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성기업이라는 회사에 공권력이 투입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회사에 파업중인 노동자들을 체포시키려고 경찰이 투입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유성기업의 직원들은 돈을 더 많이 달라고 파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간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파업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도 들어봄직합니다.
공장 노동자 350명 중 야간근무로 인해 1년 6개월 사이에 5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야간업무는 졸리고, 집중할 수 없기에,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회사는 몇년전에 야간근무를 점차적으로 없애기로 약조를 했는데
회사는 그 약속을 모른 척 했고, 그래서 파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중상을 당하고 있는데 어찌 마음이 급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공장 노동자 350명짜리 중소기업에서 파업을 한다고 경찰이 투입되었습니다.
왜냐햐면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품목이 현대차 / 기아차 에 상당히 중요한 부품이거든요.
그래서 카니발이 생산 중단되었습니다.

사실 유성기업은 경찰이 투입되기엔 너무 작은 회사이고.
또한 경찰이 투입되기엔 너무 짧은 기간 - 고작 일주일 - 만에 경찰이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것 중의 하나가 자동차니까.
그 자동차 생산을 위해서. 파업 그만하라고 경찰이 투입된겁니다.

요즘 증시를 이끌고 있는게 현대차 인데
유성기업 때문에 현대차/기아차 주식의 폭락했는데, 이것도 요인일 것이고요.

대기업 돈 많이 벌어야 하니까.
니들은 죽어도 돼.
니들 공장 노동자 치고 돈 많이 벌잖아.
그러니까 참아.

그런 마음일까요.

좋은거 만드는 회사니까, 그래서 카니발 생산 못할 정도로 중요한 회사니까 돈 많이 벌겠죠.
목숨 내놓자고 돈 많이 버는거 아니잖아요.

씁쓸한 세상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