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는 대한항공에서 코드쉐어로 판매는 하지만 실제 운행은 베트남항공으로 이루어지는 항공편을 일부러 골랐다. 늘상 동남아는 오밤중에 도착하여 비싼 리조트를 하루치 날리는게 너무 아까웠기 때문. 비행기는 좀 후져도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에 도착하는 참으로 매력적인 스케쥴의 베트남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베트남항공에는 어떠한 기내엔터테인먼트시설이 없다는 것. 그래서 16만원을 주고 휴대용 dvd player를 샀는데 이게 굉장히 유용했다. 물론 데이터 무제한 로밍도 해갔고, 남하이 리조트에서도 와이파이가 무제한 제공되었지만, 애초에 대역이 좋지 않아 버퍼링이 지속되면 날설고 물설고 덥고 말 어렵고 지겹고 이래서 짜증 만땅일 아들놈의 짜증이 어떨지는 너무 눈에 선했기 때문에 가급적 dvdplayer를 들려주었는데, 얘는 그래서 비행기에서 / 리조트에서 / 고급 식당에서 / 호이안 길거리에서 / 공항 라운지에서 항상 dvdplayer를 함께 가지고 다닐 수 있었다. 이번 여행 최고의 효자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