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있었고..
훌륭하고 친한 직원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떠나가야했고.
합병이 있었고 이사를 왔다.

상처 없는 팀 출신 사람들은 흥분해있는데
상처 있는 사람들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그야말로 상처 투성이다.
회사 분위기를 생각해서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더라도
그나마 속내가 들어나는 공간에서는 그야말로 우울 우울 우울.
같은 회사내에서도 이렇게 사람의 상태가 극과 극.
대체 주가 얼마 차이 난다고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일까.
이백명이 떠났고 오백명 넘는 사람이 마음의 생채기가 치유불가능한 정도인데,
대체 그만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우연히.. 사무실에서 간간히 찍혔던 몰카들을 들여다보다가.
사진에서 그들이 웃는다. 행복한 얼굴의 다섯명.
그걸 보다 사무실에서 눈물이 펑펑..
1달 전에도 울지 않았는데, 그때는 충격 때문인가 실감도 나지 않았는데..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