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인사드립니다..
라지만 별로 아줌마라는거 실감 안납니다;;;
아직 신혼집에도 안들어가봤으니 당연한가요.

원래 오늘까지 휴가인데 어쩔수 없는 사정상 오늘 출근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남자친구라고 생각되는 '남편'을 시댁에 두고 혼자 출근하는데 어찌나 섭한지.
퇴근시간 3시간이 기다려지네요.

1. 신혼집안꼴이 난리통일것 같습니다. 어휴 어찌 잘까요.

2. 신혼여행 내내 하루에 10시간 이상 잤습니다. 전 자러 신혼여행 갔었습니다.

3. One & Only 리시라는 사진발 보다 쌩얼이 낫습니다. 뭐든지 너무 좋아 사진빨에는 그 좋은게 잘 안담기더군요.

4. 외국 나가니 계속 Mrs. Lee 내지는 Ms.Lee 라고 불렀는데 거참 속상하더군요. 쯔압.

5. 결혼식 때는 하나도 안 떨리더군요. 심지어 축가팀 누구누구 왔는지 몇명인지 세고 있었다는.

6. 제가 찍힌 사진을 하나도 못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 베스트라고 생각되는것들은

  웨딩카 - 남자친구's 선배의 도움으로 공짜로 빌린 뉴비틀 까브리올레 캬캬캬캬
  신부대기실 - 열라 썰렁한 서초3동 성당 유아실을 호텔 신부대기실 처럼 근사하게 바꿔놓은
  일피오레의 신부대기실 고급형.
  신부화장 - 전날 새벽 5시 30분에 자고 1시간만 잔채, 그 주 토털 수면시간 20시간 미만의 완전 피곤에 쩔어버린 신부를 놀랍도록 바꿔준 칼라빈 헤어. 신부화장 두번 해보면서 느낀건데 피부가 아무리 꾸질하든 이목구비 뚜렷하면 장땡인것 같습니다. 피부꽝 신부로서는 정말 다행이라는.

  축가팀 - 노래 현학적이라고 구박했던 것이 언제라고, 가요 불러달라고 칭얼칭얼 댔던 걸 무색하게 만들었던 완벽한 축가. 그동안 그렇게 구박했던 남자친구의 남성합창단 활동이 쓸만하대요. 성당의 2층을 가득 메운 한 30여명의 축가팀의 노래가 정말 근사했었습니다. 성당이랑도 잘 어울리고. 나름대로 2006 상반기 최고 인기 가요를 부른 스윗소로우 멤버들이 그 일원으로 축가를 불렀으니 나름대로 이게 그 가수들의 굴욕일지;;

7.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너무 늦게 끝났어요. 그 성당에 제 결혼식 하나 밖에 없었는데 다 끝나고 나니 5시인가 6시인가. 다른 팀들이랑 같이 결혼하는 예식장에서는 얼마나 정신없었을까요.

8. 리츠칼튼 호텔 러브&액추얼리 II 패키지 근사합니다. 베드룸 딸려있는 리츠칼튼에서 2~3번째로 좋은 스위트룸+클럽라운지이용+2인석식+2인조식=32만원. 1박후 신혼여행 떠나는 커플들에게 추천합니다.

9. 어여튼 오픈연기가 불가능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분은.. 정말 무지하게 바쁘다는겁니다. 이 기운으로 개편하면 무엇이든 다 하겠네요.

10. 아 그리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여튼 어여튼 바쁜건 이제 그만이었으면 좋겠네요.

11. 결혼식장에서 뵈었던 분들 매우 반가웠습니다. & 결혼식장에 못오셨어도 축하 많이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