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의 세계 sports 2006. 7. 3. 10:02
어제 야구장 가는 길에 탄천 주차장 카트장에 들렸습니다.
낮에는 카트장, 밤에는 자동차극장. 나름대로 공간활용을 잘하는 공간이더군요.

1인승 10분당 15000원.
뭐 이렇게 비싸! 라고 투덜 거리며 아무래도 한번은 연습이고 한번 제대로 타야겠다 싶어 1인당 3만원 예상했다가 단 10분 타고 제대로 녹초. (그리고 속도감이 있어서 그런지 상대성의 원리 탓인지, 10분이 10분 같지 않고 한 30분 정도 탄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아주 재밌습니다만..
다리 짧은 임수진, 남자들 틈에 혼자 여자로 탔더니. 브레이크와 엑셀에 발이 안닿아요 ㅠ.ㅜ
sos 했더니 뒤에 지지대 같은 등판을 받쳐주셨습니다만. 이걸로는 택도 없습니다.

게다가 카트라는게 엑셀을 세게 밟으면 밟을 수록 빨리 나가는지라
정말 짧은 다리를 미친듯이 늘려가면서 10분간 긴장하며 힘을 줬더니만...
오른쪽 다리의 거의 대부분 - 샅 부위, 장딴지, 장딴지 뒤쪽, 무릎 뒤, 그리고 원래 고질적인 관절염에 시달리는 발목 까지 미친듯이 제대로 아픕니다.

뭐 그래서 야구랑 밥까지는 어찌저찌 지나갔는데 밤이 될수록 띵띵 부워 스포츠맛사지 받고 (그것도 3층에 있는 스포츠맛사지샾까지 업혀서 갔다는.. 못걸어서;;) 겨우 집에 들어와 물 받아놓고 한참을 몸을 물에 담구고, 또 밤새 뜨거운 핫패드로 열찜질하고 잤더니 그나마 이제 걸어다닐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재밌어요. 진짜 스릴감 넘치고 아주 재밌습니다.
다만 전 앞으로 다시 타게 된다면 방석을 대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저와 같이 특별하지 않은 경우에도 오른쪽 팔은 다 아픈가봐요.
저도 아프지만, 키가 넘쳐나는 제 파트너도 오른쪽 팔의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으니.
암튼 더 늙으면 못타겠습디다. 한살이라도 어릴때 타보세요.

http://www.jskar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