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예정된 시댁 집들이를 앞두고
그야말로 벼락치기 집들이 맹훈 중이다.
진작 진작 지난주에 한번씩 시도해보고
최소한 일요일에라도 몇가지 요리는 해봤어야 했는데
정말 이제서야 벼락치기.

매일 아무리 늦게 자도 몇가지 요리는 해보고
또 그 시간에 요리 먹기 밍숭맹숭하니 술상을 보기로 했는데.
이러다 우리 1주일 내내 과음하지 않으려나. 캬오캬오.


암튼.
일요일 밤 가양동 홈에버로 집들이 용품 구입하러 갔는데 다 없어서 허탕치고
월요일 밤에는 조금 더 큰 상암동 홈에버로.
"집들이 연습해야 하니까 밥 안먹고 오던지 요기만 하고 와."
라고 내가 미리 통보하여 밥 안먹고 쫄쫄 굶은 남편은
내가 바로 요리하는 것도 아니고 상암동 홈에버로 간다는 사실에 아연실색.
암튼 요즘 지나친 과로로 심히 힘들어하는 남편을 9시 30분경 상암동 홈에버 주차장에 버려두고
1시간 넘게 쇼핑하고 차에 올라탔다.
1시간동안 주차장에서 추위에 떨던 남편은 거의 얼어 있음;;

어여튼 린넨 식탁보를 사려 했으나 없었고, 냅킨을 사려했으나 없었고.
러너만 있는데 아무래도 식탁보와 앞접시의 색깔을 결정후 러너를 사야 될것 같아서 접어두고.
채칼도 사야 했는데, 베르너 채칼이 없어서 또 그것도 그냥 접어두고.
어여튼 상암동 홈에버는 가양동 홈에버보다 훨 넓어서 훨씬 품종이 많다. 그것은 기특.
아무래도 오늘 다이소에 가봐야겠다.



어제의 연습.

1. 참치 타다키

있어보이며 맛있으며 쉬운 요리로 제일 먼저 손꼽히는.

참조 레서피 (아시다시피 모두 82cook 출처)



통깨 3T, 소금 후추 약간.
쌉쌀한 야채
편으로 썬 마늘 4개
발사믹식초+올리브오일

튜나는요 냉동에서 꺼내서 약간 녹이구요,
겉에는 소금 후추 거의 동량으로 하고 통깨를 좀 많이,
튜나 겉에 다 묻을 정도로 섞어서 네면을 굴려주고요,
아주 센불의 팬에 기름 조금만 두르고 구워내요.

야채는 그냥 샐러드 야채에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채소가 잘 어울려요~)
튜나를 썰어 올리고 위에 무순 같은걸로 장식,
마늘은 편 썰어서 기름에 타지 않게 잘 뒤집어 주면서 구워서 올리면 되어요~

위에 소스는 기분 내키는 대로 뿌려주심 되는데, 저는 이날은 와사비 초간장 뿌려서 냈구요,
간장에 디종 머스타드랑 설탕 식초 조금 넣어서 레몬즙 뿌려 내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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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다. 참치 녹여서 깨 붙이는 과정이 약간 까다로운데 시간만 잘 맞추면 별건 없다 싶었다.
먼저 본 레서피에는 기름 두르는 얘기가 없어서 그냥 올렸다가 깨만 탔고;;
기름 두른 다음에는 정말 '순식간에' 요리의 과정이 끝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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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돼지안심구이

어제의 발견!!

참조 레서피 (아시다시피 모두 82cook 출처)

1. 돼지 고기 안심을 덩어리째 사서 두께가 두껍게 썰어 놓는다.
2. 간장 + 후추 + 설탕 + "생강가루"로 소스를 만든다. (정확한 계량은 잘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정확한 레시피 줘요. 했더니. 나도 몰라.~ 하더라구요. 그냥 찍어 먹어보고
  맛있으면 된거래요. 흑. 담에 계량해 가며 요리해보고 알려드릴게요. 혹 알려달란 분
  있으면)
3. 소스에 30분 이상 고기를 재워 둔다.
4. 파 두대를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둔다.
4. 굽기 전에 전분을 묻힌다.
5. 고기에서 물이 나와서 질척해지면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재료 돼지 안심 한근, 간장, 설탕, 후추, 생강가루, 대파


===> 놀라운 음식이다.
"대체 엄마들 레서피는 계량도 안되고, 암튼 알아볼 수가 없어요!" 하면서도 투덜투덜 했지만
그집 딸래미의 '매우 쉽고 매우 맛있다' 라는 극찬에 그냥 밑져야본전 하면서 해봤다.
내가 알아서 간장 넣고 설탕 넣고 후추 넣고 생강 다진거 넣으면서 4000원 주고 산 안심 한근
버리는게 아닐까 무진장 걱정했지만.... 열라 맛있었다. ㅜ.ㅜ
자칭 미식가인 이대전이나 나나 이런 요리 처음 먹어봤는데 모양새는 별로 안예쁘다만, 맛에서 다 용서.
우리는 게다가 있는거 활용하느라 생강가루도 생강으로 대체, 전분도 부침가루로 대체 했으며
양념장 생강이 넘 많이 들어간것 같아 식초도 추가 했는데 그래도 아주 아주 맛있었다.
재료의 가격도 저렴하고. 게다가 고기가 아주 부드러워서 강추 데쓰. 많이 만들어서 나중에 반찬으로 먹겠다고 얼려뒀다. 파채칼 사야 한다. 가양동 홈에버에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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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송이 철판구이

일식집 철판구이 하겠다고 이와츄 스테이크판이라는 철판을 사왔는데 자꾸 집에 안가져간다;;;
어여튼 그래서 레서피 대로 참기름 4큰술 발라 30분 둔 다음에 소금을 앞뒤로 뿌려가면서 부었는데..
맛있긴 하다만 과연 일식집 새송이 철판구이에 참기름이 발라졌던가?? 참기름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게다가 우리는 짠거 싫어서 간장 양념도 안하고 참기름만 했는데 이게 맞나?
오늘은 꼭 집에 스테이크판 가져가서 참기름 안바르고도 먹어봐야겠다.
어여튼 스테이크판만 있으면 진짜 완전 쉬운데 뽀다구는 나니 이 역시 집들이 음식으로 내놓을만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