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꼴찌권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슬램덩크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안경선배 권준호, LG트윈스에서도 좋아하던 선수들은 비교적 주목 못받는 선수들이지요.

KBO - 82년도에 유일한 서울팀이어서 MBC를 좋아했습니다. 그때부터 쭉 LG입니다. 80년도 초창기에 5위권 이하였던 영향이 큽니다.

배구 - 고려증권 있던 시절엔 고려증권을 좋아했고, 고려증권이 없어진 뒤에는 한장석이 있던 대한항공을 좋아했습니다. 역시 늘 4위하는 팀이라 더 매력이. LG화재는 이상열이 너무 화려해서 별로였거든요. 요즘 잘해서 정말 너무 늘 감동입니다.

아마농구 - 실업농구 시절 유재학을 좋아해서 기아 였습니다. 유재학이 강제은퇴비스무리하게 되어 연대 코치로 갔을때 연대를 좋아했고, 경희대가 강혁,김성철,윤영필 이런 멤버로 선전할때 경희대로 팀을 바꿨죠. (역시 경희대가 타 팀에 비해 부실한 멤버 구성이라는게 제가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었죠.)

프로농구 - 김성철,윤영필 졸업전에는 유재학이 대우증권코치로 이직하여 대우증권을 좋아하다가 김성철, 윤영필 졸업후 이들이 진출한 안양SBS로 팀을 옮겼습니다. 이후 쭉 좋아하다가 단테존스 들어왔을때 희열을 느끼다가 요즘은 중계를 볼 기회가 적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로 꼴찌급 좋아하는 성향상 좋아하는 팀이고, 한번 정하면 잘 안바꾸는데..

제가 여자인데다가, 훈남팀인 LG트윈스, 최천식-박희상이 활약했으며 지금도 훈남들이 그득한 대한항공, 역시 여고생들의 국대팀인 연대농구팀, 우지원이 진출한 대우증권을 좋아했던 역사가 있어서, 사람들이 제가 얼굴로 서포팅팀을 정하는줄 압니다. 억울합니다.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