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에 맞추어 다시한번 여러분에게 상기시키는 자랑질!

저 그 안에 있었어요!!!

골키퍼 쪽에만 몰려있던 한 백여명밖에 안되는 한국 응원단 중 하나였다!
(이때 덴마크 애들로 경기장 가득)

심지어 여자핸드볼 준결승전에도 한 이십여명 있는 한국응원단 중 하나였다!
(이때 프랑스 애들로 경기장 거의 매진 사태)

혹 영화사에서는.. 당시 현장을 지킨 사람들 특별 시사회 같은건 안하나효;;
라고 하기에는 벌써 개봉을 했고나!


올해에도 베이징에서 핸드볼을 볼 생각으로 일정표를 짜두었는데
중동놈들 덕택에 핸드볼이 나갈지 안갈지가 미정인 암담한 상황이니..


근데 그나저나;; 제가 그때 핸드볼 관람기를 올렸던가요;;;
돌아오자마자 하도 정신없어 그냥 넘어간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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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inside를 보니 이리로 들어오는게 하도 많아 핸드볼 관람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낚시 같잖아;;;

벌써 4년 전 일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우선 준결승날.
그날은 원래 레슬링 경기인지 태권도 경기인지랑 시간이 겹쳤다.
게다가 우리 선수가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어 경기 시간은 꽤 늘어지게 되었다.
그것이 레슬링 선수였는지, 아니면 그당시 줄곧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서 사람들에게 뭔가 소리를 들었던 여자선수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간 메달을 땄기에, 메달 확정되는 경기까지만 신나게 응원하고 그다음부터 막 뛰었다.

나는 올림픽 경기장끼리는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뛰면 된다고 생각했다.
메달 확정 된 시간과 경기가 시작된 시간은 한 5분 차이?


아시다시피-.
스포츠 콤플렉스라는 곳은 보통 되게되게 넓다. 밖에 택시를 타러 나오는데까지도 한참인게 정상이다.

정말 그때 우리 가이드였던 역시 스포츠 매니아 (아마 그때 우리가 가게된건 이 스포츠 매니아 가이드 오빠의 기획으로 알고 있다) 홍필오빠, 지금은 노컷뉴스 연예담당 기자인 해리랑 셋이서 미친듯이 뛰었다.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100m 달리기 하듯 1000m를 뛰었다. 내 기억에 그때 1000m를 5분에 뛰었다. 미쳤던게지;;

나와서 바로 택시를 탈려고 했는데 택시가 안온다. 역시 올림픽 하는 곳은 외진게 정상;; 택시라고는 약에 쓸래야 없다. 보다 도심지쪽으로 가려고 미친듯이 뛰었다. 정말 셋이 뿔뿔이 흩어져서 헉헉헉 거리면서 뛰어다니고 폴짝 폴짝 뛰어서 겨우 택시를 잡아서 다른 사람을 태웠다. 택시 잡는데도 한 15분.

아 택시 잡아서 살았다! 라고 생각한 순간은 잠시. 핸드볼 경기장은 바닷가 근처였는데, 여기가 완전 밀리는것이다. 완전 정체중에 정체에 빠진것이다. 게다가 시간은 딱 6시와 7시 사이, 퇴근 시간. 택시기사는 그냥 내려서 여기서 올림픽 셔틀 버스를 기다리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러나 올림픽 셔틀 버스도 안온다;;; 그런데 앞에 나타난 길은 무언가 지름길! 기억에 무슨 갈대밭을 막 헤치고 비포장된 길인데 여기는 올림픽 셔틀버스만 다니는 길이다. 그 외에는 지나면 안되는 길인데 "지금 대한민국 핸드볼 선수들이 경기 중인데, 한국에서 온 사람은 우리 밖에 없어요!!!"하면서 호소하여 역시 엄청나게 뛰었다. 그러다보니 올림픽 셔틀버스가 나타났고 역시 한 5분 숨을 고르고 나니 다시 도착.
또 대개의 스포츠 콤플렉스가 그렇듯이 유난히 넓은 이곳은.. 진짜 정말 유난히도 넓어
무슨 티켓 박스에서 핸드볼 경기장까지 거리는 에버랜드 셔틀버스 승하차장에서 첫번째 놀이기구가 나오는 거리만큼인것이다!

그야말로 정말 너무 뛰어서 목에서 피를 토하면서 핸드볼 경기장 입장!!!

그러나, 죽겠다 죽겠다 싶으면서 들어갔음에도 절대 쉬지를 못했다.
이미 후반전이 한창인 그 경기의 경기장은 정말 모두 파란색 물결. 수많은 프랑스팬으로 가득했다.
프랑스는 그리스와 가깝고, 또 유럽에서는 핸드볼 열기가 뜨겁고, 또 그날이 금요일이던가 토요일이던가 그랬으니! 이 프랑스 아이들이 한가득 몰려온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관중으로 도배된 경기장에 우리나라 사람은, 한 스무명 정도 밖에.
레슬링인지 태권도인지 경기가 겹쳐서 교민들은 거의 핸드볼을 포기했었고,
우리처럼 현지 지리 잘 몰라서 무조건 뛰어댄 사람들과, 애초에 핸드볼 볼 생각이었던 분들만 본것이다.


경기는 예의 핸드볼이 다 그렇듯이 박빙이고.
늦게 와서 앞자리 못 앉고 꼭대기에서 보더라도 우리 아줌마들;;; 은 정말 딱 보기에도 아줌마였다.
그때는 진짜 우리 선수들;; 이라는 얘기보다 우리 아줌마들;; 이라는 얘기가 먼저 나왔다.
프랑스 아이들은 아주아주 새파랗고.

그전에 이미 은퇴선수들을 불러들여서 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애 엄마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아줌마들일줄은 몰랐다.

경기는 아주 비등비등. 그 가득한 프랑스팬들의 열기.
아주머니들은 후반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짐이 우리에게도 다 보이고.

그래도 우리가 이겼다. 야호호호.


이제부터 사실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결승 티켓을 안사놨기 때문이다. 사실 프랑스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우리는 은퇴선수들을 불러모은 아줌마 팀이고, 프랑스는 팔팔하여.
이미 한밤중인데, 결승은 오전. 언제 티켓을 살 수 있을까.

아테네의 명동쯤 되는 신따그마에 정오쯤 가면 티켓 장터가 열린다.
미리 표를 사둔 사람들이 티켓이 필요 없게 되면 티켓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판다.
(는 건 올림픽 초반에 얘기고..) 폐막이 가까워지면서 구기종목 결승만 남은 상황에서는 티켓은 정말 금값이었던 것이다. 과연 우리가 표를 살수 있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체육관을 벗어나자마자 기우임을 밝혀졌다.
대개 프랑스 팬들은 이미 결승 티켓을 사놨기 때문에, 석패에 마음이 쓰려도 티켓은 팔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체육관 입구 부터 전차 승차장까지 우리만 지나가면 프랑스인들이 흥정하려 접근을 하였고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역경매 끝에, 인기 종목인 핸드볼 결승전 티켓을 반값에 살수 있었다. =)

그리고 그날 기분 좋아 아테네 바닷가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진수성찬을!
(아테네는 물가가 싸서 진수성찬도 엄청 싸다. 그날 응원했던 한국분들이랑 민박집 식구들이랑 8명이서 와인 곁들여서 진수성찬을 먹었는데 28유로쯤 나왔는듯.)


***

결승전 날.
폐막일의 오전 경기이다.

그날 아테네의 모든 한국사람들은 축제분위기였다.
모두들 가발 쓰고 얼굴에 그림 그리고 결전을 준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나도 이랬다.
바로 그 핸드볼 결승전날의 나의 모습이다.
팔에 태극기까지 그려가며!!

(아 4년전 사진 보니 참 예전이 그립구나, 예쁘도다;; )








그날 경기장엔 덴마크 팬들 한가득, 그리고 표 사놓고 못팔고 그냥 온 프랑스팬들 반가득.
그리고 골키퍼쪽 한쪽면 (축구장의 서포팅석) 은 한국 사람들이 차지했다.

덴마크나 프랑스에 비해서는 한줌의 사람들이지만,
아테네에 있는 한국 사람들은 다 온 것 같았다.

메달 따서 휴가를 즐기면서 더 있는 선수들, 각종 방송국 리포터들, 기자들, 한국 교민들.
아마 내 인생에 그렇게 유명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지근거리에서 서로 얘기하면서 있는건 처음이었을것이다.


그리고 경기는 아시다시피.
오죽하면 영화화가 될 정도로.


이미 한국 선수들은 후반전 10분 부터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얇은 선수층으로 교체투입 선수도 거의 없었기에 장기레이스를 뛰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도 힘들어하는 아줌마들, 반면 저 덴마크 소녀들은 완전 발랄발랄.
그래서 정말 빨리 경기가 끝나기를 바랬다. 우리 아주머니들의 체력이 이미 바닥 상태이니까.

허나 신은 우리뜻을 저버리시고 연장전.

연장전 들어가기 전 쉬는 시간. 몸이 초조했다. 선수들이 힘빠진걸 아니까.
저렇게 온갖 꽃단장하고 응원 가구서는, 복도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서있지 못할만큼 초조했다.
연장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러나 또 연장전.

두번째 연장전엔 눈물이 났다. 아마 그때 그 현장에 있던 여자들은 거의 다 울었을것이다.
특히 같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너무너무 고생하는 아줌마들의 모습. 마라톤 35km 의 체력상태로 뒤어대는 아줌마들의 필사적인 움직임은 눈물 없이 볼수는 없었다.
차라리 져요. 차라리 져요. 꼭 그렇게 금메달을 안따도 되요. 죽으면 안되잖아요. 이런 생각을 밖으로 읊을 정도였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아줌마들이 죽을까봐 진심으로 걱정됐다.

결국은 페널티드로로 졌다.
아쉬웠다. 이미 체력이 갈데까지 간 상태라 페널티 드로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진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것은, 그렇게 잘 싸우고도 은메달이라고 역사가 기억하지 않을것 같아서 였다. 우리나라는 1등만 기억하니까, 금메달만 기억하니까. 그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

허나 다행일까.
내가 잊혀질까봐 걱정했던 그 아줌마들은 영화화도 되었고, 흥행도 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선수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그게 참으로 고맙다.

그러고보니 밑에 딴데 썼던거 얘기 나오니.

홍보 열라리 많이 되던 일하다가, 홍보가 전혀 안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내 이름 들어간 신문 기사도 요샌 눈에 잘 안띄는데.
(워낙 익명성 돋보이는 이름인지라 내 이름만 넣어서는 예전 기사 검색 하나도 안된다;;)
간만에 일 아닌 걸로 실렸다. (아니 일 아닌 걸로는 처음 실린것 같다.)

암튼 그러나 실린 것도 1달후에나 알았다.

LG, '팬 심'이 달라졌다..구단홈피 '희망' 댓글

우헤헤헤헤..

근데 저기요. 전 원래 이런 파거든요;; 삼성으로 말하자면 윤짱언니 파죠 캬캬캬.


그나마 아이스탯에 정붙일려고 하고 있었는데 또 난리가 났다.

예전에 태석닷컴에서도 활동안한 이유도,
한잔님이 초대하셨던 그 까페에서도 활동안한 이유도
그 일부 엘지팬 골수 아저씨들의 그 두산에 대한 비하 분위기 때문에 안갔던건데..
아이스탯을 한 한달 지켜보면서 그런 분위기인가 아닌가 보다가 아니다 싶어서
정 붙이고 활동하려고 했더니 결국 비 파울볼 출신 분 때문에 또 난리가 났구나.

아.. 두산을 사랑하는 엘지팬 참 갈곳이 없도다.

다른팀들을 다 포용하는 아량이 그렇게 힘든걸까.

경기.


메이필드호텔에서 바베큐 먹고 가느라 6시 반쯤 도착했다.
누드김밥님 말씀해주신 길은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완전 길치라.. 매립지도로도 어딘지 모르고 부천에서 헤매고.. ㅜ.ㅡ)
공항-48번국도-김포IC-외곽순환도로-장수IC-지하차도-고가도로-문학IC
로 가니 딱 35분만에 도착 & 돌아오는 길도 딱 30분만에 도착.
목동에 현대만 들어왔어도 3개 구장을 다 40분내에 갈수 있는 필살 입지인데 아쉬비.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여유있게 들어갔으나.
이미 5회말 지났고 9:0 대 참사 진행중. 처음엔 정말 눈을 의심.


그러나 오히려 맘이 편함. 이렇게 되면 정말 맘이 편함.
들어가자마자 박용택 홈런 하나 치시고..
"우리가 들어갈 때부터 따지면 4:3 승이야!" 라면서 나름 즐겁게 관람.
특히 8회와 9회에 계속 연속안타 치면서 점수를 내면서 나름 기특.

뭐 쳐맞는건 못보고 점수 내는 것만 보니 얼마나 좋아.

물론 7회에 정재복 쳐맞는것 봤으나.

이미 한참 전에 경기의 승패가 끝나버린 상황에 그리 마음 아프지 않았다.


다만 무지하게 신기했다.
아니 9점이나 냈는데 어떻게 1시간 반만에 5회말이 된거야?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경기 끝나고 와이번스 랜드 구경간다고 1루쪽으로 가로지르는데.
와이번스 사회자의 "오늘 점수 차이가 하도 많이 나서 수훈선수가 뽑기 어려웠는데요..

아무튼 오늘의 수훈선수는~~!" 하는데

3루 지정석 쪽에서 한 소리로 외침!

"하리칼라!"

그리고 다들 폭소.


1.2이닝에 9실점 했댄다. 그럼 당근 하리칼라가 수훈이지;;;
저렇게 쳐맞으면 다음 투수가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바꿔줄 시간도 없었을꺼다.
암튼 9실점 맞는건 못봤으니까. 쿠쿠쿠.



경기 외.


암튼 오늘은 좀 앞에 앉아서 뒤 돌아서 띠전광판을 봤는데 정말 ㅈㄴ 멋있더군.
근데 1루측에서 보면 띠 전광판 도 보고 쾌적하게 보는데..
3루는 뭐 불쌍하게 704 이런 숫자만 보고..
심지어 복도도 1루는 와이번스 랜드 있고 3루는 캡 썰렁하고.
아아 우리도 3루 차별해요오오오오옷!
-- 요즘 일부 광주 부산 구단의 잠실은 자기홈이다 운운에 아주 민감한 본인.

   노란비행기와 꽃가루 뿌리기 때문에 아주 민감한 본인.


문학구장은 볼수록 분위기가 괜찮다.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남자 아이들은 항상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구장이 "데이트의 전당"으로 자리 잡았다면,
문학구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 오는 분위기.
- 물론 그건 잠실구장은 서울이고, 인천은 신도시들 틈 안에 있어서 그럴수 있지만 -

아직 데이트 데이트! 모드의 임수진은 잠실구장의 데이트 전당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결혼하신 아저씨 모드인 남편은 문학구장의 가족 분위기가 맘에 든댄다.



날아라 허동구


결국 캐치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초등학교때 기억이란 오직 야구한 기억 밖에 없는.

꿈이 프로야구선수였던 184cm 9*kg의 프로야구 1루수 체격 이모모씨는

- 진짜 오히려 야구쪽으로 나간게 나았을지도.. -

오는 길에 분위기를 살려 '날아라 허동구'를 보자고 제의.


날아라 허동구는 음악도 참 예쁘고, 결말도 참 맘에 들고.

참 따스하게 만드는 소품이었고.


그나저나 헬멧쓴 동구는 완전 이범호 아니더냐..
이미지 검색 해서 첨부할려고 했더니만,

가급적 야구영화 아닌 척 하는 이 영화 마케팅상 헬멧쓴 클로즈업 사진은 찾아볼수가 없다;;
그러나 이 사진만 봐도 헬멧 씌우면 이범호 라는 얘기를 어느정도 뒷받침 해줄 수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동구를 도와주는 짝 야구매니아 '준태'라는 아역배우.
아주 흐뭇하게 생겨서 완소남으로 클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 일부러 엔딩 스크롤 보고 이름을 확인했는데,

그의 이름은 무려... '윤찬' 캬캬캬캬캬캬캬캬.


포스팅은 순전히 2년만에 문학을 간 감상이다.


경기는 별 기억이 안나;;

너무 매끄러웠거든. 루상에 주자 나가면 안타치고 들어오고.

봉중근-심수창-우규민으로 이어지는 계투도 매끄러웠고.

그래서 뭔가 인상에 남는게 없다.


--> 부천에서 헤매다 들어간거라 매끄러운줄 알았나보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는 계속 병살쇼였다고.. 쿵.



* 네이버 이 ㅅㅂㄻ


가양동 한강타운 아파트에서 문학경기장 가는 방법이

무슨 부천IC를 통과해서 30분이야?

버러거러러러러러러거거러거!!!!


결혼해서 새 집에서 처음 가는거라 간만에 네이버를 통해서 빠른길 찾기 검색해서 갔는데

전용차선을 통해 가면 기름값 5000원대인데 네이버가 추천하는 추천경로를 통해 가면

기름값 4000원대라고 갔더니 어이쿠! 가는길에 1시간 20분, 오는 길에 1시간 40분

48번 국도-김포IC-장수IC로 갔으면 4~50분이면 충분히 가는데인데 엄청 힘들었다 정말.



* 나름 상처


늦게 도착해서 지정석 매진이라는걸 얘기 듣고.

일반석 판매처로 막 가는데.. 누가 '아줌마' '아주머니'하고 애타게 부른다.

당연히 내가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상에 나다..... ㅠ.ㅜ

나 야구장에 혼자 갈땐 갖은 꽃단장을 다 하고 가는데..

결혼하고 나서 살이 좀 오르긴 했다만, 아직도 BMI 저체중 상태인데.. 정말 충격이 컸다.

그 아줌마를 애타게 부른 아저씨는 가까이 와서도 아줌마 라고 불러대며

자기 표 대신 사라는데. 열받고 짜증나서 "전 여기 공짜거든요! 필요없어요!" 했는데..

아닛;; SK 직원이어서 SKT VIP인것은 무료 대상이 아니란다.

그래도 SK 직원이라 50% DC 하여 입장.




* 멋진 SK 관중들.


2년만에 가는 문학은..

길도 달라졌고.. 예전엔 남동 IC로 갔는데 오늘은 문학IC로 갔고.

그 무엇보다.. 관중의 분위기가 아주 멋졌다.


요새 SK도 잘하고 LG도 잘하고 그래서 그런가.

아늑한 야구장에 지정석은 매진이고 내야도 왠만큼은 찰만큼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전광판 2개 있어서 늘 한쪽은 팬을 비춰주고 있어서 관중들이 많이 적응해서 그런가

정말 즐기면서 보는 분위기가 아주 멋졌다. 꼭 메이저리그 팬들 보는 것 처럼..


그리고 SK 경기 중계 없다고 많은 분들이 툴툴 거리시던데,

중계가 없는 대신 야구장에 오는 분위기가 형성 되어서 그런지 정말 SK팬들은 야구를 가득 즐기는 분위기. 특히 정근우 루상에 나가있을때 '뛰어!''뛰어!'하면서 도루 응원할때 팬들이 다 서서 제자리 뛰면서 응원하는데 정말 캡 멋있었다.


물론 엘지팬들도 문학까지 가서 보는 엘지팬들은 어느정도 이상의 열성팬이라는 뜻이니 분위기 완전 고조. 7회 열광응원도 진짜 열광적이고. 아, 정말 행복했다. 내일은 꼭 남편 꼬셔서 같이 가야지. 그럼 나도 방방 뛰면서 응원하리라. (혼자여서 쪽팔려서 못했다.)


그리고 언제였던가. 파울볼에 조인성이 맞아서 아주 괴로워할때 SK 응원단장이 '조인성''조인성' 연호하는데, 참 고맙더군. 우리는 가만히 있었는데.. 그래서 LG 응원단장이 답례로 SK쪽에 박수쳐주자고 해서 박수치고.. 그랬더니 SK쪽에서 답 박수 치고..


솔직히 나 수도권 야구팀 좋아한다.

근데 수도권 야구팀을 좋아하게 되는 건 팀 컬러도 팀 컬러지만,

25년 야구 보면서 봐온 팬들의 성향 탓이 크다.

그 팬들 때문에 팀에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그 팬들 때문에 열라 싫은 팀도 있고.


오늘 문학에서 SK 관중들을 보면서 내가 왜 엘지 말고도 두산과 SK를 좋아하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물론 거기 인천 아저씨들 막 너무 인고 동산고 제고 이러면서 동문 밀어주기 하는건 딱 재수없지만, 이 아저씨들 같은 아저씨들은 엘지에도 있으니. -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난 요새 아줌마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데.

거기에서 나오는 우스개 말로 그런게 있다.

시집 보낸 우리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고.


8회 말, 루상에 주자 있는 상태에서 대타로 들어선 캐넌.

캐넌에게는 늘 언제나 시집 보낸 딸의 기분이 든다.

잘해주기를 잘해주길. 그래서 욕 먹지 말기를.


1루 주자는 주루사 하고 아저씨는 안타 치기를 완전 바랬지만.

아저씨는 삼진 먹고 1루 주자는 도루 했다.


그런데 아직 다들 나같은 친정엄마 친정아빠인가.

딱 김캐넌 때는 '심수창 삼진!' 이라는 응원 구호가 안나오더군.

아웃 시켜도 뜨거운 박수가 나오지는 않고.


아직 3할 안되던데 - 그래도 타점은 4개 - 캐넌 나올때

SK측 관중석이 굉장히 뜨거워졌다. 다들 발구르고 연호하고.

이쁨 받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 하다.


우리동네 FA들이 다 하나같이 그모양이라

- 그래서 오죽하면 지금의 박명환의 활약에 적응이 안될 정도라 -

캐넌이 미움 안받길, 예쁨 받길 아직도 너무 애타게 바랜다.



** 아직도 먹거리는 그모양.


문학경기장 다 좋은데, 아직도 먹거리는 그 모양.

오늘 먹은 - 더럽게 맛없는 - 핫도그 1500원, 콜라 pet 500ml 1500원.

정말 싸가지고 가던가 해야지.. 고속도로에서 문학 가는 길에 세우고 뭐 살데도 없고 뭐

** 오심

일화수목 매경기 오심 작렬
토요일 경기 못봤으나 이것도 스트라이크존 오심 때문에 졌다는 얘기 들림.
작정하고 심판들이 엘지 안티하기로 결심했나.
그래서 분위기 꺼질줄 알았는데 제1선발의 공 덕에 다시 부활.


** 주말 문학경기.

중계가 없다.
그러나 가뜩이나 추운 문학
가뜩이나 경기 오래 가져가시는 김성근 감독님.
게다가 남편은 토요일 출근 및 연습 및 개원식 가겠다고 미리부터 통보.
아아 슬프다. 야구 보고 싶은데.


** 뜻맞는 야구사이트가 없구나

모 게시판의 경우도 회사 퇴사하면서 즐겨찾기 안들고 와서 못들어간지 몇년째고.
타 팀의 배타적이지 않고 쿨하면서 찌질이들 없고 친목 위주나 단관 위주가 아닌 엘지팬이 주인장인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 대신 요즘 디씨에서 노는데.. 글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우리는 강팀이다.
우리는 강팀이다.

전 선수가 잘한다.
(아 쇼핑박 빼고라고 해줄까. 그러나 중계안한 현대전때 잘했으니, 롯데와 같은 부류로 해주자.)

내 편애 대상 이대형은 4할을 달려주시고
또다른 내 편애 대상 단옹도 타점 순위권.
그외 모든 주전타자가 잘 하며.
가끔 상대편 투수 따라 나온 맞춤 선수 - 박경수, 최동수 도 너무 잘하고
대타작전도 다 성공이고. 다른 작전들도 왠만하면 다 성공이고.
우리 선발들 왠만하면 QS 찍어주고
우리 마무리는 그야말로 언히터블 에이스이고.
애들 가끔 못치면 그 다음에 또 잘해주고.
잠실구장 갈아엎어 팀마다 에러 속출인데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실책 하나 없고
권용관과 박경수의 수비범위는 그야말로 완소인.

중간계투 하나 빼고는 그 어느하나 아쉬울게 없는 우리팀.


집중력도 너무 좋고
찬스 하나 잡으면 물고 늘어지고
2사 이후도 점수 내고 마는.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즐기면서 야구를 하는,
분위기 좋은 우리 팀.



우리는 2002년까지 강팀이었다.
그리고 그가 가고 난 뒤 다시 강팀이 되었다.

우리팀은 강팀이다.




그 내인생 최대 저주대상은.
요새 야구해설을 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야구해설 들어보면 아주 바보는 아닌 것 같다.
근데 왜 그랬나? 스포츠 2.0 에서 '이순철이 바보였나?'라고 찝을 정도로 왜 그랬나?

그전엔 그냥 이순철이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이 제기하는 강력한 의혹 "이순철은 LG를 패망시킬려고 기아에서 보낸 스파이다."
에 나도 자꾸자꾸 그 말이 맞는게 아닌가 싶다.


4월 12일. 사직 대 롯데전.

비록 중간계투 - 라 쓰고 김민기라고 읽는다 - 가 좀 상을 중간에서 들어엎지만,
그래도 난감하던 타격이 좋아지고, 곤조 수비도 봐줄만하고,
감독의 작전이나 교체도 이해 못할 것이 별로 없어 지더라도 흐뭇하다.
어차피 당장 4강 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희망이 보이니.. (누가 보면 희망고문이라고 할지도.)

근데 좀 이해가 안되었던 장면 - "왜 쏴에게 번트를 대게 했을까?"
쏴가 요새 타율도 좋고, 그것도 쭉쭉 뻗어나가고, 번트도 좋은 편도 아닌데,
왜 뒤타자 권용관 앞에서 쏴가 번트를 댔을까? 대타 타이밍이라고 해도 너무 일렀는데.
결국 쏴 번트 실패후 손민한에게 '희롱' - 견제 세번;; 그정도 리드에 기어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 당하고.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다. 쏴는 어떻게 맨날 팬들에게 놀림 받더니 이젠 중계진에게 이어 남의 팀 선수에게까지;;)


그나저나 롯데에는 모르는 선수 너무 많다.
이인구 - 배구선수 이인구인줄 알았다 - , 문규현 - 문규현 신부님인줄 알았다 -, 황성용 - 축구선수 이름 같잖아 -, 정보명 - 농구선수 이름 같잖아 -, 이승화 - 롯데팬들 희망고문하던 애는 김승화던가..-
왠만하면 KBO에서 모르는 선수 별로 없는데 원 라인업에서 다섯명을 몰라.. 강병철이 원래 2군 선수들 중용하던 스타일이었나?
4/6(금) 18:30 2007 프로야구 LG : 기아 (잠실/생) [MBC-ESPN]
4/7(토) 13:50 2007 프로야구 LG : 기아 (생) [MBC 공중파]
4/8 (일) 16:30 2007 프로야구 기아 : LG (잠실/생) [KBS N-Sports]

방송국은 다 다르지만, 어쨌든 SBS UTV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나오는 채널) 없이
전 중계를 다 볼수 있다니 기쁘군. 그러나 저중 최소 2경기 이상 출격할 예정.
추운데 남편도 없는 금요일 경기는 집에 가서 볼까...
삼성이 유일하게 평일 홈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하기로 했고 나머지 7개 구단은 작년과 같이 오후 6시30분을 유지한다. 또 지난 해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 시작시간이 오후 2시였지만 올 해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모두 오후 5시로 통일했다2007 시즌 바뀌는 점 중 발췌
이렇게 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관람형태 - 햇살 따스하게 비추는 지정석에서 끈나시 입고 일광욕하면서 야구보기 - 는 못 즐기게 되는;;;;;; 게다가 4월,9월은 추운데;;;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