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저께 퇴근길엔 결국 목동 야구장을 들려서 퇴근했다.
공휴일 전날이라 정말 간만에 일찍 (10시 이전) 퇴근할수있는 날이었고,
집에서 10분~15분 거리의 야구장이란 정말 매력덩어리였다.
늘 집에서 가는 길만 알다가 회사에서 가려니 헷갈려서 살짝 돌긴 했지만,
그래도 8회초 시작하자마자 들어가서 공짜로 봤으니 됐고.

하여간.. 길을 잘못들어 축구장쪽으로 들어가다가 출입구를 잘못 찾아 헤메다 맞닥들인 LG불펜 ㅠ.ㅜ
우규민 이범준 정재복이 어찌나 어이없이 바라보는지;;;;

야구장 참 구렸다. 제 돈 다 주고 들어가기는 참 거시기 하다.
정말 이거 동네라서 가지, 동네가 아니라면 포스트시즌 아니면 가겠나. 전광판도 구리구리하고..
하지만 수원구장 보다는 의자도 좋고 화장실도 좋더라.
그리고 막상 들어가 앉아있으면 의외로 동네 구장 특유의 정겨움이;;;; 야구 집중도 잘되고.
그나저나 그 썰렁한 광고판은 그야말로 안습. 여기 광고로 구단 운영하는 곳 아니던가.

하여간 오늘도 정말 내일 체육대회라 7~8시엔 퇴근할수 있는데
또한번 야구장을 찍어올까 보다.


Tip 하나.
목동의 원정은 1루다.

Tip 둘.
목동야구장 외야 바깥 (불펜 옆) 옆 담에서 보면 야구장 안들어가도 외야에서 보는 효과를 준다;;;
다만, 노숙자 스러운 아저씨들과 함께 봐야 한다는 괴로움이..

Tip 셋.
들어갈때 우리히어로즈 브로셔를 주는데, 거기 우리 홈경기 50% 할인권이 두장 들어있다.




2.

어제는 집에서 라자냐 해먹고, 정말 급하게 동사무소 뛰어가서 - 그나마 이사온 동사무소는 우리집 바로 건너편 - 투표하고, 또 부리나케 여의도로 가서 영어 과외 받고, 또 부리나케 상암 월드컵 스파 가서 때목욕 한후 (비 많이 오는데 남편이 데릴러 와달라는거 무시하고 집으로 뛰어가) 집에 딱 5시 59분 20초에 도착하여 5시 59분 50초에 TV를 틀고 바로 선거방송 돌입!!!!

엉엉.

그나마 선거조사 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한명숙 김근태 심상정 노회찬 어쩔꺼야.

거의 새벽까지 선거방송에 눈을 떼지 않고 보다가
계속 한숨만 푹푹 쉬고 화내는 남편에게, 조용히 얘기했다.
"어차피 선거혁명이 일어날 수는 없는 세상,
- 특히 20대가 과반수 이상 한나라 지지이므로, 이렇다면 앞으로 향후 20년간 계속 우경화 될듯 -
또한 요즈음의 대학생들이 시위를 나갈 것도 아니고. 그만큼 의식화도 전혀 안되어 있고.
무슨 일이 벌어지면 의보 당연지정제 폐지나, 헌법 개정이나 그런거 한다고 그러면
87년도 처럼 직장인들이 시위하는 수 밖에 없다.
그때 귀찮아, 안가, 그냥 기부금 내면 안될까? 이러지말고 가투를 뛰자"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책상물림의 얘기보다,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어릴때 가투 현장에서 아기 업고 오는 젊은 부부 보며, 뭐 큰 일 하시겠다고 아이까지 데리고 오시나 그랬는데, 아마도 우리 부부가 나중에 그렇게 될듯. 그때 또 안나가겠다고 귀찮다고 뒹굴뒹굴하면.. 흐흐.


아, 어느 인터넷을 봐도 속 답답한 얘기들만 올라오니
서핑도 싫고 다 싫구나...




2-1.

어제 정말 정말 바빴는데, 진짜 동사무소에 막 뛰어가서 투표하고 그랬는데.
남편이 기표소에서 도무지 안나온다. 딱 1번 1번 두번 금방 찍고 나온 나와 달리, 이 남자는 너무 안나온다.
영어 수업 시간이 7분 남아서, 이때까지 여의도 가야 하는데 안나오는 남자에게
기표소 밖에서 왜 안나와! 아직도 결정 못했던거야? 라고 투덜투덜 거렸는데.

알고보니 이 모씨,
내가 진보당의 풀네임을 진보선진당으로 잘못 알려줘서..
진보신당과 자유선진당 중에 뭐가 진보당인가 한참 고민하다가 늦게 나왔단다.
3%에서 0.1% 모자랐던 이유는 당명이 유명하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민노당을 찍은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심상정과 노회찬이 있는 당이 민노당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친박연대나 무소속 찍고도 한나라당 찍은줄 알았다는 출구조사 결과들 있는 거 보면,
아무리 그들보다 지식층이 많은 진보쪽 지지라고 해도 없는 일은 아닐듯..

암튼 진보당님들아, 돈 아까워도 대선에 함 나가셔야겠소.
창조당 3석 얻고 민노당 5석 얻는걸 보면 대선이 중요하긴 중요한가보오.
근성가이 이인제 또 국회의원 되지 않았소.

- 이상 민주당 지지자의 오지랖이었소.



내가 원래 정많은 여성팬이어서 그런지
-대다수 여성팬의 경향 : 우리 애들 잘 키우지, 딴 애들 불러오느라 우리 애들 다치는게 싫다 -
팬들끼리 서로 트레이드를 하고 싶네 어쩌네 하는거 되게 싫었는데.

4경기를 완파하면서 생각 하나 들었다.
우리 천성이 선발인 놈들 셋 묶어서 이범호랑 바꾸자.

우리 천성이 선발인 놈들, 4,5선발로는 제격이고, 시즌 8승은 충분한 놈들인데
선발 로테이션에 낄수가 없으니 빌빌거리고 있는 거니까..
그냥 3루에 중심타자감인 이범호랑 바꾸자.
그쪽 팀에도 투수 열라 많지만, 다들 어르신들이니 우리의 80년생 또래 선발 놈들은 어떠실지;;


이대호나 김동주는 바꿔먹을 카드가 없구나;;

그러고보니 밑에 딴데 썼던거 얘기 나오니.

홍보 열라리 많이 되던 일하다가, 홍보가 전혀 안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내 이름 들어간 신문 기사도 요샌 눈에 잘 안띄는데.
(워낙 익명성 돋보이는 이름인지라 내 이름만 넣어서는 예전 기사 검색 하나도 안된다;;)
간만에 일 아닌 걸로 실렸다. (아니 일 아닌 걸로는 처음 실린것 같다.)

암튼 그러나 실린 것도 1달후에나 알았다.

LG, '팬 심'이 달라졌다..구단홈피 '희망' 댓글

우헤헤헤헤..

근데 저기요. 전 원래 이런 파거든요;; 삼성으로 말하자면 윤짱언니 파죠 캬캬캬.

경기.


메이필드호텔에서 바베큐 먹고 가느라 6시 반쯤 도착했다.
누드김밥님 말씀해주신 길은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완전 길치라.. 매립지도로도 어딘지 모르고 부천에서 헤매고.. ㅜ.ㅡ)
공항-48번국도-김포IC-외곽순환도로-장수IC-지하차도-고가도로-문학IC
로 가니 딱 35분만에 도착 & 돌아오는 길도 딱 30분만에 도착.
목동에 현대만 들어왔어도 3개 구장을 다 40분내에 갈수 있는 필살 입지인데 아쉬비.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여유있게 들어갔으나.
이미 5회말 지났고 9:0 대 참사 진행중. 처음엔 정말 눈을 의심.


그러나 오히려 맘이 편함. 이렇게 되면 정말 맘이 편함.
들어가자마자 박용택 홈런 하나 치시고..
"우리가 들어갈 때부터 따지면 4:3 승이야!" 라면서 나름 즐겁게 관람.
특히 8회와 9회에 계속 연속안타 치면서 점수를 내면서 나름 기특.

뭐 쳐맞는건 못보고 점수 내는 것만 보니 얼마나 좋아.

물론 7회에 정재복 쳐맞는것 봤으나.

이미 한참 전에 경기의 승패가 끝나버린 상황에 그리 마음 아프지 않았다.


다만 무지하게 신기했다.
아니 9점이나 냈는데 어떻게 1시간 반만에 5회말이 된거야?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경기 끝나고 와이번스 랜드 구경간다고 1루쪽으로 가로지르는데.
와이번스 사회자의 "오늘 점수 차이가 하도 많이 나서 수훈선수가 뽑기 어려웠는데요..

아무튼 오늘의 수훈선수는~~!" 하는데

3루 지정석 쪽에서 한 소리로 외침!

"하리칼라!"

그리고 다들 폭소.


1.2이닝에 9실점 했댄다. 그럼 당근 하리칼라가 수훈이지;;;
저렇게 쳐맞으면 다음 투수가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바꿔줄 시간도 없었을꺼다.
암튼 9실점 맞는건 못봤으니까. 쿠쿠쿠.



경기 외.


암튼 오늘은 좀 앞에 앉아서 뒤 돌아서 띠전광판을 봤는데 정말 ㅈㄴ 멋있더군.
근데 1루측에서 보면 띠 전광판 도 보고 쾌적하게 보는데..
3루는 뭐 불쌍하게 704 이런 숫자만 보고..
심지어 복도도 1루는 와이번스 랜드 있고 3루는 캡 썰렁하고.
아아 우리도 3루 차별해요오오오오옷!
-- 요즘 일부 광주 부산 구단의 잠실은 자기홈이다 운운에 아주 민감한 본인.

   노란비행기와 꽃가루 뿌리기 때문에 아주 민감한 본인.


문학구장은 볼수록 분위기가 괜찮다.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남자 아이들은 항상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구장이 "데이트의 전당"으로 자리 잡았다면,
문학구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 오는 분위기.
- 물론 그건 잠실구장은 서울이고, 인천은 신도시들 틈 안에 있어서 그럴수 있지만 -

아직 데이트 데이트! 모드의 임수진은 잠실구장의 데이트 전당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결혼하신 아저씨 모드인 남편은 문학구장의 가족 분위기가 맘에 든댄다.



날아라 허동구


결국 캐치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초등학교때 기억이란 오직 야구한 기억 밖에 없는.

꿈이 프로야구선수였던 184cm 9*kg의 프로야구 1루수 체격 이모모씨는

- 진짜 오히려 야구쪽으로 나간게 나았을지도.. -

오는 길에 분위기를 살려 '날아라 허동구'를 보자고 제의.


날아라 허동구는 음악도 참 예쁘고, 결말도 참 맘에 들고.

참 따스하게 만드는 소품이었고.


그나저나 헬멧쓴 동구는 완전 이범호 아니더냐..
이미지 검색 해서 첨부할려고 했더니만,

가급적 야구영화 아닌 척 하는 이 영화 마케팅상 헬멧쓴 클로즈업 사진은 찾아볼수가 없다;;
그러나 이 사진만 봐도 헬멧 씌우면 이범호 라는 얘기를 어느정도 뒷받침 해줄 수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동구를 도와주는 짝 야구매니아 '준태'라는 아역배우.
아주 흐뭇하게 생겨서 완소남으로 클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 일부러 엔딩 스크롤 보고 이름을 확인했는데,

그의 이름은 무려... '윤찬' 캬캬캬캬캬캬캬캬.


포스팅은 순전히 2년만에 문학을 간 감상이다.


경기는 별 기억이 안나;;

너무 매끄러웠거든. 루상에 주자 나가면 안타치고 들어오고.

봉중근-심수창-우규민으로 이어지는 계투도 매끄러웠고.

그래서 뭔가 인상에 남는게 없다.


--> 부천에서 헤매다 들어간거라 매끄러운줄 알았나보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는 계속 병살쇼였다고.. 쿵.



* 네이버 이 ㅅㅂㄻ


가양동 한강타운 아파트에서 문학경기장 가는 방법이

무슨 부천IC를 통과해서 30분이야?

버러거러러러러러러거거러거!!!!


결혼해서 새 집에서 처음 가는거라 간만에 네이버를 통해서 빠른길 찾기 검색해서 갔는데

전용차선을 통해 가면 기름값 5000원대인데 네이버가 추천하는 추천경로를 통해 가면

기름값 4000원대라고 갔더니 어이쿠! 가는길에 1시간 20분, 오는 길에 1시간 40분

48번 국도-김포IC-장수IC로 갔으면 4~50분이면 충분히 가는데인데 엄청 힘들었다 정말.



* 나름 상처


늦게 도착해서 지정석 매진이라는걸 얘기 듣고.

일반석 판매처로 막 가는데.. 누가 '아줌마' '아주머니'하고 애타게 부른다.

당연히 내가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상에 나다..... ㅠ.ㅜ

나 야구장에 혼자 갈땐 갖은 꽃단장을 다 하고 가는데..

결혼하고 나서 살이 좀 오르긴 했다만, 아직도 BMI 저체중 상태인데.. 정말 충격이 컸다.

그 아줌마를 애타게 부른 아저씨는 가까이 와서도 아줌마 라고 불러대며

자기 표 대신 사라는데. 열받고 짜증나서 "전 여기 공짜거든요! 필요없어요!" 했는데..

아닛;; SK 직원이어서 SKT VIP인것은 무료 대상이 아니란다.

그래도 SK 직원이라 50% DC 하여 입장.




* 멋진 SK 관중들.


2년만에 가는 문학은..

길도 달라졌고.. 예전엔 남동 IC로 갔는데 오늘은 문학IC로 갔고.

그 무엇보다.. 관중의 분위기가 아주 멋졌다.


요새 SK도 잘하고 LG도 잘하고 그래서 그런가.

아늑한 야구장에 지정석은 매진이고 내야도 왠만큼은 찰만큼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전광판 2개 있어서 늘 한쪽은 팬을 비춰주고 있어서 관중들이 많이 적응해서 그런가

정말 즐기면서 보는 분위기가 아주 멋졌다. 꼭 메이저리그 팬들 보는 것 처럼..


그리고 SK 경기 중계 없다고 많은 분들이 툴툴 거리시던데,

중계가 없는 대신 야구장에 오는 분위기가 형성 되어서 그런지 정말 SK팬들은 야구를 가득 즐기는 분위기. 특히 정근우 루상에 나가있을때 '뛰어!''뛰어!'하면서 도루 응원할때 팬들이 다 서서 제자리 뛰면서 응원하는데 정말 캡 멋있었다.


물론 엘지팬들도 문학까지 가서 보는 엘지팬들은 어느정도 이상의 열성팬이라는 뜻이니 분위기 완전 고조. 7회 열광응원도 진짜 열광적이고. 아, 정말 행복했다. 내일은 꼭 남편 꼬셔서 같이 가야지. 그럼 나도 방방 뛰면서 응원하리라. (혼자여서 쪽팔려서 못했다.)


그리고 언제였던가. 파울볼에 조인성이 맞아서 아주 괴로워할때 SK 응원단장이 '조인성''조인성' 연호하는데, 참 고맙더군. 우리는 가만히 있었는데.. 그래서 LG 응원단장이 답례로 SK쪽에 박수쳐주자고 해서 박수치고.. 그랬더니 SK쪽에서 답 박수 치고..


솔직히 나 수도권 야구팀 좋아한다.

근데 수도권 야구팀을 좋아하게 되는 건 팀 컬러도 팀 컬러지만,

25년 야구 보면서 봐온 팬들의 성향 탓이 크다.

그 팬들 때문에 팀에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그 팬들 때문에 열라 싫은 팀도 있고.


오늘 문학에서 SK 관중들을 보면서 내가 왜 엘지 말고도 두산과 SK를 좋아하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물론 거기 인천 아저씨들 막 너무 인고 동산고 제고 이러면서 동문 밀어주기 하는건 딱 재수없지만, 이 아저씨들 같은 아저씨들은 엘지에도 있으니. -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난 요새 아줌마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데.

거기에서 나오는 우스개 말로 그런게 있다.

시집 보낸 우리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고.


8회 말, 루상에 주자 있는 상태에서 대타로 들어선 캐넌.

캐넌에게는 늘 언제나 시집 보낸 딸의 기분이 든다.

잘해주기를 잘해주길. 그래서 욕 먹지 말기를.


1루 주자는 주루사 하고 아저씨는 안타 치기를 완전 바랬지만.

아저씨는 삼진 먹고 1루 주자는 도루 했다.


그런데 아직 다들 나같은 친정엄마 친정아빠인가.

딱 김캐넌 때는 '심수창 삼진!' 이라는 응원 구호가 안나오더군.

아웃 시켜도 뜨거운 박수가 나오지는 않고.


아직 3할 안되던데 - 그래도 타점은 4개 - 캐넌 나올때

SK측 관중석이 굉장히 뜨거워졌다. 다들 발구르고 연호하고.

이쁨 받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 하다.


우리동네 FA들이 다 하나같이 그모양이라

- 그래서 오죽하면 지금의 박명환의 활약에 적응이 안될 정도라 -

캐넌이 미움 안받길, 예쁨 받길 아직도 너무 애타게 바랜다.



** 아직도 먹거리는 그모양.


문학경기장 다 좋은데, 아직도 먹거리는 그 모양.

오늘 먹은 - 더럽게 맛없는 - 핫도그 1500원, 콜라 pet 500ml 1500원.

정말 싸가지고 가던가 해야지.. 고속도로에서 문학 가는 길에 세우고 뭐 살데도 없고 뭐

** 오심

일화수목 매경기 오심 작렬
토요일 경기 못봤으나 이것도 스트라이크존 오심 때문에 졌다는 얘기 들림.
작정하고 심판들이 엘지 안티하기로 결심했나.
그래서 분위기 꺼질줄 알았는데 제1선발의 공 덕에 다시 부활.


** 주말 문학경기.

중계가 없다.
그러나 가뜩이나 추운 문학
가뜩이나 경기 오래 가져가시는 김성근 감독님.
게다가 남편은 토요일 출근 및 연습 및 개원식 가겠다고 미리부터 통보.
아아 슬프다. 야구 보고 싶은데.


** 뜻맞는 야구사이트가 없구나

모 게시판의 경우도 회사 퇴사하면서 즐겨찾기 안들고 와서 못들어간지 몇년째고.
타 팀의 배타적이지 않고 쿨하면서 찌질이들 없고 친목 위주나 단관 위주가 아닌 엘지팬이 주인장인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 대신 요즘 디씨에서 노는데.. 글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금요일 밤 - 부부싸움

우리 너무너무 잘살지 않나? 하고 남들에게 자랑할만큼 알콩달콩하게 살았던 5개월의 기간이 끝나고.
6개월차에 돌입되자, 나름 싸우기도 한다. 지금까지 한 2~3번 싸웠나.
결혼해서 처음으로 각방을 썼다.
게다가 임수진은 치사하게 이불을 들고 건너방으로 건너가버렸다.
남편씨는 그래서 오들오들 떨면서 자고.



토요일 아침 - 비굴한 로파씨

이불 들고 건너갔던 치사한 로파씨는 빨리 준비해서 여행 가자고 꼬드겼다;;;
정말;; 인생이 비굴이다. 막 난리치고 싸우다가도 놀러가고 싶으면 막 애교 남발이다.



토요일 오전 - 올림픽대로부터 헤메다.

부랴부랴 짐 싸들고 - 급하게 나오느라 카메라도 빠뜨렸다 - 집을 나서니 11시 무렵.
올림픽대로는 이미 꽉~~ 그래서 이수로 빠져나와 강남을 돌아돌아
이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대로를 향했는데;;

이노무 귀소본능 : 공항을 향한 것이다;;;;;;;

별수 없이 영동대교를 건너가 다시 구리쪽으로 가서 강일인터체인지를 가자 했는데..
이게 뭐람.. 왠 워커힐이 안나오고 경춘가도로 양평 가는 길이 나온 뒤에 남양주가 나오고 덕소가 나온다;;;
생판 모르는 길...
우리 오늘 정선 가는거 아니고 양평 가는거냐;; 걍 양평에서 ATV 탈까? 를 진지하게 고민.

그러나 의외로 차가 안밀려 미사리 밀릴때 올림픽대로에서 강일인터체인지 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강일인터체인지에 도착했다.


토요일 오후 - 4륜 바이크 타기

정선은 참 길이 험하다. 정선지역이 왜 카지노를 유치할 정도로 힘들었나를 알수 있을 만큼 첩첩 산중이다.
첩첩 산중을 지나 지나 절벽을 지나 지나 우리의 1차 목적지인 아일랜드 정선에 도착.
실은 강원랜드를 가기로 했는데 거기까지 가서 그냥 오는건 너무 심심하니까 중간에 들린 레져체험장이다.

우리가 미리 예약한 것은 사륜모터바이크 오지 체험.
꼭 3발 자전거 처럼 생긴 사륜 모터바이크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랑은 좀 다른데, 30분동안은 연습을 하고 1시간 30분 가리왕산 에 등반하고 오는 코스로 총 2시간, 인당 2만5천원.
무엇보다 단 두명이 갔는데, 한명의 가이드가 붙어서 우리들을 이끌고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오는 게, 정말 고마웠다.

처음에는 방향을 못잡아서 짚섭에 고꾸라지지를 않나, 남편씨에게 방향치 방향치 하고 놀림을 받았는데,
30분 연습하고 나니 그야말로 앗싸 앗싸~
엑셀 역할하는 손가락이랑 손목이 좀 많이 아프지만, 재미있고 나름 알찬 코스.

산을 올라가는 것도, 등반에 비한다면 별로 안 힘들고.. 산 내려올땐 진짜 재밌다.
내가 어릴적에 고덕에 잠시 산적이 있었는데, 고덕 7단지 그 언덕 많은 곳에 늘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서
언덕 밑으로 쑤우우우우우욱~~ 마치 후룸라이드 처럼 내려오곤 했다. 그 생각이 절로 나곤 했다.

자 이제 어떤 탈것에 도전해볼것이냐..



토요일 저녁 I - 네이버 빠른길 검색


네비게이션 없는 임수진 차에서
모르는 길 갈 때 가장 큰 도움을 얻는 것은 네이버 빠른길 검색이다.

정선의 ATV 타러 가는 길이나, ATV 타는 곳에서 강원랜드 가는 길이나
너무 국도 남발이라, 길이 걱정되어..
네이버 빠른길 검색에서 구간별 다 인쇄를 해서 떠났다.

그/러/나

후평삼거리는 후평사거리가 되었으며
평창교는 무려 두개다.
구간별 km 표시는 어째 하나도 안맞는다.

그래서 헤메다 헤매다.. 만난 59번 정선에서 태백 넘어가는 코스는..
정말 정말 무서웠어요.. ㅠ.ㅜ
이미 깜깜해진 밤 절벽을 넘어 다니는 길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게다가 천둥 벼락도 쳤다구요. 엉엉.

암튼 이노무 네이버 이놈! 이러면서..
계속 네비게이션이 생각나는 밤이었다아아.


토요일 저녁 II - 엘카지노

강원랜드 호텔은 되게 비싸다.
하이원 호텔은 거리도 멀고,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은데 비싸다.
펜션을 뒤져봤지만, 강원랜드 근처 펜션은 전부 이쁜 펜션 좋아하는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강원랜드 근처의 호텔로 검색하면 인터넷에서는 딱 두군데 나온다.
엘카지노와 스타호텔.
근데 좀 스타호텔은 비즈니스 호텔 느낌이 나고, 엘카지노는 부띠크 호텔 느낌이 난다.
그렇다면 당연 부띠크 호텔인 엘카지노.
강원랜드에서 스타호텔보다는 한 10km 떨어져있는 엘카지노이지만, "예쁜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 ok 다.

엘카지노. 안타까웠다.

방도 너무 좋았고. - 10만원 정도에 대형 월풀욕조, 스위트룸 크기의 방, 커다란 PDP TV 등  -
룸서비스 가격도 훌륭하고. - 막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1만원, 황태해장국 6천원 이런.. 게다가 메뉴 대따 많다. -
그리고 바베큐 그릴도 빌려준다. 바베큐 그릴 대여비 1만5천원. 야채 (상추 완전 신선하고 양도 대따 많음) 5천원.
공기밥 2천원. 각종 접시랑 이런건 양념장 같은거 당근..
그리고 호텔이 예쁘다. 엘카지노 공식홈피의 사진은 오히려 후진데..
호텔 게시판에 올려진 사진 하나 믿고 갔는데 정말 사진과 동일.
게다가 앞의 정문의 단조 장식도 어찌나 예쁜지. 나 단조 장식같은거 싫어하는데, 이건 정말 괜찮았다.

그런데 뭐가 안타까웠냐 하면..

식당에 밥 먹은 사람 우리가 유일.
8시부터 10시 반까지 먹었는데 우리가 유일.
바베큐그릴과 레스토랑을 전세 냈네, 전세 냈어.
호텔에서 우리 외에 손님 본적 없음.
1박2일 동안 주차장에 우리 차랑 호텔 차 빼고 나머지 차는 한 3대?

우리방이야 디럭스 더블이니까 10만원대지, 나머지 방은 모두 1박에 3만9천원이었는데
좀 안타까웠다. 흑흑흑.

어쨌든 우리의 이번 여행은 숙소도 굿굿굿~


그나저나, 엘카지노 있는 곳 산 이름은 무려 민둥산...


토요일 밤 - 카지노로 가자!

12시쯤, 카지노로 향해 간다고 꽃단장 한다.
오빠는, 내가 좋아하는 날나리 재벌2세 교포 풍의 남색 셔츠를 입히고.
나도 원피스로 갈아입고. 예쁘게 꽃단장.

비는 주룩주룩 천둥번개가 치고.
카오디오에는 이럴때 딱 제격인 카우보이비밥 1집이 플레이 된다.
그리고 호텔 앞 국도변은 쌩쌩~ 차들이 쌩쌩 달린다.
빨리 도착해야 한 게임이라도 더 한다 그런 자세 처럼.

10km 쯤 더 가서 강원랜드 앞동네가 나오자.
그동안 쭉 봐왔던 적막한 풍경이 아니라, 사당동 봉천동 신천 화양리 모텔촌 같은 풍경이 쫘아아악~
스타호텔도 이 안에 있는데.. 왜 엘카지노가 장사가 안되는지 알것만 같았다.
카지노 하러 온 사람들이 굳이 멀리 떨어진 엘카지노에 이쁘다고 갈 것은 아닌것이지..
우리 같이 가족단위 여행객이나 커플단위 여행객이면 몰라도.

그리고 마치 디즈니랜드 모양 같은 화려한 간판을 통과로 카지노로 향하기!

들어가니 정말 차들이 빽빽하다~ 주차 하고 걸어가기 너무 난감해보인다.
꽃단장 했는데, 비도 미친듯이 오고, 우산도 없고.
그래서 호텔 앞에 1만원 내고 발레파킹 했는데, 나쁘지 않은 투자였는듯.
어차피 카지노에서 돈 버릴꺼라면, 호텔에서 1만원 주고 발레파킹 하는걸 추천드린다.

그리고 마치 롯데호텔 같은 풍의, 나름 럭셔리한 이 호텔에는.
너무 안어울리는 "후줄근한 쩔은 사람들"이 넘실 거린다.


토요일 새벽 - 카지노.

"어차피 테이블 없어서 잘 못할꺼야. 슬롯머신만 할껄."
이라는 남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어떻게 룰렛판에 앉게 되었다.

룰렛. 1부터 36까지 숫자판 위에 칩을 올려놓고 룰렛이 돌아가면 걸린 자리 사람이 돈을 따는 법.
남들은 다 1부터 36까지 쭉 칩을 다 깔아놓는다. 그럼 어쨌든 하나는 걸리게 되어 있으니까.
나 역시 비스무리하게 2개씩 걸쳐놓아 칩을 다 깔아놓는다. 그럼 어쨌든 하나는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꼭 17개씩 땄다.

처음엔 재미있었다.
그러나. 점점. 승부를 즐기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칩을 깔아놓고 똑같이 17개씩 받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뭔가 눈에 돈만 보이고, 쩔어 있기만 했다. 그러다 0이 나오면 완전히 다 잃어버리고.
10만원에 시작한 게임이 7만원으로 오래 버티다가, 어느새 3만원이 되었고.
재미가 없었다. 기계적으로 배팅만 하는 내가 한심했다.
0이 더 나와서 더 털리기 전에 손을 털고 일어섰다.

룰렛 가지고 한 2시간 이상 놀았다.
남은 3만원 가지고 슬롯머신을 더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빠를 룰렛판에 버려두고 슬롯으로 왔다.

슬롯머신 시작.
1만원을 다 잃어버리는데 단 2분 걸렸다.

룰렛에서 7만원 가지고 2시간 넘게 놀았는데!!!
순간 버럭 하면서 오빠한테 갔더니, 오빠도 재미없어하고 있다.

똑같이 20만원 들고 가서 똑같이 10만원 바꿔서 2만원씩 남기고 돌아왔다.
우리는 역시 소심한 피플들이라, 쿠쿠쿠쿠. 도박이랑은 인연이 없다.
다만 둘다 스포츠매니아라.. 경마는 좋아라 한다;;; 캬캬캬캬캬캬;;


일요일 낮 - 길.

카지노에서 돌아오자마자 옷도 안 벗고 화장도 못지우고 그냥 뻗었다.
일어나니 벌써 체크아웃 시간. 서울 올라가서 야구 보기로 하고.. 마구마구 달린다.
낮에 본 38번 국도는 참 멋스럽다. 길이 막 산을 향해 달려간다.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처음 본 풍경이다. 산 바로 아래의 길이라니.
중앙고속도로의 치악산 구간도 참 멋스럽다. 산꼭대기에서 산과 산을 다리를 통해 넘어 터널을 통해 지나간다.


일요일 저녁 - 대 삼성전.

대체 무슨 팔자가 이러냐.
팀이 총 5번 졌는데, 그중 두번 간거 다 졌다.
게다가 처음 간건 7:1로 떡되는 경기. 또 두번째 간 경기는 9회말 투아웃에 동점 되었다가, 12회 초에 패스트볼로 점수 주는 경기.

그러나 더욱더 열받는 것은 오심으로 진 경기라는 것이다.

이대형의 명백한 세잎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작렬한 순간, 나 바로 그 순간 1루 바로 앞 지정석이었다.
그리고 2007 시즌 엘지트윈스에서 내가 가장 완소하고 편애하는 그 이대형이었다.

저쪽이 9회말 투아웃에 동점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12회말 투아웃에 동점 못만든다는 보장이 어딨나.

열받아 열받아 억울해 억울해 해서 소리 고래고래 질러가면서 버럭 거렸는데.
이미 다른 엘지선수들도 다 퇴근본능 작렬하고 우리 불쌍한 이대형만 덕아웃에서 물끄러미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강팀이다.
우리는 강팀이다.

전 선수가 잘한다.
(아 쇼핑박 빼고라고 해줄까. 그러나 중계안한 현대전때 잘했으니, 롯데와 같은 부류로 해주자.)

내 편애 대상 이대형은 4할을 달려주시고
또다른 내 편애 대상 단옹도 타점 순위권.
그외 모든 주전타자가 잘 하며.
가끔 상대편 투수 따라 나온 맞춤 선수 - 박경수, 최동수 도 너무 잘하고
대타작전도 다 성공이고. 다른 작전들도 왠만하면 다 성공이고.
우리 선발들 왠만하면 QS 찍어주고
우리 마무리는 그야말로 언히터블 에이스이고.
애들 가끔 못치면 그 다음에 또 잘해주고.
잠실구장 갈아엎어 팀마다 에러 속출인데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실책 하나 없고
권용관과 박경수의 수비범위는 그야말로 완소인.

중간계투 하나 빼고는 그 어느하나 아쉬울게 없는 우리팀.


집중력도 너무 좋고
찬스 하나 잡으면 물고 늘어지고
2사 이후도 점수 내고 마는.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즐기면서 야구를 하는,
분위기 좋은 우리 팀.



우리는 2002년까지 강팀이었다.
그리고 그가 가고 난 뒤 다시 강팀이 되었다.

우리팀은 강팀이다.




그 내인생 최대 저주대상은.
요새 야구해설을 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야구해설 들어보면 아주 바보는 아닌 것 같다.
근데 왜 그랬나? 스포츠 2.0 에서 '이순철이 바보였나?'라고 찝을 정도로 왜 그랬나?

그전엔 그냥 이순철이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이 제기하는 강력한 의혹 "이순철은 LG를 패망시킬려고 기아에서 보낸 스파이다."
에 나도 자꾸자꾸 그 말이 맞는게 아닌가 싶다.


4월 12일. 사직 대 롯데전.

비록 중간계투 - 라 쓰고 김민기라고 읽는다 - 가 좀 상을 중간에서 들어엎지만,
그래도 난감하던 타격이 좋아지고, 곤조 수비도 봐줄만하고,
감독의 작전이나 교체도 이해 못할 것이 별로 없어 지더라도 흐뭇하다.
어차피 당장 4강 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희망이 보이니.. (누가 보면 희망고문이라고 할지도.)

근데 좀 이해가 안되었던 장면 - "왜 쏴에게 번트를 대게 했을까?"
쏴가 요새 타율도 좋고, 그것도 쭉쭉 뻗어나가고, 번트도 좋은 편도 아닌데,
왜 뒤타자 권용관 앞에서 쏴가 번트를 댔을까? 대타 타이밍이라고 해도 너무 일렀는데.
결국 쏴 번트 실패후 손민한에게 '희롱' - 견제 세번;; 그정도 리드에 기어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 당하고.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다. 쏴는 어떻게 맨날 팬들에게 놀림 받더니 이젠 중계진에게 이어 남의 팀 선수에게까지;;)


그나저나 롯데에는 모르는 선수 너무 많다.
이인구 - 배구선수 이인구인줄 알았다 - , 문규현 - 문규현 신부님인줄 알았다 -, 황성용 - 축구선수 이름 같잖아 -, 정보명 - 농구선수 이름 같잖아 -, 이승화 - 롯데팬들 희망고문하던 애는 김승화던가..-
왠만하면 KBO에서 모르는 선수 별로 없는데 원 라인업에서 다섯명을 몰라.. 강병철이 원래 2군 선수들 중용하던 스타일이었나?

디씨에서 이걸 보고 대 폭소.



개소문에서 못 발견해서, 낚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일본 놈들 독한 놈들. 그새 간파하다니.
그양반이 원래 그렇다오. 미스테리 괴타자지.
그러나 당신들도 뱅규씨의 마력에 빠져들 것이오.

남편 - 야구 쉰동안 나랑 야구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 이랑 종종 그런 얘기를 했었다.
누가 이렇게 얘기하면, "이병규 가면 어쩌지? 걔네 약점 막 연구 해서 들이댈텐데."
그럼 누가 이렇게 얘기했다. "걱정마. 이병규셔."
그게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우리의 단순 야구 소년 이병규씨는.. 그냥 공이 들어오면 휘두르는 것이다.
공이 낮게 떨어지든 어쨌든 허리가 빠지든 어쨌든 공이 들어오니까 휘두르는 것이다.
- 그러나 대체 왜 직구는 못 치는거냐;; 이 양반 너무 쉽다고 안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하여간에 정말 가득 애정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잘하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하긴 못할꺼라고 생가곧 안했었다. ^.^





오늘은 워크샵 있는 날이어서 어제 밤새고 대신 일찍 집에.
경기장 갈까 하다가, 추운 4월 야간 경기를 혼자 보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데스라.
평일경기가 7시부터여서 앗싸 좋구나하고 집에 와서 일찍 부터 닥본사.
얼마만인가. 경기 초반부터 닥본사라니.

그야말로 졸전 졸전이었지만, 그래도 야구를 보니 좋고, 이기니까 더 좋다.
그리고 우리 규민이는 그야말로 완소소년. 완소귤소년.

그나저나 병규씨도 소년이고 규민이도 소년이냐;;;
그럼 나도 소녀;;;