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TV 보다가.. 잡담 2009. 6. 4. 23:28
채널 돌리다 보게 된 재능TV 강연. 아줌마들 모아놓고 어떤 사람이 강연을 한다.

사례 설명 하고 나온 것은.
서울 서초구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짜리. 상위 43% 성적. 부모님은 둘다 교수 맞벌이. 연소득은 1억5천.
이렇게 집안 경제력은 높고 애 공부는 못할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설명하고 있는데..
무려 순서도까지 그렸는데. (그냥 순서도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순서도. 마름모 있고 등등)

우선 외고로 진학을 해서. 서울 중위권 대학을 보낸 뒤에 유학을 보내서 석사를 따게 하랜다.
그래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거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게 하랜다.

본 순간..
지랄하네.

우선, 상위 43%가 무슨 수로 외고를 가며
(만에 하나 기부금 입학해서 간다 쳐도) 서초구에 사는 애가 왜 굳이 외고를 가며 - 오히려 내신이 엉망이 되는데 -
상위 43%가 무슨 수로 서울 중위권 대학을 가고
서울 중위권 대학을 나와서 무슨 수로 PF와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며.
부모연봉이 1억5천이니까 돈 많이 버니까 애 대학원 보낼 수 있다 라고 당연화 하는데.. 
(나와 내 남편은 왜 GMAT 성적도 받아놓고 MBA 유학을 못갔는가. 가계소득 1억5천에 무슨 수로 간다고;)

물론 중위권 대학 나와서 PF나 벤처캐피털리스트 될수 있지. 업계 초창기에 했으면 됐어. 근데 앞으로는 어려워.
그런데 15년 이후에도 된다면, 그 노력이면 지금 애초에 성적을 5%로 만드는게 더 쉬워.
MBA도 학자금 대출 받으면 가지. 2억 대출 받으면 돼. 근데 2억 대출 받아서 가서 기회비용까지 돌아오게 만드는건 정말 어려워. 기회비용까지 3억이라고. 역시 그럴바에야 가게를 내는게 낫지 않을까. 공부도 못한다며.


와 저런 멍청한 소리를 지껄이는데..
아줌마들은 그냥 아아아~ 아아~ 하며 감탄한다.

아 이 전형적인 문화센터 강사야.
그래서 니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 외고 준비학원 보내라는 거냐. 그거지?
외고 보내면 다 된다. 이렇게 풀린다 하며.
상위 43% 가지고 외고 들어갈리는 추호도 없으니 니가 사학재단에서 나온건 아니겠고, 특목고 준비반 학원에서 나왔겠구나. 아니면 거기서 후원금 받고 먹고 살고 있니?

참 날도 더운데, 순진한 사람들 꾀어내는 꼬라지가 꼭 무안단물 홈쇼핑 방송과 같구나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