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카테고리 없음 2008. 3. 21. 19:43
1.
확실히 블로그는 가장 바쁠때 하게 되나보다.
3개월간 <입사이래 최악의 자리>에 앉다가,
다시금 연차가 깡패라고 자리를 13층에서 제일 좋은 자리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깅 하는 딴짓을 안하게 됐다.
실무도 많이 넘기고, 이제는 화면기획서도 거의 안그리고
주로 워드와 엑셀과 친하게 지내며 정책결정과 가이드, 피드백 이런것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2.
지난 몇달간 최대 화제였던 집안 경제 문제는 임수진이 오히려 질러대는 것으로 해결을 봤다.
올 8월에 38평 집으로 갈아타거나 강남이나 분당에 집을 사겠다! 라고 큰소리 뻥뻥쳐댔고, 그게 먹혔다.
그러나 사태가 종료된것 같지는 않고 그냥 우리 돈은 안 뺏기는 거 정도로만 귀결인듯.
그 사태는 어떻게 해결하실지는 궁금.
그나저나 큰소리 뻥뻥친거가 되려면 이트레이드 3만5원 달성 & 한화증권 1만4천원 달성 해야 하는데 말이다. 안되면 우짜냐.


2-1.
마이너스 4천2백만원 땡겨서 이트레이드 주식 샀다.
이트레이드가 망하면 나도 쪽박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따고 있다.)
근데 어차피 이렇게 망하나, 그 돈 들고 있다 뺏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고나 할까;;
사실 이런 대단히 큰 결정하고 그러느라 바빴다.
빚 땡겨서 주식 사는 묻지마 투자자에 이 동네 저 동네 아파트 값 따져대는 복부인으로 나선 것이다.


2-2.
사실 복부인은 유전이다.
복부부의 딸로 살아서 아직까지 혼인신고도 못했었다.
복부부가 재산을 정리하여 드디어 나도 혼인신고를 할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기분 참 묘하다. 법적 정리를 하려니 뭔가 흐흐.


3.
겨울내내 하나TV를 통해 대한항공 경기를 보면서 울고 웃었다.
한장석 때부터 좋아한 대한항공인데 - 나의 마이너만 좋아하는 성질머리도 영향을 -
20년 만에 시즌내내 1위를 위협하는 2위에 있다는게 진짜 감회가 새로웠다.
용병 보비에 의존하는 거이 아니라 다섯이 전부 공격을 잘한다는 것과 백업들도 하나같이 좋다는것.
그리고 젊은 것들이라 필 받으면 막 치고 올라가고, 리듬 끊기면 막 점수 내주는 아마추어틱함.
그리고 (그건 다 그놈들이 멍청이들이라 당한 일들이지만) 툭하면 풀세트 접전해서 무지하게 재밌는.
처음엔 진상태옵 닮은 장광균을 좋아라 했는데, 요즘은 "클러치 스파이커" 강동진 (역시 백업)이 좋다.
거의 이제 플옵도 다 되가고. 야구도 하나TV에서 꼭 해줬으면 좋겠는데.
일요일엔 인천 도원체육관까지 가기로 했다.


4.
한달 내내 직소퍼즐에 미쳐있다.
뭔가 드디어 내 적성에 맞는 걸 찾아냈다고나 할까.
고호의 Starry Night도 이제 아홉시간만에 끝내고;;
몇개 퍼즐을 맞추고 또 푸르고 또 맞추고 또 푸르고..
남편이 "내가 변태랑 결혼한게 틀림없어"라고 넋두리할만큼.


5.
2008년 1/4분기의 영화 <추격자>, 1/4분기의 아티스트 <이지형>
노인을 위한 바다 나라;; 는 없다도 너무 좋았지만 보고 난 충격으로 따지만 추격자가 더 난듯 싶다.
지난주 며칠동안은 하정우와 전도연이 저녁시간만 되면 우리 회사 뒷마당에서 영화를 찍어댔는데
이거 참 과장 3년차 체면에 내려가서 구경을 갈수 있어야 말이지;;;

그리고 쥬얼리의 <One More Time>도 되게 좋지만, 아무래도 나의 이 아마추어틱함에 집착이.
이지형 - 빰빰빰 듣기 (나오는데까지 한 1분은 걸림)

저의 음악청취생활에 큰 도움 주시는 민트라디오와 마님에게 큰 감사를.


6.
너무 쉽게 졸린다.
어제는 무려 11시 30분에 잠들어 8시 30분에 일어났는데도 대단히 졸립다.
회사 안에 카페가 있는 탓에 아메리카노를 달고 사는데도 졸립다.
임신을 하면 더 졸린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임신을 해도 진한 아메리카노 그랜드사이즈 2잔씩/매일을 먹을수는 없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