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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회에 나갔다가, 남편이 급체에 고열에 토사곽란에 시달리는 바람에
뮤지션 공연들은 못보고 그냥 왔다.
그냥 집회에서 오늘 윤도현 나온다, 문소리 나온다 그런 소리만 들었는데.
집에 와서 남편 약먹이고 재운다음에 오마이뉴스 티비로 집회 방송을 보고 있다.
사법처리가 된다는 공갈협박에도 나온 40대 뮤지션 세팀, 김장훈, 이승환, 윤밴.
(윤도현은 37세지만, 윤밴은 태반이 40대.)
사법처리라는 공갈협박이 개소리인줄은 본인들도 알고 킁 하고 나왔겠지만.
하여간 현 정부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금 30년전 타임머신을 타버린 공안정국에 사는 연예인으로는 대단히 큰 결심이었을텐데.
어디 나같은 필부와 같을거라고. 저런 용기를 내준 뮤지션 세 팀 정말 고맙다.
정태춘 아저씨는 뭐. 원래 그러셨잖아요. 몇십년째.
문소리씨도 뭐 전부터 선거운동 해오셨잖아요. 그리고 영화에는 큰 영향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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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계천은 정말 고마왔다.
고작 2~300명 모인 여의도 집회에도 나가봤던 나로선 그야말로 감동이랄까.
그야말로 빽빽히 빽빽히 너무 사람이 많아서 종로쪽 청계천 쪽에는 발디딜틈도 없었고
다리 건너서 을지로쪽 청계천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앉은 뒤에도 정말 순식간에 뒤가 가득메우고.
남편이 아파서 먼저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정말 끝도 없이 청계천으로 들어오고,
공휴일엔 SK그룹사 직원들 주차무료인 SK빌딩 주차장에도 돗자리와 신문들을 들고 내리는 가족들이 끝이 없었다.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았는데, 그게 고작 1만명이라니.
그럼 잠실야구장이 오늘 모인 사람의 3배수라고? 그걸 믿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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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입은 성북동 수준인데 몸이 안 받혀주셔서.
지난번에도 베니하나라고 인당 8만원짜리 열라 비싼 철판요리 먹으러갔다가 토사곽란.
그 다음번엔 무슨 랍스터 스파게티 먹고 토사곽란.
오늘도 선배형 아들 돌잔치로 힐튼호텔 부페 - 여기 열라 맛있는거 많더만 - 먹고 또 토사곽란.
- 참고 : 토사곽란 (吐瀉亂) - [명사]<한의학>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면서 배가 질리고 아픈 병. -
앞서 두 요리의 공통점은 랍스터였는데, 오늘은 또 뭐 때문인지.
하여간 비싼요리 알레르기라니 참 뭔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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