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 죽던 지난 토요일
집에서 우리팀 분들 모두 모시고 파티를 했다.

블로그 추세에 안맞게 트랙백보다는 스크랩을 훨훨 좋아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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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은 여기. 사진의 달인 uhwa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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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와본 사람들은 다 아는 그 냅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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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스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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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우동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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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비프 화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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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팟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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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누룽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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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버젼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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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컵피자



더운날 에어콘 없는 집에서 고생한 & 먼길 오느라 수고한 여러분 땡큐
꿈이 현모양처였던 - 그래서 학교도 죄다 가정학과로 원서 넣었다가 피본 - 동생보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좀더 체질인 것 처럼 살림을 잘한다.
이것저것 해먹는 것도 좋아하고, 온갖 생활의 지혜는 죄다 섭렵하고, 꾸미는거 좋아하고, 심지어 청소도 곧잘한다.
그리고 우리 남편은 그남자의 최고 장점인 PC함 덕택에, 적어도 '남편으로서는' 완벽하다.
- 애인으로서는 빵점. 우헤헤헤. -


그런데..
다시 하라고 한다면 결혼따윈 안할거다.
남자친구랑 그냥 사는것을 택할련다.



난 그저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살고 싶었을 뿐인데.
내가 왜 이 모든 것을 신경써야 하고,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카스트제도의 수드라가 되어 기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 항상 조심하면서 걱정하고,
가슴 한쪽이 멍드는 것은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야 하는걸까.

모든지 휙휙 바뀌는 대한민국.
10년 후엔 동거도 너무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후배 여성들이 남자친구와 살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수드라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겪지 않도록.
그리고 내가 혹여라도 돌싱이 되는 날이 온다면, - 세상일은 모르는 법 -
그 다음 연애때는 바보처럼 재혼하지 않도록.

아 그 전에 확실히 해둬야겠구나.
내가 혹여라도 돌싱이 되는 날이 온다면, 다음 남자는 동거선호자인지 부터 확인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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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컷에 왕 공감. 웃어버렸다.

3일 연짱으로 이어지는 명절 일하기 노선 속에
어제 친척 릴레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밤 10시.

평소 소주 2잔의 주량을 무색하게
안먹는 술 먹겠다고 백세주를 시키고 보쌈을 시키고
- 남편은 그야말로 경악중 -
몰라 나 시킬꺼야! 버럭하고 전화 주문해놓고
발라당 엎어져서 남편 보고
종아리, 허벅지, 허리. 척추 이렇게 주무르라고 한 뒤
각종 짜증을 남편에게.


젠장. 결혼 전
살림은 아무것도 몰라요.
저거 어디 결혼 해서 1달만에 소박맞는게 아닌가 몰라
라는 소리 들으면서 살 때가 좋았지.

살림 잘하는거 어떻게 뽀록이 나버려서 ㅠ.ㅜ
젠장 살림은 잘할 수록 손해 ㅠ.ㅜ
토요일에 예정된 시댁 집들이를 앞두고
그야말로 벼락치기 집들이 맹훈 중이다.
진작 진작 지난주에 한번씩 시도해보고
최소한 일요일에라도 몇가지 요리는 해봤어야 했는데
정말 이제서야 벼락치기.

매일 아무리 늦게 자도 몇가지 요리는 해보고
또 그 시간에 요리 먹기 밍숭맹숭하니 술상을 보기로 했는데.
이러다 우리 1주일 내내 과음하지 않으려나. 캬오캬오.


암튼.
일요일 밤 가양동 홈에버로 집들이 용품 구입하러 갔는데 다 없어서 허탕치고
월요일 밤에는 조금 더 큰 상암동 홈에버로.
"집들이 연습해야 하니까 밥 안먹고 오던지 요기만 하고 와."
라고 내가 미리 통보하여 밥 안먹고 쫄쫄 굶은 남편은
내가 바로 요리하는 것도 아니고 상암동 홈에버로 간다는 사실에 아연실색.
암튼 요즘 지나친 과로로 심히 힘들어하는 남편을 9시 30분경 상암동 홈에버 주차장에 버려두고
1시간 넘게 쇼핑하고 차에 올라탔다.
1시간동안 주차장에서 추위에 떨던 남편은 거의 얼어 있음;;

어여튼 린넨 식탁보를 사려 했으나 없었고, 냅킨을 사려했으나 없었고.
러너만 있는데 아무래도 식탁보와 앞접시의 색깔을 결정후 러너를 사야 될것 같아서 접어두고.
채칼도 사야 했는데, 베르너 채칼이 없어서 또 그것도 그냥 접어두고.
어여튼 상암동 홈에버는 가양동 홈에버보다 훨 넓어서 훨씬 품종이 많다. 그것은 기특.
아무래도 오늘 다이소에 가봐야겠다.



어제의 연습.

1. 참치 타다키

있어보이며 맛있으며 쉬운 요리로 제일 먼저 손꼽히는.

참조 레서피 (아시다시피 모두 82cook 출처)



통깨 3T, 소금 후추 약간.
쌉쌀한 야채
편으로 썬 마늘 4개
발사믹식초+올리브오일

튜나는요 냉동에서 꺼내서 약간 녹이구요,
겉에는 소금 후추 거의 동량으로 하고 통깨를 좀 많이,
튜나 겉에 다 묻을 정도로 섞어서 네면을 굴려주고요,
아주 센불의 팬에 기름 조금만 두르고 구워내요.

야채는 그냥 샐러드 야채에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채소가 잘 어울려요~)
튜나를 썰어 올리고 위에 무순 같은걸로 장식,
마늘은 편 썰어서 기름에 타지 않게 잘 뒤집어 주면서 구워서 올리면 되어요~

위에 소스는 기분 내키는 대로 뿌려주심 되는데, 저는 이날은 와사비 초간장 뿌려서 냈구요,
간장에 디종 머스타드랑 설탕 식초 조금 넣어서 레몬즙 뿌려 내도 맛있어요~~^^


====>
어렵지 않다. 참치 녹여서 깨 붙이는 과정이 약간 까다로운데 시간만 잘 맞추면 별건 없다 싶었다.
먼저 본 레서피에는 기름 두르는 얘기가 없어서 그냥 올렸다가 깨만 탔고;;
기름 두른 다음에는 정말 '순식간에' 요리의 과정이 끝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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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돼지안심구이

어제의 발견!!

참조 레서피 (아시다시피 모두 82cook 출처)

1. 돼지 고기 안심을 덩어리째 사서 두께가 두껍게 썰어 놓는다.
2. 간장 + 후추 + 설탕 + "생강가루"로 소스를 만든다. (정확한 계량은 잘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정확한 레시피 줘요. 했더니. 나도 몰라.~ 하더라구요. 그냥 찍어 먹어보고
  맛있으면 된거래요. 흑. 담에 계량해 가며 요리해보고 알려드릴게요. 혹 알려달란 분
  있으면)
3. 소스에 30분 이상 고기를 재워 둔다.
4. 파 두대를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둔다.
4. 굽기 전에 전분을 묻힌다.
5. 고기에서 물이 나와서 질척해지면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재료 돼지 안심 한근, 간장, 설탕, 후추, 생강가루, 대파


===> 놀라운 음식이다.
"대체 엄마들 레서피는 계량도 안되고, 암튼 알아볼 수가 없어요!" 하면서도 투덜투덜 했지만
그집 딸래미의 '매우 쉽고 매우 맛있다' 라는 극찬에 그냥 밑져야본전 하면서 해봤다.
내가 알아서 간장 넣고 설탕 넣고 후추 넣고 생강 다진거 넣으면서 4000원 주고 산 안심 한근
버리는게 아닐까 무진장 걱정했지만.... 열라 맛있었다. ㅜ.ㅜ
자칭 미식가인 이대전이나 나나 이런 요리 처음 먹어봤는데 모양새는 별로 안예쁘다만, 맛에서 다 용서.
우리는 게다가 있는거 활용하느라 생강가루도 생강으로 대체, 전분도 부침가루로 대체 했으며
양념장 생강이 넘 많이 들어간것 같아 식초도 추가 했는데 그래도 아주 아주 맛있었다.
재료의 가격도 저렴하고. 게다가 고기가 아주 부드러워서 강추 데쓰. 많이 만들어서 나중에 반찬으로 먹겠다고 얼려뒀다. 파채칼 사야 한다. 가양동 홈에버에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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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송이 철판구이

일식집 철판구이 하겠다고 이와츄 스테이크판이라는 철판을 사왔는데 자꾸 집에 안가져간다;;;
어여튼 그래서 레서피 대로 참기름 4큰술 발라 30분 둔 다음에 소금을 앞뒤로 뿌려가면서 부었는데..
맛있긴 하다만 과연 일식집 새송이 철판구이에 참기름이 발라졌던가?? 참기름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게다가 우리는 짠거 싫어서 간장 양념도 안하고 참기름만 했는데 이게 맞나?
오늘은 꼭 집에 스테이크판 가져가서 참기름 안바르고도 먹어봐야겠다.
어여튼 스테이크판만 있으면 진짜 완전 쉬운데 뽀다구는 나니 이 역시 집들이 음식으로 내놓을만은 하다.


A : 플스 키고 게임 하는 중
B : 슬근슬근 A 옆에 가서, 유혹의 톤으로 “언제까지 할거야, 으응?”
A : “그럼 그만할까?”
B : 매우 기뻐하며 “응!”

그리고는
A 뒤에 살짝 붙어서, 티셔츠를 막 걷어올린 후 엎드리게 한뒤..







신혼증상 카테고리 없음 2006. 12. 18. 13:39
1. 남편이 없으면 집에 잘 안들어가려고 함.
  지난주, 지지난주 내내 일찍 끝났으면서 집에 안가고 괜히 회사에서 뒹굴뒹굴.

2. 남편이 있으면 집에서 잘 안나오려고 함.
  오늘 남편 휴가라서, 어찌나 집에서 나오기 싫은지.. 괜히 뒹굴뒹굴 남편한테 혼나가면서 침대에서 뒹굴뒹굴.
  억지로 출근하고도 집에 가고 싶어서 배배 꼬임.

우에우에우에웨엥. 집에 가고 싶어.

사실 남편이 있다고 해서 뭐 별다르게 달라지는건 아닌데 그냥 뭐 그렇다고나 할까.
잡담. 잡담 2006. 12. 7. 21:21
1. 수영잡담

아마 93년인지 94년인지 로 기억된다.
그때 처음으로 동아시아 경기대회라는 게 생겼다.
말하자면 '아시안게임 해봤자 맨날 극동3국가가 싸우는데 좀 효율적으로 경기해보자' 라는
뉘앙스의 게임이었다고나 할까.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미니 사이즈지만 뭐 실력은 당시 아시안게임과 비등비등.
(지금은 카자흐스탄 과 같은 구소련 팀들도 나오고 중동국가 돈많아져서 좀 따라왔지만, 그때만 해도 진짜 세나라가 다 해먹었다.)

어여튼, 그 얘기를 하자는게 아니라.
93년도 항상 왕성하던 무렵의 여고생이던 나에게 그저 동아시아경기대회는
동아시아경기대회= 수영잔뜩 = 지상준, 방승훈 = 역삼각형 몸매 + '갑빠' '갑빠' '갑빠' (표준어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 뉘앙스.) 로 인식되어..
섹시 페로몬 훌훌 날리는 그런 경기로 인상이 가득 남았다.

86, 88, 90, 92,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때마다 밤새면서 경기들을 스포츠키드가.
그 해 93년도엔 그저 수영을 보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남자를 보러,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갑빠'를 보러 TV 앞에서 입을 헤 벌리고 보곤 했다.
게다가 당시 지상준, 방승훈의 미모는 그 역시 장난 아니었다.


그런데..

샬랄라 예쁜 소년 박태환의 수영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요즘.
문득 의문이 드는것은,
그 옛날 왕 어깨 역삼각형 몸매 빨래판 복근의 수영선수들은 다 어디가고.
요즘 수영선수 몸매들은 어째 근육이 거의 없이 밋밋밋밋. 보통 남동생 몸매인것일까.
역시 근육이 요새 트렌드에 안맞는것을 수영선수들도 깨우친 걸까?
라고 생각한다면 뭔가 어색하고;; 수영 트레이닝 방법이 많이 바뀐건가?

뭔가 사진 첨부 할려고 찾아봤더니 잘 없군.
역시 나는 이 꽃세계 사진 탐색에 약해..






그나저나 이아이 귀국하면 매스컴이 난리가 날텐데..
부모님, 바로 미국 보내버리세요...



2. 인생은 가격비교!

나는 왜 그간 dnshop 5% 할인 + 5% 적립에 목숨 걸어 언제나 dnshop만 이용했는가.

왠만하면 물건 사실때 꼭 네이버 가격비교나 엠파스 가격비교를 이용하세요.
정말 같은 제품이, 모델번호까지 똑같은 같은 제품이 가격이 천차만별.
혼수 살때 가격비교를 이용해서 정말로 싸게 샀는데, 그러니까 정말 100만원 넘는 제품들은 20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은 보통, 10만원 넘는 것들은 대개 한 7,8만원이면 구할 수 있고.
오늘은 7만8천원에 파는거 3만6천원에 살수 있는걸 발견해서 그야말로 으라차차차.

단, 가격비교시에는 꼭 '어느 정도 검증된 쇼핑몰'에서 구입하도록.
그래야 최소한 에스크로 서비스는 받을 수 있으므로.



3. 미국 소고기 반입금지 관련.

나와 남편의 공통된 생각 : "아마 정부에서 작정하고 뒤졌을꺼야. 평상시 처럼 설렁설렁 안하고."  그런데 뭐 뭔가 통쾌하다. 우헤헤헤. 합의해주고 저런 문제로 반입금지하면 누가 뭐랄꺼야!  뭔가 정부가 기특기특하다.



4. 그동안 찾아 헤메이던 이 만화 제목 "만능소년빌리"

오늘 DVD 프라임에 글을 올린 끝에 드디어 알아냈다.
아 난 DVD프라임에 글쓰면 금방 될걸 알았으면서 왜 몇년을 끌었을까.




5. 도우미 아주머니는 마술쟁이에요.

집이 정말 엉망통인데 지난주부터 도저히 안되겠어서 1주일에 1번 4시간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른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바꿔놓고 가신다. 온 집안 청소 다 해주시고. 빨래도 해주시고, 빨래도 걷어주시고 개주시고 다려주시고. 일주일에 3만원을 드리고 우리 부부는 주말의 하루를 빼주신다. 주말의 하루만 쉬게 해주셔도 정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이 정도는 정말 괜찮은 투자인듯.




6. 그냥.

이번주, 안어울리게 일이 없다. 회사에서 내가 하는 부분이 합병될 부분이기 때문에 - 회사는 합병되지 않지만 내가 맡고 있는 부분은 합친다 - 섯불리 신규기획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나의 전공은 신규서비스기획. 그런데 마침 또 남편은 계속 늦게 들어오네. 결산이 겹쳐서. 남편이 집에 일찍 안들어오면 왠지 나도 집에 가기 싫어져서 계속 이러고 있다. 남편 없는 집에 들어간 적이 아직껏 단 한번. 그것도 버티고 버티다 남편 들어오기 20분 전에 들어갔다. (그게 밤 12시 반) 난 왜 딴 집 남편들이 걸리는 병에 벌써 걸린걸까.


초보주부. 카테고리 없음 2006. 12. 5. 23:00

1.
대개. 평일 퇴근은 자정 또는 그 이후
남편도 대개, 평일 퇴근은 자정근처 또는 그 이후
왔어? 왔어 하다가 잠든다.

2.
대개, 아침 기상은 7시 안팎. 월요일은 6시 50분.
아침에 씨리얼이나 베이글 정도 먹고 대충 나오면 7시 20분.
남편 7시 50분 정도 까지 회사 내려주고, 나는 회사 도착하면 8시 30분.
차를 회사 앞 골목길에 대고 30분 자고 일어나 사무실 입성.

3.
어쩌다, 아주 어쩌다.
평일 집에서 저녁을 먹을땐. -그래봤자 이태껏 딱 두번. -
집에 도착하면 8시 또는 8시 반
남편이랑 둘이서 소꼽장난 하듯 열심히 레서피 보고 따라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그럼 완성된 밥을 먹을 즈음이면 9시
밥 먹고 나면 9시 30분
밥 치우면 10시 반.
씻고 커피 마시고 나면 11시. 그럼 이제 자야지.

4.
주말엔.
그나마 아침 늑장이라고 한 10시쯤 일어나.
뜨거운 물 끓인 후에 그 위에 냉동생지 크라상을 올려놓고 발효하고
방 치우고 세탁기 1차 돌리고
남편이랑 둘이서 베이컨 굽고, 쏘세지 칼집넣어 굽고, 당근이랑 양파 다져서 스크램블 만들고
토마토랑 양배추랑 발사믹소스해서 샐러드 만들고 나면 벌써 12시쯤.
아직도 채 안된 집정리 하느라 한 대여섯시간 소비하고.
뭔가 또 법썩을 떨면서 밥을 하고. 빨래 세번 돌리고, 빨래 걷고 빨래 개고,
마트 갔다오고 시댁 갔다오고 그러면 주말이 다가고.

ㅠ.ㅜ

5.
그래도 아직 희망찬 것은 요리가 재밌다는 것이다!!!
아마 나혼자 안하고 늘 남편이랑 같이 해서 일이 분담되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지금까지 해먹은 주말 브런치, 부대찌게, 햄버그스테이크, 새싹참치회날치알비빔밥..
다 너무너무 재밌어서.. 아직까지는 다 맛도 좋고.
지금은 홍합밥 만들어 먹고 싶어서 열심히 레서피 챙기는 중이고.
집에 들어가서 밥해먹을 수 있는 날은 막 설레고. 주말엔 직접 빵 구워 먹으니 뭐.

이제는 또 요리의 세계에 빠져들 것인가.


아무튼 임수진, 알고 보면 샬롯인 것이다.

우리집의 미스테리. 잡담 2006. 11. 27. 16:21

1.
우리집엔
12자 장이 들어가있는 드레스룸도 있고
티셔츠나 니트 종류만 수납하는 키큰 선반장도 있고
3단과 5단 서랍도 있고
침대 밑에도 서랍이 두개나 있는데.
아직도 옷 들어갈 공간이 부족하다. 지금 상태로도 완전 Full.
옷들을 다 버리거나. 연예인 드레스룸 처럼 가운데도 옷 공간박스를 쌓아두어야겠다.
대체 대체 남들은 옷을 어떻게 수납하는거야.
어찌 신혼부부 둘의 옷 짐이 이렇게나 많단 말인가!!!

2.
우리집엔
가로 800 짜리 책장이 4개 들어간 서재가 있다.
물론 키가 이따시만하다.
그런데도 아직도 오빠의 책들은 다 못들어갔다.
고로 책들보다 부피가 작은 나의 CD는 아직 자리도 못잡았다.

3.
아직은 여기저기 계속 짐이 쌓여있다.
들어가도 들어가도 들어가도 모잘라서.
저렇게 많은 짐을 들고 온 주제에 24평 들어가겠다고 빡빡 우긴 울 남편 미오.
어여튼 큰일났다. 서울에서 제일 전세값 싼 동네에서 현재는 살고 있다만,
이동네 지하철 개통하면 미친듯이 오를텐데.
2년후에 어느동네 32평에 들어갈수 있을지 앞이 깜깜.

4.
흑. 그나저나.
우리는 대체 애 낳으면 몇평에 살아야 한단말인가... ㅠ.ㅜ
열심히 열심히 돈모아서 빨리 38평으로 옮겨야한다. ㅠ.ㅜ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 서울의 중대형평수는 정말 수요보다 훨씬 귀해서 비싼거다. 흑....


























그동안 남편 - 나도 뭔가 비쿨님의 히서방 같은 걸 만들어놔야지 이거 참, 그렇다고 이서방은 너무 스탠다드야 - 과 엑셀로 오갔던 것은 공통계좌 거래내역 밖에 없었는데.

이거참 이제 오갈 일이 매우 많은것이지. 계속 서로 수정하고 추가하고 고치고 등등등.
게다가 예전엔 회사에서만 생활이 있었고 집에서는 생활이 없었는데
이제 집에서도 뭔가 꺼내볼 일이 많다보니....
그래서 내 PC + 이서방 PC + 집 노트북 3군데에서 원활하게 엑셀을 사용하려면 이 수 밖에.

그나저나 결혼이라는게 이게 참 되게 할일이 많은거다.
난 결혼준비로 끝인줄 알았건만 뭐 대체 챙겨야 할 일이 오지리도 많아!

어여튼간.

그래서 결혼해서 우찌 사냐면;;

새 집에 들어온 첫날 >>

임수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8시.
가보니 양가 어머님 + 남편 세분 뻘뻘 흘리며 짐 챙기다 드디어 내가 왔다고 반색.
뭔가 아빠를 기다리던 아이들 같은 포스는 무엇이냐;;;;
어여튼 세상은 변해 며느리는 회사를 가고 아들래미는 집에서 집 정리하고 양가 어머님들 고생하시고 머 이런.
어머님들 식사하시고 가시고 부부 둘이서 낑낑 거리며 이케아 케비넷 조립 완료하니 밤 11시.
잠보 둘이 내일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야 한다니 그야말로 둘이 무서워할 일이라,
그때부터 씻고 내일 회사 갈 준비 하고 알람 다섯개를 맞추고 나니 밤 12시 반.

근데 나의 남편이란 넘 : 모종의 사정상 지난 3일 밤을 아무일 없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고는 그냥 자라고 하고서는 그것도 똑바로 눕지도 않고 침대를 180도 거꾸로 엎어져 누워.
그것도 이불을 깔고뭉개 눕고는 만화책 3권을 쌓아두고 만화책 삼매경 ㅡ.ㅡ

A 안자?
B 만화책 보다 잘꺼야.
A 이봐 내가 당신 발 보면서 자야겠어.
B 알았어 돌려주지.
A 이불 깔고 뭉개고 뒹굴면 난 어째!
B 음 그럼 이불에 들어가주지 머.

머 이런;;
눈치는 어디 개뼉다구로 바꿔먹었는지. 코후비는 소리만 뻑뻑 해대는;;

아 바보놈! 하고 이불을 몽창 들고 나와 거실 쇼파에 누웠더니.
- 사실은 이것은 우리의 첫날밤도 이런 상황이었다 -
한 10분쯤 흘러 드디어 나오셔서 안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첫날부터 파업하기야!' 라는 소리를 하며 침대로 벌러덩 내려놓았는데.

아, 이젠 좀 뭔가 되는구나 싶었더니만.


역시 그대로 취침하셨다는.....

실은 우린 첫날밤도 내가 머라 틱틱 거리고 거실 쇼파로 나와버렸는데.
얼라라. 쫓아나오지도 않아 나는 그냥 잠들어 버리고.
그래서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
무려 리츠칼튼에서 2번째인지 3번째인지로 좋은 스위트룸을 첫날밤으로 하구선.
뭔가.. 거실이 있으니 각방을 쓰는 모양새였다고나 할까;;;;;;


우헤헤헤헤헤헤헤헤.
어째 나는 뭐 결혼을 해도 시트콤이냐고.
내용이 성인시트콤으로 변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