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철DJ를 보고 (돈마니와 이한철의 격주DJ 체제)와 루시드폴이 특별출연하여 경상도 표준어로 녹음된 민트라디오 2회 방송 : 아아아 웃다 죽어!!! 웃겨서 죽어! [방송듣기]
(
우선 링크 거나, 민트라디오님들께서 삭제 요청하시면 지우겠습니다)

참고로 민트라디오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인 민트페이퍼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이쪽 바닥 아티스트들 위주의 방송. 이제 2회까지만 했지만 재밌음.

그나저나 얼마전 윤도현 러브레터 방송분을 하나TV로 그저께 보다가 루시드폴에 대한 소개를 “S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얼마전 국내 최초로 스위스 최고 학술논문상을 타신 박사뮤지션..”
벌써 이바닥에는 그야말로 대뮤지션;; 이 되었는데 이 따위 - 서울대 출신이라는것만 유일한 카피인 사랑과 진실 전문배우 유지연을 소개하는듯한 - 소개가;; ,.;; 그러나 사실 윤도현 러브레터 같은 방송에서는 이런 소개가 더 자극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안습.


루시드 폴 - 길 위

2008년 CD구입비용이 풀리는 시점에 뒤늦게 구입한 토이6집은
도착한 이래 아직까지 나의 카오디오에서 안 빠져나가고 있다.
기대했고, 나름 좋다.

그러나 "나름" 이라는 부사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너무너무너무 많이 W의 정규 1집 "Where The Stroy Ends" 생각이 나는 음반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음악이 토이가 아니라 W다.
W를 무척 아꼈던 내 입장에서는 좀 거시기하다.

몇년전 플럭서스의 김라인 이사가 사석에서 했던 말도 생각나고..
이런 김라인의 얘기를 선입견이라 생각해서 걷어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음악 전반에 - 빠른 노래는 빠른 노래대로 경쾌한 노래는 경쾌한 노래대로 W와 비슷하다.
그러니까 뜨거운 안녕이나 해피엔드나 나는 달이나 그냥 들으면 W 냄새가 가득.
특히 뜨거운 안녕은 그야말로 이건 W 노래다.


반면,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W는 음악성을 모두 토이에게 물려주고..
Whale이라는 노래 기차게 잘하는 여성보컬을 영입하여 W&Whale이 되었다.
지난달 사운드데이에서 W&Whale의 일종의 쇼케이스를 보았는데,
Whale이라는 아이의 색깔이 너무 강해서 기존 W의 색깔은 잃은 듯 하다.
자칫 잘못하면 자우림 짝퉁이 되지 않을까 염려중.
그러나 대중에게는 더 잘먹히지 않을까 생각.

W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고, 그리고 2집에서는 내가 좋아하던 W 색깔의 음악을 못내고..
토이는 W 색깔의 음반을 내며 성공하고.

뭔가 삐졌다.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였고, 또 정말 연예인이나 가수를 떠나 "결혼하고 싶은 사람" 랭킹 1위의 <사람>
이었는데 뭔가 아쉽다. 이제는 그만큼 좋아하기는 어려울듯.
그래도 또 뭔가 민트라디오에 유희열 나오면 막 열광할 것이다;;



뜨거운 안녕이 W의 색깔과 가장 흡사하다면,
그냥 곡단위로 볼때 토이6집에 있는 곡 중에서 가장 W 1집에 있는 곡이랑 비슷한 곡은
윤하가 피춰링한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과 지선이 피춰링한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 이다.







W 1집 -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 feat 지선
골든 팝스 - Body Pops music 2008. 1. 10. 19:09
이 노래를 민트라디오에서 듣고 확 꽂혔는데,
듣고 싶은데, 어디에도 웹에서 들을 방법이 없다;;
심지어 내 사랑 imeem 에서 조차도, 배경음악 검색에서 조차도!

그래서 내가 이 곡의 전파자가 되기로 맘먹다.


음악듣기

여기를 클릭하시면 이런 노래도 덩달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1 곡 상세정보 Body Pops [빵 컴필레이션 3 ’story O Bang’] - Golden Pops
2 곡 상세정보 Diggin' On You - TLC
3 곡 상세정보 여우야 女雨夜 - 더 클래식
4 곡 상세정보 When October Goes - Barry Manilow
5 곡 상세정보 Ladies Night (Best) - Kool & the Gang
6 곡 상세정보 Charmless Man (Best) - Blur (블러)
7 곡 상세정보 Player - 휘성
8 곡 상세정보 Candy Funk - DJ Soulscape
9 곡 상세정보 연못 속의 호수 그리는 물고기 - 조규찬
10 곡 상세정보 Light My Fire - Will Young


음악듣기


이렇게 포스팅하니 예전 센치라디오 생각이 나네.
그때 참 열심히 음악이어붙이기를 했었는데.
mintpaper 홈페이지에서 공연 보면서 느꼈던 것을 썼었는데.
이 공연 프로듀서 donemany 이종현님의 답글이 달려서 같이 퍼왔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과 이승환에 대한 모종의 의문부호가 풀리는것 같아서 말이다.

그나저나 요즘 어째 내 블로그는 딴 데 썼던 글 모음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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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겁게 놀았어요.

제가 가봤던 페스티벌 중에
제일 행복한 페스티벌로 남아있는 기억은
2000년 virgin Festival 이었습니다.

그해에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롹페스티벌을 많이 봤었고
v2000을 갔던 그 바로 다음주에는
레딩 페스티벌도 보게 되었지만,
전 v2000이 더 좋더라구요.

꼭 지르는, 이것저것 슬램 하는 공연 말고
넓은 벌판 위에 비치의자나 돗자리 깔아두고
찬찬히 저 멀리서 공연을 지켜보는 분위기.
아이를 데리고 온 30대 부부는 저 뒤쪽에서 아이들을 놀리면서 음악듣고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은 저 무대 앞에서 신나게 춤추고.

그 따스한 분위기에서 비가 살짝 살짝 오는데 봤던
v2000 Stage 헤드라이너 Travis의 공연은
아직도 제 인생에서 베스트 공연으로 남아있습니다.
안세봤지만 제가 공연 아마 한 300번도 더 본것 같은데 말이죠;;


GMF의 라인업과 그 지향하시는 컨셉이 발표되었을때
그때 그 v2000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너무너무 즐거웠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페스티벌을 볼수 있는구나! 하고

그리고 언젠가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 그 돌조각 있는 - 에서
델리스파이스가 공연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i pooh의 fantasia를 부르셨는데 정말. 뭐랄까 마음이..
그 생각도 많이 났지요.

그리고 90년대 후반대인던가
언더동에 계셨던 분들이 그런 청초한 음악들을 들으시며
마음껏 소녀적 감성을 풍풍 풍기셨던 것도 기억해요.
그래서 이분들. 10년이 지나 이제 그때 그 감상회를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하시는구나.
싶어서 참 재밌기도 했네요.
(이분들이 이렇게 그 시절을 재현하시는동안 그동안 난 뭐 했지.. 싶기도 많이 했다는...)

민트페이퍼 홈페이지가 운영되는 모습이나.
멜론 라디오 진행하시는 모습이나.
강아지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가 나오는 모습이나..
스폰서 광고 진행이나 등등을 보면서
정말 참으로 제대로 된 페스티벌이 생겼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회 답지 않게 어찌나 꼼꼼히 치밀하게 준비하셨는지.
기획자분이 좀 프로셔서야 말이지요.
비가 왠수이긴 했네요.
(전 다행히 남편 덕택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 고생을 면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집에서는 당신 때문에 메리랑 스웨터 못보잖아!! 하고 버럭거리면서 부부싸움하면서 왔는데.)

공연을 너무너무 즐겁게 감사하게 봤습니다.
어쩜 테니스경기장에서 공연을 하실 생각을 하셨는지..
테니스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좋더군요.
비 안온 첫날엔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멜론 라디오도 중간중간에 참 재밌게 들었고요.
올림픽공원 호반무대는 언제나 그렇지만 참 예쁜 곳이지요.
그리고 물론 라인업도 너무 훌륭했고요.
정말이지 윤상 공연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음반도 너무 좋아서 정말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좋은 얘기 많이 썼으니 아쉬운 점을 쓴다면.

1. 라인업에서 이승환님은 좀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분은 "난 다른데 가면 시끄럽다고 하고 쌈싸페에서도 발라드 한다고 무시받았는데 여기 오니 참 맘이 편하다" 라고 하셨지만..
그분의 롹음악은 좀 많이 강해서 같은 날 있었던 광명이 더 잘어울리셨을것 같아요.

2. 테니스경기장이랑 호반무대가 너무 멀었어요.
공연장을 호핑하면서 보겠다는 계획은 무너지고;;;
정말 귀찮아서 옮겨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연 선택을 실패한적도 있었답니다.
킥보드가 절실히 생각나더라구요.

3. 러빙포레스트가든에 주황색 싸이 야광봉이 너무 깔린 것 같아요.
저 역시 그 회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지만 공연이랑 색이 안맞아서 안좋아보이더라구요.
저도 그런데 다른 사람은 오죽할까 싶었거든요.
다음번 스폰 계약하실때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협의하심이 어떨지.

4. 싸이나 이런데서 홍보가 <이승환과 빅마마가 나오는 GMF에 가자> 라는 카피가 메인 카피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공연의 컨셉과 가장 동떨어지는 아티스트들이 홍보 전면에 나서니까, 컨셉을 이해 못하는 관객들이 많이 올것 같기도 하고 해서 좀 걸리더라구요.
싸이에서 카피 쓰는 것은 싸이가 알아서 쓰는 거지만, 해당 담당자는 컨셉까지 이해할 생각보다는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 이름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꺼에요. 아티스트 이름을 거는게 GMF라는 페스티벌 이름 거는 것보다 훨씬 클릭이 잘되지만 다른 아티스트로 유도하도록 얘기해주면 더 좋을것 같더군요.

5. 올림픽공원 호반무대 여기 정말 통제가 어려운 곳이에요.
저도 여기서 해봤는데 산책객들이 많아서 막 들어오거든요.
뒤쪽은 하도 산책객들이 들어오고 경호원이 내쫓고 해서 약간 집중하기 어려웠답니다.
경호 테이프 가지고는 역부족이고 아예 플래카드나 장막 같은것으로 둘러쌈이 나아보였어요.

6. 고강에 들어있는 레파토리도 불러줬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암튼 이노무 한국 페스티벌계에는 참 비가 왠수죠.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면..
내년에도 꼭 부탁드립니다.


공연 첫날 빅마마와 타이티80의 공연 중간에
메인스폰서의 왕보스님이 살짝 들리셨었드랬어요.
굉장히 만족하시는 것 같아 저 역시 마음 놓았네요. ^^

공연 참 감사히 잘 봤습니다.

europa01 임수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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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페이퍼  

오랜만에 뵙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벌써 결혼 하신지 몰랐어요^^ 예상대로 재정적으로는 크게 실패한 페스티벌 맞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얻었다는 생각에 크게 흑자를 본 페스티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아티스트들이 근간의 어떤 페스티벌, 공연 보다 열심히 해주셔서 그 덕택에 페스티벌이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승환님의 경우는 처음부터 저희가 생각하는 것들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셨고 물심양면으로 가장 도움을 많이 주신 아티스트중 한 분이시기에 지금도 전혀 언발란스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여 아티스트 대부분이 GMF의 레젼드 뮤지션으로 이승환씨를 결정하는데 전혀 이견이 없는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무대 매너와 언변 뒤에 숨어 있는 문화에 대한 고민과 섬세한 감성을 저 역시 너무도 많이 느껴왔기에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 분을 처음부터 GMF의 초대 레젼드로 결정하였습니다.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조언 너무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레딩, V, 글래스톤베리, 후지록, 펜타포트 같은 유수의 페스티벌의 10분의 1 만큼이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페스티벌로 성장하도록 꼭 노력하겠습니다. 예전 음악 필드에 계시던 분을 아직도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2007-10-10 17:26:52


그러고보니 요즘 예전에 음악하다가 음악판을 떠난 사람이 너무 많지.. 많아도 너무 많지..
뭐 음악으로 밥벌이가 되어야 말이다.
...

음악판으로 돌아가면 밥벌이 안되겠지.. 그래도 음악일이 그립다.
그냥 취미생활 차.. 몇몇 가수 온라인 마케팅을 도와줄까 싶긴 한데..
뭐 요즘 레이블들에서 온라인 마케팅하실 여력은 되셔야 말이지.
음악 잡담. music 2007. 10. 8. 23:34

요즘 마음이 항상 계속 불안하고 무언가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아 그냥 홈페이지를 내버려두고 있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암튼 간만에 음악 얘기.


# 우리팀 조군이 추천해줘서 듣게 된 MIKA

CD 껍데기에, 프레디머큐리와 로비윌리암스의 보컬에 엘튼존과 비틀즈의 작곡실력이라고 해서
뭔 설레발은 뭐 이런 설레발을. 오버도 이런 오버가 없을 수 없다. 하면서 흥. 하고 해당 A&R을 흠잡으며 뜯었는데, 보컬은 확실히 로비윌리암스는 그냥 왔고, 프레디머큐리는 살짝 읊조릴때 비슷하고 가끔은 조지마이클도 생각나고, 가끔은 무려 탈 바흐만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우리의 80년대 형제들도. 그리고 음악은 엘튼존은 잘 모르겠고, 비틀즈와 클래투와 그리고 누군지 딱 모르겠는 80년대 뉴웨이브 밴드도 생각나는... 고로. 어쩜 이런 놈이 다 있을까 싶다.

조군은 Soothing 효과가 탁월하다고 추천해주었는데, 오히려 신나서 룰루랄라 하면서 듣기에 좋다.
음악들을 시름들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그 효과로도 훌륭하다 훌륭하다.

Mika - Love Today


음반에 우리나라 CF BGM으로 사용되는 곡이 두어곡 있다. 음악이 CF에서 너무 좋아하게 생겼다.



# 정말로 우연히 듣게 된 O15B의 7집.
아니 가사는 막 이뭐병.. 이나, 곡은 너무 조쿠나.


O15B - 성냥팔이소녀 (feat.호란)



# 사실 발리보다 더 기대했던 GMF 다녀왔다.

처음에 도착을 좀 늦게 했고, 메인스테이지와 호반 스테이지가 너무 멀어서
이한철 무대에 헉헉 거리면서 갔더니 겨우 몇곡 들어서
다시 돌아가기 너무 귀찮다 하고 파리스매치 안보고 이상은 봤는데.
흑... 너무 후회 스럽...... ㅠ.ㅜ

이상은 무대는 유난히 재미없었고, 뒤늦게 너무 재미없어 하고 분연듯 떨치고 뛰어간
파리스매치의 무대는 고작 2곡 봤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테니스 경기장이 공연 보기 참으로 좋더군..

그리고 다음날은..
내가 GMF를 외치게 만들었던 윤상의 공연.

남편이 요즘 공부한다.
그래서 늦게 출발했고... 비도 왔고.. 차도 밀렸고..
윤상 공연에 늦을까봐 정말 극 초조했고..
윤상에 너무 초조해 하다보니 앞에 못본 스웨터와 마이앤트메리 공연도 아쉽고..
그래서 남편에게 못할 소리도 하고.. "에이잇! 코드 맞는 사람이랑 결혼했어야 했는데!" 이런... 남편 상처입고..

근데 운이 좋았지.
마이앤트메리와 스웨터때 너무 비가 와서 제대로 공연을 보기 어려웠나보다.
들어가니 어느새 아주 극차분한 돈마니 이종현님의 극사과멘트가 방송되고..
남편한테 많이 미안한거라. 남편 덕택에 늦게 가서 고생도 안했고,
사실 며칠전 한화 꿈에그린 차이나 펀드도 남편이 게으름피느라 이틀 늦게 넣어서 내가 굉장히 혼냈는데
사실 그 덕에 3만원 더 벌었고..

암튼 윤상 공연은.
너~~~~무 행복했다.
들을 곡이, 듣고 싶은 곡이 너무너무 많은데 60분은 너무 짧더라.
그리고 이별의 그늘이나 가려진 시간 사이로 같은 곡 보다는 Cliche 이후의 곡들을 더 많이 듣고 싶었는데
그건 내 욕심이겠지.. 하지만 정말 듣고 싶었던 곡이 너무 많더라...
그래도 이사나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Ni Volas Interparoli같은 곡을 들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Runner's High를 했던가 안했던가. 헷갈리네.)
야속한 완벽쟁이 윤상님, 앵콜도 안해주시고.

(윤상 - 이사)


이승환 앵콜 도중에 나왔는데, 문 앞에서 이종현씨가 기립하고 안녕히 가세요 하고 허리꾸벅 배꼽인사를 한다. (배꼽인사 할땐 난 줄 못알아보셨었다.) 많이 쫄으셨나보다. 난 비올때 고생을 안해서 그런가, 이틀 내내 되게 좋았는데. 내년에도 꼭 해주세요. 너무 잘봤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하고 내려오는데 뿌듯뿌듯.



그냥 이 노래에 대한 인상은 "참으로 지겹다" 였다.
88년에 정말 어딜가든 나오고 어딜 가든 나와서 질리도록 들어서.
마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라던가, 노사연의 <만남>을 대하는 심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당시 나는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를 더 좋아하는 초등생이기도 했고.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다고 하여 풋. 하면서 게시글을 읽는데.
그 게시글에 오토플레이 된 음악이 틀려나오는데.

오호라...
정말 그야말로 80년대의 정수.
정말로 사랑스러운 80년대 표 팍팍 나는 미드 템포 곡 아니더냐!!
노래가 앞 도입부나 사비나 기승전결의 모든 부분이 대단히 훌륭하다!
(북이 나오는 후주는 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리고 기본적으로 코리아나가 너무 노래를 잘한다. 반주 구성도 너무 좋고.
이걸 자꾸 열린음악회의 KBS 팝 오케스트라와 KBS 합창단 버젼으로 들었으니
정말 노래의 매력을 50% 이상 깎아먹었다.

암튼 유튜브 댓글과 마찬가지로 가장 훌륭한 올림픽 주제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곡에 비하면 바르셀로나! 라던가 도밍고 아저씨가 부른 곡이나 이런것들은 버로우.


아아. 그렇게 80년대 팝을 좋아하는 내가 왜 항상 의도적으로 이 곡을 배제했을까.
내가 한국인이였기에 은연지에 이 곡은 한국 후광효과라고 생각을 했던것일까.
아니면 단지 88년도에 너무 과도하게 많이 들은 죄로 노래가 굉장히 지겨워서 였을까.
아니면 만 30이 넘어서야 느껴지는 그 모호한 정서인가.

아, 좋쿠나.
무려 TAHITI 80!!!! music/gigs 2007. 9. 18. 12:19
10월 6일 토요일 헤드라이너는
프랑스의 유쾌 발랄 모던 밴드 TAHITI 80로 결정됐습니다.


세상에. Grand Mint Festival 최종라인업은 이렇게!
이쯤 되면 LG가 포스트시즌 떨어진 것을 기뻐해야 하나;;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라인업이 사랑스럽습니다.
게다가 곧 나오는 고양이 강아지 컴필레이션은 어떻고!!

LG도 포스트시즌에 떨어졌겠다, 2일권 예매하고 기다리렵니다.


아 그전에 더 중요한 것은...
남편 교육용 CD 만들어야 하는군요..
MP3 취급 안하시는 분이라 교육용 CD만들기도 정말 힘이 드는데;

음반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 곡명이 빠졌군.
House Rulez - 집


결혼 이후.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남편을 만난 이후 화류계에서 실질적인 은퇴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이쪽 씬에서 어떤 음악들이 각광을 받는지, 누가 뜨는지 같은건 잘 모른다.
어쨌거나, 지난번 슬펐던 에픽하이 워커힐 풀사이드 파티에서 알게 되어 듣게 된 House Rulez의 음악은 대단히 좋다. Towa Tei보다는 멜로디컬하고, Mondo Grosso 보다는 가볍고, FPM 보다는 비트가 좋다. 허인창과 후니훈의 참여로 힙합 쪽도 대단히 맛깔난다. 물론 나쁘게 얘기한다면, 어떻게 들으면 modjo고, 어떻게 들으면 몬도그로소고 어떻게 들으면 FPM이고 어떻게 들으면 에픽하이고.. 대체 니네 색깔은 뭐니? 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뭐. 디워빠틱하게 말하자면, 이런 음악이 한국땅에서 한국 아티스트로 나온다니 대단히 감개무량하다. 느낌상 이미 파티 씬을 다 잡아먹었을 것 같은데, 왜 내가 요즘 듣게 되는 공연 정보에서 이들의 이름을 못봤을까. 아마 내가 화류계에서 이제 많이 뒤떨어졌기 때문이겠지?


삐삐밴드의 이윤정.
미안해, 당신이 파티플래너로 나섰다고 했을때 당신이 된장녀라고 생각했어;;


이건 좀 라디오도 나오고 대중적으로 띄어보려고 만든 곡 같은데.
거의 이 음반에 유일하게 가요 스럽지만, 역시 되게 좋다.



이 곡도 되게 좋음. imeem에서 갖고 올려고 보니 별점 다섯개 랭크.




이 음반은 19곡이나 들어있는데. 정말 곡들이 다 최소한 수작은 된다. 잘 만든 음악으로 가득찼다.
역시 요즘 대한민국 음반들을 잘 보면, 오래 준비한 팀의 정규 1집은 그 어떤 것보다 좋다는.
이것저것 오랫동안 작업한 것들의 정선이 되니까.
문제는 2,3집이 1집에 비해서 어느정도 까지 쫓아오느냐다.
아무래도 시간적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발매하는 후속 앨범들의 퀄리티가 너무 차이나는 경우는 어쩔수 업이 하향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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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실은 이 음반을 사자라고 말한 사람은 시부야케나 일렉트로니카에 문외한인 나의 남편이었다.
이 양반이 아는 그나마 이쪽 비스무리는 클래지콰이와 캐스커 정도인데. 이런 사람한테도 잘 통하나보다.

**

솔직히 두려운 것은 예전의 허밍어번스테레오 때 처럼, 와와와와와! 했더니 뒤늦게 2집 나올때 표절로 다 밝혀지는 것이다. 1집을 너무 좋아하고 공연도 그렇게 많이 보러 다녔는데 뒤늦게 알고 그때 되게 기운 빠졌었는데. (그래도 허밍어번스테레오 귀여워 귀여워 하시며 1집때보다 더 인기 많아졌고, d'sound의 시모나가 피춰링도 해주고 뭐 그렇게 되었으면 다행이지.)
For A While - MINI민재 music 2007. 9. 11. 15:00


커피프린스1호점 OST는
온갖 샬랄라 곡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의외로 가장 꽂히는 곡은 이곡이다.
곡도 돈 헨리, 창법도 돈 헨리, 목소리도 돈 헨리, 가사도 돈 헨리이지만.
(아 오히려 샬랄라 안에 돈 헨리가 들어 있어서 튀어서 그런가.)

그런데 참 MBC, 음악에 들이는 정성은 알아줘야 한다.
안녕 프란체스카 OST도 참으로 좋았고
소울메이트 OST도 참으로 좋았으며
궁 OST도 참으로 좋았는데.
커피프린스 1호점 OST도 정말 수작들의 향연이다.

그런데 앞의 앨범들은 주로 이미 제작되어 있는 곡들이 많다면
커피프린스1호점은 무려 이 드라마를 위해 제작된 곡들이다.
드라마를 위해 이런 곡들을 제작하는 MBC. 그저 완소일 뿐이다.


****

분기말이라 회식비도 많이 남았고 해서.
(지난달에 회식을 안하고 집으로 초대해서 돈이 많이 남았다)
점심에 가로수길 오리엔탈스푼으로 차몰고 점심회식을 했다. 참으로 조쿠나.
이런 풍, 10월부터는 못 즐기는데 9월에 원없이 즐겨줘야 하는데.

TBWAY에 차대고 오리엔탈스푼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베트남풍 노천레스토랑에서 밥먹고 있는 양빌리 발견.
부럽구나, 이런데가 회사앞이라고 밥 먹고.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윤상 덕택에 알게 되었다.
무조건 간다. 무조건 간다.

알고보니 주최자가 이종현, 김민규.
과거 언더동 그 양반들.

그러니 그 언더동 폐인들이 좋아하던 그 음악들 아닌가.

다음은 3차까지의 라인업이란다.
여기에 4차, 5차가 추가된다니, 이만해도 정말 충분한데!


빨간색 볼드체는 나의 "완전 편애" 대상들.
자주색은 애정 대상들

BIG MAMA + serengeti
THE CLOUD ROOM (from US)
MONGOOSE
OMEGA 3
PETERPAN COMPLEX
WINDY CITY
JINU(Rollercoaster)
이상은
이한철
정재형
하림
LINUS BLANKET
PARIS MATCH (from Japan)
SWEETPEA(Deli Spice)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한희정(푸른새벽)
APLS(애플스)
DOT(도트)
CASKER
FORTUNE COOKIE
GOLDEN POPS
HourmeltS(아워멜츠)
PLASTIC PEOPLE

Loving Forest Garden에서 죽치고 보다가 시간이 잘 맞으면 윈디시티 가주자.
윤상
이승열
이승환
THE MELODY
MOT
MY AUNT MARY
PEPPERTONES
VENUS PETER (from Japan)
espionne a.k.a. DJ soulscape
이지형
장세용
HUMMING URBAN STEREO
LUCID FALL
SORRI(소히)
SPACE KELLY (from Germany)
SWEATER
CABINET SINGALONGS
THE CANVAS
DEAR CLOUD
뎁(deb)
NASTYONA
NO REPLY
SLOW 6
THE SMILES
VODKA RAIN
윤상이 나온다는 것 자체로 무조건 가야 한다.
윤상 공연이 대체 얼마만인가.

남편이 이승환을 좋아하니 어느정도 설득이 되겠다.
스웨터가 눈에 많이 밟히지만, 혹시 스웨터랑 이승환이 겹친다하더라도 이승환에 있어줘야겠다.

Mint Breeze Stage와 Loving Forest Garden은 수시로 왔다갔다 해줘야겠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mintpaper.com/

돗자리 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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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간다 라고 생각했더니
못내 포스트시즌이 걸린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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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재 비로 순연된 경기는 총 42경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75경기)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일정상 잔여 경기는 9월 4일부터 시작되므로 가장 많은 경기가 미뤄진 한화(14경기)가 매일 1경기씩을 소화할 경우 9월 19일에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린다. 물론 앞으로도 우천 순연 경기가 더 나올 것이므로 종료 시점은 그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 일정에는 추석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 관계자는 "올해는 잔여 경기가 적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지 않아도 9월 20일께면 정규시즌이 끝날 것"이라며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추석 연휴(22∼26일) 초반이 아니라 추석인 25일이나 연휴 뒤인 27일에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 준플레이오프가 9월 27일(또는 25일)에 시작된다고 가정한다면 플레이오프는 10월 2일(또는 9월 30일), 한국시리즈는 10월 10일(또는 8일)에 개막된다.

그럴 경우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더라도 10월 18일(또는 16일)에는 모든 일정을 마친다.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한국시리즈가 가장 일찍 끝난 해는 1984년의 10월 9일. 이어 82년 10월 12일, 91년 10월 13일, 92년 10월 14일, 2005년 10월 19일 순이다. 따라서 올해는 역대 5번째로 빠르게 프로야구 일정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장 시즌은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페넌트레이스가 일시 중단된 2002년으로 11월 10일 한국시리즈가 종료됐다. 지난해에는 10월 29일 한국시리즈 최종전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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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을것일까.
플레이오프랑 걸린다면 & 꼭 두산이랑 하자.
낮엔 잠실에서 야구보고 올림픽공원에서 공연 보게.

아 벌써 2일권 2장 예매했는데
대구에서 포스트시즌 하면 우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