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 sports 2006. 6. 14. 11:20
번트 야구 싫어하고 무조건 강공 → 안타 양산 득점을 좋아하는 LG팬인 나는,
후반 35분 이후 공 돌리기도 그렇게 싫더라. 우헤헤헤헤헤헤헤.
응원할때보다 '공격해!' '들어가!' '돌지지 말고!' '잠구지마!' 이런거 소리지르느라 목이 더 쉬었다;;;

그나저나 고백 하나 하면 : 전반전에 확실히 쪽팔렸다. 이번 월드컵 새벽 4시 경기 까지 한 3게임 빼고 다 봤는데... 젤 못하더라 제일 졸전. 와 토고도 못하는데 저걸 못 뚫는 한국은 더 못하는구나 하면서 한숨 푹푹 쉬면서 봤다. 94때도 이렇게 못하지 않았는데 하면서. 분명 전세계에서 보고 있을텐데 이게 무슨 망신일까. 일본 중국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 이런 애들 얼마나 난리가 날까 하면서 쪽팔렸다. 아마 3백이 실패했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겼다고 한국은 역시 강팀이느니, 한국 최고니 이러면서 설레발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반전 처럼 하면 프랑스 스위스 전때 5:0의 악몽이 되살아나리라는건 과장도 아니다.
빨간 티 sports 2006. 6. 13. 14:10

오늘 회사에서 단체로 맞춘 T셔츠 무조건 입고 와야 하는줄 알고 빨간 박스 티 입고 왔는데 나만 입고 왔다. 뭐 티셔츠 자체로 보면 괜찮은 티지만 나는 이런 벙벙한 박스티 싫어해서 못생긴 티 어떻게 개조하나 하고 소매 찢어 끈나시로 바꿀까 허리 찢어 배꼽티로 바꿀까 목 찢어 V넥 만들까 심히 고민했었는데. 그러나 그러기엔 쿨피스 재질이라 티셔츠의 재질이 심히 좋아 쉽게 찢어버릴 수가 없다. ㅍㅠ.ㅜ 그나저나 2002년에 구비한 빨간 옷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벙벙한 박스티를 입고 응원을 간단말이냐아아아. 췟 맘에 안들어.

그나저나 점심에 피부과 갔다 오느라 나갔다오니 빨간 옷 입은 사람은 한 10명 봤나? 다들 평상복이던데.... TV속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비해서는 빨간 옷 입는 바람은 유행이 안붙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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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는 5시부터. 우리 LG 4연승 중이다.
1990년, 2002년도 LG는 6월에 미친듯이 신바람 야구를 펼쳐대어 7위에서, 6위에서 맹렬한 속도로 진격,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감독이 바뀌어서 이긴 하지만, 월드컵 징크스 무시할게 못된다.
(90/94/98/02 모두 우승 아니면 준우승 ^^v) 어여튼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것은 꿈도 야무진 일이지만, 그래도 월드컵 하는 해라고 6월 반격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 보면 참 기특하다 =)

차두리 해설 sports 2006. 6. 10. 10:16
차두리 너무 잘했다.

전반전에는 마이크 소리도 작고 치고 들어올때를 못잡아서 잘 못했는데
후반전에는 거의 조금만 과장하면 서형욱 박문성 한준희 이런 젊은 해설가 수준이라고 해도 .
지식도 높고 경험도 높고. 후추 초기 멤버 답더라.

아 물론, 차두리가 독일전이라서 유난히 많은 지식이 있어서 그 정도로 잘했는줄 모르지.
정확한 판단은 독일전 아닌 경기를 볼때 내려야하겠지만,

어쨌든 선수 출신 해설 (김주성 초짜시절,황선홍,유상철,김태영등..) 중에는 제일 잘한듯.

권용관은 언제나 수비를 잘하는 선수긴 하지만,
권용관, 이종열, 박경수의 연속적인 파인플레이로 계속적인 고비를 꺾더니
세상에 8회 1사 1루때는 마해영의 '마해영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1루 수비로 김재구의 총알같은 라인선상으로 따라가는 2루타성 타구를 잡아버린 것으로 화룡점정 하였다.
타격에서도 진루타도 문제없이 따라가며 팀배팅 해주며!

투수운용은
최상덕(6)-김재현(1)-강상수(1/3)-김민기(1 1/3)

나는 앗, 강상수는 패전조인데 왜 나와! 이랬는데 원포인트여서 다행.
강상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와서 이진영을 잡고 들어갔다.
초구의 플라이로 잡고 난 다음에 바뀌니까 바로 바뀌었다.

그리고 김민기를 8회 1사에 비교적 일찍 투입. 확실히 승리를 매조지한다.

감독 바뀐 다음에 투수 4명이었던 것은 처음이었지만, 역시 전의 감독에 비하면 훨씬 깔끔한 경기.

4월 8일 일요일 LG vs 두산 8회말 두산 공격
1루에 대주자 전상열, 타자 누군지 기억안남.

암튼, 1-2루간 평범한 타구.
1루 주자 스타트가 빨라 병살은 노리기 어렵고 타자 한명 정도 잡을 만한 타구.
게다가 2루수가 2루 베이스 뒤쪽에서 1루쪽으로 뛰어나갔기 때문에 각도상으로도 1루로 송구해야.

이때 2루수 박경수 객기 내지 욕심 부려 벼락같이 2루로 러닝스로우.
아마 당연히 안심하고 있을 1루주자 전상열을 노린듯.

그러나 객기 내지 욕심이란 다 그렇듯이 공은 미친듯이 빠지고.
젠장 3루 가는군.. 이러고 있는데.

3루수 이종열이 기가막힌 백업플레이.
거기서 2루에만 막겠구나 생각했는데,

공빠질때 2루주자 전상열 오버런.

이종열이 2루를 지키고 있던 유격수 권용관에게 던져서 전상열 아웃.


결론

박경수 바보 ㅡ.ㅡ;;;
이종열 멋쟁이! ^.^v
전상렬 더바보 ㅡ.ㅡ;;;;;;;;;;
권용관 소 뒷걸음으로 뒤잡기 ^^;;


암튼 1년에 한번 보기 힘든 웃기는 플레이를
시즌 개막 부터 보다니 올해도 범상치 않을 시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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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9회부터 중계 보면서 잡담.


8회말 강상수가 올라오더니 9회이닝 시작도 강상수로 하고 있다. 그럼 강상수가 마무리인가?
아아아아. 야구를 9개월간 접었더니 강상수가 우리팀으로 왔는줄도 몰랐다.
엘지는 이상한 선수 모임 집단이란 말인가.
그분을 4년동안 데리고 있다가 이용규 끼워주며 고향보낸것도 억울한데
어딜 강대협을 마무리로 모셔왔단말인가. 마(해영)님도 믿을 수 없는데..
대체 우리 마무리 장문석은 어서 알수 없는 이유로 (이유가 짐작되지만) 내다버리다시피 해서 트레이드 시켜놓고 이건 뭐하는 짓인가.

그러던 차 강상수 연속 안타 2개 맞아주시고,
투수 코치가 또 올라온다.
'하긴 강상수가 마무리일리 없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먼 이팀은 9회말 1사에 6:1로 이기고 있어도 투수가 5명이란 말인가.
올해도 엘지트윈스의 경기시간이 볼만하다'라는 생각이 겹쳐 생각.

그런데 올라온 선수는 심수창.
아니 이런.

지난 9개월간 심수창이 어떻게 변했는줄 모르지만 심수창은 완벽 선발감 아니던가.
공 매우 깨끗해서 나도 다 알아보겠는 공을 던지면서 송승헌과 똑같이 생긴 얼굴과는 매우 다르게 엄청난 배포로 정면승부만 고집하여 장타 무지하게 맞아대는 그 덜덜덜 심수창이 아니던가.
어떻게 쟤가 마무리감이냐..어쩜 오승환,정재훈 추세에 맞춰 미남이라 마무리 뽑은거일수도 있어. 라고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라.

공던지자마자 초구에 벼락같이 맞아들어가 예상처럼 스리런 홈런을 맞아주신다. 그것도 나주환한테. (물론 오늘 눈부신 호투를 보여준 이승호도 용덕한한테 홈런 맞긴 했으나;;)


그러는고로 또다시 투수는 바뀌고.. 6명으로 가는데 또 안타 또 맞고 암튼 덜덜덜 하면서 겨우 승리.
아유 올해 엘지 야구는 올해도 너절하겠네.


그래도 마지막의 포인트는, 계속 유격수 권용관이 포수 조인성에게 싸인을 내주며 이렇게 던져라 지금 견제하라 이렇게 내밀다가 결국 투수앞 땅볼 - 2루 송구 - 1루 송구의 더블플레이로 경기 종료. 제대로 된 싸인 야구를 보는 것 같아서 그거 하나는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