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집 방학이라 남편이 휴가를 냈다.

아침 10시쯤 남편이 애를 데리고 나와 소아과 들렀다 시댁에 갔다가 우리 회사 들러서 밤 9시쯤 셋이 같이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딱 이런 풍경. 대문은 활짝 열려있고 불은 다 켜져있고.

 

너무 놀래서 애 아빠 먼저 들여보내고

시훈이는 들어가지말라고 했는데 시훈이 집에 왔다고 신나서 뛰어 들어가고.

 

결국은 애 챙기는데 정신 빠진 남편이 문 활짝 열고 그냥 나간 것.

옆집 가족들이나 옆집 배달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갔을텐데 이 정신 나간 집을 그냥 두셨음에 감사 드린다.

 

멀쩡히 집에서 자는 아이가 납치되는 세상에 도둑님 다 들어오세요 하고 11시간을 있었네.

SK컴, 엠파스에 820억 투입...네이버 겨냥
[머니투데이   2006-10-19 14:40:46]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부제] 총 24.4% 인수..450억원 추가자금 투입 계획

네이버, 다음과 함께 국내 포털 3강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중위권 경쟁사인 엠파스를 전격 인수했다. 근래 국내 포털업계의 메머드급 인수합병인 셈이다.

엠파스는 19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엠파스 박석봉 대표와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대표, 코난테크놀로지 김영섬 대표 등과 함께 박석봉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던 엠파스 지분 19.4%와 자사주 5% 등 총 24.4%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372억원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추가로 450억원 규모의 엠파스 전환사채를 인수, 향후 최대 43%까지 지분을 확대할 방침이며, 총 소요자금 규모는 820억원 규모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9.5%는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 양사가 공동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당초 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엠파스 박석봉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9.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으며, 대표이사 직위 및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엠파스는 SK그룹의 계열사 및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존 인력은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엠파스 박석봉 사장은 "검색 시장에서 최강자가 되겠다는 바램은 10년전 엠파스를 설립할 때나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주주 자리를 넘기는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며 "SK커뮤니케이션즈와 협력할 경우 어느 사업자보다 시너지가 높아 단기간에 주도적 사업자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번 매각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가지고 있는 이용자 기반의 풍부한 UCC 데이터베이스와 코난테크놀로지의 검색기술력, 엠파스의 운영노하우를 합쳐 네이버, 다음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포털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향후 3사는 공동으로 차세대 검색서비스를 개발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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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것은 이게 다 에요.
어떻게 우리 회사 소식을 다 기사를 통해 아네요.

현재 스코어 제 프로필은, 엠파스 검색기획팀 과장이고요.
추석전인 9월 29일에 발령나서 검색에 대해서 이제서야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습이에요 수습 ^^;;

아직 업무파악 못한 수습이라 인수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구요.
그만큼 빨리 몰아쳐서 업무파악을 해야 되겠다는 그런 얘기 같네요.
밥 잘먹고 잘 살려면  고3 모드로 일해야겠다는..

마지막 세팅퍼머를 한 것이 지난 4월의 일이었다.
그 덕택에 세팅퍼머는 이제 거의 풀려가고,
가급적 신혼여행 시즌인 11월 12일~20일 기간에 예쁘고 싶어서
그때 머리가 자연스럽게 풀리길 바래서,
이달 중에 머리를 해야겠다 싶었다.

허나, 평일에 퍼머를 한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요즘 같이 주말에 바쁘고 바쁘고 또 바쁘고 바쁜 이 상황에
퍼머하겠다고 주말 4~5시간을 앉아있는 것 처럼 미친짓은 없다 싶었다.

그래서 심야 미용실이나 24시간 미용실을 찾아봤다.
대략. 미용실의 메카 이대권에 두군데 있는데,
그중 한군데에 예전에 디지털 파마 하러 갔다가 아줌마 되어 나온 안좋은 추억이 있어 제꼈다.
그렇다고 찜질방 미용실 가기도 뭐하고 하던 중

지난번 회식때 24시간 미용실을 발견했다.
위치 : 신사동 제일생명 사거리 제일생명 바로 뒤 이른바 선수촌.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단골 미용실이다. 오히려 이 점이 믿음직 스러웠다.
세팅퍼머 8만원. 가격도 쌌다.

그래서 어제, 간만에 7시 이후에 할일이 없었다.
차를 몰아 미용실에 갔다.

8시경. 시간을 잘못 맞췄다. 언니들 출정시간이다.
열심히 드라이하고 메이크업 받고 네일 받고.
언니들 드라이 받으면서 화장대에서 막 담배 핀다. 당황스러웠다.
안내 받은 내 자리도 역시 담배꽁초가 여섯개나 들어있는 재떨이가 있다.
9시 언니들 출근시간 까지 샴푸만 하고 기다렸다. 언니들은 출근해야 하니까.
언니들은 평범한 얼굴로 들어와서 미녀로 변신해서 나간다.
호스테스들인데 옷들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냥 티셔츠에 청바지 입은 언니들도 있다.
호스테스들이 야하게 입지 않는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원피스나 정장차림인줄 알았는데 티셔츠에 청바지들이 꽤나 많다.
어시스턴트들에게 물어보니 요즘 화류계는 저렇단다.

시설은 많이 열악. 물도 차갑고. 뭐 동네 미용실 수준이다.
내가 미용실 가서 자주 읽는 GQ와 에스콰이어는 물론이고 여성지도 별로 없다.
주로 스포츠신문들이 있다. 아무래도 매일 매일 들르셔서 비교적 시간 짧은 드라이만 하고 가시니 스포츠신문이 제격이다 싶긴 하다.
그래도 밤에 할 수 있는게 어디야 싶다.

9시가 되니 이 '동네 미용실 치고는 큰' 미용실에 손님은 나 혼자다.
원래 9시가 제일 사람이 없다고 한다. 파마 할려면 9시가 젤 좋단다.
1시에 다시 사람이 많아진다고. 그땐 남자들이 온단다.
남자들? 삐끼들? 건달들?
덩치 커다란 건달들이 깍두기머리 하러 나란히 앉아있는걸 생각하고 왠지 웃음이 나왔다.


미용실 선생.
맨날 업스타일에 드라이에 고데만 하다가 파마 손님 오랫만인가보다.
그리고 화류계가 아닌 사람도 오랫만인가보다.
뭐 어색하긴 하지만 뭐 잘할꺼라 믿었다.

세팅 말고 중화를 하고 나니 0시30분이 넘었다.
이제 다시 손님들이 몰려든다. 예쁘장한 남자들..
아차 싶었다, 호스트들이다. 호스트들은 주로 호스테스 고객을 모시니까 늦게 출근하나보다.
아까 9시대의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프로세스를 거친다.
드라이와 살짝 메이크업.

1시쯤 되니까 아주 바글바글이다.

1시쯤 되니까 머리가 대충 끝났다.

이미 한참 늦은 밤이라서 그런건지,
내가 피곤해보여서 그런건지,
원래 드라이값이 포함되지 않은건지
머리를 안만져주고 물기만 가셔주고 가란다.
그래서 머리가 예쁜지 안예쁜지 잘나왔는지 확인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차를 몰고 집으로 오려는데 골목길에 들어섰다.
일방통행이 아닌데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길이 하나 뿐이다.
내가 먼저 들어섰는데 맞은편에 나중에 들어선 봉고차가 하도 우격다짐으로 밀어대는 바람에
한 50m를 back으로 뺀다.
봉고차 안에 아가씨들이 그득하다. 보도방 배달차인가보다. 시간이 바쁘긴 하겠지. 내가 이해해야지 뭐. 라며 뺄 수 밖에.

겨우 좁은골목길을 나와 조금 넓은 이면도로 진입.
이제는 서행으로 움직이려는데 어떤 예쁘장한 남자애가 예쁘장한 웃음을 지며 차창으로 다가온다.
얘는 뭔가 싶어서 차 핸들을 꺾어 애를 외면하고 나왔다.
핸들을 꺽어 나오는 순간 아차 싶다. 아 쟤 호스트바 삐끼인가보다. 명함 받아둘껄 ㅠ.ㅜ


아침에 일어났다.
머리가 엉망이다. 뽀글뽀글 부시시부시시.

24시간 미용실이라는 사실에 눈빛 반짝이며 궁금해 하던 팀원들
나의 머리를 보고 "아니 과장님 머리하신 분이 왜 이래요?" 그런다.

아아아. 술집 미용실을 간 내가 잘못이겠지만.....
'으하하하 머리 정말 궁금해. 과연 잘될까?' 하던 남친의 놀램도 상기되고..
이 머리로 휴가를 가야 할까 싶기도 하고.
11월 12일까지만 머리가 멀쩡히 돌아오면 내가 참아야지 참아야지..

요즘 참으로 참을성이 많아졌다.  

  • 동생 2006.08.18 21:41

    울 오빠 그 언니들 숙소가서 상담도 해주셨어...ㅋㅋ

  • 해연 2012.11.21 07:26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 로파님 정말 배포가 크십니다
    신혼여행 앞두고 생전에 처음 가보는 그런 미용실에서 머리를 마실 생각을 하시다니 ... ^^

  • lunettes ray ban 2013.08.04 01:01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나에게는 아직 미행사한 다음 스톡옵션이 1200주가 있다.
매달 26일 정도에 신청해서 익월 초에 받게 되어 있는데.
이 요상한 다음 주식은 꼭 20일경부터 연말까지는 3만원대로 빠지고
월 초부터 슬슬 올라 중순에는 꼭 45000원 이상 간다.
그 짓을 몇달을 내리 하더니, 드디어 이번달은 오늘자 현재 스코아 46,400원.
그래서 다음달 초에는 가뿐히 5만원 이상 돌파하리라 예상되었었는데.
그래서 이달은 꼭 행사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날라온 메일
이미 아시는바와 같이 5월 1일자로 다음커머스가 분할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른 스톡옵션 행사 운영 방안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중략

5월 1일 분할과 관련하여 주식거래가 4월 27일(목)~5월 18일(목) 까지 정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4월 스톡옵션 행사 신청 또한 일시 중지됩니다.

이건 뭐 하늘이 날 버렸구나.
저 돈으로 시집 가려고 했는데 우찌 가나.
내년이 스톡옵션 행사 마지막 해인데..
  • 레이니 2006.04.20 17:41

    저도 스톡옵션운 없어요.
    저는 항상 스톡옵션 나눠준 다음해에 입사.
    예전 다니던 회사도 코스닥 빅3 막 이랬는데, 제가 들어갈때 15만원 찍더니 천원대로 몰락.
    물론 전 해당사항 없었으나, 위에 사람들 집사고 하는거 보면서 속 좀 쓰렸죠.
    지금 여기도 스톡옵션 해당사항 없음.

    그래도 언젠가 팔 수있는 스톡이 있다는게 어디라요~

  • 백일몽 2006.04.21 00:21

    다음달에도 계속 오를거야..
    그나저나 엠파스 때문에 안습 사태 발생
    제길

  • europa01 2006.04.21 11:30

    레이니 / 전 인팍때 우리사주로 1000만원 날리고, 그다음 다음에서 4만원에 행사했는데 주가는 막 1만원대를 달려줘서 몇천만원 또 날려주고... 삶이 그렇습니다. ㅠ.ㅜ
    백일몽 / 엠파스는 한 15000원대에 팔지 그랬니. 20%씩만 먹는다고 생각하는게 큰 욕심 안부리면서 돈도 많이 버는거라는걸 경험으로 체득중.



회원만 볼수 있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충격적인 일을 당해서 메신저로 먼저-.


3줄 요약
화장 안하고 회사 왔다 방송국 인터뷰 당했다
인터뷰 주제는 '30대 여성 직장인 왜 결혼 안하나'
얼굴이랑 내용이랑 영 따로 놀아 인터넷 대규모 악플 예상.

오늘의 교훈
화장빨이랑 본판이랑 엄청 차이나는 주제에 화장 안하고 다니면 욕본다.
화장 좀 하고 다니자.

  • 백일몽 2006.03.27 10:40

    익숙하니 그러려니

  • 해연 2012.11.21 07:29

    이 글도 무척 재미있군요 ㅋㅋ
    로파님의 미모의 여대생 시절을 기억하는 일인이라서 더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