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1일에 우연히 대추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꽤 열심히.
그때는 대추리 관련한 얘기가 별로 화제가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내가 먼저 보다가 뒤늦게 자리에 앉아서 같이 보게된 어른이 덮어놓고
보상 노리고 시위 하는 것들이라고 대추리 농민들을 욕하기 시작했다.
내가 옆에서 차근차근 이렇게 된거고 저렇게 된거고 그렇다. 하니까 그제서야 이해를 하더라.
많은 기성세대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앞뒤 상황은 알지도 못한채 그렇게 욕부터 하겠지.
네이버에 수많은 덮어놓고 욕쟁이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듀나에서 달았던 리플을 다시 옮긴다.
"대추리 관련 다큐를 꽤 오래전에 보았습니다. 대추리 대책위에서 만든것이긴 했지만, 이미 대추리는 분열 상태더군요. 일부 젊은 층들은 보상을 받아 그 돈으로 이주를 했고요.. 지금 투쟁하시는 분들은 보상의 뜻이 없는 분들이고 그냥 현재 살고 있는 곳에 살고, 그리고 지금껏 열심히 일군 자신의 농토를 지키고 싶어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나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벌써 여러번 미군에 쫓겨서 옮겨다녔다고 해요. 원래 대추리는 지금의 그곳이 아니랍니다. 다른곳에 있었는데 미군기지로 편입되면서 강제이주되어 지금 대추리가 된거랍니다. 강제이주되신 분들은 이 황무지땅을 겨우 농사 지을만큼으로 개간해놨는데 이제서 다시 또 옮기라는 것이기에 더욱 더 반대하시는 겁니다. 저분들의 심정 너무 이해합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에서 세번째 문단은 듀나에는 미처 못단건데 여기서 덧붙인다)

촛불시위가 7시에 있었다고 한다.
난 그걸 9시에나 알아버렸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