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서비스가 될 무언가를 기획중이고.
 기획서가 1차로 나와서 관계부서와 협의중이며
  그 협의의 결과를 기획서에 다시 담아야 하고

- 내년도 내가 담고 있는 이 팀의 전략수립 로드맵을 작성해야 하며

- 2007년 평가서도 작성해야 한다.


모두.. 내일까지 해야 한다. ㅠ.ㅜ



차라리 바쁘니까 마음이 좋다.
바쁘니까 바쁘니까 선거판이고 뭐고 잊어버릴수가 있다.

광운대 동영상이니, 특검이니 (뭔 특검이 두개나), 아직도 요원한 지지율이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서민들의 이명박 지지니..
이런것들 다 쳐다도 못보고

바빠서 점심도 거르고 저녁도 늦게 먹고..
아+점+저를 한꺼번에, 설렁탕 국밥 말아먹으면서 본 9시 뉴스가 다니까.



5년동안.
그렇게 바쁘게 바쁘게 살아야겠다.
이명박이 전횡을 일삼아봤자 내가 사회정의에 대해 두눈을 꼭 감고 있으면,
솔직히 나에게 가장 큰 손해는 내년에 이사가고 싶은 38평 집을 못사거나 (그러나 뭐 내 집도 있고)
운하나 이상한거 하느라 세금이 많이 떼어지는 것 밖에 없을 것이다.

난 세금 더 많이 내겠다 쪽에 늘 투표를 하는 지지자고
난 누진세율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난 과세표준이 더 많은 연봉의 폭을 담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난 건강보험에도, 국민연금에도 돈을 더 많이 내겠다 지지자인지라..
(나경원 해명의 결과 : "나는"이라는 주어를 꼭 넣어서 써야 한다;;)
월 내야 할 세금이 지금 보다 10만원이 오른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아닐거다.

바쁘게 바쁘게
일이나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 열심히 하고 그렇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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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영구 임대 아파트가 참 많은데, 전동휠체어도 참 많다.
난 전동휠체어 기증하는 독지가가 이동네 주민들에게 쫙 뿌려졌나 싶었는데.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전동휠체어가 무료로 지급된다고 한다.
일부 사기꾼 업체가 중간에서 전횡을 일삼기도 하지만, 어쨌든 정부에서는 지원금을 많이 잡고 있다.

노인수당도 경로연금도 생겼다.
소득계층에 따라서 보육비가 지원된다. 저소득계층이면 유치원에 지원받으면서 다닐수 있다.
아이를 낳으면 지자체에서 도우미가 파견되기도 한다. 동네 복지관의 시설이 참 좋다.
우리아파트 뒷길은 궁산부터 구암공원까지 쭉 우레탄길이 한강 따라 이어져있고 중간에 분수도 있다.
동네 근처인 상암동 공원도 너무 좋다. 시댁 있는 탄천길도 참 예쁘다. 연애시대에도 나오더라.
요즘은 여기저기 편안한 공원이 많아서 참 좋다.

물론 어떤건 중앙정부 세금이고 어떤건 지자체 세금이다. 그래도 지자체 마다 세금율이 다른게 아닌지라
(뭐 강남 몇개구는 재산세율을 조절하긴 했지만) 어쨌든 세금에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뭐가 되었든 어쨌든 참여정부는 분배정책을 썼다.
분배 정책 덕에 내 세금이 조금 더 올라갔겠지만.. 전반적으로 사회기반의 삶의 플랫폼은 좋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힘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전체가 조금더 안락한 시설을 누릴 수 있다.

그들이 외치는 "세금은 줄이고 양극화도 처단하고."

이게 어떻게 가능한 얘기란 말인가.
세금이 늘어야 양극화에 대한 보완도 할 수 있는것이지!


모르겠다.
그들이 바라는대로 MB가 세금을 줄여줄지는 모르겠다.
허나 다른 것들은? 다른 것들은?

"윤리고 나발이고." 그런거 다 필요없다고 하는 그분들.
당장 삶의 기반이 열악해지고, 양극화 시스템이 공고화되는 것이 머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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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그래 이명박 되도 나한테는 별 피해 없다.
췟췟. 부자의 대변인에 희망을 가지고 찍은 우매한 서민이면 힘들게 살라지 뭐..
사이비 종교를 믿었으면 그 책임을 지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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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잉이이잇!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 선거 이틀전, 미쳐가는 범여권 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