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면. 잡담 2007. 3. 21. 21:22

참으로 올곧은 솔로생활을 하다가, 돌연 갑자기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간 이유는.
가만 생각해보니 단 한가지 때문이었다.

지금 남편은 명확하게 "사귀고 싶어요."라고 얘기했다.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흘리고 다녔던 놈들이나, 헷갈리게 만들었던 놈들보다
내 남편의 상황이 별 다르지도 않았는데 내가 넘어갔던 이유는 "사귀고 싶어요"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이건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왜 이요원이 광태 친구에게 넘어갔는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광태친구가 더 잘 생겨서? 광태 친구가 더 젊어서? 광태 친구가 더 돈많아서?
아니, 이요원은 광식이를 더 좋아했을지 몰라도 그래도 명확하게 사귀고 싶다고 얘기하는 광태 친구가 더
듬직했을 것이다. 이 사람은 나를 확실히 좋아한다 라는 확신도 들고.

이 게시판, 저 게시판 돌아다니면서 연애상담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든다.
이것저것 이상한 수 쓰지 말고, 그냥 just 말해라.
15년 경험상 돌이켜보건대, 어차피 그쪽에 딴 남자 또는 딴 여자 생기면 그 관계 끝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