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자친구이던 시절.
사람들이 대체 왜 사귀냐 했던게 있었다.
그래, 취미도 다르다고 하고 취향도 다르다 하는데 뭐 때문에 사귀나. 하는.

그때 남친이 했던 말이 '정치관이 비슷해요.' 라는 말이었다.
말하자면 가치관, 말하자면 세계관, 말하자면 정치관.

아주 동떨어지지는 않는 대충은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서.
- 그래도 서로의 가정에 대해 이해 안되는 부분이 되게 되게 많지만. -
이나마도 대충이라도 비슷하지 않았다면 더 이해 안되는 부분이 훨씬 많았을테고.

암튼 그런 환경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가진 다른 친구들과는 많이 다르게
대충은 비슷한 정치관을 갖고 비슷하게 생각한다는것.
이게 우리같은 경우는 좀 어려울수 있음에도 딱 그렇게 만났다는걸.
그것은 참 복이라는걸.
요즘 같이 사람들의 가치관이 양극화 되어 따로따로 돌아다닐때 더더욱 실감한다.

취향과 취미는 맞출 수 있지만 정치관 가치관 세계관은 맞출수 없는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