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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옷을 갈아입고자 다시 집에 들렀다.
아직 엠팍과 파울볼을 보지 않아서, 어떤 글이 올라왔을지 궁금했다.
엠팍에서는 공지로 eunie2님의 엠팍 첫 글을 올리셨고,
파울볼에는 후추에서의 eunie2님의 글이 올라왔다.
아까 처음 sms를 받았을때는 그냥 황망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뵈었던 탄천 주차장이 생각났다. 그날은 어린이날. 예의 어린이날 대 두산 전들이 그렇듯 경기는 또 발렸고, 남편은 야구 보다가 중간에 만화방으로 뛰쳐나갔다. 발리고 또 발리는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 주차장에서 eunie2님을 만났다. 방금전까지 우리팀을 바른, 오죽하면 남편이 뛰쳐나가게 만든, 팀의 가장 열정적인 팬인 그분인데 우연히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하시는 삼겹살집, 압구정 어느 조그만 치킨집, 또 시에님 댁에서의 술자리 등등
의 술자리들이 생각났다. 또 수많은 채팅들도 생각이 났다. 그때의 모습 그때의 감정. 다른 사람들은 제일 아웅다웅하는 관계들이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야구팬들인 두산팬 언니들. 그분들과의 재밌던 기억들에 빙긋 웃음이 났다.
올해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해였는데. 내가 백수니까 시즌 시작하면 맨날 야구장 갈꺼니까.
그럼 또 그렇게 뵐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이젠 추억이 된다.
현실이 아니라 그냥 추억이 된다. passed away라는게 그런 표현이었구나.
그렇게 옛일들을 떠올리며, 아직은 울지 않고, 그저 추억을 회상하며 알듯 모를듯한 미소들을 떠올리다가,
후추의 글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눈물이 난다. 이분의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들 사이에 어린 야구소년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 야구라는 그깟 공놀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그분과 함께 했던 오프라인 만남들보다 훨씬 길
었던 온라인 라이프여서 그런지, 내가 그간 eunie2님의 글에 짜릿 짜릿 반응했던 그 글들이어서 그런지, 글을 읽으며 정말 슬퍼졌다. 절절절절. 하이텔 야구동, 후추, 파울볼, 엠팍, 이닝, 그리고 네이버블로그, 이글루스, 티스토리, 최근의 미투데이까지, 그분의 글과 함께 했던 십오십육년.
아, 정말 뭐라 해야 할지, 이렇게 흔적 안남기고 지나가는것은 너무나 아쉬운데, 또 내 주제에 뭐라고 아는척 하고 쓰려니 또 그것도 내가 너무 모자람을 느낀다. 내가 뭐라고 아는척이야. 근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슬픈거야. 아.아.
혹시나 나 처럼 영안실이 어딘지 몰라서 헤맸을 분을 위해. 영안실은 영동세브란스이고, 발인은 내일 오후 2시랍니다.
아직 엠팍과 파울볼을 보지 않아서, 어떤 글이 올라왔을지 궁금했다.
엠팍에서는 공지로 eunie2님의 엠팍 첫 글을 올리셨고,
파울볼에는 후추에서의 eunie2님의 글이 올라왔다.
아까 처음 sms를 받았을때는 그냥 황망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뵈었던 탄천 주차장이 생각났다. 그날은 어린이날. 예의 어린이날 대 두산 전들이 그렇듯 경기는 또 발렸고, 남편은 야구 보다가 중간에 만화방으로 뛰쳐나갔다. 발리고 또 발리는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 주차장에서 eunie2님을 만났다. 방금전까지 우리팀을 바른, 오죽하면 남편이 뛰쳐나가게 만든, 팀의 가장 열정적인 팬인 그분인데 우연히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하시는 삼겹살집, 압구정 어느 조그만 치킨집, 또 시에님 댁에서의 술자리 등등
의 술자리들이 생각났다. 또 수많은 채팅들도 생각이 났다. 그때의 모습 그때의 감정. 다른 사람들은 제일 아웅다웅하는 관계들이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야구팬들인 두산팬 언니들. 그분들과의 재밌던 기억들에 빙긋 웃음이 났다.
올해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해였는데. 내가 백수니까 시즌 시작하면 맨날 야구장 갈꺼니까.
그럼 또 그렇게 뵐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이젠 추억이 된다.
현실이 아니라 그냥 추억이 된다. passed away라는게 그런 표현이었구나.
그렇게 옛일들을 떠올리며, 아직은 울지 않고, 그저 추억을 회상하며 알듯 모를듯한 미소들을 떠올리다가,
후추의 글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눈물이 난다. 이분의 문장과 문장, 단어와 단어들 사이에 어린 야구소년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 야구라는 그깟 공놀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그분과 함께 했던 오프라인 만남들보다 훨씬 길
었던 온라인 라이프여서 그런지, 내가 그간 eunie2님의 글에 짜릿 짜릿 반응했던 그 글들이어서 그런지, 글을 읽으며 정말 슬퍼졌다. 절절절절. 하이텔 야구동, 후추, 파울볼, 엠팍, 이닝, 그리고 네이버블로그, 이글루스, 티스토리, 최근의 미투데이까지, 그분의 글과 함께 했던 십오십육년.
아, 정말 뭐라 해야 할지, 이렇게 흔적 안남기고 지나가는것은 너무나 아쉬운데, 또 내 주제에 뭐라고 아는척 하고 쓰려니 또 그것도 내가 너무 모자람을 느낀다. 내가 뭐라고 아는척이야. 근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슬픈거야. 아.아.
혹시나 나 처럼 영안실이 어딘지 몰라서 헤맸을 분을 위해. 영안실은 영동세브란스이고, 발인은 내일 오후 2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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