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30분 거리, 호이안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더 남하이는 동남아의 고급 리조트 체인인 GHM에서 2006년에 만든 프로퍼티이다. 2007년에 발리에서 역시 GHM 체인인 클럽앳더레기안에서의 스테이를 너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던 내가 2008년 부터 노래노래 부르던 더 남하이였는데, 퇴직을 기념하여 퇴직금 받을 생각하고 더 남하이로 신나게 갔다. 남하이 원베드룸풀빌라는 아주 커다란 개인풀과, 별도의 개인정원과, 개인풀에서 바로 내려가는 비치와, 베드룸이 있는 빌라와, 별도의 리빙룸이 있는 빌라와, 버틀러가 묵는 주방빌라 이렇게 총 3개의 빌라가 있고, 누워있을 쇼파는 6개나 되는 어떻게든 눕고 싶으면 누워라 인 공간이다. 다만, 옥의 티로 수영장의 수위가 140cm로 키가 152cm인 본인은 뜨지 못하여 ㅠ_ㅠ 구명조끼를 늘상 입는 아들놈은 잘 놀고, 키가 185cm인 남편도 잘 노는데 나만 잘 못놀고, 아니면 아들놈 뽀로로 튜브 타고 놀았다는 슬픈 진실.

참고로 이 위에 있는 사진들은 모두 개인공간이다. 엄청 광대한 개인공간을 제공하는 리조트인게다.


남하이 리조트내에서는 모든 음료와 과자와 스낵과 등등이 공짜다. 그냥 냉장고에 있으면 다 먹으면 된다. 마찬가지로 영화와 음악도 상당수의 음원과 컨텐츠가 디지털로 제공되고 있어서 베드룸에서는 모니터로 제어 하거나, 음악의 경우 아이폰을 제어하면 웬만한 음악을 다 들을 수 있다. 다만 수영장에는 스피커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나의 경우 리빙룸에서 음악을 쩌렁쩌렁 울리게 틀어서 수영장에서 계속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다시 간다면 휴대용 스피커 하나 정도는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갈 수 있을리가 없잖...)



리조트 내부에서는 버기로 이동한다. 우리 빌라가 로비랑 정말 가까운, 로비 옆 첫 빌라임에도 늘상 버기를 태워줘서 민망.

아이는 버기를 타는것을 신나했다.




비행기는 10시반 비행기. 레이트체크아웃 하면 6시. 다낭공항까지 30분. 다낭공항은 가면 할게 없는 것으로 유명한 곳. 밥 먹고 돌아온 뒤엔 라이브러리에서 개기다 공항 가는 차 타고 갔다. 라이브러리 열라 시원. 그리고 이런 리조트 치고는 컴퓨터도 좋고 인터넷도 빠르다. 당근 무료.


갈때는 대한항공에서 코드쉐어로 판매는 하지만 실제 운행은 베트남항공으로 이루어지는 항공편을 일부러 골랐다. 늘상 동남아는 오밤중에 도착하여 비싼 리조트를 하루치 날리는게 너무 아까웠기 때문. 비행기는 좀 후져도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에 도착하는 참으로 매력적인 스케쥴의 베트남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베트남항공에는 어떠한 기내엔터테인먼트시설이 없다는 것. 그래서 16만원을 주고 휴대용 dvd player를 샀는데 이게 굉장히 유용했다. 물론 데이터 무제한 로밍도 해갔고, 남하이 리조트에서도 와이파이가 무제한 제공되었지만, 애초에 대역이 좋지 않아 버퍼링이 지속되면 날설고 물설고 덥고 말 어렵고 지겹고 이래서 짜증 만땅일 아들놈의 짜증이 어떨지는 너무 눈에 선했기 때문에 가급적 dvdplayer를 들려주었는데, 얘는 그래서 비행기에서 / 리조트에서 / 고급 식당에서 / 호이안 길거리에서 / 공항 라운지에서 항상 dvdplayer를 함께 가지고 다닐 수 있었다. 이번 여행 최고의 효자상품.




내가 선호하는 공항 패션 : 배를 조이지 않는 헐렁한 셔츠, 활동편한 레깅스, 기온차를 극복할 수 있는 스카프, 큰 가방, 여권이 들어가고 동전이 들어가고 핸드폰이 들어가는 조그만 크로스백. 아들래미는 쉽게 벗을 수 있는 얇은 점퍼, 쫄바지. 나이에 안어울리는 유모차. (하지만 쟤가 안아달라고 하면 낭패이기 때문에 꼭 지참.) ----------- 나는 원래 PP카드와 레이디베스트카드를 쓴다. PP카드는 탑승동의 경우 대한/아시아나 출입 가능하고 레베카드는 동방항공라운지를 출입 가능하다. 원래 동방항공라운지가 7세 미만 무료입장인 관계로 동방항공라운지로 보낼려고 했는데 동방항공라운지는 비행기 뜨고 내리는게 안보여서 아들래미 재랄하셔서 25불 내고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 평일오전의 탑승동 대한항공라운지는 비즈니스승객으로 가득한데 아들래미가 비행기보자 비행기 봐라 라고 떠들고 음식이라도 가져올라치면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떠들고 챙피해서 죽을뻔.


그래도 비행기 타서 신난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