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에 가게 되면, 보통 샴푸와 바디클렌저 등을 싸가는 법은 없다. 오히려 나같이 찌질한 투숙객은 호텔에 비친 어멘티들을 싸그리 집으로 싸오곤 한다. 이런 나도 꼭 싸가는 물품이 있다. 바로 어린이용 샤워용품. 호텔들이 불가리니 몰튼브라운이니 좋은 샤워용품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어린이까지 배려하는 곳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남하이에서 깜놀한 것이 바로 어린이용 어멘티세트였다. 심지어 아이용 목욕오리도 있어! 그뿐만 아니다, 슬리퍼도 아이용을 주었고, 바스가운도 아이용을 비치해두었다. 아이 것을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 남하이의 매력. (클럽앳더레기안에 숙박시엔 아이 동반이 아니어서 다른 GHM도 다 이런지는 모르겠..) 그외 키즈클럽도 잘 되어 있고, 모래놀이용품 같은 경우는 키즈클럽에서 빌려올 수 있어서, 우리는 우리 전용 비치에서 모래놀이용품으로 열심히 놀았다.

http://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298082-d1122024-Reviews-The_Cargo_Club-Hoi_An_Quang_Nam_Province.html 호이안의 명동, 모닝글로리 바로 맞은편에 있음. 호이안에서 일본교 쪽으로 한 바퀴 돌았는데 너무 덥고 지쳤었음. 리조트에서 차가 데릴러 올 시간이 많이 남아서 모닝글로리 맞은편으로 돌아가서 디저트와 케잌을 시킴. 케이크는 매우 저렴 (2천원 가량) 했지만, 셋이서 케이크 하나, 음료 3잔 먹고 8천원이 안나왔지만, 아직 디저트의 수준은 한국의 그것을 한참 못 미쳤음. 발리나 푸켓 수준을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못하여 실망한 상황이었음. (사실 이 날이 제일 후졌다.)


내가 GHM 체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버틀러 서비스 때문이다. 물론 다른 리조트의 경우에도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one&only나 신라호텔 등의 버틀러 서비스는 GHM에서 경험한 것과는 너무 거리가... ㅠ_ㅠ 버틀러 서비스는 발리의 클럽앳더레기안과 호이안의 남하이가 동일한데, 공통점을 읊어보면 1. 아침되면 그날 일정을 나에게 물어봐서, 해당 식당이나 맛사지샵 등을 대신 예약해준다. 2. 해당 일정에 맞도록 차를 대절해준다. 클럽앳더레기안의 차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남하이는 BMW X1이고, 뒷좌석엔 모바일데이터 이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가 설치되어 있다. 이 서비스는 리조트 투숙객이 호텔 식당에서 식사하기 보다는 로컬의 좋은 맛집으로 자주 갈 수 있도록 장려하는 서비스인데, 그래서인지 클럽앳더레기안은 보통 대형 리조트들이 많이 있는 짐바란이나 누사두아가 아닌, 발리의 청담동인 스미냑에 있고, 남하이는 대형리조트들이 많이 있는 다낭이 아니라, 핫한 호이안에 더 가깝다. 이러한 서비스는 나처럼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리조트 다이닝 보다는 로컬 다이닝을 선호하는 나에게 아주 잘맞는 서비스이다. 3. 옷 입고 빨래통에 넣어놓으면 쫙 빨아서 말려서 다려서 온다. (단 드라이클리닝은 불가) 클럽앳더레기안은 한술 더떠, 가방을 풀러서 서랍에 넣는 것까지 해줬다. 4.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으면 시원한 음료수와 차가운 물수건을 가져다 주고 오후 3시경엔 애프터눈티세트를 준다. 보통 샌드위치와 과일과 차가 준비되었다. 5. 내가 A에 있다가 B로 이동하면 잽싸게 A로 와서 싸싸삭 치워놓는다. 수영장에 구명조끼 입고 놀다가 잠깐 벗어놓으면 샤샤샥 와서 햇볕에 말려준다. 6. 저녁 6시쯤 되면 식전주로 와인이나 스파클링와인, 그리고 간단한 마른안주를 챙겨준다. 7. 아침 저녁으로 턴다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8. 수영기구에 바람을 넣거나, 리조트 부대시설에서의 대여/반납 등을 맡아준다. 9. 저녁때는 술을 준비하고, 해당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준비해준다. 10. 뭐 떨어지면 달라고 하면 다 준다. 하여간 이런고로, 나는 GHM을 정말 정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