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이고.
솔로도 아니고.
난 남자친구라 할 수 있는 남편이 있는데.
하나도 설레지도 하나도 기쁘지도 않고.
심지어 아직까지 어떻게 할지 계획도 안세웠고.
여전히 사무실에서 오늘 하루종일 머핀 반개로 때우며 일이나 하고 있다.

요즘은 일주일에 밥 10끼 먹는 경우가 드물며
선거 이후로는 어제 밤 12시에 찬밥 반공기 비벼먹은게 다다.

3주 전부터 피부로 느끼는 정치적 패닉은 밥생각 마저도 떠나게 하며
나처럼 놀기 좋아하는 애가 즐거운 생각도, 계획도 안 들게 하고.
묵묵히 일이나 하게 하는것이다.

MB는 이걸 원했던가;;;
그래, 과연 기업하기 좋은 사회일거다.
밥도 안먹고 놀러가지도 않고 금요일 밤에 일만 하고 앉아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