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카테고리 없음 2006. 12. 4. 12:47

원래 우리 부부는 결혼전부터 까르푸 팬.
연애하기 전에 난 주말에 할일 없으면 집앞 까르푸 둘러보고 오는걸 낙으로 삼았는데
내 남편도 연애하기 전에 그랬단다. 어여튼.

드디어. 까르푸가 홈에버로 바뀌고. 그간 한번도 못가다가.
금요일날 - 나는 밤늦게 까지 회의하는 워크샵으로 당일도 자정을 넘기시고. -
친구 모친상에 장지까지 가서 관 운구하고 대낮에 집에 들어온 남편은 이제 드디어 플스를 연결하겠다고 의기양양 - 그러나 플스 아답터 사러 홈에버에 갔다가 버럭버럭버러거러러러거럭.
물건도 없고! 사람들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버럭버럭버러럭!

일요일에 마트간다고 나서니, 우리 남편 홈에버에 가면 분노할지도 몰라. 하면서 귀찮아하는 모드를 보이셔서 설겆이랑 집안일이랑 청소랑 모두다 맡겨놓고 나 혼자 홈에버 갔다.
결론 : 나혼자 홈에버 오길 너무너무 잘했다.
그간 늘 가고 싶었으나 항상 평일 밤 10시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는 2001 아울렛의 모던하우스! 이게 있질 않나, 의외로 이쁜 것들이 많아서 항상 침을 흘리며 이거 회사 저녁시간에 잠시 빠져나와 고속터미널에 갔다올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에코마트도 있고, 그리고 원래 화원에 갈 생각이었는데, 꽃집 Blooming Days도 마트 안에 들어 있고. 토요일에 남편 따라 테크노 마트 갔을때 위에는 안가고 1층 Kosney에서 이것저것 사대면서 너무나 좋아했었는데, 그 덕에 주말은 Kosney+모던하우스+에코마트+Blooming Days의  4단콤보로.. 집은 예뻐지고 돈은 쓰고 우헤헤헤헤.

암튼 이런고로. 앞으로 밤마다 홈에버를 들렀다 퇴근하지 않을까 하는;;;;

암튼 나의 남편은 무지하게 싫어하는 홈에버의 변신이 나는 너무나 반갑다니,
역시 사람 마다 & 타겟마다 다른게지.

아 나는 코즈니, 텐바이텐,포홈,원룸데코,두산오토,한국도자기 젠 때문에도 이미 망해가는 인생이었는데 이제 모던하우스와 에코마트 까지 추가되었으니. 우에우에우우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