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카테고리 없음 2007. 12. 5. 03:25
요즘 나는 부쩍
4년전에 부시가 될것이 뻔해서 미칠것만 같았을 미국 민주당 지지자의 마음을 이해할것 같다.

우리도 웨스트윙 같은거나 보면서 초탈한 웃음을 지어야 하는건가.
MBC야 버텨. 그리고 5년동안 우리에게 웨스트윙 같은걸 만들어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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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민을 가자고 한다.
이민 가기엔 돈이 없다.
영어도 못한다.
우리 둘다 외국에서 먹힐 스펙도 아니다.
한국에서 사는게 백배 난 사람들이다.
남편 말은 답답해서 걍 해보는 말인것이다.
그러나 나 역시 요즘 생각해본다.

남편아.
그냥 당신 블*버* 통신에 지원해보는게 어때;;;
나는 싱가폴에 살면서 한국 구매대행사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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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정. 지지자들만 모아 싱가폴 처럼 독립을 해야 하나;;
허나 사실 따지고 보면 제대로된 경제활동인구는 다 이사람들인데
지금 답도 없는. 본인 계급과 계층과 관계없이 MB를 지지하는 그 사람들.이 풀어주질 않겠구랴.
우리가 밥줄인데 말이다.

역시 해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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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살건데 대체 왜 공약은 안들여다보냐고!!!
5년 살건데 왜 본인들을 더 힘들게 하는 공약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지지하냐고!!
내 정말 부자들이 지지하면 그건 이해하겠어 정말로.
지난번 대선때 경험한지라 노인들이 지지하는것도 그것도 이해를 해.
하지만 어휴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아니 왜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 왜 정치 라는건 들여다볼 생각도 안하는거얏..
정치가 니 삶이라고 삶!

하지만 당장 동생들한테 이런 얘기는 씨알도 안 먹힌다..
어휴휴휴후후후우우우 이 무능력한 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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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사무실.
나야 농땡이 부려서 아직까지 사무실이지만.
오늘 부장님 여섯시 반에 들어가시고. 다른 과장님 7시 반에 들어가시고.
또 다른 과장 둘 아홉시 전에 들어갔는데.

열세명있는 이 파트에서 가장 어린 친구들 (=이른바 88만원 세대)은 다들 자정 찍고 집에 갔다.
1시 넘어서 간 친구들도 둘이나 되고.
그나마 이 친구들은 그 세대들에서 승자 축에 속한 친구들이다.
나름 대기업에 그것도 나름 초봉이 센 회사에 정규직이니까.

하지만 그런 친구들 조차 이렇게 안 빡센 회사에서도
그 윗 세대 (그러니까 우리 세대)들 틈바구니에서 경쟁하여 살아남으려면
본인들이 스스로 저렇게 일을 해야 하는것이다.
그러니까 되게 힘든 친구들이지. 우리들이 성장할땐 저렇게 까지 안해도 되었는데..

승자인 친구들도 저렇게 힘든 판국에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친구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다만.
그 자를 지지하는 것은... 이 판도가 고착된다는 것이라는걸 좀 큰 그림으로 볼 생각이 없는것일까.
그들이 힘들게 살지 않으려면 그 사람은 잘못된 손인데. 이미지만 그럴싸하지. 아닌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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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나도 첫 대선에 이인제를 뽑았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밑에 왜 소개팅 운운 이건 쪽팔리지 않았지만 이인제를 찍은건 무지무지 쪽팔린다.
아 역시 나이는 어느정도 먹어야 정치가 피부로 느껴지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