 실력은 오히려 합창을 해본 경력자들에게는 비현실적이다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이다. 하지만 비경력자들인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눈요기, 귀요기감이 될 것이다.

 

1시즌의 마지막인 13회에 맥킨리 고교의 글리클럽은 지역예선을 통과한다. 지역예선 통과만으로 이들이 루저세계에서 극복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만일 이들이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한다면, 오하이오 최고의 셀러브리티그룹인 맥킨리 고교의 치어리더팀 처럼 학교내 최고 슈퍼스타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인가? 그것은 4 13일 이후 아메리칸 아이돌 방영이후 다시 재개되는 후속 에피소드에서 확인해보자. (1회부터 13회까지 글리는 TVN을 통해 미국과 동시방영되었다. 4 13일 이후 방영될 에피소드 역시 TVN에서 동시방영된다고 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90년대까지 팝음악을 맹렬히 들었던 추억이 있는 30대 중반 남녀

: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매주 뮤지컬을 보러 가기엔 자금사정이 안 좋은 뮤지컬 매니악.

: 비버리힐즈90210, 가쉽걸, 스몰빌등 미국 고교드라마를 좋아하는 학원물 애호가.

: 시련 끝에 성공을 거두는 감동스토리를 좋아하는 스포츠영화광

  • 시골 장터 온 촌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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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f 물가가 너무 살인적이라 싸온 도시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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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파님의 2012년 10월 2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올해의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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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 오브 페임 너무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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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의 전당 예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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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스티벌음료를 즐기는 베이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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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을 기다리며 축구 중. 축구 신동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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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열 공연에 빠져있는 베이베. 스탠딩 자리인데 뒷좌석으로 가자니까 싫단다. 30 넘어서는 스탠딩 언했는데 아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스탠딩.(gm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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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열 공연 50분째 끈기 있게 보는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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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40 시승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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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구 탈려고 대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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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 올라간 열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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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구 올라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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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시골 카니발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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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임형이 많지만 큰건 무서워요. 꼬마 호랑이만 사훈이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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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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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은 @ 러빙 포레스트 가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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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은 공연 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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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파님의 2012년 10월 2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애 재우는데 성공. 동네 아니면 어쩔뻔 했어. 애 낳고 나서는 언제나 현매 인생. 언제나 솔로 관람. - 2012 푸디토리움 콘서트 @ 마포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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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파님의 2012년 10월 0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번 주말은 올해 들어서 가장 의미있는 주말이었다.

토요일엔 2012년 중 가장 최고로 두뇌활동이 왕성해서, 

너무 팽팽팽팽 돌아가는 두뇌 소리에 신이 났던 하루 였고.


오늘 푸디토리움 콘서트에서 Pra Fazer Uma Cancao가 들려지는 순간은

시훈이와 남편이 주는 깨알같은 행복을 제외하고

본연의 나 자신이 맛보게 되는 행복의 최상치를 맛본 순간.


사실 이 곡은 김정범의 음악 치고는 매우 가볍고 경쾌한 소품인데,

그래도 이상하게 이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


http://youtu.be/rADxe5NDZbo


김정범의 음악필명인 푸딩과 푸디토리움의 앨범은 각각 2장씩 4장이 나왔는데.

그중 파비오 까도레 가 보컬을 맡은 곡은 최소한 다섯곡 이상 된다.

말하자면 파비오 까도레는 김정범의 뮤즈랄까.


그런데 파비오 까도레는 상파울로에 살아서,

김정범과의 작업은 늘 이메일로만 했다고 한다.

이메일로 음원과 가이드를 보내면 저쪽에서 이메일로 가사를 주고 또 컨펌하고.

또 노래를 불러서 그 음원을 보내서 작업을 했겠지.


그리고, 파비오 까도레는 영어를 못하는데 김정범도 포르투칼어를 못해서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은 구글 번역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어차피 만나지 못하고 이메일로만 커뮤니케이션 하는거니까 구글 번역기는 충분히 쓸모가 있었겠지.


이번 공연을 앞두고 파비오 까도레는 상파울로에서 30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서울땅에 도착해서

김정범과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그러니까 김정범과 파비오 까도레가 이메일과 구글번역기를 통해 언어의 장벽과 거리의 장벽을 넘어 만든 노래들을 나는 몇년간이나 끼고 살았다가, 그들이 거의 처음 만나는 그 순간을 목격하게 된것이다. 그러니 그 순간에 피어나는 그들의 행복과, 관객의 행복에 내 행복이 더 해져서 정말 가득한 행복이 되었을터.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니;

gmf 1회 이한철 공연때 김영우씨는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고, 쬐끄마한 무릎담요 하나 깔고 여자친구랑 무릎세우고 앉아 불쌍하게 보고 있었다. 그 다음날 스윗소로우 3명은 윤상 공연때 마치 윤상 빠돌이 같은 모양새로 공연 보고 있었다. gmf 3회때 스윗소로우는 메인스테이지 5시경 공연이었고 가뜩이나 큰 야외무대에 스윗소로우 노래들은 너무 다정하여 관중들이 장악되지는 않고 약간 산만한 무대였다. 우리는 그때 dmb로 한국시리즈 최종전을 보고 있었는데 나지완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메인스테이지의 공연은 완전 뒷전이 되고 다들 기아의 우승을 기뻐했다. (당시 SK 섭팅 중인 LG팬인 우리만 울상)

 


그렇게 약간 암울한 순간이 있었던 스윗소로우가 이번 gmf6회때는 무려 토요일 헤드라이너다. 스윗소로우의 데뷔전부터 봐왔던지라 가수로 보이기보다는 아직도 시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여기까지 온게 장하기도 하고 나느 그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gmf 헤드라이너급 까지 큰게 아직 이해도 잘 안되기도 하고.

 

그나저나 나는 그날 장기하를 더 보고 싶은데, 나는 장기하 보러 갈꺼면서도 장기하에게 관객수 뒤질까봐 걱정도 들고. 뭐 그런 묘한 기분.

 

http://mintpaper.com/v2/gmf_2012_timetable.html
  • 10월 7일 7시 30분. 우리 동네에서 하는 푸디토리움 콘서트. 애를 무지하게 놀리고 낮잠을 안재운 후 7시에 재우고 7시 30분에 뛰어가는 방법 생각중.(애 엄마가 공연 보는 방법) #

이 글은 로파님의 2012년 09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1. 8월 14일에 쓴 글.

 

내일 티어스포피어스 접신 준비를 만반히 해놓았지만, 폭우로 인해 애와 세트인 애엄마 고민이 많다. 내가 내일 티어스포피어스를 보려면.
1. 올림픽공원 딸기가 좋아 앞에 주차 자리가 비어있어야 하며
2. 애와 애아빠를 딸기가 좋아에 집어넣은 후, 나는 폭우를 뚫고 딸기가좋아 (평화의 문 근방)에서 체조경기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장화야 필참인데..
에이, 우비 사야 쓰겄네..

애 때문에 7개 공연 볼수 있는 표 사놓고 딸랑 1시간짜리 공연 1개만 보고 오는데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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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월 15일에 쓴 글.

 

어제 수퍼소닉 15일권 7만원에 장터에서 겟 -> 애 아빠가 오전에 아프고 비가 많이 와서 티포피 포기 -> 거래 불가 통보 -> 올림픽 폐회식 보다 데이빗보위 부분에서 남편 삐짐 -> 그 이후 2시간째 혼자 자고 있음 ->나 혼자 설겆이 -> 열받아서 애 데리고 티포피 갈 계획 세움 -> 황용대님 수퍼소닉 진행 엉망 제보 / 권한조님 가락동 신호등 벼락맞아 꺼졌다는 제보 / 박주현님 선릉 침수 제보.
현실적으로 안가는게 답인데 부부싸움 버프로 인해 되게 가고 싶네.

 

댓글로.

임수진 공연 보려갈려고 시훈이 데리고 나왔었는데 어떻게 바깥 상황을 눈치챈건지 다시 집에 돌아가겠다고 아우성. 집에 데려다주고 엄마는 간다 했더니 본체만체. 정말 나 혼자 공연봐도 되는건가. 23시간 전 모바일에서 ·

10분 뒤. 

임수진
아니나다를까 아드님이 목놓아 울면서 전화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으이구. 오늘따라 집밖에 나가기 싫어하는게 수해상황에 대한 촉이 있는지.. 티어스포피어스는 평생 못볼줄 알았는데 그냥 평생 못보는걸로.23시간 전 모바일에서 

30분 뒤.

임수진 아이가 5시 16분에 기적적으로 잠들어서 오래 자라고 분유 뗀 아이, 자는 애 입속에 분유 투입하고 나왔음! 이래서 애 낳고 난 뒤엔 예매 못하고 현매 위주라니까;; 공연도 혼자 보는거고;; 22시간 전 모바일에서 

 

 

 

정말 우여곡절 끝에. - 애엄마 공연보기 너무 힘들어.

 

이 시스템 완존 귀찮아. 3천원짜리 커피 하나 마시겠다고 이 짓을.

 

 

이게 한국인지, 영국인지 - waiting for TFF

 
  • 2fb가 안되니 미투도 안하게 된다.(me2mobile) #
  • 부엌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바람에 쾅 닫혀서 잘못 맞춰지는 바람에 가사도우미님이 갇히셨다. 원격으로 목수 아저씨를 수배하여 문 열어달라고 해놨는데 아저씨가 문을 맘대로 바꿔놓고 갔댄다. 아, 원래 있던 문을 내가 하얀색으로 페인트칠도 하고 유리도 갈아끼운건데…(대체 어떤 문으로 바뀌어있을지 걱정이 가득.. ㅠ_ㅜ 2fb) #
  • 안방에 시훈부모와 시훈이 있고 빈 거실에 박주원의 night in 캄파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훈이 뭐가 홀린듯 급하게 뛰어나가더니 그 노래가 끝날때까지 저러고 있다. 시훈이가 뱃속에 있을때 벨로주에서 있었던 박주원 공연을 보러갔었고 그 뒤엔 거의 못 들었는데.(서울재즈페스티벌이 기대되는 이유가 한가지 더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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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파님의 2012년 05월 0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대체 어떻게 한거지;; 카시트에서 팔을 빼버리다니;; 다시 채워줘야 하는데 자는 애 깰까봐 어쩌지 못하겠음(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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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센치 음악의 매력은 대학교 과방의 노가리에서 튀어나온듯한 가사에 있는것 같다. <니가 돈만 갚으면 매일 삼겹살을 굽겠다>라던가 < 아메리카노 시럽 빼고 주세요>하다 대구법으로 떠올렸을것 같은 아메리카노 좋아, <찾아주세요 37000>원 같은 가사가.(me2mobile) #
  • 과방뮤직 하니 이 분야의 기존 왕좌는 브로콜리너마저. 브콜너는 순정파 여대생의 과방뮤직이라면, 십센치는 복학했어도 철없이 과방에서 죽치고 앉아서 졸업동기 여자애들에게 짖궂게 구는 자취생 예비역의 과방뮤직(me2mobile) #
  • 1년 6개월간 총 350명 중 5명이 야간근무로 인하여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살기 위해 야간근무를 안하겠다고 한다. 야간 근무 안하는걸로 합의도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경찰이 투입될 일일까? 대기업 프렌들리 주의로 중소기업 노동자는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 하나. #

이 글은 로파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