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루치올라 (★★☆☆☆)

유기농 잎 샐러드, 펜네, 그리고 연어와 비슷한 킹피쉬, 칵테일 등을 시켰습니다.
계산을 하니 한 40만 루피 정도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격 대비 맛이 없습니다.
특히 펜네의 수준은 아주 굳어서 좀..
가격이 상당한데, 맛이 없습니다.

요즘 서울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많이 먹기 때문에
이탈리안 입맛은 거의 최상에 다다랐다고 생각되는데요.
그 수준에 전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집에서 해먹는 펜네가 더 맛있네요.

나중에 루머스나 울티모나 뜨라또리아를 보게 된 남편이 아주아주 불만스러워했습니다.
이곳들이 훨씬 맛있어 보이는데 훨씬 싸다고.


# 카히마 (★★★★★)

밸리댄스 타임이 있는 토요일 9시에 맞추어 카히마에 갔습니다.
스트로베리 시샤도 피구요~ 빈땅도 마시고 케밥도 시켰습니다.
어떤 자리에 앉아도 아주 가깝게 밸리댄스를 볼 수 있습니다.
2명이 동시에 돌아다니면서 밸리댄스를 추거든요.
(단 아웃사이드 자리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자리는 좀 사각이더군요)

한 30분 정도 공연을 하더니,
나중에는 손님을 한명씩 일으켜서 밸리댄스 춤을 가르쳐줍니다.
(주로 여성손님을 일으킵니다. 밸리댄스가 여성의 춤이어서 그럴까요.)
저는 하필 맨 처음 지목된 손님이었는데,
그 양반은 되게 쉽게 가르쳐주는데, 저도 다 알겠는데 왜 몸이 안따라갈까요.
남편이 열심히 사진 찍었는데 흔들려서 하나도 안나왔습니다.

아주 재밌었어요. 
밸리댄서도 사람인지라, 댄서에게 계속 웃어주고 열심히 박수쳐주는 사람이 있으면 쟤를 시키면 잘하겠다 싶었겠지요. 저는 계속 웃어주고 열심히 박수쳐줬거든요.

케밥도 아주 맛있고, 시샤도 1시간 동안 충분히 필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스트로베리 시샤는 아주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가격은 총액으로 1만5천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바이하나 (★★★★★)

처음 갔을때는 아무도 춤추지 않고 스테이지는 썰렁 했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들. 다들 눈치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흰 티셔츠를 입은 한 커플이 춤을 추는데 너무너무 잘 춥니다.
자세히 보니 바이하나 티셔츠입니다. 직원인것 같습니다. 강사도 하고 분위기도 띄우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데 역시 저희한테 옵니다.
같이 춤추다고 청하는군요. 저희는 살사를 한번도 춰본적이 없어요. 라고 얘기했더니 가르쳐준답니다. 남자분은 저를 잡고, 여자분은 남편을 잡았습니다.
본디 남자가 리드하는 춤이어서 그런지, 저는 남자분 하는대로 쭉 따라하니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춤이 됩니다. 허나 본인이 리드해야 하는 남편은 영 버벅거립니다. (잘 가르쳐주셨을텐데도 그렇습니다. ^^;) 저희가 분위기를 업시키는 일을 했는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살사춤을 춥니다. 다들 아주 잘 춥니다. 남편에게 우리도 같이 추자 라고 여러번 청했으나, 남편은 쪽팔린다면서;; 다들 잘 추는데 우리만 못춘다며 쪽팔린다고;; 한 2분 추고는 돌아와서 더 이상은 끝내 거절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초보자들 틈에서 배운다음에 다시 추겠다는게 그게 언제가 될런지 원.
칵테일 2잔에 한화 8천원 정도 되었습니다.


# 엠바르고 (★★★☆☆)

역시 늦을수록 뜨거워진다는 엠바르고. 1시 30분이 지나서야 사람들이 물밀듯 밀고 옵니다.
글쎄요, 한국 나이트클럽 보다 특별히 재밌다 라는걸 잘 모르겠고
제가 갔을때는 블랙아이드피스 (및 그의 멤버들의 타 프로젝트) 음악들이 1시간에 4번이나 나오더군요.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의 예쁜 언니들을 실컷 본것 같습니다. 역시 물좋은 곳은 나이트클럽인가요. 들어가기 전에 클록룸에서 가방당 5천루피에 소지품을 맡길 수 있었고요. 맥주 한병과 칵테일 한잔에 65만 루피 였습니다.


# 발레발리 (★★★★☆)

와리산 예약 불가의 충격에 그냥 잘란 라야 스미냑을 걸어가다가 발견한 발레발리였습니다.
저희가 호텔의 트랜스퍼 스탭 (일종의 운전기사)과 다시 만나기로 예약한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급하게 먹기 위해 골랐던 곳입니다. 재즈음악을 들으면서 중국요리를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으로 하는 곳이더군요. 발리서프에서 알고 간것과 달리 메뉴에는 딤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사람으로 보이는 여종업원에게 딤섬 없냐고 하니 못알아 듣습니다. 남자 주방장에 말해야 별도의 딤섬 메뉴를 꺼내줍니다. 딤섬 4종류와 왕만두 2개 해서 총 6개 접시에 7만7천 루피가 나왔습니다. 맛 훌륭하고 가격 훌륭합니다.


# 카페 와리산

와리산은 별점을 두 종류로 줘야 합니다.

라스베리 푸아그라 (★★★★★)
런치 메뉴  (★☆☆☆☆)

라스베리 푸아그라는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듣던 대로 그야말로 훌륭훌륭입니다. 푸아그라를 구운 정도도 훌륭하고 소스는 대단히 깊은 맛을 냅니다. 16만5천 루피에 이런 요리를 맛볼 수 있다니 대단히 행복합니다.

허나 런치 메뉴는!!!
5만7천루피에 피자치킨까스+카레면+디저트를 주는군요....

아아아아. 제가 라스베리푸아그라 처럼 훌륭한 메뉴를 먹은 뒤에 먹어야 했던 것이 피자치킨까스와 카레면이라니요. ㅠ.ㅜ 카페 와리산의 점심 메뉴는 대단히 캐쥬얼한지, 주로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들고 가더군요. 정말 양은 산만했습니다. 미리 알고 가지 못한 것이 아까웠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저녁에 가거나 햄버거를 시켰어야 했는데, 정보 부족이었음에 아쉬웠습니다.

음료 비용이 비싸서, 칵테일 1잔에 하이네켄 1잔, 런치세트메뉴+라스베리 푸아그라 다 합치니 50만 루피 가까이 나왔습니다.



# 샤키스 (sharkey's)

포시즌 호텔 근처에 있는 짐바란 씨푸드집입니다.
다른 짐바란 씨푸드 카페들과는 좀 많이 떨어져있는데 픽업 & 드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호텔에서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다른 곳보다 좀 비쌉니다. 단 100g 단위로 제공하고 카드 계산 가능합니다. 그나마 저희가 많이 못먹어서 소량 계산이 저희에게 더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데를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맛은 뭐 별다를 것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왕새우 2만3천루피/100g
조개 6천루피/100g
라이브랍스터 4만5천루피/100g
랍스터 3만5천루피/100g
생선류 9천루피/100g
밥과 찐 야채 기본 포함 (추가시 3만5천루피)

다음은 아쿠아와 발리서프에 올린 글.


# 바디웍스 (★★★★☆)

남편이 잠든 틈을 타, 클럽 앳 더 레기안 호텔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발리가 걸어다니기는 참 불편한 곳이더군요. 특히 이쪽 오베로이 지역은
굉장히 럭셔리한 레스토랑과 호텔이 즐비한 곳임에도 길이 나빠서 참으로 걷기 불편합니다.
한바퀴 돌다가 그전에 스파 정보에서 봤던 Bodyworks가 눈에 띄길래 냉큼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잠이 든 상태로 혼자 온 것이기에 남편이 안할만한 맛사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이셜 맛사지를 선택, 아로마오일을 활용한 맛사지를 했습니다.
16만 루피였는지 11만 루피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맛사지를 한 동안은 물론 잠들어 버렸구요.

다 하고 나서 난 느낌 :
정말로 피부가 매끌매끌 그런답니다.
만져보면 아아 이 맛사지 정말 좋다 정말 좋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 서울에서, 주 1회 맛사지를 받던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피부 맛사지 안받다 받아서 좋은 느낌이랑은 많이 다를꺼에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전 다시는 발리에서 맛사지 안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동의 없이 제 눈썹을 다 뽑아버려, 발리 여자들 처럼 아주 가는 눈썹을 만들어놨기 때문이죠. 비록 얼굴은 뷁이지만, 눈썹만큼은 브룩쉴즈라고 좋아하던 제 자부심 넘치는 자연스럽고 굵고 숱많던 제 눈썹이 아주아주 그립습니다. 눈썹 다시 나야 할텐데.. ㅠ.ㅜ

이곳에서 페이셜 맛사지를 받으실 분은 꼭 미리 눈썹 건드리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별 한개는 눈썹 때문에 뺌.


# 신케이 (★★★★☆)

엠바고 가는길에, 택시에서 엠바고 앞에서 딱 내리니 신케이 아저씨가 전단을 나눠주네요.
그 시간이 11시 45분인데도,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 수준도 아니고 삐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토요일이라서 그랬겠지요.
비록 시설은 좀 구리나 맛사지 기술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남편 왈, 발바닥이 스폰지가 된 기분이라고 하는군요. 맛사지에 대해서 굉장히 시니컬한 (괌의 만다라 스파나 몰디브 리시라의 Espa도 이 남자는 한국 맛사지보다 별로라고 싫어했습니다) 남편이 발리 맛사지에 대해 ★.★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별 한개는 열악한 시설과 Cash only이기 때문에 뺌.


# 더 레기안 호텔 스파

경험해보지 않았으나, 가격 문의차 물어봤습니다.
니네 1시간 짜리 맛사지가 85라고 써있던데, 그게 8만5천 루피 얘기니, 아니면 85 US 달러라는 얘기니? 85 US달러랍니다. 뭐 이기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걍 나왔습니다. 특급호텔이라 그런지 되게 비싸네요.


# 수쿠 (★★★★☆)

맛사지가 세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1시간 30분짜리 맛사지가 11만5천루피이니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원래는 호텔로 출장 보내는데, 호텔에 스파가 있는 경우 리셉션에서 막는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저희가 찾아가야 했습니다. 시설은 그냥 국내 스포츠맛사지샵 정도 수준이고요. 종이 팬티 안주고 입은 팬티 그대로 합니다. 속옷 안입고 수영복 좀 긴반바지 입고 간 저희 남편은;; 그래서 맛사지에서 좀 손해를 봤습니다. 오일 맛사지 경우 허벅지까지만 맛사지 해주더군요. 그런데 맛사지는 굉장히 잘하는데 이 분들이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좀 있습니다. 쬐께 힘들었습니다.

별 한개는 영어를 못해서 & Cash only 이기 때문에 뺌.


# 발리 라뚜 (★★☆☆☆)

마지막 일정이 짐바란 씨푸드이기 때문에 발에 모래가 잔뜩, 바닷바람 맞은 피부 일것이 분명하고, 그 다음이 비행기 타는 것이기 때문에 집어넣은 꽃잎 동동 목욕 일정이 포함된 맛사지샵을 잡느라 이 집을 갔습니다.

시설은 훌륭합니다. 꼭 무슨 성 같아요. Chill이라던가 자리메나리라던가 암튼 고급스러운 스파보다는 주로 맛사지가 좀 쎄다는 곳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곳은 처음인 남편은 "발리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이 다 있다니" 하면서 감탄해 합니다.

허나, 저희 둘다 Sun burn 상태였는데 스크럽시 너무 심하게 문질러서 아주 쓰라려서 못참겠었고 & 게다가 여기 맛사지 이후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요. 게다가.. 좀 서비스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가니까 2인실로 안내 되었는데요.

1) 남편도 누워있는데 저보고 기모노를 벗고 일어나서 스팀기계에 가라고 합니다. 뭐 가리는것도 없습니다;; 남편이니까 망정이지 그냥 일행 남자면 우짜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양반.

2) 이게 제일 문제인데, 크림 밀크까지 발라놓은 상태에서 저희 둘을 동시에 샤워하라고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욕조도 같이 들어가라고. 저희야 부부니까 좋았습니다만.
부녀.. 남매.. 그냥 친구사이.. 일행에서 이것 하기로 선택해서 남게된 두 사람, 아직 스킨쉽 안하고 손만 잡고 자는 사이 (저희 결혼전 이래봐서 좀..) 아아 그들은 어떻게 하나요. ㅠ.ㅜ

3) 맛사지 사 둘이 좀 많이 불친절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스파들의 직원들이 보통 얼마나 친절한데요.

4) 그리고 이건 어쩔수 없는 문제인것 같긴 한데 단체 관광객을 받는 곳이고, 밑에 주차장까지 뚫려있다보니.. 저희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온 타임에 있었는데.. 아주 시끄러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 프라다 라운지 내 마사지

안 받아봤는데. 발맛사지 10분에 5만 루피입니다. 프라다 내 맛사지 받으실 분은 참고하세요.


일정이 너무 짧아서 자리메나리를 못간게 아쉽습니다. 좀 길게 갈수 있었다면 자리메나리를 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




다음은 아쿠아와 발리서프에 올린 글.

------------------


9월21일-9월25일 3박5일의 발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후 첫 추석인지라 꼭 추석을 쇠야했기에 일찍 돌아올수밖에 없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사이트에 후기를 올려서 저희의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글을 쓰려고 합니다.

# 사진이 없습니다.
저희가 노느라 바빠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습니다.


** 숙소 : Club At The Legian  (★★★★★)

작년, 저희는 신혼여행으로 몰디브에 있는 One&Only 리시라로 다녀왔습니다.
리시라가 몰디브에서도 대단히 럭셔리한, 한손에 꼽는 VVIP급 리조트인지라
더이상 만족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클럽앳더레기안이 더 좋았습니다.
저는 여성이고, 그래서 그런지 하나하나 챙겨주고 사려깊은 서비스를 해주는
클럽 앳 더 레기안에 완전히 감동을 받아 왔습니다.
(참고로 저희 남편의 경우에는, 리시라의 웅장한 위용이 더 좋다고 합니다.
저는 이게 여성, 남성의 취향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클럽 앳더 레기안은
정말 정말 사려깊고 센시티브합니다.

객실내 설비나 버틀러 서비스나
무엇이 필요한지를 미리 생각하고 그것을 제공합니다.

우선 첫날 밤.

저희 도착은 밤 11시 30분이었습니다.
그날은 버틀러가 퇴근 뒤여서 밤에 예약하신 분이 맞아줬습니다.
객실이 총 11개 밖에 되지 않아 모든 스탭들이 저희의 얼굴을 보고 알아봐줍니다.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습니다.)

픽업차 (토요타 아발론)에서 내리자 굿이브닝 Mr.Lee & MS.Lim 하고 인사합니다.
웰컴드링크 마시고 빌라로 이동하자 빌라에는 라운지 음악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스피커도 너무 좋아서 음질이 정말 훌륭합니다. 빌라내에 CD도 10장 정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주로 라운지 음악과 샹송, 재즈입니다. 저는 Fourplay를 좋아하여 Fourplay CD를 틀어놓았습니다.

클럽 앳더 레기안의 미니 바는 무료 입니다. 빌라 내에 6개의 쿠키봉투가 있습니다. 역시 무료입니다. 칵테일 라운지의 칵테일도 무료입니다.
빌라의 부엌 냉장고에는 저희를 위한 웰컴 샴페인 한병 (무료)이 얼음병에 꽂혀있고요.
저희가 들어갔을때는 샴페인 안주 카나페 (아보카도로 싸고 그 위에 날치알이 올려져있는..)
가 냉장고 안에 있었고, 빌라 거실 테이블 위에는 슈크림 케잌도 있었습니다. 물론 과일 한바구니도 있죠. 배고플 틈을 안주는 빌라인 것입니다.
세탁서비스도 무료이기에 입고 온 옷들을 햄퍼에 담고 잠들었습니다.


둘째날,

저희의 버틀러인 Ms.Tin이 전화를 줬습니다.
아침메뉴를 전화로 주문하고 (메뉴가 얼마나 많은지 귀찮아서 그 다음날부터 아침은 걍 호텔 부페에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의 일정을 물어봐서 저녁에 라루치올라 갔다가 저녁먹고 카히마 가려고 한다 했더니
라루치올라와 카히마 예약을 해줍니다. 그리고 빌라에서 라루치올라 가는데 까지 차편을, 그리고 라루치올라에서 카히마까지 가는 차편을 예약해줍니다. (이 곳은 스미냑까지는 무료로 호텔 차편으로 이동해줍니다.) 전 그저 라루치올라 까지 가는 차편만 예약받고 싶었는데 카히마까지 예약해준다니 신났습니다.

풀은 예상만큼 안 작습니다. 저희 에어매트 준비해갔는데 얼마나 둥둥 떠다녔는지.. 저희는 수영을 하는게 아니라 물놀이를 하는 커플이기에 이 정도면 아주 충분합니다. 풀에서 놀고 쉴때 빌라에 비치된 ipod 2개를 마음껏 이용했습니다. 아주아주 좋은 음악들이 1800곡 정도 들어 있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After 7이라던가 Al Jarreau라던가 등을 들으면서 수영장에 음악 꼽고 있는 기분이란요.

풀에서 노느라 점심을 풀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콘 스프, 미트 샐러드, 삼발 우당, 나시고렝, 파르페 이렇게 시켰는데 Ms Tin이 빌라내 부엌에서 이것저것 준비하더니 순서대로 가져옵니다. (도저히 빌라 내 부엌에는 전자렌지 외에 다른 아무 조리기구가 없는데, 왔다갔다 한다면 전혀 인기척도 없는데 어떻게 음식을 준비해서 내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오죽하면 나중에 제가 빌라내 부엌 탐험까지 했습니다. 혹시 음식용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해서)

여기서 제가 무척 감동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동아일보 pdf 판을 출력한 신문 같은데.. 이걸 가져다 주더군요! 아아. 매일 점심에 동아일보를 준다고 합니다. 진짜 한국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런 서비스 잘 못받는데 정말 감동입니다. ㅠ.ㅜ 그동안 영어도 잘 못하면서 뉴욕타임즈 같은 걸 보던 심정이여.. 음식은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아주 맛있습니다.

풀에서 6시까지 놀고 저희는 라루치올라-카히마-바이하나-신케이-엠바르고에 이어지는 클럽 호핑에 나섰습니다. 새벽 2시쯤 들어왔는데... 커피와 함께 먹으려고 뒀던 슈크림 케잌은 사라지고 커다란  초컬릿 케잌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계속 되는 클럽 호핑 속에 너무 지쳐서 먼저 침대에 떨어져 잠들다가 1시간 뒤, 그냥 잘수는 없지 하고 일어났습니다. 샤워기 쪽으로 가는데 밖에 뭐가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의 대형 야외욕조 주변엔 촛불들이 가득하고, 이미 미지근하게 식은 욕조물 안에는 정말정말로 예쁜 꽃들로 가득 물위에 띄워 있습니다. 나중에 발리라뚜에서 플라워 배스를 했는데 거기는 꽃잎들이 각각 떨어진 플라워 배쓰라면, 여기는 꽃송이 단위로 띄워져 있습니다. 정말정말 예쁩니다. 아아.. 뭔가 감동과 미안함이 동시에 몰려옵니다.

(저희가 새벽 2시쯤 들어왔습니다. 1시간 잤으니 3시쯤이었을겁니다. 그런데 물온도가 한 30도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엠바르고 가는걸 Ms. Tin이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 물이 그렇게 많이 안 차가웠던 걸 보면, 저희가 엠바르고 갔다가 늦게 온다는걸 알고 늦게 1시나 1시반 경에 준비해준 것 같습니다. 또는 좀더 일찍 아주 뜨거운 물로 준비해줬겠지요. 정말 사려깊은 곳입니다..)


셋째날,

어제 전화로 한참 버벅거린 기억이 있어 부페로 갔습니다.
레기안 호텔은 뭐 걸어다닐 거리도 아닌데 친히 버기서비스로 데려다줍니다. 괜찮은데..
부페 역시 괜찮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전경이 너무 예뻐 참 좋습니다.
인도네시안 음식이 한 반, 양식 음식이 한 반 정도 차지합니다. 오믈렛을 참 잘하는 주방장입니다.

원래 이날 저흰 점심에 와리산에 가려고 했습니다. MS Tin이 예약을 하려고 전화했는데 일요일 점심은 와리산이 안한답니다. 그래서 그냥 잘란 라야 스미냑 아무데나 내려달라고 해서 걸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쿠의 맛사지 타임을 잊었습니다. 7시 여야 하는데 6시로 예약한것 같아 예약수정할려고 전화를 자꾸 하는데 빌라의 전화기가 충전이 덜 되어서 영 버벅거립니다. 전화가 고장난것 같다 하고 버틀러에게 얘기했더니, 왜냐 묻고 저 대신 수쿠에 예약해주고, 제가 얘기 안했던 차 예약까지 해놓습니다.

이날은 애프터눈티도 마셨는데, 애프터눈티 때에도 떡이랑 케잌 같은 스낵을 줍니다. 정말 배고플 틈이 없는 곳입니다. 대신 칵테일때는 안주는 없습니다.

수쿠 다녀오고, 빌라에서 캔들나잇디너를 했습니다. 사토아얌과 믹스 사테를 시키고 립아이스테이크와 킹피쉬 필레 그릴, 틴 타르트를 시켰습니다. 혹시 레기안에서 캔들나잇디너를 하신다면 꼭 립아이 스테이크를 시키세요. 제가 발리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2등에 속할 맛입니다. (1등은 와리산의 라스베리 푸아그라) 남편은 킹피쉬를 먹었는데 스테이크 윈이랍니다. 스테이크의 깊은 맛에다가 양이 너무너무 큽니다. 저는 스테이크 2/3 먹고, 남편은 킹피쉬+1/3 먹었는데 너무너무 배불러서 막 죽겠습니다. 그 다음에 쿠데타 갈려고 이브닝드레스를 한국에서 공수해왔는데 쿠데타고 뭐고 이브닝드레스고 뭐고 그냥 자야겠습니다. 그래서 무려 밤 9시에 잠들었습니다. OTL


넷째날,

마지막날입니다.
저희의 체크아웃 시간은 12시이고, 저희의 비행기 시간은 0시 30분입니다.
MS. Tin은 막 걱정되나 봅니다. 저희의 안전 여부가 아주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체크아웃 하고 뭐할지 다 세심하게 신경씁니다.
점심에 어제 못간 와리산을 가겠다 했더니 그것을 예약해주고요.
행아웃 하다가 짐바란 씨푸드 가겠다고 했더니 어떤 짐바란 씨푸드 갈거냐고 물어봅니다.
딱히 정한게 아니어서, 이미 제 신뢰 100% 받고 있는 Ms.Tin에게 물어서 Sharkey's라는 곳을 추천 받았습니다. 약간 비싸지만 아주 좋은 곳이라고..
그 다음은 발리 라뚜에서 2시간 밀크 허벌 배스를 받겠다고 했는데..
제가 발리라뚜에 예약은 먼저 했지만, 어떤 짐바란 씨푸드에서 출발할지 몰라서 아직 픽업 서비스를 예약하질 못했었습니다.
그랬더니 Ms.Tin이 만일 니가 Sharkey's에 꼭 간다면 Sharkey's도 예약하고 발리라뚜에 전화해서 Sharkey's로 데릴러 가라고 할께 라고 합니다. 귀찮은거 싫고 핸드폰도 없는 (어비스 매진)신세. 그저 그렇게 부탁합니다.
그리고 저희 짐을 차에 실어서 저희가 발리 라뚜에서 끝날 즈음에 데릴러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항까지 태워준다고요.
그리고 혹시 샤키스 안갈거나 길을 잃어버렸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주라고 전화번호 적어줍니다. 저희가 어디에 있든 저희를 데릴러 가겠다고요.

그렇게 부탁하고 방명록 쓰고 클럽 앳더 레기안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레기안의 서비스가 끝난줄 알았더니...

공항에 도착해서 차가 정차하자 누군가 차문을 열면서 굿이브닝 Mr.Lee & MS.Lim 합니다.
그래서 송영서비스를 합니다. 비행기 체크인때까지 뭐 다 신경써 줍니다.
정말로 단 한순간 조금이라도 버벅일 틈이 없습니다. 언제나 직원들이 먼저 뭐가 필요하다는걸 알고 도와주니까요.

클럽 앳 더 레기안은 굉장히 작은 빌라입니다. 규모도 작고요.
허나.. 대단히 사려깊은 서비스 덕택에 정말 쾌적하고 좋았답니다. 끝없는 감동의 연속이었고요.
한국 와서 하루만에 이것저것 직접 할려니 얼마나 발리가 그립던지요.
진짜 휴양하기 위해서 정말 좋은 곳 같았습니다.

이어서 따로 맛사지와 식당 얘기도 쓰도록 하지요.



* 이 글을 다 이해하시려면 www.aq.co.kr 에 회원가입이 되있는 것이 편합니다.
발리를 가신다면 아쿠아는 필수적인 사이트입니다. 회원 가입 해보세요.



나나 남편이나 휴가 없는 신세라서 추석때 여행을 간다고 전에 글을 쓴적이 있다.
신혼이라 아직 시댁 신경써야 할 신세.
추석 당일에는 시댁에 갈 수 있는 곳을 고르느라 우리에게 있는건 단 4박5일.
4박5일 - 어쨌든 아시아이고, 더 나이 먹기 전에 풀빌라 가자 라는 남편에 제안에 그저 ok

그래서 동남아 풀빌라 리조트를 꼼꼼히 비행기 일정 다 챙겨보고.
- 이젠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꼼꼼히 라고 얘기하면 정말 꼼꼼히 입니다;; -
선택한 곳은 발리 남부 지역이었다.

근데 여기서 아주 사소하지만 아주 바보 짓이 있다.
내가 가본 동남아라고는 괌과 몰디브 밖에 없었던 것이다!!!

괌을 3번이나 PIC 골드로 갔다.
당연히 밖에 안돌아다니고 3박 5일 내내 리조트에서 있었다.
거기 시설 다 이용하면서 수영도 하고 윈드서핑도 하고 카약도 하고 스노클링 연습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괌은 리조트 밖에서 할일이 거의 없는 곳인데다가.. (주지사 관저에 사랑의 절벽? 웃기시오..)
PIC야 리조트 액티비티의 천국 아니던가.

신혼여행은 몰디브 One&Only 리시라 였다.
몰디브는 리조트마다 섬 하나를 통째로 잡고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게다가 One&Only 리시라는 몰디브에서 제일로 좋은 리조트여서 그런지 리조트에 별거 별거 다 있었다.
그중 우리가 막 골라서 하면 되는건데 우리가 선택한 것은 리조트 손님들만 태우고 나가는 선셋 피슁,
그리고 무인도 하나 빌리는 desert iland picnic - 무인도라고 해서 무한도전에 나온 엘니도 리조트 산하 무인도 같은게 아니라.. 그 재수없는 힐스테이트 광고에 나오는 천막 세운 모래섬 - 비록 폭풍우에 그 예쁜 천막이 무너져내려 그냥 크루즈만 즐기다 왔지만;;
그거 외에도 그 안에 너무너무 많은데 우리가 농땡이 부리느라 얼마 안했다.

그래서 난 당연히 동남아에 가면 리조트에 있는 시설들을 다 이용하는게 제일 좋다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해버렸고 풀빌라 중에서도 리조트 액티비티가 있는걸 골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또 액티비티 고르느라 정말 눈빠지게 골랐다. - 내가 눈빠지게 골랐다면 정말 이잡듯 다 뒤졌다는 것이다 -

그래서 고려한 곳이 발리에서 가장 액티비티 많다는 큰 리조트인..
리츠칼튼 클리프 풀빌라 - 지피지기 보니 박경림이 신혼여행 간 곳이 바로 리츠칼튼 클리프 풀빌라. -와 포시즌 발리 리조트였다.
그중 어필투어 홈페이지에 리츠칼튼 액티비티로 나와있는 "유료:윈드서핑,카타마란 등"에 바로 OK를 한 것이다.
그래서 리츠칼튼 예약을 끝냈다.

그런데 이것이 완전한 바보짓이라는게 알게 된 것은 1주일 넘게 지나서다.


우선 공항 픽업을 요청하려고 들어간 리츠칼튼 발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렇게 나와있다.

Property Features & Amenities

  • 12 restaurants and lounges
  • Kubu Beach, a secluded private cove
  • State-of-the-art business center
  • Comprehensive spa complex with 650 sq. meter seawater therapy pool
  • Two-tiered freshwater, outdoor pool with infinity edge overlooking the Indian Ocean
  • Separate children's pool with two water slides
  • Waterfall at pool's edge masking a 42,000 liter (11,000 gallon) salt-water aquarium, home to indigenous marine life
  • 18-hole golf / putting course designed by Ronad Fream Design Group
  • Tennis pavilion with three, floodlit courts
  • 1.5 km jogging path

테니스장 이랑 조깅장, 골프장도 나와있는데 비치는 고작 저렇게만 처리 되어있는게 매우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엔 역시 공식홈의 Calendar of Events를 봤다.

저기 전체를 보면 요가 클래스 / 산책 / 싸이클 투어 / 골프 퍼팅 코스 / 쿠킹 클래스 / 어시장 투어
심지어 애프터눈 티 와 랍스터 먹는 얘기까지 나와있는데, 서핑 얘기는 없다.
비치 얘기에서도 고작 이렇게 뿐이다.

Picnic at Kubu Beach
Daily

Enjoy a swim in the surf, read a book, catch up on writing postcards or simply relax.

Selection of the grill and Mediaterranean  picnic basket available for a romantic   picnic on Kubu beach and spend the whole day.

There are 184 steps down to Kubu Beach.

++ All rates are subject to 11% government tax and 10% service charge.

한마디로 어필투어 무엇이냐!!!! 어딜 카타마란과 요트가 있냐고오오오!


저 피크닉 바스켓이라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쿠아에서 사진을 보니..
리시라에서 봤던 그런 럭셔리 바스켓이 아니라.. 락앤락에 담아 주더라;;;;;;;;;;;;;;
그야말로 홀딱 깼다.

게다가 저기는 184개 계단을 내려가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단다. 올라올땐 어쩌냐고!!
그리고 비치의 모습도 그야말로 왕 허접 ㅠ.ㅜ 그간 왜 비치에서 찍은 사진이 없나 했다.



이쯤 되자 다시한번 숙소 문제를 재점검 하기로 했다.
발리에서 제일 비싼 리조트라는데 이게 뭐냐 싶어서.

그런데. 이제서야 발리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발리는 내가 생각했던 - 리조트 안은 좋은데 리조트 밖은 허접한 - 예의 동남아가 아니었다.
세계 10대 휴양지이고, 서핑의 천국으로 불리워서 유럽계 외국인들이 많이 휴양 오는 곳으로
거의 청담동필 나는 파인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이었다. ex) 쿠데타 , 와리산 등등..
쇼핑할 것도 굉장히 많은 곳이고.

그런데 이 파인 레스토랑이나 쇼핑할 곳이 주로 스미냑 지역에 있다.
그런데 지도를 보아하니.

아하하... 리츠칼튼은 저 밑에, 스미냑은 저 위에.
저걸 언제 맨날 택시를 타고 다니냐;;;;;;;

이 순간 바로 아웃.



그래서 우리가 잡은 곳은 더 클럽 앳더 레기안 호텔이다.
스미냑 지역 레기안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클럽 레기안.

풀빌라 시설이 좋고 레기안 호텔의 시설도 다 이용할 수 있으며
스미냑 안에 있어 저녁 먹고 밤에 놀기에 딱이다 싶어서 이곳으로 고르게 되었다.

아휴 빨리 리츠칼튼 취소하고 클럽 레기안 예약하느라 얼마나 후덜덜 거렸는지.
그러니까 자유여행을 기획하려면 있는대로 다 찾아보고 예약해야 하는건데 그걸 못해서.


액티비티에 대한 아쉬움은 마지막 날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세일센세이션이라는 종합 해양스포츠 프로그램
- 요트 타고 섬으로 이동해서 망글로브 투어나 빌리지 투어하고 수영장에서 노닐다 오는 프로그램 -
하고 bath 포함된 스파로 몸을 정리하려고 한다.


암튼 결론은.. 그 도시를 잘 알고 여행을 짰어야 했다는거지..
여행 계획 하나는 꼼꼼히 잘 짠다고 자부했으면서 왜 이런걸 안했었는지.
미리미리 잘 알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